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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치사토] 타에와 치사토가 맹세의 키스 하는 이야기.txt모바일에서 작성

타에치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05 23: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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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고 타에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치사토는 숨이 턱 멎는 것만 같았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타에는 날개만 찾으면 금방이라도 다시 하늘로 돌아갈 천사 같았다.

치사토가 문가에 그대로 얼어붙어 있자, 고개를 갸웃하던 타에는 곧 미소를 짓고는 드레스 자락을 들고 치사토에게로 걸어왔다. 역시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치사토의 앞까지 다가온 타에는 살짝 몸을 숙이고는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손을 주세요, 치사토 선배.”

“응? 아, 응.”

타에의 목소리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치사토는 자신의 작은 손을 타에의 손 위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그대로 손을 맞잡고 타에와 나란히 선 치사토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여기서 이야기는 조금 전으로 돌아간다.

-

3월의 어느 봄날,  하나사키가와 스마일 놀이동산은 따뜻한 날씨를 맞아 놀러 온 손님들로 바글거렸다. 화보 촬영을 위해 놀이동산에 왔던 치사토는 방문객들이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다가 옆의 이브에게 물었다.

“이브 짱, 촬영도 일찍 끝났는데 우리도 좀 놀다 갈까?”

“정말요? 아, 하지만 이다음에 스케줄이 있어요.”

저도 놀고 싶은데, 하며 이브는 치사토를 등 뒤에서 끌어안았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같이 지낸 기간이 길었던 만큼 치사토는 갑작스러운 스킨십에도 당황하지 않고 반대로 이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줬다.

“그래도 일이 많다는 건 좋은 거잖니. 오늘은 아쉽지만 다음에 같이 놀자.”

“네! 다음엔 꼭 같이 놀아요!”

이브를 다음 스케줄 장소로 보내서 같이 놀 일행이 없어졌지만, 치사토는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한동안 혼자서 놀이동산 안을 서성였다. 긴 머리를 땋아 올려 모자 안에 숨기고 평소에는 잘 입지 않는 바지를 입는 등 나름 신경을 써서 변장한 탓에 놀이동산 안의 사람들은 그녀가 아이돌 시라사기 치사토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했다.

치사토는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놀이동산을 돌아다녔다. 느긋한 걸음으로 다른 방문객들을 구경하며 걷던 그녀는 어느덧 자기도 모르는 새에 익숙한 장소에 도착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깨닫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났다.

그곳은 그녀에게 특별한 기억이 있는 자리였다. 작년 3월, 쉬는 날에 우연히 타에와 마주친 치사토는 그녀의 페이스에 휘말려 이런 일 저런 일을 겪다가 마지막에는 이곳 하나사키가와 스마일 놀이동산에 오게 되었었다. 사방이 하얀색 빛으로 가득한 가운데 이곳에서 퍼레이드를 배경으로 타에가 지어준 미소는 아직도 치사토의 마음속 앨범 함에 장식되어 있었다.

예전 일을 떠올리던 치사토는 문득 시야 한구석에서 반가운 모습을 발견했다. 방금까지 그녀의 추억 속에 있던 타에의 기다란 검은 머리가 현실의 인파 속에 있었던 것이다. 놀이동산을 한껏 즐기고 있는지 치사토가 한눈에 알아본 매끄러운 검은 머리에는 흰 토끼 귀가 씌어 있었다.

치사토는 손을 들고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려 하다가 곧 그만두었다. 만약 그 아이가 아니라면 부끄러운 일이고, 설령 맞는다고 해도 사람들 앞에서 큰 목소리를 내는 건 지금의 변장을 의미 없게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치사토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해보기로 했다.

그 뒤로 한동안 타에가 쓰고 있는 토끼 귀를 이정표 삼은 치사토의 여정이 계속되었다. 치사토는 조금씩 앞의 토끼 귀와 거리를 좁혀 가며 걷다 보니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다. (물론 그녀의 지인들은 치사토는 앨리스보다는 하트의 여왕 쪽이 더 어울린다고 할 것이고, 치사토도 거기에 이견은 없었다)

오랜 추적 끝에 치사토는 마침내 토끼 귀가 막 눈앞의 모퉁이를 지나는 것을 봤다. 이제 곧 타에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서 치사토는 발걸음 속도를 높이다 못해 거의 뛰다시피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어디선가 들린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녀의 뒤통수를 붙잡았다.

