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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알고보니 마야가 어딘가의 전통있는 가문의 후계자일 뿐인 소설 (3)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13 00:36:41
조회 673 추천 19 댓글 2
														

1편


2


*


온천욕을 끝내자마자 침대에 그대로 마야 씨의 뒤를 따라서 방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깔려있는 이불에 그대로 몸을 던졌습니다. 후헤헤...이불에 몸을 눕히자마자 힘이 풀렸는지 마야 씨가 특유의 웃음소리를 지으며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아이돌 답지 않은 행위라고 자각은 했지만 저도 마야 씨의 뒤를 따라서 배게에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온천에 있던 시간은 고작해야 한 시간 정도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온 몸에서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이여서, 역시나 100년 이상 운영해온 온천은 뭐가 다르구나 했습니다.


힘이 쫙 풀려서 저도 마야 씨도 한참이나 이불에 누운 채로 있었습니다. 물론 그냥 누워만 있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엇지요. 사랑하는 마야 씨의 친가에 단 둘이서 방에...힘이 풀려있다고는 해도 이 상황을 그냥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얼굴이라도 보고있을 작정으로 옆을 쳐다보자 마야 씨도 같은 생각을 한건지 제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마야 씨와 시선이 마주치자, 생각이 통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마야 씨도 같은 생각을 한건지 두 사람이 동시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누운채로 얼마나 웃음을 터트렸을까요, 슬슬 몸에 힘이 돌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동시에 마야 씨의 손을 붙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슬며시 손을 마야 씨 쪽으로 향하자 제 시선을 알아챈건지, 그것도 아니면 또다시 마음이 통한건지 마야 씨가 손을 천천히 들어올려서 제 손을 꼭 붙잡아주셨습니다. 마주잡은 손 넘어로 따뜻한 마야 씨의 체온하며, 콩콩 거리는 자그만한 심장소리가 그대로 느껴져와서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잡고있고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이브 씨."


"마야 씨."


잡은 손에 조금 더 힘을 주며 마야 씨가 자그만하게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좋아서 헤헤 웃으면서 애정을 듬뿍 담아서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주잡은 손이 땀으로 가득찰 지경이 되었음에도 그저 손을 잡고있는것만으로도 좋아서 누구도 손을 놓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쭉, 이대로 계속 같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해야 할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낮에 제가 한 일 때문에 마야 씨가 조금 곤란해졌는걸요. 마야 씨, 웃으면서 괜찮다고 해주시기는 했지만 괜찮을리가 없었습니다. 아까 그 표정만 봐도 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제가 입을 열려는 순간에 어느새인가 제 앞에 온 마야 씨가 제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었습니다. 쪽, 소리가 날 정도로 정말로 가볍게 맞춘 수준이었음에도 제 뺨과 입술은 불에 댄듯 화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에헤헤, 마야 씨 정말 좋아해요!"


웃으면서 곧장 마야 씨의 품 안에 껴안기자 그녀가 이번에는 제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맞춰주었습니다. 두 번의 연이은 스킨십이 너무나 행복해서 마치 하늘을 둥실둥실 떠다니는 기분이였습니다! 이 기분을 깨뜨리고 싶지는 않았기에 이야기는 조금 이따가 해도 괜찮겠지요, 싶어서 살며시 입술을 내밀어서 한 번만 더 해달라고 마야 씨를 졸랐습니다.


기꺼이, 그렇게 말하며 마야 씨가 이번에는 제 입술에 본격적으로 입을 맞춰주었습니다.


아까 한 버드키스랑은 다르게 이번에는 혀까지 제대로 들어간 어른의 키스여서...


에헤헤...마야 씨 너무 좋아요!


