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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란모카] 옥상의 그 아이가 신경쓰인다 (2)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04 23:40:36
조회 391 추천 22 댓글 1
														

1편


*


점심시간이 끝나고 반으로 내려오자마자 그대로 얼굴을 책상에 박자마자 그대로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양 손으로도 가릴 수 없을 만큼 미소가 실실 새어나왔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들리게 쿡쿡 웃으면서 슬쩍 휴대폰을 꺼내서 주소록을 확인하자 방금 전 자신이 겪은 일이 꿈이 아니라는듯 미타케 란의 번호가 그대로 적혀있었다. 그것을 보니까 다시 미소가 멈추지 않았다. 쿡쿡 웃으면서 아예 양 팔에 얼굴을 파묻었다.


불과 점심시간 삼 십분동안 대화했지만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의외로 나와 그녀의 취향은 일치하는 점이 많아서 도시락을 먹는 내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마지막에 가서는 헤어지기 조금 아쉬운듯 그녀가 소매를 붙잡고 울먹거리길래 바로 옆 반이니까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그걸로도 성에 안차면서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번호까지 교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저 밥이나 같이 먹고 이야기라도 틀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도 더 큰 진전이였지, 웃으면서 그렇게 생각했지만 미소짓고 있는 자신의 표정과는 다르게 속마음은 쿡쿡 찔리기 시작했다. 어째서인지 그 아이를 만나기 전보다 더, 가슴의 통증이 심해져서...


"이상하네~"


이상했다. 분명 이상했다, 계속해서 그녀가 신경이 쓰여서 심장이 빨리 뛰는 거나 얼굴이 붉어지는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한 번더 만나고 오면 이렇게 신경쓰일리도 없을거라 생각했고 증세도 전부 나을거라고 생각해서 옥상까지 만나러 간건데, 그러면 나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손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려서 가슴에 가져다댔다. 그 곳에는 콩닥콩닥 하고 아까보다도 더 빠르게 뛰는 심장이 있어서,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증세가 나아지기는 커녕 만나기 전 보다도 더 심해졌다. 어째서일까, 어째서일까...


한참이나 생각했지만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은 채 5교시 수업이 시작되었다. 양 팔에 얼굴을 파묻은 채 눈만 빼꼼 내민 내가 선생님을 바라보면서 나즈막히 한숨을 쉬었다.


역시 나는, 아직도 옥상의 그 아이가 신경이 쓰여서 참을 수 없었다.


*


미타케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까 어느덧 방과후, 정말로 순식간에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 아이에 대한것이 신경이 쓰인다고 해도 결국 생각해보면 오늘 수업은 하나도 듣지 못한것이나 다를바 없었다. 집에 돌아가서 다시 공부해야지, 스스로 반성하며 가방을 챙겨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서 책상 옆에서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는 소꿉친구들의 뒤를 따라 교실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뭐 할까!"


"노래방이라도 갈래?"


나쁘지 않네~쿡쿡 웃으면서 히-짱의 제안에 찬성한 내가 손을 들어올렸다. 오늘은 하루종일 미타케 씨에 대해서 생각하느랴 친구들한테 걱정끼친것도 있었기에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 방과 후에서 나마 밝게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물론 하루종일 생각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것도 있었기에 방과 후에는 조금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마음먹은것도 있었지만.


노래방 갔다가 뭐할까, 그러고보니까 SNS에서 맛있어보이는 가게를 발견했어! 거기서 저녁먹으면 되겠네...척척 계획이 세워지는 세 사람을 보면서 내가 살며시 미소지으며 그 의견에 동조했다. 그러면 오늘 일정은 노래방갔다가 저녁 먹고 헤어지는걸로 결정인 것 같았고, 집에 가서 모자란 공부 복습하면 되겠네 싶었다. 하루 일정을 머리속으로 갈무리 지으면서 막 도착한 신발장에서 신발을 갈아신으려던 차였다.


"아오바 양!"


