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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돌아온 여왕님 소설 -24

ㅇㅇ(39.7) 2020.03.01 20: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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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들은 데리아에게 유리 컵에 담긴 물을 가져왔다. 데리아는 그 물을 입 속에서 우물거렸다. 효과는 없었다. 지난밤, 리시테아가 데리아에게 남긴 꿀과, 그 액의 냄새가 아직도 혀에 붙어서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았다. 데리아는 이를 세워 혀를 긁듯이 밀었다. 여전히, 그 끈적한 감각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리시테아는 정복을 차려 입었다. 리시테아는 장난스럽게 데리아의 허리를 끌어안고는 말했다.

 

준비하시죠, 곧 있으면 어전 회의 시간이에요.”

 

리시테아는 손으로는 데리아의 허리를 간질였다. 데리아는 깜짝 놀라 물을 삼켜 버렸다. 그러자 데리아의 목에 걸린 가죽끈이 조여 왔다.

 

리시테아는, 이번에는 확실하게 데리아를 데리고 의자에 앉았다. 데리아도, 거기에 반대하지 못했다. 리시테아에게 반대하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결국 리시테아의 뜻대로 농락당한다. 데리아는, 리시테아에게 안겨들었다.

 

리시테아의 뜻에 반대할 수 없고, 창피를 무릅쓰고 반대하더라도 굴욕당할 뿐이라면, 그 뜻대로 놀아나 주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데리아의 방식이 아닌데.

 

그 사이, 어전 회의는 개정된 노예법을 통한 노예 시장의 현황에 대한 주제로 넘어갔다. 리시테아의 법, 리시테아의 방식에서는 소유주는 노예에게 무엇이든 요구할 수 있었다. 실제로는, 그들의 목숨에 대한 값을 지불한 적이 없고 그래서 그들에게 요구할 권리가 없어야 하는데도.

 

하지만 그건 리시테아의 통치였고, 데리아는 리시테아의 품에 안겨 있었다. 벗어나는 것은, 가능할까?

 

그 사이, 리시테아의 노예 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그러자 데리아의 허리를 눌러 오는 것이 있었다. 화뜰짝 놀라 그 곳을 보니, 리시테아의 손이 데리아의 허리를 간질이고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프릴과 레이스가 잔뜩 달린 드레스가 데리아의 몸을 가리고 있었다. 데리아가 리시테아를 올려보자, 리시테아는 살풋한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 사이, 비취의 왕궁의 또 다른 행정관이 또 다른 주제를 가지고 들어왔다. 리시테아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데리아의 배를 만지작거렸다.

 

이렇게나 많은 대신들과 행정관들이 보고 있는데? 그보다도, 어전 회의 중인데? 데리아는 손을 뻗어 천을 움켜쥐었다. 지금 이 순간,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릴까? 리시테아의 손길에서는 벗어나겠지만, 아니, 벗어날 수 있을까? 왕실의 위신은? 후계자, , 어전 회의, 그리고 지난밤의 굴욕 같은 것들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자들은 모두, 광장에서 몇 번이나 데리아가 리시테아의 손짓에 당한 걸 똑똑히 본 자들인데. 이제 와서 위신이 의미가 있을까?

 

리시테아는, 데리아가 고민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배를 간질이던 손은 단숨에 데리아의 치맛자락 사이로 파고들었다. 여왕을 위한 드레스는 권위를 과시하는 화려한 물건이고, 손 한둘 정도는 덮어 버릴 수 있었다. 그리고, 리시테아의 검과 번개는 손이 아니라 다른 그 무엇이라도 덮지 못할 리 없었다.

 

그 생각을 하는 사이, 리시테아의 손은 대담하게 파고들어왔다. 간단하게 데리아의 음순 표면을 몇 번 간질인 다음, 단숨에 안쪽을 노렸다.

 

……”

 

데리아는 새어나오는 신음을 간신히 틀어막았다. 지금 데리아가 있는 곳은 비취의 왕궁의 왕홀이고, 어전 회의가 한창 진행중이었으니까. 이를 악물고 신음을 참자, 리시테아의 시선이 느껴졌다. 리시테아는, 데리아를 보고 있었다. 가슴으로부터 올라오는 거친 숨결을, 그 숨결이 가죽끈에 걸리는 것을, 그리고 그 숨이 신음이 되지 않도록 이를 악물고 참는 데리아를. 그 옅은 신음을.

 

리시테아는 그 모든 것을 보면서, 손가락을 더욱 빠르게 놀렸다. 측면으로 기댄 상태여서, 리시테아의 손가락 역시 평소에 닿지 않은 곳을 구부려 자극해 왔다. 그 자극이 몇 번 이어지자, 데리아의 틈새는 점차 축축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리시테아의 손가락은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움직였다. 전희 없이 단숨에 공격해 들어간 탓에 뻑뻑하던 게 풀린 탓이었다. 대신들의 시선을 받으며, 신음을 참고 있던 데리아에게는 고역이었지만.

