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地 - 2

Rumi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15 15:59:29
조회 188 추천 13 댓글 0
														

난처하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제부터 이상한 사람이 꼬여 재수가 없으려니 하고 넘기려 했는데, 하루로 끝이 아니더라. 오늘도 계속된다. 이 재수없는 날이.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장난전화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행위’ 이다. 앞에 떡하니 서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에, 답답해진다. 아무도 없는 텅 빈 방에 앉아 한숨을 푹 쉰다.


“땅 꺼지겠다. 한숨 그만 쉬어.”


정확히는 아무도 없는 방이 아닌, 둘만 있는 방이다. 청명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온다. 고개를 슬쩍 돌려 보면 옆에는 한 아름다운 여성이 있다. 모든 일의 원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검디검은 머리카락을 땋아 틀어 올린 머리와 단순하지만 아름다워 기품이 뿜어져 나오는 비녀와 숨 막힐 듯한 새하얀 소복까지. 사극에서 갑자기 뛰쳐나온 듯한 사람이 내 옆에 있다. 이 사람만 보면 머리가 아파온다. 다시 한숨을 푹 쉬고 나직히 중얼거린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내 잘못이라고? 난 잘못이 없는걸? 사람들이 날 보지 못하는 건 내 잘못이 아니야. 사람들이 나를 믿지 못하는 거지.”


됐다. 말을 말자. 나 외에는 안 보인다는게 맞으니. 고뇌에 찬 머리를 싸매쥐고 침대에 걸터앉아 천장을 바라보고 있으니, 뜨거운 눈빛이 옆에서 느껴진다. 힐끗 쳐다보니 생글거리는 미소를 얼굴에 머금고 쳐다보고 있다. 


“뭘 그리 실실 쪼개? 기분 나쁘게.”

“이거이거, 연장자를 대하는 태도가 영 아닌데? 적어도 존댓말은 쓰란 말이야.”

“참나. 존댓말은 무슨.”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나이도 비슷해 보이는 사람한테 무슨 존댓말을 쓴다고. 거절하고 이제 뭘 할지 생각하며 핸드폰을 잡고 sns를 뒤적인다. 뒤적이고 있자니 또다시 옆에서 말을 걸어온다. 거 귀찮게.


“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을 못 들었는데 말이야.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

“서유진.”


귀찮아 퉁명스럽게 내뱉는다. 


“흠, 유진이라. 서양식이면서도 우리나라의 이름이네! 난 그냥 연이 언니라고 불러줘.”

“그래. 연아.”

“언니는 어디에 버리고?”

“응.”

“허허, 참 말 안 듣는 아가씨네. 됐다. 호칭은 맘대로 하게나. 난 상관 안 쓸테니까.”


아, 모르겠다. 옆에서 재잘거리며 떠드는 사람을 무시하고 주방으로 가 컵라면을 꺼낸다. 그러자 뒤에서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거, 좋은거 먹는구만 그래!”

“뭐야, 너도 줘?”


돌아보니 아까 입고 있던 옷은 어디로 가고 처음 본 캐주얼한 복장이었다. 이젠 하나하나 신경 쓰는걸 포기하고,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린다. 봉투를 뜯고 젓가락을 찾으니 뒷덜미를 잡아끈다. 엉덩방아를 찧고 앉아있는 나를 보며 생글거리며 웃는 얼굴로 말한다.


“가자, 장보러.”

“아, 됐...우왁?!”


무시하고 일어나려니, 어깨를 잡아 누르며 일어나지 못하게 한다. 뭔 놈의 힘이 이렇게 센지. 강압적으로 웃는 모습을 보고, 이젠 질렸다. 순순히 응해 주자.


“뭐라고?”

“아, 갈게. 가.”


생글생글 웃으며 슬리퍼를 질질 끄는 이 사람을, 과연 신이라 부를 수 있을까. 롱패딩을 입고 스니커즈를 신고 비척비척 걸으며 뒤를 졸졸 따라간다. 겨울의 바람이 너무나도 싸늘하다. 앞서가며 콧노래를 부르는 그녀가 정말 신일까. 의구심이 드는 마음을 간직하고 걸어간다. 얼마나 걸었을까. 도착한 곳은 근처 마트. 들어가 바구니를 집고 기웃거리고 있자니, 옆으로 와 팔을 잡아끈다.


“자, 이제 내가 말하는 걸 넣어. 알겠지?”

“그래.”


별 의욕이 나지 않는다. 그냥 컵라면이나 먹으면 될 것을. 왜 이런 귀찮은 짓을. 요리는 자취 한 달 차에 벌써 포기했는데. 허나 말해봤자 귓등으로도 들은 척을 하지 않을게 뻔하디 뻔하니, 얌전히 바구니를 들고 뒤를 따라다닌다.


“계란!”

“예.”

“파! 양파!”

“예예.”

“고기, 는 비싸네. 기각!”

“예.”

“자, 막걸리, 소주!”

“예.”

“버섯!”

“예.”


순순히 부르는대로 식재료를 넣고 있자니, 그제야 뭔가 생각났다는 듯 손가락을 튕기고 내게 묻는다.


