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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민트][히나사요 생일특집] 생일축하해!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20 00:00:10
조회 969 추천 22 댓글 7
														

야심한 밤,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시간에 올 사람이면 한 명 밖에 없지요. 읽던 책을 덮어서 옆에 내려놓고 들어오라고 말을 채 꺼내기도 전에 문이 열리더니 곧장 여동생, 히나가 문을 박차고 들어오더니 그대로 제 품에 껴안겨들었답니다.


"히나, 갑자기 달려들면 위험하잖니."


"에헤헤, 미안 미안!"


"그리고 노크좀 하고 들어오라고 했잖니..."


갑작스럽게 품에 안긴 여동생의 행동에 조금 놀라기는 했어도 이 정도야 늘 있는 일이였고, 히나가 절 꼭 껴안아주는게 그렇게 싫은 일은 아니였기에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형식상으로 주의만 주었습니다. 히나도 그것을 잘 알고있는지 혀를 살짝 내민채 웃는것으로 대답을 대신 했습니다.


품 안에 안겨있는 평균보다 조금 높은 따뜻한 히나의 체온을 느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히나는 고양이처럼 갸릉 소리를 내면서 제 품 안에서 얼굴을 비비적 거렸습니다. 제 여동생이지만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마음같아서는 계속 이대로 있고싶었지만 내일은 중요한 날이였습니다. 그걸 위해서는 일찍 자야했기에 아쉬움을 느끼면서 품 안의 히나한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히나,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온거니?"


"맞아! 나 할 말이 있어 언니!"


그제서야 히나가 고개를 들어올리며 제 쪽을 쳐다보았습니다. 품 안에 안긴것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는지 살짝 상기된 뺨으로 절 올려다보는것이 또 무척이나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이대로 다시 꼭 껴안아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래서야 처음과 다를게 없었기에 필사적으로 욕망을 억누르고 말해보라며 팔짱을 꼈습니다.


"언니, 내일 방과 후에 시간 괜찮아?"


"방과 후에? ...힘들지 않을까."


히나의 말에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히나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내일은 저와 히나의 생일, 그런만큼 자매끼리 느긋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자는 것이겠지요.


물론 저도 마음같아서는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생일만 되면 저희끼리 두 사람만의 시간을 보내고는 했거든요. 제 질투심 때문에 사이가 나빠져서 몇 년 정도 같이 지내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어린 시절부터 쭉, 두 사람이서 보내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작년에 저랑 히나가 화해할 수 있었답니다. 물론 일방적인 질투심으로 밀어낸건 저였기에 화해라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하는 편이 맞겠지요. 그렇기에 올해는 몇 년 만에 간신히 자매 둘이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건만!


저는 물론이고 히나도 밴드 친구들끼리 생일 파티를 보내는 것이 약속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히나는 유명한 아이돌인 만큼 아예 기획사 측에서 히나 생일 축하 라이브를 해준다고 하더군요. 그걸 고려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과 후는 무리였습니다.


그러한 사정을 짤막하게 요약해서 히나한테 들려주자 잠시 고민하던 그녀가 살짝 서글픈 웃음을 지으며 제 품에 달려들었습니다.


"...어떻게든 안되는거야 언니?"


그런 미소로 올려다보는건 반칙이었기에 순간 저도 모르게 함락당할 뻔했지만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였습니다. 아이돌로써 히나를 기대해주고 오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그런 분들을 모두 배신할 생각이냐면서, 아이돌로써 자각하라고 히나의 어깨를 붙잡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응, 어쩔 수 없지."


제 말을 다 들은 히나가 어딘지 모르게 울 것 같은 미소를 짓더니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 미소를 본 순간, 제 몸은 딱딱하게 굳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 미소, 저 미소가 무엇인지 저는 알고있었습니다. 제가 히나를 밀어내던 시절, 히나가 저한테 필사적으로 사이가 좋아지기 위해서 노력하던 시절에 자주 지었던 미소였습니다. 그 당시 히나가 다시 사이가 좋아지기 위해서 저한테 달라붙으려고 하면 그것을 제가 험한 말과 함께 밀어내고, 그럴 때 마다 언제나 저 미소를 짓고는 했습니다. 어쩔 수 없지, 하고 마음 속 어딘가에서 저도 모르게 포기해버릴 때 짓는 그런 미소였습니다...


"히나, 잠깐만..."


머리 한구석 어딘가에서 트라우마가 생생하게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사이가 좋아진 다음부터는 절대로, 절대로 두 번 다시 히나한테 저런 미소를 짓게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건만. 좋은 언니가 되겠다고 마음먹었건만! 그런데 지금 자신은 무엇을...


