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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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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평범한 날이었다.
기념일이었던 것도 아니고, 행사가 예정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특별한 사건이 있었고, 그리하여 기념일이 되었다.
레밀리아가 모든 인간 사용인들을 보낸지 하루만에 기다렸다는 듯이 저택은 여러 종족의 사용인으로 채워졌고,
그 건물에 인간이라곤 주인과 유키 밖에는 남지 않게되었다.
유키는 이제 레밀리아를 아예 아가씨라 부르게 되었고, 주인은...
주인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매우 비정상적인 회복 혹은 악화 상태에 있었다.
귀가 안들리는 한편, 시력은 좋아졌고, 걸을 수 있게됐지만 촉각은 둔해졌으며,
대화가 가능해졌지만 기억을 부분적으로 상실했다.
마치, 파츄리가 장난을 치는 것 같았다.
어쨌거나 사용인이 새로 채워진 그날, 주인이 침실을 벗어날 정도로 회복 됐고,
그리하여 레밀리아는 '주인의 회복 기념 저녁'이라고 하며 호화로운 식사를 준비했다.
주인은 그럴필요 없다며 사양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녀의 친절에, 내심 기뻐했다.
메이링의 부축을 받아 식당에 들어온 주인은 예전처럼 직사각형 식탁의 가장 좁은 면 앞에 홀로 앉았고,
그 왼쪽에 레밀리아, 메이링, 플랑도르. 그리고 주인의 오른쪽에 파츄리, 소악마가 앉았다.
"유키랑... 메이드장은 어디갔나요...?'
식탁을 둘러보던 주인이 쉰목소리로 물었다.
귀가 들리지 않았기에, 레밀리아는 메이링을 시켜 글자로 얘기했다.
'둘 다 곧 올겁니다.
주인어른을 위해 특식을 준비했다고 하더군요.'
"아... 그건 기대되는군요..."
주인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레밀리아가 주방 출구쪽을 보자, 메이링이 신호를 했고
요정메이드들이 식기와 에피타이저, 반찬들을 서빙했다.
"처음보는 아이들이군요... 요정... 인가요?"
'네.
요정은 생물의 병에 면역이 있다고 하여, 들였습니다.'
"좋아요... 좋아... 예방이 제일이죠..."
주인은 그렇게 말하며 파슬리가 뿌려진 고기스프를 한 숟가락 떴다.
"음...
스프에 간이 잘 맞춰졌네요... 고기도 매우 좋군요...
매우 연하고 부드러워요. 그러면서 씹는 맛도 있고..."
'이번에 좋은 고기를 들여왔거든요.
주인어르신의 회복 기념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허허..."
오래간만에 함께하는 모두와의 저녁은 그렇게 훈훈한 잡담으로 시작됐다.
주인이 깨끗하게 에피타이저를 비운 이후로도 진미들이 이어서 나왔다.
'이건 사골이라고 합니다.
동양에서 동물의 뼈를 푹 고아 끓여 우려낸 국물인데
설명보다는 맛이 있고 또 깊습니다.
에피타이저와 본식 사이의 여흥거리라고 할까요.'
레밀리아가 작은 잔에 담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허연 국물을 가르키며 말했다.
"정말 세심하시군요...
음, 괜찮네요. 정말로 맛이 깊습니다."
주인이 사골을 비우며 말했다.
곧이어 본식이 나왔다. 매우 두껍고 큰, 그리고 피가 흥건한 스테이크였다.
'평소엔 미디엄으로 드시나요?'
"그렇긴 하지만...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부위에 따라선 레어도 괜찮죠..."
'그건 다행이네요. 레어보다 조금 덜 구워진건데 입에 맛으시길 바랍니다.'
주인은 웃으며 끄덕였고, 자기 앞의 뜨거운 스테이크 위에 포크와 칼을 가져다 댔다.
하지만 덜 익혀서 그런지, 아니면 고기를 썰 힘조차 주인에게 남아있지 않았던건지
나이프는 헛칼질만 반복했고, 레밀리아의 명으로 메이링이 그 고기를 한 입크기로, 잘게 썰어줬다.
"이거... 이거 감사합니다...
메이링 씨껜 언제나 신세를 지는 군요..."
주인은 감사를 하고 스테이크를 한 조각 입에 넣었다.
