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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하나여고 학생회는 아리사를 좋아해 (학생회 → 아리사)앱에서 작성

카스아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5 22:36:36
조회 1830 추천 51 댓글 10
														

(캐붕 심한 글. 미안 ㅠㅠ)


오늘도 평화로운 하나사키가와 여고. 지역에서 나름 명문 고교 취급을 받는 아가씨 학교인 만큼,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모두 착한 아이들 뿐입니다. 공부할 때는 열심히 하고, 놀 때는 신나게 노는 아이들이 가득. 반 아이들 모두에게 관심을 기울여주시는 상냥한 선생님들도 가득. 심지어 학교 교복도 예쁘기로 소문이 나서, 하나여고 학생이라고 하면 다른 학교 학생들의 선망과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을 정도에요.


그리고, 그런 학교를 이끄는 것은 누가 뭐라해도 학교의 얼굴인, 자랑스러운 <하나여고 학생회> 입니다. 소심하지만 상냥한 리더십의 학생회장 시로카네 린코를 필두로, 엄격하고 철저한 일처리로 소문난 선도부장 히카와 사요. 그리고 올해 새로 들어온 솔직하지 못해도 귀여운 후배인 서기, 이치가야 아리사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세 명의 학생회 멤버들 덕분에, 오늘도 하나여고 학생들은 학교 뒷산의 정기를 받아서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거랍니다!


" ...잠깐, 저는요!? 나레이션 언니, 왜 저는 소개 안 해요? "


아, 아리사를 도우러 자진해서 학생회실에 얼굴을 비추고 있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어요. 바로, 자타공인 <별의 카리스마>, 밴드 포핀 파티의 기타 앤 보컬 토야마 카스미! 키라키라 도키도키 행복 에너지를 몰고 다니면서, 가끔 어색해지는 학생회의 분위기를 풀어 주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카스미가 있어서, 학생회실의 분위기는 훨씬 더 화사하게...


" ...정작 와서, 제대로 하는 일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죠. "


" 최근 일주일 동안 했던 말 중에서 가장 그럴 듯한 말이네요, 시로카네 씨. "


" 아하하... 같은 로젤리아라고 둘이 쌍으로 너무 깐죽대지 마세요. 그런다고 우리 아리사가 로젤리아 키보드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


사요가 들고 있던 서류가 순식간에 구겨집니다. 린코가 들고 있던 샤프도, 종이에 댈 때마다 심이 똑, 똑 하고 부러집니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구겨진 서류를 다시 편 사요가 웃는 얼굴로 카스미를 보면서 대꾸합니다.


" 그럼 이참에 학생회에는 그만 나오시는 게 어떨까요, 토야마 씨? 애초에 당신은 창고에서 연습한답시고 매일 이치가야 씨랑 꽁냥대고 있잖아요. 너무 욕심이 과하면... 보기 좋은 건 아니니까. "


카스미의 관자놀이에도 얇은 핏줄이 섰습니다. 별의 카리스마 답게, 지지 않고 사요의 말을 받아칩니다...


" 하...? 이 사람 아주 웃기는 사람이네! 당신 이름 들어간 커플링이 몇 개인 줄은 알아요? 심지어 린코 선배랑도 엮이면서, 왜 둘 다 갑자기 아리사를 탐내요!? "


" 토야마 씨도... 포핀 파티로, 만족 못 해서... 동생 분이랑도, 엮이잖아요... #카스아스 태그 달고, 연성 되는 거 뻔히 아는데... 이치가야 씨가, 아무리 착하고 상냥해도... 근친상간 취향이 있는 분은, 질색하지 않을까요... "


" ...시로카네 씨, 입 좀 다물고 앞에 서류나 정리 하세요. "


" 푸흡... 아... 죄송... ㅋㅋㅋㅋㅋㅋ... 근친 커플이, 한 명만 있는 줄...  근친 커플로... 제일 유명하신 분이... 바로 옆에... 계셨는데... 제가, 몰라 뵙고... ㅋㅋㅋㅋㅋㅋㅋㅋ.... "


" ...토야마 씨, 뒤지기 싫으면 그만 나대고 입꼬리 관리 하세요. 당신 별명이 더 웃겨요. "


" ㅋㅋㅋㅋㅋㅋ... 별의... 카리스마... 성타천사... 아코공주보다... 조금은 낫네... ㅋㅋㅋㅋㅋㅋ... "


" 아하하하하....... 아아~! 네, <로젤리아의 미친개> 사요 선배님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


" 허억... 헉... 후아... 아, 카스미까지 벌써 왔네... 죄송해요...! 선생님이랑, 상담이 길어져서... 하아... "


" " " ...!! 이치가야 씨! (아리사아아~~!!! ) " " "


휴... 금발 트윈테일을 휘날리며 뛰어와서, 적절한 타이밍에 학생회실의 문을 열어준 이 아이가 바로 하나여고 학생회의 서기인 이치가야 아리사입니다. 