손을 뻗은 순간에 00시를 알리는 종이 울렸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히나가 미소지으면서 제 쪽을 돌아보더니, 혀를 살짝 내밀었습니다.


"00시네...에헤헤, 생일 축하해 언니."


"...히나도. 생일 축하해."


어딘지 모르게 서글프고, 그러면서도 쓸쓸한 느낌이 나는 생일축하 메세지에 결국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하고 생일축하한다는 말만 중얼거렸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만족한걸까요, 정말로 신경쓰지 말라면서 히나가 몸을 돌리더니 그대로 방을 나갔습니다. 문을 꼭 닫는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남겨진 저는 뻗었던 손을 되돌리고 그대로 내려다보았습니다. 히나한테 두 번 다시 상처를 주지 않겠다고 맹세했건만, 지금도 히나의 속마음은 전혀 알지 못한 채 저도 모르게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만회할 방법이 없는건 아니였습니다. 휴대폰을 들어올려서 곧장 전화번호부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찾아내서 망설임없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마이 씨?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생일축하한다고요? 네, 감사합니다. 실은, 정말로 죄송하지만 이마이 씨한테 부탁드릴 일이 있는데..."


*


아이돌 다운게 뭘까.


대기실에서 발을 둥둥 구르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 아무리 집중하려고 해도 어젯밤, 언니와 나누었던 대화가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았거든.


그야 물론 언니의 말은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다? 자기와 보내는 생일파티도 중요하지만 기대해준 팬들이나 준비해준 스태프 씨들, 그리고 축하해주는 멤버들을 위해서 생일 콘서트에 가라는거, 솔직히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건 아니야! 이래뵈도 난 천재니까 이해하지 못하는게 이상하지!


그치만...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어도 가슴 한 구석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직도 내 마음 한 구석에서는 오늘만큼은 나랑 함께 해달라고, 언니랑 같이 생일을 보내고 싶다고 외치고 있지 뭐야! 언니한테도 다 약속이 있을테고 나도 나대로 해야 할 일이 있는걸 고려하면 언니의 말은 이론적으로는 옳아. 이론적으로는 옳은데...


"히나 씨. 괜찮으심까?"


대기실 구석에서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는것을 마야 짱이 목격했는지 내 옆으로 와서 시원한 음료수를 내밀어줬어. 고마워, 양 손으로 그것을 받은 다음 뚜껑을 열고 그대로 벌컥벌컥 마셨어. 고마워, 마시는 것을 끝내고 그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그녀가 후헤헤 웃더니 내 옆자리에 앉았지 뭐야.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조금 그런데, 혹시 지금 고민하시는 이유가 사요 씨 때문임까?"


마야 짱의 말에 숨을 헉 들이켰어. 굉장해, 어떻게 안걸까? 마야 짱은 초능력자라도 되는걸까? 아니지, 아무래도 내 표정에 다 드러나는 모양이야.


그렇게 다 드러나는걸까? 양 손으로 뺨을 만지면서 헤헤 웃었어.


"맞아! 마야 짱 굉장한데! 어떻게 안거야?"


"후헤헤, 히나 씨가 조금이라도 고민한다면 사요 씨 밖에 없지 않겠슴까."


웃으면서 말하는 마야 짱의 말에 그런가? 하면서 머리를 긁적였어. 확실히 내가 고민할 만한 문제는 언니 문제 말고는 잘 없기는 해. 역시 마야 짱이구나! 웃으면서 어깨를 두드려준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났어.


"조금 고민했을 뿐이야! 슬슬 시간이지? 가자!"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기지개를 폈어. 응, 언니의 말이 신경쓰이기는 해도 지금은 잠시 마음에 넣어두기로 했어. 어쨋든 지금의 나는 아이돌, 밖에는 날 봐주러 와준 팬들이 한가득. 언니의 말마따나 실망시키면 안되지. 안되는데...


"...그래도, 그래도 난 팬보다 언니랑 단 둘이 보내고 싶었는걸."


아무한테도 안들리게 작게 중얼거렸어. 하다못해 이 콘서트라도 보러와줬으면 좋겠지만 오늘은 언니도 생일, 무리를 시킬 수는 없지...


지금쯤 언니는 뭘 하고 있을까? 로젤리아의 다른 사람들이랑 즐겁게 생일 파티를 보내고 있을까? 리사찌가 나랑 언니를 위해서 수제 케이크를 만들어준다면서 완전히 신이 나있던데 그 케이크는 맛있게 먹고 있을까...


"히나 짱, 슬슬 나가자."