반사적으로 걸음을 멈추고 돌아본 치사토의 눈에 우는 아이, 그리고 그런 아이를 달래는 엄마, 마지막으로 나무에 걸린 풍선이 보였다. 엄마는 아이를 열심히 달래고 있었지만, 그녀도 키가 작아 나무에 걸린 풍선을 내리기는 힘들다 보니 사태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치사토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다시 토끼 귀가 사라진 방향으로 걸어갔다. 도와주고 싶어도 키가 작은 그녀로서는 어떻게 해 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하며 모녀를 내버려 두고 걷기를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째에 치사토는 발길을 돌렸다.

“잠깐 기다려 봐. 언니가 풍선 내려줄게.”

울고 있던 아이에게 아이돌 100%의 미소를 날려준 치사토는 풍선이 걸린 나무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다행히 나무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하던 볼더링 경험이 의외의 장소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치사토는 나뭇가지들을 밟고 올라가 어렵지 않게 풍선에 다다를 수 있었다.

‘조금만 더....’

하지만 치사토가 마지막으로 손을 뻗어서 풍선을 잡기 직전, 발이 미끄러지며 그녀의 몸은 균형을 잃었다. 아차 하는 사이에 그녀의 몸은 바닥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했다. 치사토는 반사적으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예상외로, 어둠 속에서 느낀 낙하의 시간은 짧았다. 통증도 거의 없어서 치사토가 의아해하는 가운데, 마치 어린아이처럼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심해야죠, 치사토 선배.”

많이 들어본 목소리에 눈을 뜬 치사토는 코앞에 페리도트 색 눈이 반짝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제야 치사토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쫓고 있던 토끼 귀의 소유자, 하나조노 타에의 팔에 안긴 채로 공중에 들려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위 말하는 공주님 안기였다.

“타에 짱? 하지만 방금까지만 해도....”

“아이가 우는 소리에 혹시나 해서 왔어요. 다행히 시간에 맞출 수 있었네요.”

타에는 치사토가 자신의 다리로 설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내려주었다. 치사토는 사실은 조금 더 안겨 있고 싶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옷이 찢어져 있는지 재빠르게 확인한 후 타에에게 감사를 표했다.

“고마워. 타에 짱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

“치사토 선배도 나무에서 떨어지시네요. 다음번엔 나무 밑을 지나갈 때마다 확인해 봐야겠어요.”

“그렇게 자주 있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타에와 얘기를 나누던 치사토에게 조금 전의 아이가 다가왔다. 아까까지만 해도 울고 있던 아이는 지금은 오히려 걱정하는 눈으로 치사토의 소매 끝을 붙잡았다.

“언니, 안 아파? 호 해줄까?”

그제야 자신이 하고 있던 일을 기억해낸 치사토는 무릎을 굽혀서 아이와 눈을 맞추고 말했다.

“난 괜찮아. 하지만 풍선은 되찾아오지 못했네. 미안해.”

“풍선이라면 저거요?

뒤에서 들린 타에의 말에 그렇다고 대답하기 위해 고개를 돌린 치사토는 덕분에 진귀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중력을 거스르는 것처럼 타에의 몸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도약의 정점에서 공중에서 흔들리던 풍선 줄을 낚아챈 그녀는 꼴 사나왔던 치사토의 추락과는 달리 우아하게 바닥에 착지했다. 타에의 검은 머리카락들이 아름답게 휘날리는 것을 보며 치사토는 옛이야기의 카구야 공주가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다. 치사토가 멍하니 보고 있는 사이, 타에는 풍선을 아이에게 건네주었다.

“자, 여기!”

“고마워, 언니!”

아이는 고마움의 표시로 타에의 뺨에 입을 맞추고는 엄마에게로 달려갔다. 아이의 엄마가 멀리서 고개 숙여 인사하자 타에와 치사토는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나저나 타에 짱은 어쩐 일로 혼자 여기에?”

“오늘은 화이트 데이라서요.”