' 뭐야, 나 없으면 서로 얘기 엄청 많이 하나 보네... 떠드는 소리 복도까지 들리고. 내가 분위기를 잘 못 맞추나...? 카스미 녀석은 언제 선배들이랑 그렇게 친해진 거야? 부럽다... '


다시 조용해진 학생회실. 그 불편한 공기를 읽은 아리사는 쭈뼛대면서 늘 앉던 자리에 앉습니다. 상석에 앉은 린코와, 사이드에 앉은 카스미 사이. 그리고 사요와는 얼굴을 마주 보는 자리. 아리사가 없을 때 3명이서 어렵게 합의를 본 자리 배치입니다.


' 이것 봐...! 나 들어오니까, 아까까진 그렇게 재밌게 얘기하다가 갑자기 대화가 뚝 끊겼잖아! 아, 실화냐고 진짜...! "


그런 생각에 괜히 의기소침해진 아리사였지만, 어쨌든 할 일은 해야겠죠. 탁자에 놓인 가위를 들어서, 오늘 아침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걷은 유인물을 절취선대로 자르기 시작합니다. 가위 날이 회색 재활용 종이를 가르는 소리가 사각사각, 하고 ASMR 처럼 기분 좋게 울려 퍼집니다.


" 이치가야 씨... 가위질하는 소리가, 듣기 좋네요... 가위질을, 참 예쁘게... 하시는 것 같아요... "


' ' 쟤는 지금 그걸 칭찬이라고 한 건가...? ' '


" 아, 뭔지 알 것 같아요 그거. 이런 소리 들으면 잠이 잘 온다거나, 마음이 편안해진다거나... 린코 선배도 이런 유튜브 자주 보세요? "


" 네, 좋아해요... 공부할 때나, 의상 만들 때에... 자주 듣곤 해요...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나, 새들 지저귀는 소리... "


" 오, 린코 선배랑 뭔가 어울려요...! 아가씨 같고. "


그 때, 조용히 부별 예산을 검토하던 사요가 한 마디 거들어 줍니다.


" 시로카네 씨, 저번에 유튜브 재생 목록 봤더니 애니메이션 노래랑 EDM 음악 밖에 없던데요? "


" 아하하... 그...건, 아코가, 좋아해서요... 쓸데없는 말... 할 시간 있으면... 거기, 앞에 놓인 서류나.... 갖다 줘 보세요.... 히카와 씨... "


이럴 때 조용히 있을 아이가 아니죠. 카스미도 서류를 분류하던 손을 멈추고, 아리사 쪽에 찰싹 붙어서는 이야기에 끼어듭니다.


" 아아~ 역시 린코 선배! 아코랑 사이가 진짜진짜 좋네요~! 그치, 아리사? "


" 아... 뭐, 둘이 같은 밴드고, 취미도 비슷하니까. 서로 친한 건 당연하겠지. "


" 응응, 그치~~!! 같은 밴드면, 훨씬 친할 수밖에 없으니까! 아리사아아~!! "


" 쵸맛, 달라붙지 마!! 종이 다 흐트러지잖냐, 바보 카스미!! "


그 순간, 다시 정적.


' 아, 망했다... 아무리 그래도 선배들 앞에서 너무 소리 질렀나..? 카스미가 너무 달라 붙길래, 나도 모르게 둘이 있을 때처럼 말해 버렸어! 으, 불편해... 나 때문에 분위기 망했어... 선배들 표정 봐... '



그때, 사요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그리고는 아리사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누구도 예상 못한 행동이라서, 세 쌍의 눈이 동그래진 채 사요에게서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


" 이치가야 씨. "


살짝 굳어진 사요의 얼굴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아리사는 저도 모르게 눈을 꼭 감고 용서를 빕니다.