나이프로는 잘 안잘렸던 고기가, 입 안에 들어오자 마자 사르르 부드럽게 녹는 듯 했다.
"굉장하군요... 굉장히 맛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고기를 어떻게 구하신 건지... 정말 맛있군요..."
'다 구하는 방법이 있기 마련이죠.
특히 그 고기는 제가 오랫동안 봐둔 거랍니다.'
"레밀리아 씨는 고기 보시는 눈도 있으시군요...
대단하십니다."
주인이 연신 칭찬하며 스테이크 조각을 삼켰다.
꽤 양이 있었음에도, 또 주인은 회복 중에 있었음에도 스테이크는 금방 사라졌다.
주인이 그릇을 비운 뒤, 요정메이드들이 조용히 와서 그릇을 치웠다.
그러는 와중에 파츄리는 소악마와, 레밀리아는 메이링과 정답게 대화를 나눴고,
오직 플랑만이 저녁 식사 내내 단 한입도 먹지 않고, 어두운 얼굴로 식탁만 내려다보며 홀로 앉아있었다.
주인은 이전과 달리 화기애애해진 식탁을 보고 흐뭇해지는 한편
홀로 울적하게 고개숙이고 있는 플랑을 보고선 의문과 걱정이 스며들었다.
그는 곧이어 플랑이 특히 메이드장과 친하게 지냈음을 상기했다.
"그러고보니... 메이드장과 유키는 아직인가요...?
뭔가를 특별히 준비했다고 해도.
저는 그 둘이 함께 먹는게 제일의 선물인데..."
'주인어른도 참, 조급하시군요.
걱정 안하셔도 메이드장도, 유키도 옵니다.
그러고보니 딱 지금이 올 참이군요.'
레밀리아의 말에, 플랑은 눈에 띄게 부들부들 떨었다.
그 동요하는 눈에는 두려움과 슬픔이 뒤섞인 채 바닥 깊이 깔려있는 듯 했다.
플랑은 이제 식탁을 내려다보지도 못했다. 아니 아무것도 응시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때
똑똑
노크소리가 들렸고
철컥
문고리가 돌아갔고
끼익
문이 열렸다.
단정하게, 파랑색과 하양색이 섞인 메이드 복을 입은, 은색 머리칼을 매우 짧게 자른 유키가 잿빛 무표정으로,
커다란 반구의 은색 뚜껑이 덮어진 은쟁반을 한 손에 든 채 들어왔다.
주인이 유키를 보고 감탄하며 말했다.
"오오... 우리 손녀딸... 정말로 이쁘구나...
그 메이드 복도 어울리고... 새로운 머리도 정말 마음에 든다.
그 음식은 유키가 직접 만들었니?"
그러나 유키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채 대답도 하지 않았다.
주인은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자기가 못들었을 뿐 유키가 대답을 했을거라 생각했다.
유키는 주인의 앞에 은쟁반을 내려놨다.
말했다시피, 은쟁반 위의 음식은 커다란 은색 뚜껑으로 덮어씌워져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가리니 기대가 되는군요...
그런데, 메이드장은...?"
주인이 레밀리아를 보며 묻자,
레밀리아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유키, 열어."
"네, 아가씨."
그리고 그 때, 기적적으로 주인의 모든 몸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기억도 돌아왔고, 촉각도 돌아왔고, 무엇보다 청각이 돌아왔다.
따라서 주인은 레밀리아가 유키에게 반말로 명령하는 것도 들었고
유키가 레밀리아를 아가씨라고 하며 복종하는 것도 들었고
식탁 저편에서 플랑이 흐느껴 우는 것도 들었지만,
주인이 충격받은 것은 그것들 때문이 아니었다.
주인이 충격받은 것은
유키가 커다란 은색 뚜껑을 열자 나타난,
은색 쟁반 위에 피와 함께 올려진,
메이드장의 창백한 머리였다.
주인은 눈을 감을 수도 없고 돌릴 수도 없었다.
그저 자신 앞에 있는, 한 때는 정말 가족이었던 자의 잘린 머리에 박힌 두 눈, 그 빛없는 까만 동공을 응시할 수밖에는 없었다.
레밀리아는 옆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진한 미소를 지으며 주인을 바라봤고,
유키는 주인의 뒤에서 여전히, 창백하리만큼 굳은 무표정으로 가만히 서있었다.
주인은 고개도 돌리지 못한 채, 겨우 시선만 레밀리아를 향했다.