치사토의 물음에 타에는 그렇게 답했지만, 오늘은 3월 14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치사토는 타에가 말하는 화이트데이의 의미를 알고 있었기에 태연히 받아주었다.

“그래? 나도 지금은 화이트데이야. 오늘 일정은 다 마쳐서 스케줄표가 화이트하거든.”

“그러면....”

타에는 쓱 하고 손을 치사토에게 내밀었다.

“같이 놀지 않으실래요? 안 그래도 작년 이맘때에 치사토 선배랑 만났던 게 생각나서 여기에 온 거거든요.”

태연하게 말해버리는 타에와는 달리 그 말을 들은 치사토의 얼굴은 조금 붉어졌다. 치사토는 조심스럽게 확인하고자 물었다.

“그 말은...나를 만나고 싶었다는 뜻이니?”

“네! 치사토 선배가 보고 싶었어요.”

어쩌면 이렇게나 시원시원할까. 얼굴을 미소로 가득 채우며 대답하는 타에를 보자 치사토는 머뭇거리는 자신이 바보 같아졌다. 치사토는 행복한 한숨을 작게 내쉬고는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이 타에가 내민 손을 막 잡으려는 찰나,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스마트폰의 진동에 손은 그 자리에서 멈추고 말았다. 치사토의 손이 타에의 손을 앞두고 허공에 멈춰있는 가운데 한동안 스마트폰의 진동만이 계속 울려댔다.

잠시 멈춰있던 치사토의 손은 결국 다시 회수되어 스마트폰을 집었다. 스마트폰을 꺼내 화면을 본 치사토는 발신자 표시가 아까 전 작업했던 촬영 쪽의 스태프로 뜨는 것을 확인했다. 불안한 마음을 품은 채로 치사토는 전화를 받았다.

-

“죄송합니다!”

연락을 받고 온 치사토에게 촬영 스태프들이 단체로 고개 숙이며 사과했다. 알고 보니 스태프가 이전 스케줄표로 작업하느라 누락된 촬영이 있는 모양이었다. 다행히 치사토는 근방에 남아있었지만, 문제는 이브였다.

“저희 쪽 모델 한 명이 이미 다음 스케줄 현장으로 가버렸는데, 혹시 예비 모델이 있나요?”

치사토의 말에 스태프들은 자기들끼리 얼굴을 마주 보았다가 그녀에게 물었다.

“어, 그래서 시라사기 씨가 저분을 데려오신 것 아닌가요?”

“저분?”

치사토가 스태프가 가리키는 대로 뒤를 돌아보자, 아직까지 토끼 귀를 쓰고 있는 타에가 서 있었다. 다들 긴장한 가운데 혼자 태연해 보이는 그녀의 인상은 유독 튀고 있었다.

“타에 짱? 어째서 여기에?”

“혹시 치사토 선배가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해서 따라와 봤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문득 치사토는 깨달았다. 스태프들이 당연히 모델이라 생각할 정도로 타에는 외모가 뛰어났다. 어쩌면 진짜로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치사토가 타에의 전신을 눈으로 훑자, 타에는 치사토가 투시 능력이라도 있는 것 마냥 두 팔로 몸을 가렸다.

“뭐, 뭔가요?”

“타에 짱, 혹시 모델 일에 관심 있니?”

-

‘설마하니 누락된 촬영이라는 게 더블 웨딩드레스였을 줄이야.’

카메라맨의 지시를 따라 포즈를 취하며 치사토는 생각했다. 다행히 걱정했었던 타에 쪽도 별문제 없이 촬영에 잘 따라오고 있었다. 그보다는, 촬영 스태프들이 타에의 미모에 넋을 잃고 있다는 게 정확했다.

‘입만 안 열면 절세 미인이니까.’

그 모습에 치사토는 뿌듯하기도 했지만, 어쩐지 타에의 매력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촬영을 마친 후 스태프가 모델료 전달을 이유로 타에에게 명함을 건넸을 때, 치사토의 손은 자연스럽게 명함을 가져갔다. 놀란 스태프에게 치사토는 최대한 예의를 차리면서 말했다.

“죄송하지만, 이 아이는 제가 데려왔으니까 급료 얘기도 저희 쪽에서 할게요.”

