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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아리] 카스미, 너 뜻은 알고... 中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9 00:22:36
조회 709 추천 19 댓글 5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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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자기 집에서 보자는 사아야의 대답이 들려왔다. 우연히도 리미랑 같이 있던건지, 리미 역시 같은 시각 같은 장소로 사아야랑 같이 가겠다는 답장이 돌아왔다. 다행이다, 이걸로 카스미가 뜻을 알고 부르던, 모르고 부르던 조금 야한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 여지가 생겼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마음이 놓이는것도 같았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거지?]


나한테서 뭔가 묘한걸 읽은걸까, 그것도 아니면 평소처럼 분위기 환기시키기 위한 농담이었을까, 어느쪽이든 지금의 나한테는 정곡을 찌르는 말이였다. 한참이나 사아야의 문자 메시지를 빤히 쳐다보다가 결국 답장을 채 하지 못하고 주머니에 휴대폰을 집어넣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까 난 왜 카스미가 조금 야한 노래를 부른다고 해서 그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하는거지? 아니, 단순한 걱정때문일 것이다. 그저 단순히 뜻도 모르고 부르는 카스미가 불안해서 말릴려는 것이다. 그저 그 뿐이라고 생각했다.


절대로 카스미가 부르는 야한 가사의 노래 때문에 다른 여자가 꼬일까봐, 그래서 다른 여자한테 뺏길까봐 그러는 불안때문에 그러는게 아닐 것이다.


아마 절대로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


방과후는 순식간에 찾아왔다.


수업 끝나는 종소리가 들리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장 가방을 챙겨서 밖으로, 같이 가자고 조르는 카스미한테는 미안했지만 다음에 반드시 같이 가겠다고 이야기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는건지 뺨을 빵빵하게 부풀리더니 내 팔에 찰싹 달라붙었다.


"아리사 어제부터 쌀쌀해! 나 뭐 잘못했어?"


"그런건 아니니까...내일은 반드시 같이 갈테니까 오늘은 좀 봐주면 안되겠냐..."


평소랑 똑같이 눈을 빛내면서 날 올려다보는 카스미한테 아무렇지 않은척 대답했지만 어제 그런 일이 있던만큼 그녀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정상적일리가 없었다. 어딘지 모르게 평소보다도 더 예뻐보이는게, 평소랑 다르게 미모가 더 눈부시는게 이대로 확 끌어안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 침착해라 이치가야 아리사. 카스미는 친구, 어디까지나 친구. 그런 가사를 들은 직후라서 카스미한테 그런 감정이 드는거야. 암, 그렇고 말고. 이상적으로 생각하자...


"정말이지? 정말 내일은 같이 돌아가주는거지?"


"알았어, 알았으니까..."


조르듯이 이야기하는 카스미가 마냥 귀엽기만 해서 저도 모르게 입가가 풀어진채 해실해실 웃으면서 내려다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나 귀여운건 반칙 아닐까, 어쩌면 우주에서 제일 귀여울지도 몰라! 어쩔 수 없네에...입으로는 솔직하지 못하게 말했어도 이미 몸은 정직해진지 오래, 입꼬리가 완전히 풀려서 느슨해진채로 카스미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그녀가 눈을 살짝 감은채로 입술을 살짝 내밀었다.


"그러면 약속의 증거로 평소 하던거처럼 키스해줘!"


"잠시만, 다른 사람들 다 보잖냐..."


갑작스럽게 그런 말을 하는 카스미한테 적잖이 당황해 그런 말을 하기는 했지만 카스미랑 실랑이를 벌이는 틈에 하교시간은 진작에 지난지 오래, 교실 안에는 나랑 카스미 단 둘만 있었다. 핑계를 댈래야 댈 수도 없었거니와 무엇보다도 입을 맞춰주기 전까지는 절대로 팔짱을 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이대로라면 사아야랑 리미가 기다릴텐데!


잠시 고민끝에 눈을 살짝 감고 쪽 소리만 나게 카스미의 입술에 제 입술을 살며시 부딪힌 다음 떨어졌다. 평소 하던 스킨십이랑 전혀 다를바가 없었음에도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듯 갸르릉 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보답이라면서 내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고, 어서 가보라면서 내 등을 떠밀어주었다. 고맙다고 말한 다음 곧장 교실 밖을 뛰쳐나가서 야마부키 베이커리로 한달음에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방금 전 카스미의 입술이 닿은 장소가 불에 대이기라도 한마냥 화끈화끈 거리는걸 애써 무시한채 문을 열고, 가게를 보고계신 사아야네 부모님한테 가볍게 인사를 드린 뒤 곧장 사아야의 방으로, 문을 벌컥 열었다.


"늦어서 미안!"


"아냐, 우리도 방금 도착했는걸."


숨을 헐떡이면서 외치자 사아야가 웃으면서 대답해주었다. 확실히 그 말은 거짓말이 아닌듯 사아야도 리미도 둘다 교복차림을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미안, 가볍게 사과하면서 두 사람한테 가려는 순간이었다.


"세 분다 먼저 와계셨네요. 조금 늦어서 죄송합니다."


등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살며시 뒤를 돌아보자 카스미의 여동생, 아스카가 교복차림으로 서있었다. 그녀도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온듯 머리가 살짝 땀에 젖어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어째서 그녀가 여기에?


정말로 당황한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어찌된 일이냐고 입을 뻥끗거리면서 사아야한테 물어보자 그녀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자리에 앉으라며 손짓해주었다. 당황한 나랑은 달리 아스카는 사전에 뭐라도 들은걸까, 자연스럽게 내 옆을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자연스럽게 리미의 옆에 가서 앉는게 아닌가! 


"새언니, 어서 앉으세요."


그러더니 자기 옆에 오라고 자연스럽게 권하기까지 하는게 아닌가! 정말로 어떻게 된걸까 싶었지만 그냥 그대로 멍하니 서있기도 그랬기에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옮겨서 아스카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제 설명좀 해주라, 내 말에 리미가 살며시 미소지어주었다.


"사아야 짱이, 아리사 짱이 할 말이 있다는건 무조건 카스미 짱이랑 관련된게 아닐까?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


"카스미에 대한거라면 아스카가 더 잘 알지 않을까 싶어서 어제 연락을 받자마자 불러봤어."


그런거였구만,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사아야를 쳐다보았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역시나 머리가 좋다는 생각을 했다. 상담이라는 말을 듣고 곧장 카스미를 떠올려서 아스카까지 데려올줄이야! 그것도 아니면 내가 너무 티나게 행동했을 수도 있고...


"상담, 언니에 대한 내용이죠? 오늘은 잘부탁드려요 새언니."


꾸벅 고개를 숙이는 아스카를 보면서 어쩌면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카스미에 대한거라면 여동생한테 이야기해놓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뭐 때문에 부른거야? 사아야의 말에 내가 세 사람을 쭉 둘러본 다음 헛기침을 한 번 했다.


"오늘은 고마워. 그 뭐냐, 오늘 내가 부른건 너희 추측대로 카스미 때문인데..."


*


설마하니 또 분량조절 실패가 뜰줄이야


이번화도 별 내용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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