*


한참이나 행복한 시간을 나누고 서로 몸에 힘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불 안에서 서로 꼭 껴안은채로 가만히 잇었습니다. 물론 마야 씨한테 할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머리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몸은 그것을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수리검 하나 들어갈틈 없이 마야 씨와 착 달라붙은데다가, 똑같은 샴푸로 씻어서인지 마야 씨의 몸에서 나는 저와 똑같은 달콤한 향기, 귀 사이로 들려오는 콩닥콩닥 거리는 마야 씨의 자그만한 심장소리, 이 상태로만 있어도 어쩐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본심을 말하자면 이대로 이야기 하지 않고 이 상태로 둘이 같이 잠들었으면 좋겠다 싶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러면 안되지요, 온천욕을 하는동안 생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낮에 제가 한 일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으면 안됬습니다, 사과와 고백은 빠를수록 좋다고 하잖아요! 숨을 훅 들이키고 마야 씨를 살짝 올려다보았습니다...평소에는 낮에 봐서 잘 몰랐지만 밤,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안경을 벗은채 역광를 받고있는 마야 씨의 얼굴은 지금까지 제가 본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고 예뻐서...


"이브 씨?"


에헤헤, 얼굴을 보기만 해도 행복해라...한참이나 넋을 잃은 채 마야 씨를 보자니 그녀가 제 시선을 눈치챈듯 조심스럽게 제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그 말에야 천국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 제가 화들짝 놀라면서 네! 하고 소리쳤습니다. 


"뭔가 하실말씀이 있으신거 아님까? 계속 빤히 쳐다보고..."


"네! 맞아요! 할 말이 있어요!"


계속 빤히 쳐다본게 신경쓰인듯 마야 씨가 먼저 제 마음을 읽고 그런 말을 해주자 제가 고개를 끄덕인 다음 이번에야말로 한 눈팔지 않고 단숨에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낮에 결혼하자고 한 거 말인데요 마야 씨....죄송해요!"


이야기를 천천히 할 마음이 없던것은 아니였으나 그것보다도 미안한 감정이 더 앞서서 결국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동시에 사과부터 꺼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과에 당황한듯 네? 네? 하면서 곤란해하더니 처음부터 이야기를 해달라는 마야 씨한테 잠시 심호흡을 하고, 다시 이야기를 고른 뒤에 처음부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온천에 있을때 생각했어요. 오늘 저, 마야 씨에 집에 온 다음부터 계속 결혼하자고 졸랐잖아요?"


"확실히 그랬슴다. 영감, 그걸 알고 이브 씨한테 결혼을 조건으로 물려받으라고 했었고..."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그리고 어쩌면, 제가 계속 결혼하자고 하는게 마야 씨에 대한 사랑때문이 아니라 이 훌륭한 일본식 가옥이나 전통 문화를 매일 볼 수 있다는, 제 개인적인 욕심에서 나온 프로포즈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브 씨가 그럴리가 없슴다, 당황한 마야 씨가 제 등을 토닥여주면서 절대로 그럴리 없다면서 위로해주는 말에 제가 고개를 강하게 좌우로 저었지요.


"아뇨,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해도 마야 씨한테 그렇게 비춰질 수도 있다는 소리에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딘지 모르게 굉장히 죄송해서...그리고 실제로도 할아버님이 그걸 노리고 그런 이야기를 꺼내시는 바람에 마야 씨의 입장이 곤란해진것도 사실이잖아요! 목욕하는 내내 그 생각만 계속 했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기쁘게 받아들였지만 할아버님의 말씀대로 온천을 하면서 느긋하게 생각해본 결과 그런 결론을 내새울 수 있었지요. 저랑 마야 씨랑 결혼해서 제가 물려받는다고 한다면? 그렇게 된다면 서로 떨어지고는 한시도 못사는 저희 두 사람의 성격상 마야 씨는 아내인 저랑 같이 둘이서 이 여관을 꾸려나갈 수 밖에 없을겁니다. 마야 씨가 원하는 일은 결국 하지도 못하고 할아버님의 계획대로 된다는 소리지요.


어느정도 마음이 진정된 제가 그 이야기를 조리있게 정리해서 꺼낸 다음 살짝 울먹이면서 제 본심을 그대로 털어놓았어요.


"...마야 씨랑 결혼은 하고싶어요! 하지만 그것때문에 마야 씨의 인생이 속박되는건 싫어요! ...하지만, 하지만 역시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이 여관이 문닫는것도 보기 싫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끝 말을 흐리면서 제가 마야 씨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답니다. 뒷 말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어요. 살짝 위를 올려다보자 조금 당황한 표정의 마야 씨가 잠시 절 내려다보시더니, 이내 예쁜 미소를 지었답니다.


