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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아야치사] 파스파레에서 아야만 중학생인 이야기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02 00:07:32
조회 914 추천 25 댓글 7
														

처음에는 왠 아이가 길을 잃은건가 싶었다.


소속사의 명으로 새롭게 기획된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서 지정된 대기실에 도착했을 때의 일이였다. 마침 하고있던 드라마 촬영때문에 약속 시간 5분전에나 간신히 도착한 나는 먼저 도착한 멤버한테 사과를 할 생각으로 살며시 문을 살짝 열고 들어서자 제 눈을 의심했다.


방 안에 먼저 도착해있던것은 분홍색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자그만한 아이였다.


이제 중학교 2학년 쯤 일까? 자그만한 체구에 자기가 왜 여기있는지 모르겠다는 눈동자 같으면서도, 해맑게 웃으면서 지나다니는 스태프 씨 하나 하나한테 인사를 하는것이 어딘지 모르게 귀여워서-


"안녕하세요!"


그 귀여운 모습에 저도 모르게 입가가 풀어진 채 헤헤 웃으며 문 너머에서 보고있자니 그런 날 눈치챈듯 아이가 쪼르르 달려오더니 문을 활짝 열었다. 순간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배우, 순식간에 표정관리를 끝낸 내가 미소를 유지한채 손을 흔들어주었다.


"후후, 안녕?"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니, 길을 잃은거니... 귀엽기는 했지만 여러모로 걱정스러운게 더 많아서 먼저 이것저것 물으려고 했지만 그것보다도 아이가 한 발 더 빨랐다.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무엇인가 눈치챈듯, 눈을 빛내면서 곧장 내 품 안에 안겨들었던 것이다.


갑작스러운 포옹에 당황해서 무어라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품 안에 꼭 껴안긴 채로 아이가 날 올려다보았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순간 넋을 잃고 쳐다보려는 찰나에 아이의 질문 세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와, 와, 와!! 진짜 시라사기 치사토 언니에요? <백합 꽃 필무렵> 의 주역배우 치사토 언니에요?"


"응, 으응, 맞단다..."


"우와!"


최근 찍고있는 드라마 이름까지 대면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걸 보건데 아무래도 아이는 자신의 팬인 듯 싶었다. 그리고 자신의 추측이 맞는듯 품 안에서 아이가 발을 둥둥 구르더니 곧장 내 품에 더 강하게 껴안겼다.


"저, 저, 전 마루야마 아야에요! 치사토 언니의 대 팬이랍니다! 언니가 나온 드라마는 매번 수 십번씩 돌려보고 있답니다! 에헤헤..."


"어머나, 기쁜걸."


후후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어딘지 모르게 감격한 표정으로 양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다시 매만지더니 평생 머리 안감을거라느니, 반 아이들한테 가서 오늘 일을 자랑할거라느니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은 사랑스러워서 참을 수 없었다. 이 정도 쯤이야 얼마든지 해줄께, 후후 웃으면서 머리를 몇 번 더 쓰다듬어주었다.


그러고보니까 뭘 물어보려고 했더라? 뭔가 중요한걸 물어보려고 했는데...


"에헤헤, 치사토 언니..."


뭐, 내 품 안에서 웃고있는 아이가 귀여우니까 상관없나.


*


삼 십분정도가 지났음에도 아이는 내 품 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 없는 노릇이었기에 이제 슬슬...그런 말을 꺼낼때마다 어딘지 모르게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오 분만 더! 오 분만 더를 외치는 아이의 간절한 모습에 결국 놓아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서있을 수 없는 노릇이었기에 잠시 생각하다가 아이를 번쩍 들어올려서 껴안은 채로 곧장 대기실 소파로 향했다.


"이러면 괜찮니?"


앉은 채로 아이를 품에 꼭 껴안아주자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발을 구르더니 그대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 품 안에 얼굴을 파묻었다. 남이 보면 조금 그런 장면이기는 했지만 뭐, 아이가 기뻐하니까 괜찮나...미소를 띄며 그대로 소파에 몸을 파묻으려 햇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상체를 일으켰다. 


아이가 귀여운건 사실이였고 자신의 팬인건 물론 기쁜 일이였지만 이제 슬슬 현실로 돌아올 때였다. 중요한 의문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됬기에 침을 꼴깍 삼킨 뒤 그 아이와 눈을 마주쳤다.


"그러고보니 왜 여기에 있는거니?"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것은 바로 이것- 아무리 잘쳐줘봤자 중학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아이가 어째서 방송국 내부를 이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는걸까?


생각해보건데 아이의 부모님이 방송국 관계자이고 이 아이를 집에 혼자둘 수 없어서 같이 데리고 나왔다가 길을 잃었다, 아마 이것이 지금 내릴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추측이겠지. 그렇다면 이별하는건 아쉽지만 걱정하고 있을 아이의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지금 당장 찾아주지 않으면...


"저요?"


"그래, 혹시 길을 잃은거니? 부모님이랑 떨어진거면 언니가 찾아줄께."


물론 자신도 여기서 소속사의 프로젝트때문에 기다려야 하는 처지이기는 했지만 미아가 된 아이의 부모님을 찾아주기 위해서 잠시 자리를 벗어난 것 쯤이야 크게 질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과는 별계로 이 프로젝트 보다도 아이가 더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였지만...


"아니에요!"


내 질문에 잠시 생각하던 그녀가 천진하게 꺄륵 웃으면서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주섬주섬 꺼내서 내게 보여주었다. 이게 뭐니? 되물어보면서 자세히 들여다보자 그곳에는 마루야마 아야 귀하, 라는 이름이 적힌 편지가 있었다.