내 옆을 지나가면서 치사토 짱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줬어. 알겠다고 대답해주면서 그녀의 뒤를 따라서 대기실을 나가려는 순간에 뭔가 생각이 난듯 치사토 짱이 몸을 반바퀴 돌리면서 살짝 미소짓더라.


"맞다, 오늘은 서프라이즈가 있어. 우후후, 기대해도 좋아!"


서프라이즈? 무슨 서프라이즈? 그녀의 말에 궁금해진 내가 뒤를 졸졸 쫓아가면서 묻자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고, 즐거움은 나중으로 미루라고 하지 뭐야. 뭔데에~뒤를 졸졸 쫓으면서 이유를 물었지만 미소만 지은 채 대답이 들려오지는 않았어.


조금은 기운을 차린 것 같아서 다행이네, 나가기 바로 직전에 치사토 짱이 그렇게 말하는 소리가 귀에 살짝 들리기는 했지!


*


생일 기념 라이브는 예상보다도 더 성대하게 열린 모양이야.


평소 오던 인원보다도 더 많은 인원이 무대를 꽉 채운거 있지? 거기다가 그 많은 인원이 모두 초록색 라이트 봉을 들고 열심히 흔드는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감동까지 느껴지더라니까! 맨 앞에서는 역시나, 우리 밴드의 열렬한 팬인 레오나 짱이 민트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채 열심히 흔들고 있어서, 눈웃음을 지으면서 손을 흔들어주었자 앞좌석에서 팬들 몇 명이 비명을 지르면서


"히...히...히나 님이 날 봤어! 날 보셨다고!"


"아냐 멍청아! 그분은 날 보신거라고!"


"꺄아! 히나 님! 생일축하드려요!"


그런 말을 하는 둥 살짝 해프닝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도 한 순간, 이윽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잠잠해지고 조용해진 무대 위에서 아야 짱의 MC를 필두로 그대로 내 생일 기념 무대가 시작되었어.

행사는 무리 없이 진행되었어. 순조롭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


준비한 순서에 맞춰서 연습한 노래를 부르고, 팬들이 무대에 올라와서 내게 선물을 내밀어주고, 레오나 짱을 한 번 꼭 껴안아주니까 기절할 뻔하기도 했고, 그 다음에는 아야 짱의 MC를 통해 나한테 보내는 Q&A 질문이 오가다가 평소처럼 혀를 씹어서 내가 놀리고 다른 멤버들이 웃고...


그렇게 두 시간을 정신없이 보내고 난 다음에야 어느덧 무대의 끝마무리, 팬들도 조금 아쉬운지 탄식을 내뱉었지만 끝날 시간은 끝날 시간인걸. 슬쩍 시간을 확인한 아야 짱이 마이크를 잡고 팬들을 향해서 입을 열었어.


"그러면 여러분, 행사도 슬슬 끝나가는데 오늘 즐거우셨나요?"


네, 즐거웠어요, 히나 님 생일축하드려요...팬들의 목소리에 내가 손을 흔드는것으로 보답해주었지. 아무래도 진짜로 마무리 같네, 결국 치사토 짱이 말한 서프라이즈는 뭐였을까? 한 가지 의문을 남긴 채 행사를 마무리 지으려는 그 순간에 치사토 짱이 앞으로 나서서 마이크를 들어올렸어.


"그러고보니까 히나 짱, 우리들이 주는 선물은 아직 못받았지?"


"응? 너희들도 선물 주는거야?"


치사토 짱의 말에 내가 놀라서 되물었어. 마야 짱이나 이브 짱은 들은게 없는 듯 처음 듣는 소리임다, 하면서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고 아야 짱이랑 치사토 짱만 조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있었지 뭐야.


설마 이게 아까 말한 서프라이즈인걸까? 숨기지 말고 말해달라며 내가 팔을 붙잡고 흔들자 그녀가 알겠다면서 손을 들어올리자 그게 신호였는지 불이 모두 꺼졌지.


"아하하, 실은 내가 준비한 선물은 아니야."


"응, 세상에서 히나 짱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준비해준 선물인걸!"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 언니구나! 언니지! 언니 맞지! 내가 화색을 띄우면서 물어보는 그 순간에 다시 무대에 불이 들어왔어.


그리고 무대 위에 서있는 사람을 보자마자 숨을 헉 들이켰어. 심장이 멈출 뻔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좋아서 지금 당장 심장마비로 쓰러질 뻔했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표현일지도 모르지.


불이 꺼진 그 짧은 순간, 어느틈엔가 무대 위에 언니가 꽃다발을 든 채 서있었거든.


"언니? 언니, 어떻게..."


"히나, 생일축하해."