" 죄, 죄송해요...! 사요 선배!! "


" 뭐가요...? "


" 그, 그냥 다 죄송해요!! 앞으로 잘 할게요, 죄송해요... 때리지 마세요... "


" ...이치가야 씨, 제가 누구 때리는 거 보셨나요? 그냥, 넥타이를 바로 매 주려고 한 것 뿐이에요. 자, 고개 살짝 들어 보세요. "


" 저번에 깐죽댄다고 서류철로 제 머리 몇 대 때렸잖... "


" 토야마 씨, 입 놀릴 시간 있나요? 선생님께서 그 서류 오늘까지 정리해서 교무실로 넘겨 달라고 하셨어요. "


다시 침묵이 찾아 온 학생회실. 린코의 샤프가 움직이는 소리, 카스미 앞에 놓인 서류가 펄럭이는 소리, 그리고 사요가 아리사의 넥타이를 고쳐 매 주는 소리만 들릴 뿐입니다. 


' 사요 선배, 아까 내가 소리 질러서 화 많이 나셨을 텐데 이렇게 챙겨 주시고.... 으, 근데 얼굴이 너무 가까워! 부끄러워서 앞을 못 쳐다 보겠다고... '


" 자, 됐어요. 풀어지면 또 묶어 드릴게요. "


사요가 자기 자리로 돌아가자 마자, 카스미가 곁눈질로 아리사의 교복을 체크하더니 능글맞은 목소리로 입을 엽니다.


" 아아~ 사요 선배, 우리 아리사는요, 넥타이 너무 꽉 매는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모르셨구나? "


" ...아니, 딱히 안 좋아한다거나 하진 않는데... 뭐, 살짝 답답한 감은 있어도... 읍. "


사요의 눈썹이 꿈틀, 하고 움직입니다. 직감적으로 말실수를 해버렸다는 걸 알아챈 아리사의 심장이 철렁 하고 내려앉고, 카스미와 린코의 입꼬리가 동시에 올라갑니다. 


" 거 보세요!! 답답하다잖아요! 우리 아리사는 평소에 피아노 치느라 어깨도 결릴 텐데, 학교에서는 조금 편하게 다니게 해 줘야죠! "


" 아니, 넌 왜 말끝마다 우리 아리사야...? "


" 에헤헤, 아리사는 포핀 파티잖아? 그럼 아리사가 우리 아리사지, 남의 아리사야~? "


" 뭐, 그렇긴 하네... "


" 이리 와, 아리사! 내가 조금 풀어 줄게. "


" 아, 땡큐. "


누가 봐도 기분이 좋아 보이는 카스미가 싱글벙글 웃으면서 사요가 공들여 제대로 매 준 아리사의 넥타이를 살짝 풀어 버립니다. 콰직, 그와 동시에 사요가 들고 있던 서류도 다시 구겨집니다. 


" 이치가야 씨, 그래도 학생회는 학교의 얼굴입니다. 모범이 되어야 할 학생회가 교복조차 제대로 입지 않는다면 다른 학생들의 귀감이 될 수 없겠지요. 토야마 씨는 '원래는 학생회가 아니니까' 그렇다 쳐도, 이치가야 씨는 넥타이를 제대로 매 주세요. 제 직책이 일단은 선도 부장이기도 하니까요. 자, 다시 고개를... 아까보다는 조금 풀어서 다시 매 드릴게요. "


이상한 곳에 악센트를 넣으면서 다시 아리사 쪽으로 다가오는 사요의 말에, 카스미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기 시작합니다.


" 아하하... 사요 선배, 왜 그러세요? '우리' 아리사가 넥타이를 너무 꽉 매서 과호흡이라도 일으키면 책임지실 거에요? 자, 아리사, 내가 다시 풀어 줄게. "


" 아니, 과호흡은 너무 갔잖냐! "


" 선도 부장으로서는 당연한 겁니다. 뭐, '학생회 멤버가 아닌' 토야마 씨한테는 과분한 책임감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자, 이치가야 씨, 다시 묶어 드릴게요. "


" 으으.... 제가, 제가 묶을게요....! 둘 다, 자리에 돌아가 주세요! "


' 이치가야 씨, 가슴.... 진짜 크네.... 넥타이... 꽉 매니까... 훨씬 더.... 아, 진짜 한 번.... 만져 보고 싶다.... '


업무에 열중하느라 옥신각신 다투는 게 들리지도 않았던 걸까요?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아무 말도 없이 서류에 서명만 할 뿐인 린코의 눈치를 슬쩍 본 사요와 카스미는 다시 자리로 돌아갑니다.


다시 정적.