레밀리아는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자신을 보며 생글생글 웃고있었다.
그리고 주인이 무슨 말을 하려 입을 열었을 때,
그 늙은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주인의 바로 앞에 있던 메이드장의 새하얀 얼굴은, 검붉은 토사물로 뒤덮혔다.
레밀리아는 깔깔 거리며 웃었고, 플랑은 엉엉 소리내며 울었다.
주인은 식탁을 짚고 일어섰으나, 곧 다시 힘이 풀려 넘어졌고,
겨우 한손만 식탁 위에 걸친채, 바닥에 주저앉아, 피가 섞인 토를,
메이드장의 살과 뼛국물이 뒤섞인 토사물을 뱉어냈다.
레밀리아의 웃음과 플랑의 울음과 주인의 신음이 한동안 식당을 가득 채웠고,
몇 분 뒤, 주인은 자신의 피와 메이드장의 살로 더럽혀진 바닥 위에 쓰러져, 죽었다.
곧이어 레밀리아의 웃음도 멈췄고, 뒤이어 요정메이드가 붉은 와인들을 가져왔다.
유키를 포함한 모두의 앞에 와인잔이 올려졌고,
와인잔을 한 손에 든 레밀리아는 일어서서 건배사를 읊었다.
"홍마관의 시작을 축하하며."
그리고는 메이드장의 피를 들이켰다.
나머지 가족들도 뒤이어 마셨고,
오직 플랑만이, 모두 즐거운 분위기를 가지는 가운데, 한 쪽 구석에 앉아서, 처절하게 흐느끼고 있었다.
#
입술 주변에 번진 비릿한 피가 흙먼지와 뒤섞여 끈적거렸다.
뺨과 이마, 팔뚝에 차가운 느낌이 들었고, 옷의 한 면은 옅게 젖어 축축했다.
플랑은 부들거리는 눈꺼풀을 열어 희미하게나마 눈을 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완연히 깜깜한 어둠이었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옴에 따라 촉각도 하나 둘씩 살아났고, 동시에 고통도 느껴졌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으으....으....."
플랑의 파르르거리는 입술에서 신음이 새어나왔다.
두 손으로 머리를 쥐어 싸맸지만 통증은 여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 천천히, 그리고 아주 조금, 통증에 익숙해져갔다.
그 후에 비로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플랑은 축축하고 차가운 돌바닥에 옆으로 고꾸라져 누워있었고,
입가에는, 아니 머리부터 턱까지 피가 흘러내렸다.
두 눈은 촉촉하게 젖어있었고,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 곳은 바람 한점 불지 않았지만 매우 추웠다.
플랑은 젖은 두 손으로 양 어깨를 감싸며 상황을 이해하려 애썼다.
뭐라 말을 하려 했으나 입에선 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몰랐다.
그저 오래 있을 수록 두 눈이 어둠에 적응되어, 하나씩 희미하게 보인다는 것이 유일한 다행이었다.
몸에 힘이 천천히 돌아오고, 겨우 땅을 짚어 상체를 들어올릴 수 있을 때즈음에
눈에도 주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플랑은 주변을 둘러봤다.
벽과 벽과 벽, 그리고 매우 굵은 철창들. 그 뿐이었다.
플랑이 이해한게 맞다면 이곳은 감옥이었고, 어두운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독방이었다.
더 복잡해진 이 상황을 이해하려 애썼다. 머리에 통증이 갑자기 심해졌다. 그 순간 기억이 되살아났다.
레밀리아가 홍마관의 시작을 축하했던 그날 저녁, 이후의 깊은 새벽.
플랑은 몰래 부엌에 들어가 냉장고에 있는 메이드장의 머리를 꺼냈다.
보기 힘들었지만, 동시에 보고 싶었다. 그 때 플랑이 느낀 것은 슬픔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괴로움에 가까웠다.
플랑은 그녀의 머리라도 양지 바른 곳에 묻어주려, 몰래 부엌을 빠져나왔고
막 건물을 나선 그 순간, 메이링과 마주쳤다. 도망치지는 못했다. 어느새 뒤에 온 소악마가 그녀를 잡았기에.
따라서 플랑은 순간적으로 능력을 쓰려 했었고, 막 소악마의 두 팔을 찢어발기려던 찰나,
중앙 계단 옆에 있던 유키와 눈이 마주쳤다.