등 뒤에서 방울이 굴러가는듯한 예쁜 소리가 들리더니 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곧장 등 뒤에 살짝 무게가 가해졌다. 목소리의 주인은 그저 등 뒤에서 껴안는 걸로 만족할 생각이 없다는 듯 아예 내 뺨에 자신의 뺨을 가져다댔다. 왼 뺨에 서늘한 기운이 확 퍼졌다.


"아오바 양, 친구가 된 기념으로 같이 돌아가요!"


이 목소리의 주인이 누군지는 알고있었다. 알겠으니까 일단 좀 내려와서 이야기하자...내 말에 그제서야 내 친구들이 앞에 있는걸 눈치챘는지 조심스럽게 내 등뒤에서 내려오더니 정중하게 고개를 꾸벅였다.


"오늘 새롭게 아오바 양의 친구가 된 미타케 란이라고 해요. 잘부탁드립니다."


"으응~어제 봤지? 이쪽은 미타케 란, 오늘 새롭게 친구가 됐어~ 미타케 씨, 이쪽은 내 소꿉친구들이야, 그러니까~"


너무 다짜고짜 인사를 하는 것 같아서 내가 한 마디 덧붙이면서 서로한테 서로를 소개시켜주자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끝난 듯 세 사람이 활짝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주며 그녀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일단은 자기소개부터 해야지, 츠구가 살짝 덧붙이자 토모찡이 먼저 나서서 가슴에 손을 올렸다.


"우다가와 토모에야! 잘부탁해!"


그다음은 히-짱, 그 다음은 츠구찡...이름을 다 들은 미타케 씨가 잊지 않겠다는듯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되새기더니 다 외웠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로 통성명이 끝났다고 판단한건지 앞으로 나선 히-짱이 미타케 씨의 손을 꼭 붙잡았다.


"모카의 친구면 우리 친구기도 하니까! 앞으로 잘부탁해 미타케 씨!"


"네, 우에하라 양도 잘부탁드려요."


새소리처럼 자그만하게 웃은 그녀가 히-짱의 손을 붙잡았다. 그 회화 만으로도 어느정도 긴장이 풀린건지 세 사람다 아까랑은 다르게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진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빨리 친해져서 다행이네, 내가 웃으면서 네 사람을 쳐다보고 있다가 좋은 생각이 나서 양 손을 살짝 부딪히면서 미타케 씨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러고보니~우리 지금부터 노래방에 가려고 하는데~ 미타케 씨도 같이 가지 않을래?"


"오, 좋은 생각이야 모카! 친구가 된 기념으로, 어때?"


"와아, 기뻐요. 저, 놀러가자는 제안을 받은건 처음이라 정말 기대가 된답니다."


붙임성 좋은 토모찡이 받으면서 미타케 씨의 반대편 손에 어깨를 두드리자 그녀가 뺨을 살짝 붉히면서 눈에 띄게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을 들으니 명문가의 외동딸이라는게 제법 실감이 났다.


"아하하, 그러면 오늘 마음껏 놀자고!"


토모찡이 호쾌하게 웃으면서 가자며 가방을 등에 맨 순간이였다. 그제서야 뭔가 생각이 났다는 듯 미타케 씨가 양 손을 부딪히면서 내 소매를 꾹 붙잡았다.


"그런데 아오바 양, 노래방이라는게 뭔가요?"


...아까 한 말 정정, 실감이 나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명문가의 외동딸 다운 발언이였다. 그 귀여운 발언에 쿡쿡 웃으면서 내가 노래방으로 향하는 내내 귀에다 대고 노래방이 뭔지 설명을 해주었다.


*


앱글과 란이 소꿉친구가 아닌 세계선


명문가 외동딸로 키워진 란 x 모카 이야기


쓰다보니까 회로가 끊기질 않아서 얘네가 밴드 결성하는 내용까지 쓰고싶어서 열심히 달려볼려고 함, 한 8~10편 나올거같긴 한데


너무 뇌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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