“집에 쌀 있지?”


쌀은 무슨. 밥솥을 열어 본 지 한 달이 넘는데.


“없어.”

“없다고? 밥을 안 먹어?”


쌀을 찾으려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중, 햇반을 찾아 던져넣는다. 어떻게 쌀가마니를 들고 가려고. 사실 별 생각 안 하고 있던건데, 진지하게 쌀가마니를 쳐다보고 있으니 무서워 냉큼 햇반을 집어넣은 것이다.


“이거라도 먹어.”

“그래. 이걸로 하자. 그래도 다음엔 내가 밥을 꼭 해 줄거야.”

“그래. 네가 짱이야.”


이것저것 지시하는대로 담다보니, 팔이 묵직하다. 계산을 하러 계산대로 가 바구니를 올려놓는다. 그제야 돈 문제가 생각난다. 자신을 꼬신 신에게 고개를 돌려보니, 표정을 읽은 듯 씨익 웃는다.


“네가 해야지, 난 돈이 없는걸?”

“아, 뭔, 하...됐다.”


어차피 한 명. 많아야 둘이니, 별로 비싸진 않을 거다. 라는 기대를 가지고 기다린 내게 돌아온 것은,


“86,740원입니다.”


크나큰 금액이다. 아니, 대체 뭘 샀길래 이정도로 비싸게 나오는거지? 돌아버리겠다. 아직 월급날도 안 왔고, 돈도 빠듯하다. 떨리는 손으로 지갑을 꺼내 카드를 건넨다.

“여기요.”


“감사합니다, 혹시 포인트...”

“없어요.”

“감사합니다. 영수증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영수증을 받아들어 길디 긴 영수증이 온다. 된장, 계란, 파...많이도 샀다. 봉투 하나를 받아 넣고 있자니, 뒤에 붙은 ‘배달가능’ 팻말이 보인다. 궁금해 점원에게 물어본다.


“저기, 배달도 가능한가요?”

“네, 고객님. 3만원 이상 구매하셔서 가능하십니다.”

“그럼 배달 좀 해 주세요. 주소는...”


배달이 된다니, 한 숨 돌렸다. 주소를 쓰고 바구니 채 남기고 매장을 나선다. 추운 겨울바람이 불어온다. 마치 내 통장잔고를 보듯. 쓸쓸한 겨울의 하루가 지나간다.


-


“차린 건 없지만, 일단 들어.”

배달이 오고 이것저것 뚝딱거리더니, 멋들어진 상 하나가 차려졌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와 부드러운 계란찜. 김, 간장종지, 그리고 어디선가 난 김치까지. 사실 차린 것 이라고는 별로 없는게 맞지만, 자취생에게는 아니다. 식탁에 앉아 나직히 내뱉는다.


“잘 먹겠습니다.”

“오냐.”


맛있는 음식을 먹은게 언제인가. 정말 오래 되었다. 할머니 댁에서나 먹었던 맛이 난다. 부드러운 두부, 송송 설어 넣은 애호박. 정말로 맛있다. 허겁지겁 먹고 있자니 옆에서 한마디가 나온다.


“아이고, 천천히 먹어. 체할라.”

“그래.”


진짜 할머니같은 말투로, 정말 할머니같다 생각하며 적당히 응대하고 다시 밥을 먹는다. 말이 없어 흘끗 보니, 어디선가 꺼낸 술을 까 마시고 있다. 병째로.


“뭔 술이야! 아직 낮이라고!”


아침 댓바람부터 술을 마셔 당황해 소리를 지르니, ‘새삼스레?’ 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옛날부터 술은 우리의 윤활유같은 거라고. 마셔!”

“참나, 시끄러.”


불그스름하게 상기된 얼굴은 그녀가 약간은 취해 있다는 증거다. 그래도 심해 보이진 않으니, 다시 무시하고 밥을 먹으려 고개를 숙인다. 그러자 다시 대화가 시작된다.


“그나저나, 그, 뭐야...그게 없는데?”

“뭐가? 안주?”


힐끗 보니, 젓가락질을 하며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인상을 지그시 쓰고는 젓가락을 깔딱거리고 있다. 가슴께를 위아래로 쓸어내리는 시늉을 한다. 무시하고 밥을 먹으니, 방금 전 대화의 대답이 돌아온다.


“그, 가슴이랑 엉덩이에 살집이 없구만! 자고로 여자는 적당히 살집이 있어야! 애도 잘 낳아서! 농사 짓는데도 좋고! 그래서 어! 잘 먹고 사는게지! 뭔지 알겠어? 많이 먹어라야. 너는 애라도 낳으면은 다치겠다야.”


이게 무슨 헛소리람. 정말 옛날 사람이라는 티를 팍팍 낸다. 어이가 없어 숟가락을 내려두고 쏘아붙인다.


“뭐라는거야! 이거 성희롱이야! 밥좀 차려줬다고 고마워서 별 말 안 하니까 별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네! 나가!”

“하하, 재밌구만. 나가면 재미 없고, 이런 밥도 더 못 먹을지도 모르는데? 나가라고?”