무슨 편지일까...자세히 들여다보니 오디션 합격이라는 문자가 와있었다. 발신인은 물론 소속사, 그 말인 즉슨...내가 떨리는 눈동자로 아이를 쳐다보자 그녀가 해맑게 웃었다.


"오디션에 지원했는데 합격했어요! 이 대기실에서 있으면 된다고 해서...설마 치사토 언니도 같이하는거에요?! 아싸! 신난다!"


내가 들어온 것에 대한 사태파악이 끝난듯 아이가 신나서 품에서 벗어나더니 뱅뱅 뛰기 시작했다. 아이다운 천진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흘렸지만 그것도 잠시, 잘 생각해보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아서 표정을 굳힌 채 그녀의 앞에 다가가 어깨에 살며시 손을 올렸다.


"일단 물어보겠는데 아야 짱, 몇살이니?"


"저요? 13살이에요! 올해 중학교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왜요? 헤헤 웃으면서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는듯 말하는걸 보니 그녀는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았다. 그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니까 갑작스럽게 화가 치밀어오르기 시작해서-


"이제 슬슬 다 모였을텐데...이야, 이거 시라사기 씨, 아직 아무도 안온건가요?"


이 분노를 누구한테 풀어야 할까, 아이 앞에서 화내기는 조금 민감한 주제였기에 속으로 삭히고 있으려던 차에 문이 열리더니 스태프 씨가 들어오면서 날 알아보고 인사해주었다. 옆에있던 아이, 아야 짱은 예의바르게 인사했지만 난 지금 전혀 인사할 기분이 아니였기에 웃는 표정을 유지한채 그대로 몸을 반바퀴 돌렸다.


"잠시 이야기좀 할까요?"


입은 웃고있었지만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있는 채였다. 내 표정에서 뭔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것일까, 나가서 이야기 하자면서 스태프 씨가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고, 그 뒤를 따라나선 내가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확인한 다음 큰 소리로 따지기 시작했다...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중학교 1학년 짜리 아이를 데려와서 일을 시키려고 하다니! 아직 어린 아이인데, 아무것도 모르고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가 나중에 받을 악플같은걸 고려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걸까? 그 점을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참을래야 참을 수 없어서-


혹시 노동법 위반이라고 들어봤는지는 모르겠네!


*


"다녀왔습니다..."


지쳤다, 중얼거리면서 그대로 현관에 쓰러졌다.


스태프 씨한테 한바탕 따지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그 점은 무사히 합의가 된 모양이였다. 부모님한테서 받은 허가와 더불어서 아야 짱이 강력하게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는 점, 무엇보다도 내가 가장 우려하던것-악플같은 것에 대해서 소속사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아야 짱을 전면적으로 보호해주겠다는 허가까지 받아낸 다음에야 마음을 놓을 수 있어서...


그대로 현관에 대자로 뻗어 누웠다. 그 다음에는 프로젝트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 듣기로는 아이돌 밴드라고 했다. 보컬인 아야 짱을 중심으로 내가 베이스, 드럼은 아직 없고 기타를 담당한 히나 짱, 키보드를 담당한 이브 짱...


"이렇게 다섯으로 밴드를 결성하게 될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모여서 다시 하겠다면서 오늘은 멤버들끼리 간략하게 인사를 나누라는 말도 덧붙였다. 물론 다른 멤버들도 아야 짱을 보니까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렇게나 귀여운 아이가 있을줄이야! 그런 말을 남기며 한 번씩 꼭 껴안아보는것도 잊지 않았다. 


"이러면 마스코트는 아야 짱으로 확정인거지?"


히나 짱이 웃으면서 그녀를 품에 꼭 껴안은채로 그런 말을 꺼내자 이브 짱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연신 미소를 잃지 않았다. 다행히도 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언니, 무슨 일 있어?"


머리를 잡은 채로 현관에 쓰러져 있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드니 여동생이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아야 짱도 중 1, 그 말인 즉슨 여동생이랑 나이가 같다는 소린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훌륭한 아이디어가 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말할까? 말하지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마음을 먹은 내가 입을 열었다.


"혹시 마루야마 아야라고 알고있어?"


"아야 짱? ...같은 반이기는 한데 언니가 어떻게 그 이름을 알고있어?"


하늘이 도와준걸까, 거기다가 같은 반이기까지 하다니! 엄청난 우연에 눈을 빛내면서 몸을 슬쩍 일으키자 여동생이 어떻게 그 이름을 알고있냐면서 날 조금 수상한 사람을 보듯이 쳐다보았다. 그게 아니라며 손을 젓고는 맨 처음부터 하나하나 사정을 설명해주었다.


"...그러니까 조금 걱정이 되서 그런데 옆에서 지켜봐줄 수 있나해서."


그 왜 뭐냐, 왕따문제나 뭐나 여러가지가 있잖냐. 그렇게 말을 끝냈다. 유명해졌다는게 알려지면 앞으로 학교에서 보내게 될 일이 걱정이 되서 일단 이야기를 해보긴 한건데 잘 먹힌걸까...눈을 살짝 뜨고 여동생을 보고있자니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듣고있던 그녀가 이야기가 끝나갈때쯤 되자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아야 짱이 조금 귀엽긴 하지?"


걱정할만도 해, 나한테 맡겨! 그렇게 덧붙이는것도 잊지 않았다.


이걸로 한시름 덜었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내가 대자로 그대로 현관에 뻗었다.


들어가서 자라는 여동생의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


아야만 중학교 1학년이고 나머지는 모두 고등학생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써봤음


근데 쓰고나니까 뭔가 치사토가 로리콘처럼 쓰였는데


처음 생각할때는 이런 내용 아니였는데 쓰다보니까 폭주해서 이상한 내용으로 써지기 시작함


반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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