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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란]최상의 고백방법모바일에서 작성

ㅇㅇ(59.23) 2020.02.08 04:29:13
조회 927 추천 22 댓글 10
														
토야마 카스미의 첫인상은 정말 부끄러움이란걸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었다. 첫대면인 사람을 이름으로ㅡ그것도 쨩을 붙여가며 말한다거나, 반짝반짝두근두근 같은 요상한 단어를 길거리에서 큰 소리로 말한다거나.

정말 나하고는 정반대인 사람이었다. 저런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건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자석도 다른 극끼리 끌리듯이 성향도 정반대인 사람들끼리 이끌리나 보다.

이제는 토야마 카스미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감정은 느끼지 않는다. 그 이상의, 연애감정을 느끼고 있을 뿐이다.

어느 정도로 좋아하냐 물으면...내 머리위에 태워주고 싶을 만큼 좋아한다.


그리고 카스미도 나를 좋아하는 것이 확실하다. 그럼 그냥 사귀면 되지 않냐고? 그게 어렵다는 거다. 기본적으로 난 표현이 서툰 편이라 카스미가 많이 달라붙는데, 문제는 내가 조금만 용기를 내어 다가가면 카스미가 바로 빼버린다는 점에 있다.

예시로 토야마 카스미의 버릇인 끌어안기가 있다. 자기는 보기만 하면 막 끌어안으면서,

"란 쨩~! 안녕!!'

"우...우왓, 카스미! 놀랐잖아.."

내가 어쩌다 어깨라도 잡으면...

"카스미, 이번 듀엣곡 가사 말인데..."

"읏..! 노...놀랐잖아 란 쨩...정말, 란 쨩 변태..."

얼척없는 일은 또 있다. 카스미는 나에 대한 칭찬을 자주한다.

"란 쨩은 말이야, 스테이지 위에선 정말 멋진데 평소에 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단 말이지~!"

"부...부끄러워..."

그러면서 내가 마음먹고 칭찬을 했다 하면..

".....카스미. 이번 라이브때, 굉장히...귀여웠어."

"가...갑자기 왜그래 란 쨩..? 부끄러워..."

그야말로 치고 빠지기의 장인. 이기적인 딜교의 끝판왕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고통받고 있을 때 난 더이상은 견디기 힘들어서 맴버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어차피 내가 카스미를 좋아하는 것도 알고 있으니, 좀 놀리긴 하겠지만 나에게 도움을 줄 것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러니까, 카스미 쨩과 이어질수 있게 좋은 고백 방법을 알려달란 거지?"

"으...응...."

"흐흠~ 그런 란 쨩에게 이 천재 미소녀 모카쨩이 추천하는 고백이 있으니..."

"바로~러브송 고백~~"

러브송 고백이라..

"난 러브송 같은 낮간지러운 노래는 못 부른다고.."

"그럼 공개고백은 어때? 하교하는 카스미를 하나여고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당당하게 고백을!"

공개 고백....

"카스미! 널 좋아해, 사귀자!"


"엣...?!?"


"뭐야, 저거 하네오카 교복 아니야?"
"남의 학교까지 와서 저러는거야? 완전 깬다."
"쟤 쪽팔려서 어떻게 해...불쌍하다."

"으...기각!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서 부끄러워서 어떻게 해!!"

"그럼...어...그 전에 묻겠는데, 너가 가장 편한 고백은 뭐야?"

내가 편한 고백?

"문자나 전화....려나..."

[카스미, 자?]


카스미♡[아니, 왜?]


[영어 단어 퀴즈 낼게. 맞춰봐.]
[Four.]


카스미♡[사]


[Ear.]


카스미♡[귀]


[Ruler.]


카스미♡[으음...뭐였더라...자?]


[그래. 오늘부터 1일이...
""""최악.""""

".....그정도야?"

"란, 이건 정말 순화시킨 표현이야. 전화나 문자로 소심하게 고백하면 있던 마음도 날아가버릴지도 몰라."

"맞아, 카스미쨩은 너의 멋진 부분을 좋아하는 거잖아?"

"그럼 어떻게 해야...."

"카스미가 좋아하는 별을 배경으로 고백한다거나?"

"어...? 그건 나쁘지 않을지도..."

"란 쨩의 말버릇, 나왔습니다~"

"그것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양초로 하트를 만든 다음에 고백을 하는거야!"

"대사는...'하늘에 빛나는 저 수천개의 별보다도, 내 눈에는 너가 제일 빛나보여....'"

"쓰..쓸데없는 거 이 이상 붙이지마...!"

별을 배경으로 고백이라, 그렇다면 내가 좋은 장소를 알고 있지.




다음 날, 난 모든 데이트 코스를 다 짜놓고 카스미를 불렀다. 둘이서 어디 놀러가지 않겠냐는 말 자체는 예전에 카스미가 먼저 꺼낸 적이 있으니까 놀러가자는 말을 꺼내는건 쉬웠다.

"아, 란 쨩~!"

카스미가 저 멀리서부터 엄청난 속도로 나에게 달려들어 날 꼭 껴안았다. 그게 또 좋았기 때문에 때어내진 않고 가만히 있었다.

"란 쨩, 처음엔 어디부터 갈까~?"

카스미는 내 양 어깨 위에 팔을 올리고 손에 깍지를 껴 나에게 매달리며 물었다. 등으로 무언가의 감촉이 느껴진다..