약간 마음이 동요된다. 사실 맛있는 밥은 중요하니. 누군가에겐 별 문제가 안 될수 있지만, 나는 중요하다. 자취생에게 밥이 얼마나 큰지. 고민 끝에 나직히 말한다.


“그래. 맛있으니 봐준다.”

“하하, 고맙구만!”


호탕하게 말하면서 술을 들이키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한다.


“그래도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 진짜 봐주는거 없어.”

“하하, 그래. 미안미안.”


정말. 이 사람과 함께 살아갈 생각을 하니, 정말 머리가 아파온다. 재미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조용함이 사라진 집이 그리워진다. 앞으로 올 긴 겨울동안 어찌 버틸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

싸지방 부활

다음편이 끝일듯

사실 한편에 다쓸수 있는데 귀찮아서 나눔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1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2026년 사주나 운세가 제일 궁금한 스타는? 운영자 25/12/29 - -
- AD 함께하는 즐거움! 명품 BJ와 함께~ 운영자 25/10/24 - -
- AD 겨울 스포츠&레저로 활력 충전 운영자 25/12/22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63426 101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3276 121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2]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941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8699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337 40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20]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5568 72
1331450 공지 공지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0424 54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6752 13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3890 10
1873884 일반 수마코믹스 배송한참걸리네 백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0 0
1873883 일반 ㄱㅇㅂ) 공앱 삭제하면 검색목록 날아가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26 0
1873882 일반 이거 혹시 아는 사람 있니 [2] liliace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0 43 0
1873881 일반 아니 19위 뭐야 liliace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4 25 0
1873880 일반 PC갤질 기준 첫페이지 마지막글 1시간 40분 전...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44 64 0
1873879 일반 장발 에마<<그냥 마녀임 [6] 계속한밤중이면좋을텐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7 73 1
1873878 일반 백하백하 [6] 베어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3 37 0
1873877 일반 ㄱㅇㅂ)아니 뭐여 왜 대흥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65 0
1873876 일반 진심 와타나레 재탕할때마다 [1] persic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47 0
1873875 일반 이름도기억안나는 시퍼런머리가 대문을 차지했을 때 [12] ㅇㅇ(180.64) 05:24 243 10
1873874 일반 확실히 백갤 대흥갤 되고 인생이 달라졌다 [2] 착한말만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86 8
1873873 일반 히키코마리 원작 재밌음?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30 0
1873872 일반 아니 순간 셰리한나인줄 알았네 ㅋㅋ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86 0
1873871 일반 사사코이 봤는데 음해가 심했네 [4] ㅇㅇ(210.100) 05:11 64 0
1873870 일반 시이나타키인성논란 [12] 연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94 0
1873869 일반 나여 대흥갤 [11] 끵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90 1
1873868 일반 로프터보면 딱하나 불편한점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1 0
1873867 일반 와타나레 만세 [1] ㅇㅇ(222.108) 05:08 32 0
1873866 일반 1화부터 다시 보니까 마이가 덮친게 정상인거같음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8 0
1873865 일반 대흥갤에 듣고있는 노래글 [2] Emame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5 0
1873864 일반 이갤 대흥갤 든거 처음봐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2 0
1873863 일반 마여 최최종에 달린 설레발들 [8] Chi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67 0
1873862 일반 아니 와타나레 라프텔 방영분 14화 엔딩 크레딧 뭐냐 [2] Rox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51 0
1873861 일반 19위 기록은 2기가 나오면 깨질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61 0
1873860 일반 와 시발 순위 뭐야? 대흥갤 뭐냐고 [1] ㅇㅇ(222.108) 05:00 37 0
1873859 일반 뭋냠떳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59 26 0
1873858 일반 테렌이 대백갤의 중심을 지키고 있어요 [2] BrainDamag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57 57 0
1873857 일반 갤순위 19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52 79 0
1873856 일반 95위 상승 뭐냐구 [8] LilyYur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48 88 0
1873855 일반 세라라도 진짜 귀엽게 나왓네 [2] persic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48 33 0
1873854 일반 왜 사람들은 새벽에 깨어있지 않는거지 [21] HiKe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45 96 0
1873853 일반 대백갤 왜 19위인거래?ㅋㅋ [10] 아다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42 123 0
1873852 일반 인스타에 백합만화 렉카가 있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78 0
1873851 🖼️짤 와타타베 정실짤 이토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34 0
1873850 🖼️짤 아지사츠 키스짤 [1] 이토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58 4
1873849 🖼️짤 애니메이터가 올린 카호레나 [3] 이토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75 7
1873848 🖼️짤 와타나레 애니 원화 [1] 이토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51 4
1873847 일반 카호 목욕씬이 진짜 귀엽네 [6] persic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62 0
1873846 일반 ㄱㅇㅂ 파이어 버드 노래방에서 부르기 힘들더라 [8] liliace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48 0
1873845 일반 ㄱㅇㅂ 성심당 빵은 머가 마싯지 [5] 착한말만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9 1
1873844 일반 잘자뱃붕 [1] 백합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2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