그 이후론 기억이 나지 않는다. 능력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아는 것은 그저 머리가 죽을 것 같이 아프다는 것,
그리고 여기 있으면 레밀리아에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 뿐.
플랑은 두통을 참으며, 철창까지 기어 갔다.
그리고 그 쇠막대들을 분쇄하려 했으나,
그것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아니 힘을 쓰지 못했다.
일시적인 현상일까? 플랑은 다시 시도해봤지만 여전히 되지 않았다.
그 때, 노란 빛과 함께 목소리가 들렸다.
"소용없어요. 파츄리님이 작은 아가씨에게 봉인을 걸어두셨거든요."
무미건조한 톤, 그러나 익숙한 음색. 유키였다.
플랑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철창 반대편 벽으로 기어가 눈을 질끔 감았다.
이미 어둠에 적응된 플랑의 눈에 그 작은 호롱불은 너무나 눈부셨다.
여전히 그 청백의 메이드복을 입고있는 유키는 쪼그려 앉아, 철창 밑의 틈으로 음식그릇을 밀어넣었다.
플랑은 접시 위의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벽에 얼굴을 파묻었다.
유키가 담담하게 말했다.
"걱정마세요. 소고기에요."
플랑은 의심의 눈초리로 뭉툭한 고기덩어리를 째려봤다.
"다음 식사 시간 때 오겠습니다."
유키는 그렇게 말한 뒤, 막 플랑의 시야에서 사라지려는 찰나,
플랑이 외쳤다.
"도대체 왜!
도대체 왜 그런거야? 도대체 왜?!"
유키가 멈춰섰다. 그러나 무슨 말을 하지는 않았다.
"소중한 할아버지였잖아!! 가족이나 다름없는 언니였잖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세뇌라도 당한거야? 약이라도 먹은거냐고!!"
유키는 묵묵히 서있었다.
플랑의 계속 외쳤다.
"모두가 너를 위해 봉사했어! 너를 위해 싸웠다고!
그런데 넌 너와 함께 저택을 넘겼어! 악마들한테!
아직도 소꿉놀이하는거야?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면서?"
유키가 든 등불의 심지가 거의 다 타가고 있었다.
플랑의 외침은 이제 흐느낌이 되어 마치 신음소리와도 같았다.
"메이드장 언니는... 언니는 너 때문에 이 저택을 떠나지 않았어...
오직 너를 위해서...
너 때문에 죽은거야... 너가 죽인 거라고..."
등불의 심지는 불과 손톱만큼의 길이밖에 안남았고, 불빛도 희미해져갔다.
플랑은 이제 제대로 유키를 바라보지도 못했다.
온 기운이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고, 힘없는 고개를 아래로 떨굴 뿐이었다.
플랑은 그렇게 주저앉아, 검은 벽에 앙상한 등을 기대고, 거의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흐느꼈다.
"제발... 말을 해줘...
응?... 아유키..."
그리고 등불의 심지가 완전히 다 타버려 빛은 사라졌고,
칠흑같은 어둠이 지하감옥을 다시 집어 삼켰다.
이미 빛에 익숙해져버린 플랑의 두 눈은, 또 다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저 유키의 잔잔한 목소리만 들릴 뿐.
"첫째로, 이제 메이드장은 저입니다.
저를 지칭할 때를 제외하곤 그 호칭을 쓰지 말아주세요.
둘째로, 전 이제 아사요지 아유키(Asayozi Ayuki)가 아니라
이자요이 사쿠야(Izayoi Sakuya)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유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그리하여 플랑은 완전한, 그리고 거의 영원한 어둠 속에 갇혔다.
#
메이드장 이자요이 사쿠야는 지하감옥의 철문을 열고 지상으로 올라왔다.
검푸른 밤하늘 한 가운데에는 은색의 보름달이 떠있었고,
거기서 내려오는 옅은 빛이 다 타버린 별채와 그 바닥 한가운데에 있는 철문을 선명하게 비췄다.
사쿠야는 곧 사라질 폐허에서 나와, 선명하게 빛나는 홍마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 잠시, 무언가 생각난 듯 발걸음을 멈췄다.
사쿠야는 가만히 서서 하얀 저택을, 그리고 검은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조용히 가라앉은 어둠 아래서,
푸른 달빛이 새하얀 은발 속으로 스며들었다.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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