' 또, 또 나 때문에 분위기가... 그냥 둘 중에 아무한테나 묶어 달라고 할 걸! 사요 선배는 그렇다 쳐도, 카스미까지 왠지 화난 것 같아.... 으... 나가고 싶어.... 불편해... '


머리를 쥐어 뜯고 싶어진 아리사는, 학생회실 문만 슬쩍슬쩍 바라볼 뿐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두 주먹을 꽉 쥡니다.


' 아니, 포기하지 마 이치가야 아리사! 이럴 때 쓰는 말이 결자해지라고 했어. 네가 망쳐 놓은 분위기는 네가 다시 살려야지. 할 수 있어. 너도 학생회야, 이제 인싸라고! 그동안 친구도 많이 생겼잖아! 이럴 때는, 아예 다른 화제를 꺼내는 거야...! '


" 아, 선배들 혹시 그건 어떻게 됐나요...? 이번에 상담 선생님께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슨 이벤트를 하신다고 했던 것 같은데... "


" 아, 그건... 상담실 선생님께서... "


" 친구들과 더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반마다 롤링 페이퍼를 만들고, 각자 반 친구들의 장점을 적어서 일정 기간 학교에 전시할 계획도 있다고 하시네요. "


아리사 쪽을 보고 생긋 웃어주면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린코의 말을, 사요가 적절한 타이밍에 가로챕니다.


" 말을... 아주... 빨리 하시네요... 히카와 씨.... 진짜, 아까부터 개 깝치시.... "


" 감사합니다, 시로카네 씨. "


무언가 부적절한 어휘가 튀어나오려는 것을, 사요가 또 한번 빠르게 잘라 냅니다. 휴...


" 아아... 뭔가 초딩스럽기도 하고, 오글거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하하. "


" 난 재밌을 것 같은데! 아리사는 맘에 안 들어? "


" 아니, 그런 걸 대놓고 쓰긴 쪽팔리잖냐! 그리고, 친구들이 장점을 하나도 안 적어 주는 애는 쪽팔려서 학교 어떻게 다니라고... "


" 아하~ 알았다! 아리사, 아무도 장점 안 적어 줄까봐 걱정하고 있구나~? "


" 이익...! 아니얏!! 무, 물론 나는 아직 반 애들이랑 별로 안 친하니까, 안 적어 줄수도 있겠지! 그래도, 신경 안 쓴다고 그런 거... "


자존심에 죽고 사는 아리사인 만큼, 말은 그렇게 하지만 반 친구들의 장점으로 꽉꽉 채워진 롤링 페이퍼에서 '이치가야 아리사' 밑의 칸만 공란으로 남은 걸 상상해 버렸습니다. 아리사의 어깨가 축 쳐집니다.


" 이치가야 씨,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치가야 씨의 장점이라면 많으니까요. "


" 응, 맞아! 나는 지금 말하라고 해도 열 개 넘게 말할 수 있다? "


" 저는... 새벽 3시에 깨워서... 말하라고 해도... 30분 넘게... 말할 수 있어요... "


" ㅋㅋㅋㅋㅋㅋ 지라ㄹ... 아니 지... 짓궂은 거짓말은 하지 마세요~ 린코 선배! "


" 에이, 다들 그만 띄워 주세요. 저 성격 더러운 거, 저도 알고 있는데요 뭐... "


그러자, 카스미가 깜짝 놀랐다는 듯이 아리사의 두 손을 모아 잡습니다.


" 아리사, 그런 말 하지 마! 아리사가 누구보다도 상냥하고, 착한 애인 거 아리사랑 가장 오래 알고 지낸 내가 알고 있는 걸? 물론 여기 계신 선배들은 아직 모를 수도 있겠지만! 아리사가 그런 말 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 "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뚝 흘릴 것 같이 얘기하는 카스미 때문에, 고맙기는 하지만 괜히 머쓱해진 아리사는 머리를 긁적입니다. 사요와 린코가 가증스럽다는 눈으로 카스미를 째려 보지만, 카스미는 아리사 외에 다른 쪽으로 는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 그, 그래... 미안해, 그런 말 해서. "


" 네, 이치가야 씨는 성격도 좋은 데다, 일처리도 빠릿하니까요. 학생회에 들어와 줘서 고맙다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


" 사요 선배...!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할게요, 에헤헤... "


" 이치가야 씨는... 키보드 연주도... 수준급이니까요... '같은 키보디스트' 인, 저만 알아 차렸겠지만... 이치가야 씨가, 포핀 파티에서... 연주하는 곡들은... 쉬운 곡들은 아니니까... 콩쿠르에 나가셨어도... 충분히 수상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


" 에, 에에~!? 린코 선배! 가, 감사해요... 정말, 가끔 치기 어려운 곡도 많으니까요... 에헤헤, 다들 이러니까 조금 쑥스럽네... "


볼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는 아리사를 세 명 다 넋을 놓고 10초간 감상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학생회배 이치가야 아리사 칭찬 대회> 를 시작합니다.