"죄송함다 이브 씨, 계속 그런걸로 고민했는데 알아차려주지도 못하고..."


"아뇨! 제가 나쁜거에요! 제가...제가 정신이 팔려서 그 때 소리치지만 않았어도..."


"괜찮을검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영감한테는 제가 어떻게 잘 이야기해보겠슴다."


그러니까 걱정마십쇼, 마야 씨가 저를 꼭 껴안아주면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엄청나게 믿음직스럽고, 의지가 되는 그런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푹 놓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물론, 저도 이브 씨랑 결혼 하고싶은걸요."


위에서 마야 씨가 속삭이는 말에 저도 모르게 입가가 확 풀렸습니다. 에헤헤, 저도 반드시 하고싶어요! 웃으면서 조금 더 마야 씨의 안으로 강하게 파고들었지요.


걱정하지 마십쇼, 마야 씨가 절 쓰다듬으며 그런 말을 하셨습니다.


네, 네...헤헤 미소지으며 몇 번이고 반복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즐거운 여행도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 1박 2일간의 짧은 여행을 끝마칠때가 다가왔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여행이였지만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는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백미는 어제 저녁, 마야 씨랑 침대에서...


에헤헤, 생각하니까 또 얼굴이 빨개지는걸요. 양 손으로 뺨을 감싼채 몸을 배배 꼬았습니다. 키스 직후 몸이 달아올라서 그대로...


"이브 씨, 오래 기다리셨슴다!"


어젯밤의 행복한 일들을 떠올리려던 찰나에 마야 씨가 문을 열고 나오더니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마야 씨! 활짝 웃으면서 곧장 마야 씨를 껴안아준 다음 안은 상태 그대로 몇바퀴 돌려주자 좋으면서도 어지러운듯 후헤헤 거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탑을 강하게 외쳤습니다. 


"야마토 아가씨, 슬슬 출발하시는것이..."


한참이나 그렇게 있자니 준비가 다 끝난걸까요? 맨 처음 저희를 데리러 왔던 우아한 전통복장을 입은 아가씨가 조심스럽게 마야 씨의 이름을 불러서, 그제서야 저도 마야 씨를 내려놓고 곧장 그녀의 뒤를 따라서 차에 탑승했답니다. 문을 조심스럽게 닫히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드러운 소리를 내면서 차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어요.


차 안, 마야 씨랑 꼭 달라붙어서 어제 일을 떠올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고 있자니 방금 전 일이 떠올랐습니다. 출발 직전, 잠시 할아버님과 이야기를 하겠다면서 마야 씨가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입구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야기는 잘 되신거에요?"


"후헤헤, 어떻게 잘 끝났슴다. 영감, 처음에는 반대하는 것 같더니만...이크, 이 이야기는 지금 꺼내면 재미가 없을 것 같슴다."


지금 안들려주시는건가요? 치사해요! 뺨을 햄스터마냥 빵빵하게 부풀리면서 조금 삐진 척, 마야 씨한테 투덜거리자 그녀가 평소처럼 후헤헤 하고 웃으시더니 제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셨습니다. 


"그건 도착해서의 즐거움으로 남겨두죠. 곧장 저희 집으로 가서 이브 씨를 다시 한 번더, 부모님한테 소개할 작정입니다. 그 다음은 제가 이브 씨의 부모님한테 가고...후헤헤,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지요?"


이야기가 잘 끝났거든요. 히죽히죽 웃으면서 마야 씨가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의미를 파악한 제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면서 곧장 마야 씨한테 껴안겼답니다!


에헤헤, 마야 씨 정말 좋아해요!


*


엔딩이 이게 뭐야, 라고 하신다면 올바른 판단


쓰다보면서 느낀건데 무사도 없는 이브와 후헤헤 없는 마야 조합으로 쓰니까 이브마야가 아닌것같음


내일 발렌타인데 또 누구로 써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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