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 히나가 얼마전, 꽃이 활짝 피어져있고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있다고 해서 히나의 권유로 주말에 데이트 하기위해 공원까지 걸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히나가 제 방에서 했었던 고백에 대한 답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자그만한 선물을 가방에 넣고 출발했습니다.

나 : 나들이 가려는 사람들도 저희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도착한 공원이 사람으로 붐비는 탓에 저희는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고,

히나는 기대가 컸었는지, 얼굴 표정에는 히나의 실망한 표정이 가득하여 제 마음속은 내심 안타까웠습니다.

사 : 사실 히나가 이렇게 저에게 부탁을 해주었고 저는 마음이 붕 떴지만 표현을 못했고,

따스한 햇빛 아래서 단 둘이 걸을 수 있어서 그거 하나만으로 행복했었는데

항상 실망하지 않고 웃으면서 지내던 히나가 이런 실망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마음이 내려 앉으면서 아파오는것만 같았습니다.

요 : 요지껏 저는 히나를 어느 순간부터 미워한다고 히나를 밀어내고, 언제나 상처만 받았는데

언제나 히나는 언제나 웃는 표정으로 곁에 있어주면서 항상 저를 응원해주었고 저는 그저 무시해왔습니다.

이제는 제가 이런 히나에게 감사를 하고싶어 용기를 내 벤치에 앉아있던 히나의 손을 제 몸쪽으로 끌어당겨 가방에서 자그만한 상자를 꺼내어 히나 손에 쥐어주고,

"히나, 항상 내 어리광도 받아주고 힘들었을텐데, 고마워. 아직 하지 못한 대답의 답변이야 히나. 언제까지나 사랑해"

원래라면 공원 안에 사람들 발걸음이 닿지 않는 저에게 잘맞는 장소가 있다고 아마이상이 알려주셨지만 공원은 들어가지 못하고, 

이 장소도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저희둘만의 장소였기에 가능했습니다. 히나는 손에 쥐고 있던 상자를 열어보자, 반지가 두개가 나란히 있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히나는 이런걸 받아도 되냐고 물었지만 사요의 손은 히나의 손을 깍지를 끼고 이마를 맞닿은 채

"히나. 당연하지 이 선물을 받을 수 있는사람은 오직 너뿐이란다"

그러면서 상자에 있던 반지 하나를 꺼내서 히나의 오른손 약지에 조심히 반지를 끼워주었고 히나는 감동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울었고 사요는 히나를 품에 안은 채
울음이 멈출때까지 곁에 있어줬고, 함께 있기를 약속했다.

(행복해라 히나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