"일단 쇼핑몰에서 영화라도 보지 않을래?"

카스미는 내가 즉석에서 갈곳을 정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이미 모든 플랜이 완벽하게 짜여져 있는 상태다.

처음은 영화관으로 시작해, 근처에서 쇼핑하다 푸드코트에서 짐심을 먹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 저녁을 먹고 마지막에는 신사로.

갑자기 왠 신사냐고 궁금해할 수 있겠지만 신사는 조용하고 탁 트여서 불꽃놀이 같은걸 잘 볼수 있는 곳이라고 아리사에게서 들었다. 그럼 당연히 별도 잘 보일 것이다.

"그럼 바로 영화관으로 고고!"

그런데 내가 고백을 잘 할수 있을까...실수하는건 아니겠지?


영화관

[끼에에에에에에에에에!!!!]

"꺅....!! 라, 란 쨩......"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안심해."

"란 쨩...!"

포피파 멤버에게서 들은 카스미가 공포영화에 약하단 사실을 이용해 일부로 공포영화로 선택했다. 방금 멘트는 조금 오글거렸지만 카스미에게 점수를 따내는건 성공한 모양이다.


노래방

'여기서 자신있는 노래로 높은 점수를 따낸다면 정말 멋있게 보이겠지?'

"란 쨩....그 노래는...."

That is how i roll!

"쿠왁쿠왁악!!! 쿠왁쿠왁악!!"

"푸...후훗...흐..하하하하하하하하ㅏ!!"

80점! 안타깝네요...

젠장....




노래방에선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카스미도 좋아했던것 같으니 다행이다. 저녁을 먹고 신사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는데 카스미가 팔에 착 붙어온다. 아무래도 어두운 이 풍경이 무서운것 같다.

근데 지금은 나도 무섭다.

하늘에 별이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

오늘이 구름이 많이 끼는 날인걸 미리 알았어야 했는데...

내 착잡한 얼굴을 본 카스미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묻는다.

"혹시 란 쨩도 무서운거야?"

"그...그런거 아니야..."

"흐흥~란 쨩은 멋있지만 그런 솔직하지 못한 부분은 아리사를 닮아서 귀엽네!"

".....뭐?"

얘 지금 뭔 소릴 하는거야?

"야, 카스미."

"응?"

쿵ㅡ

왠지 모를 울화가 치밀어 참을수 없어서 카스미를 큰 소리가 나도록 벽에 몰아붙인 뒤에, 내 왼손을 벽에 짚고 카스미를 쳐다보았다.

내가 지금 뭔 짓을 하고 있는건가ㅡ라는 이성적 생각은 끓어오르는 분노와 그것과는 조금 또 다르게 끓어오르는 알수없는 감정에 의해 몸의 통제권을 빼앗겨서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라...란쨩...?"

"너 이제부턴 내앞에서 다른여자가 귀엽다 같은 소리하지마."

"가...갑자기 왜 그러는...///.."

나에게서 눈을 피하고 볼이 잔뜩 붉어져 있는 카스미가 더듬거리며 간신히 이어가는 말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내 입으로 카스미의 입을 막았다.

카스미는 잠깐 놀란듯 움찔거리더니 곧 저항하기는 커녕 내 머리를 감싸안고선 야릇한 눈빛으로 하던 행동을 이어갔다. 이 추운 겨울날에 나오는 우리 둘의 입김이 합쳐지는 것이 느껴진다.

둘의 입이 서로 떨어지고, 입 사이에는 얇은 실이 생긴다. 두근거리는 심장, 살에 닿는 차가운 공기. 그와 반대로 미칠 듯이 뜨거워진 몸과 볼.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알려주고 있다. 별을 배경으로 한 멋진 고백따위 필요없다고. 바로 지금이 말할 타이밍이라고.

"좋아해, 카스미."

"나.....도..... 좋아...읏?!"

빨개진 얼굴의 카스미는 이쪽을 올려다보고 반짝이는 눈동자를 연신 깜빡이며 대답한다.

그 모습이 정말 참을 수 없어 또 하던 말을 잘라버렸다.



*



"'너 이제부턴 내앞에서 다른여자가 귀엽다 같은 소리하지마.'라고 말한 뒤에 그대로 카스미에게...!"

"아~ 그때 란 정말 멋있었지~"

"뭐야 그럼...우리가 그...키...한거 전부 본 거야?!!?"

애프터글로우 맴버들과 카스미와 같이 하자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갑작스럽게 어제 일이 이야깃거리로 튀어나왔다. 아니 그걸 대체 어떻게 본거야...?

"이야~ 잘 하고 있는가 궁금해서 란이 말한 신사에 넷이서 찾아봤는데, 글쎄 벽에서....란 쨩도 참 대담하구려~"

"사람도 많은데서 큰소리로 말하지마..!!"

아까까지만 해도 신나서 잘도 재잘대던 카스미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고갤 붉히고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카스미, 너도 뭐라 말 좀 해봐!"

"난...란 쨩이 부끄럼쟁인줄 알았는데, 그렇게 과격할 줄은...벽으로 밀어붙이고 키스할 때...지금까지 본 란 쨩 중에서 제일 멋지구나...생각했어...반짝반짝두근두근했어..."

"그러니까 사람 많은데서 말하지 말라고! 또 입 막아버린다....!!"

""응....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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