" 아리사는, 분재 키우는 것도 얼마나 잘한다구요~? 당장 아리사 키보드도, 그... 그 뭐냐, 어쨌든 그 이파리를 팔아서 산 거에요! "


" 이파리가 아니라, 토네가와!! "


" 이치가야 씨의 할머님을 상점가에서 우연히 만나 뵈었는데, 이치가야 씨가 정말 효녀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착실하게 전당포 일도 돕고, 집안일도 도맡아 하고, 분재도 스스로 잘 돌보고... 이런 손녀라면 할머님께서 자랑으로 여길 만 하죠. "


" 누가 뭐래도... 학년 수석이니까... 우수한 학업 성적은, 자랑거리죠... "


" 그, 그만~!! 알았어요, 이제 그만!! "


이번에는 아리사도 멈출 수 없이 분위기가 과열됩니다. 


" 독설가인 면을 숨기고 있어서 재밌는 점! "


"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는 낯을 가리지만, 어쨌든 상냥한 점! "

 
" ...30만 엔 짜리 기타를, 그냥 줘버릴 정도로... 집이 부자인 점... 아니, 과감한 투자라고 해야 하나... "


" 으으.... 다른 건 그렇다 치고, 린코 선배는 무슨 얘기 하시는 거에요...? "


" 일단 얼굴이 예뻐!! 인형같이 귀여워!! 맨날 하고 다니는 트윈테일이 너무 잘 어울려서 심장에 안 좋아!! "


" 부끄러워 하는 게, 꽉 안아주고 싶을 만큼 귀여워!! 빼먹지 않고 태클 걸고 화를 내면서도 결국 휘둘리는 걸 내심 즐기는 점이 귀여워!! "


" ....가슴이 커서, 만져보고 싶... "


" 린코 선배!? "


" 아~ 사요 선배, 이제 생각 안 나시죠!? 저는 아직도 아리사 장점 한 트럭은 알고 있는데요? "


" 하!? 토야마 씨야말로, 더 이상 생각이 나지 않으니까 말을 돌리시는 거 아닌가요? 전 하루 종일이라도 할 수 있는데요? "


" 지가 무슨, 캡틴 아메리카 인줄 알아.... ㅋㅋㅋㅋㅋㅋ.... 진짜, 밉상이네.... "


" 제가 아까 입 다물라고 했잖아요, 시로카네 씨!! "


" 사요 선배야말로, 학생회장한테 너무 하시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린코 선배가 사회성이 부족하고 게임 중독에다 말도 똑바로 못 하고 변태여도 그렇게 심한 말 막 하는 거 아니에요!! "


" 토야마 씨.... 진짜, 한 마디만... 더 하시면.... 입을, 찢어버리는 수가... 있어요... "


" ......그마아아안~!!!! 크아악~!!! 그만, 그만, 그만!! 다들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거에요!? 다들 서로 사과하세요!! 말이 심하잖아!! "


" " " ......죄송합니다. " " "


다시 학생회실에는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평화라고 해야 할까요, 총성 없는 전쟁일까요. 어쨌든 겉으로는,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불편한 침묵이 또 다시 학생회실에 내려 앉습니다. 아리사는 완전히 멘탈이 나가서, 절취선 밖으로 가위질을 하는 지도 모른 채로 자기만의 이치가야 월드에 빠져 있습니다.


' 내 탓이야... 또 내 탓이야... 그런 얘기를 꺼내서, 분위기나 망치고... 또 뭘 잘했다고 카스미랑 선배들한테 소리나 지르고... 나 진짜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 아싸... 커뮤니케이션 능력 제로... 나 같은 거 진짜 왜 살지... 오늘 부로 친구가 3명 사라진 걸까... 아... 얼른 집에 가고 싶다... '


...아무튼 이런 식으로, 오늘도 하나여고 학생회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


학생회 → 아리사 총수....?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학생회에서 선배들이랑 카스미한테 사랑 받고 치유 받는 아리사.

아리사 총수해!!!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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