웃으면서 내게 다가온 언니가 꽃다발을 내밀어줄 때 까지만 해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어. 어쩌면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어서-


*


"두 사람의 협력을 받았어."


라이브가 끝나고 히나의 손을 잡은 채 대기실로 내려가자마자 히나가 제게 질문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어떻게 여기있냐, 로젤리아의 생일파티는 어떻게 된거냐...질문을 퍼붓기는 햇지만 제가 온 것이 상당히 좋았던걸까요, 입가에서는 미소가 떨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였습니다. 그걸 보니까 조금 무리를 한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잠시 둘 만의 시간을 가지게 해주려는건지 잠시 가져올 것이 있다며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고마워요, 짧게 감사인사를, 특히 무리한 부탁을 도와준 시라사기 씨한테는 마음 속 깊이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이제 말해줘! 어떻게 된거야? 깜~짝 놀랐다고!"


"후후, 설마 싫었니?"


"아니, 너무 좋았어!"


눈을 빛내면서 말하는 히나의 말에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준 다음 의자에 앉아서 어제 있었던 일을 천천히 설명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랬습니다, 어제 히나랑 대화를 끝낸 다음 생각했던 것은 하루종일 같이 있어주지는 못해도 생일 날, 가장 특별한 순간에 나와서 히나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였습니다. 그걸 위해서 어젯밤, 늦은 시간에 두 사람한테 전화를 걸어서 협력을 부탁했습니다.


이마이 씨한테는 파티를 다음날로 미뤄줄 수 있겠냐는 부탁이였습니다.


시라사기 씨한테는 내일 무대가 다 끝나가는 시간에 잠시라도 좋으니까 올라갈 수 있겠냐는 부탁이였습니다.


늦은 시간, 갑작스러운 무리한 부탁이었음에도 두 사람에 그 시간에 마침 시라사기 씨 옆에 있던 마루야마 씨 까지 세 명 다 흔쾌히 승낙해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히나랑 관련된 부탁이라고 하니 오케이를 해준걸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세 사람 덕분에 히나의 이런 만족스러운 미소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설명을 끝낸 제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습니다.


그런거였구나, 그런거였어...아무리 히나라도 이건 예측하지 못했는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그런 말을 중얼거리더니 곧장 제 품 안에 껴안겼습니다. 이대로 집에 같이 가자는 히나의 말에 제가 조금 복잡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얘, 히나. 이 다음에는 파스파레 멤버들끼리 생일파티 있는게 아니였니?"


"그랬지 참! 으음...그러면 언니도 같이 가자! 다른 얘들도 모두 좋아할꺼야!"


"얘도 참..."


조금 무리한 말이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기왕 저지른 김에 이렇게 된 이상 이 아이가 만족할 때 까지 둘이서 같이 생일을 즐길 생각이였습니다.


신난다! 히나가 외치면서 지금 당장 멤버들한테 허락을 맡겠다면서 대기실 밖으로 뛰어나가려다가 뭔가 생각이 난듯 몸을 돌려서 절 쳐다보더니, 볼에 가볍게 입을 맞췄습니다.


"에헤헤, 생일 축하해 언니!"


어제의 조금 서글픈 미소랑은 다르게 평소 그대로의 활기차면서 건강한 미소였기에 저도 모르게 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똑같이 히나의 뺨에 살짝 입을 맞췄습니다.


"응, 히나도 생일 축하해."


아무래도 서프라이즈는 무사히 성공한 것 같네요, 쿡쿡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서 대기실 밖을 나가는 히나를 배웅해주었습니다.


쾅, 하고 문닫히는 소리가 대기실에에 울렸퍼졌습니다.


*


소재 뭐로 할지 고민하다가 가장 무난하고 심플한걸로 함


생일날 하루종일 같이 있고싶은데 못있어서 서글픈 히나를 위해 사요가 자기 일정 포기하고 동분서주 하는 이야기


잘 써졌는지 모르겠다


제목이 저따구인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확 와닿는 제목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처음과 끝 장식한 말로 끝냄


생각할때는 원래 이런 양이 아니였는데 쓰다보니 분량 뒤지게 늘어나더라. 좀 일찍 쓰길 잘했지 안그랬으면 시간에 못맞출뻔했음. 휴 오키 다행


원래 생각했던건 민트자매에 츠구미 껴서 생일날에 선물로 앱글 얘들한테 츠구미를 받은 민트자매 둘이서 츠구랑 하루종일 사랑을 나누는 사요츠구히나였는데 그대로 민트자매 생일이니까 민트자매만 집중해서 써보고 싶었음


잘 써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쓰면서 굉장히 만족했기에 재미가 있든 없든 스스로 만족하기로 함


민트자매 생일축하하고 백년해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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