 

데리아의 안에 들어온 리시테아의 존재감은 단숨에 데리아를 달아오르게 하고, 능숙하게 자극해 왔다. 그 존재감으로 인한 열띤 숨은, 계속해서 데리아의 이성을 압도하려 했다.

 

리시테아는 손짓을 계속하면서 다음 의제로 옮겨갔다. 그러자, 린이 손을 들었다. 회랑에 선 린이 손짓하자,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들어왔다. 케언 신의 무녀들이었다. 무녀들은 홀로 걸어와서는 리시테아 앞에 섰다.

 

리시테아는 그 와중에도 손을 놀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데리아는 옥좌 끝을 부여잡고 간신히 그들을 보았다. 데리아는 그들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쾌락에 빠져 버린 무녀들, 전날 데리아를 묶고 농락한 무녀들이었다.

 

데리아가 묶이고, 손짓 하나에 움찔거리는 걸 기억하는 무녀들, 그걸 지금도 기억할까? 기억한다면, 지금 데리아가 사실은 리시테아의 손짓을 참고 있다는 걸 알아챌지도 몰랐다. 하필 지금, 리시테아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한 손으로는 데리아의 머리를 쓸어내리고 다른 한 손은 바쁘게 움직였다.

 

무녀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취의 왕궁의 대회의장에 처음 와서인지, 데리아를 보아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알 수 없었다. 리시테아는 그들을 보고 먼저 입을 열었다.

 

무릎꿇어라.”

 

, !”

 

무녀들은 단숨에 리시테아 앞에 무릎꿇고 앉았다. 리시테아는 그 모습을 보고 냉혹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록산느는…… 노예 시장에 왔었지. 그 거래 기록이 아직도 남아 있다. 하르나라는 이름의 노예였지. 물론, 알고 있겠지?”

 

무녀들은 자기들끼리 눈치를 보았다. 결국, 선두에 선 무녀가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뒷자리에 선 린이, 그들을 경멸하듯 내려다보았다. 하르나는, 줄과 눈가리개를 쓰는 행위를 퍼트리는 기술이 있었다. 무녀들이 하르나의 무엇에 홀렸을지는, 뻔했다. 그건 지금 데리아가 당하고 있는 일과도 일맥상통했다. 데리아는 무녀들을 보는 대신들의 눈빛을 살폈다. 무녀들이 아닌 데리아가 그 자리에 섰더라도, 그런 경멸의 눈빛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자가 너희들을 어떻게 회유했지?”

 

리시테아가 무녀들과 대담하고 있었지만, 데리아는 그 눈빛을 받는 상상 때문에 둘 사이의 대담에 집중하지 못했다.

 

눈을 가리고…… 그렇지?”

 

리시테아는 데리아의 눈을 손으로 덮고는,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이 회의장에 던져지자 잠시 침묵이 흘렀다. 무녀들이 무언가 반응했을지도 모르지만, 데리아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그 가운데, 무녀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 그리고 손가락을 집어넣고……”

 

“……예배 중에도 몰래……”

 

“……밤 시간에도 모여서……”

 

무녀들이 간증하는 사이, 회의장 쪽에서는 대신들인지 경비병들인지, 그들이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무녀들의 간증만 계속될 뿐. 데리아는 이를 악물고 참고 있었지만, 점차 쾌락이 들이차 오는 걸 느꼈다. 이 자리에서 절정해 버린다면, 그걸 숨길 수 있을까?

 

그만, 그만!”

 

데리아는 상기된 얼굴로, 눈을 가린 리시테아의 손을 쳐내고 일어나서 말했다.

 

, 신성한 왕궁에서 이게 무슨 짓인가?”

 

무녀들은 벙찐 표정으로 데리아를 바라보았다. 데리아가 적당한 말을 생각하는 사이, 리시테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 말이 맞습니다.”

 

무녀들의 시선이 말을 꺼낸 리시테아에게 쏠렸다. 리시테아는 데리아의 치맛자락에서 손을 꺼내, 검지와 엄지를 슬쩍 붙였다 때었다. 끈적한, 데리아의 체액이, 투명한 실처럼 그 자리에 붙었다. 리시테아의 손은 젖은 채 번들거렸다.

 

이 자리에서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 같군. 2훈련장으로 보내. 도당에 대해서 들을 이야기가 많으니, 어머님과 단둘이 이야기를 들어야겠어.”

 

교차하는 시선 속에서, 린이 입을 떼었다.

 

알겠습니다.”

 

무녀들이 나가자, 회의는 잠시 소강 상태가 되었다. 리시테아는 손으로 데리아의 소매를 잡고, 젖은 채 번들거리는 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


늦어서 미안해ㅠㅠ 취업준비만 아니었어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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