분명 웃고 있지만 어쩐지 기백이 느껴지는 치사토의 모습에 스태프는 빠르게 포기했다. 그래도 혹시 싶어 치사토는 타에와 함께 사람들에게 인사하고는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밖으로 나와보니 이미 날이 어둑해지고 있었다.

“미안, 내 일 때문에 오늘은 같이 못 놀았네.”

치사토는 일에 휘말린 타에에게 미안해했지만, 타에 쪽은 개의치 않아 보였다.

“그래도 치사토 선배를 도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게다가 치사토 선배랑 결혼식도 했고요.”

“결혼식이 아니라 웨딩 촬영이잖니.”

웃으면서 타에가 한 말을 정정하면서도 치사토는 생각했다. 만약 웨딩 촬영이 아니라 진짜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치사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타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뭔가를 발견하고는 아이처럼 좋아했다.

“치사토 선배! 저거 타요!”

“저거라니 뭐? 엣, 잠깐만...!”

타에는 대답 대신 치사토의 손목을 붙잡고는 뛰기 시작했다. 어릴 적에 레온에게 끌려다니곤 했던 추억을 치사토가 되새기는 가운데, 그녀를 끌고 가던 타에가 멈춘 곳은 관람차 앞이었다. 다행히 운행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두 사람은 관람차에 탈 수 있었다.

“관람차로 괜찮겠니?”

관람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치사토가 타에에게 물었다. 늦은 시각이라 아마도 지금 관람차가 두 사람이 탈 처음이자 마지막 놀이기구가 될 터였다.

“지난번엔 이걸 못 타서 아쉬웠거든요. 아, 봐요!”

타에가 가리키는 대로 밖을 본 치사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탄성이 튀어나왔다. 하나사키가와 놀이동산 전체가 하얀색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어? 하지만 오늘은....”

“오늘은 화이트데이니까요. 예쁘죠?”

전혀 설명되지 않았지만, 밝은 빛이 비추는 타에의 얼굴을 본 치사토는 생각하기를 그만두고는 다시 시선을 밖으로 돌렸다.

“그렇네. 예뻐.”

“아까 웨딩드레스를 입은 치사토 선배도 예뻤어요.”

“고마워. 타에 짱의 웨딩드레스 차림도 예뻤어. 그래도 다음번엔 턱시도를 입혀보고 싶네.”

“다음번이라니, 언제요?”

“그야 결혼식....”

반사적으로 대답하던 치사토의 입이 멈췄다. 붉어진 채로 창밖만 보던 치사토의 얼굴을 타에가 손을 뻗어 자신에게로 돌렸다.

“치사토 선배. 아까 촬영할 때 상상해 봤어요.”

치사토는 그래서 입을 안 열고 있었구나, 같은 대답은 하지 않았다.

“저랑 치사토 선배의 결혼식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축하해 줘요. 카오루 선배가 치사토 선배의 친구 대표로 와서 자작시를 읽는데, 사회를 맡은 사요 선배가 적당하게 끊어줘서 치사토 선배는 안심해요.”

어쩐지 그럴싸해서 치사토는 참지 못하고 풋 하고 웃었다. 타에는 그런 치사토를 보며 미소짓고는 말을 이었다.

“주례는 스페이스의 오너가 해주세요. 좋은 이야기지만 조금 졸리기도 해서 살짝 조는 저를 치사토 선배가 깨워요. 그리고 맹세의 키스 차례가 와요.”

치사토는 자신의 머리를 잡고 있던 타에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는 그 흐름을 거부하지 않고 몸을 맡겼다. 관람차 안 두 사람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이윽고 입술이 포개졌다. 부드러운 감촉과 행복감 속에서 치사토는 눈을 감은 채로 타에의 뒤를 이어서 상상했다.

축가는 포피파 아이들이 불러줘. 중간부터 카스미 짱을 시작으로 포피파 전원이 울어서 엉망이 되지만, 그건 그것 나름대로 반응이 좋아.

식을 마치고 나서 내가 부케를 던지자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카논이 받는 데 성공해. 카논은 웃으면서 아야 짱 옆에 가서 팔짱을 껴.

아직도 축제 분위기인 사람들을 뒤로 한 채 우리 둘은 신혼여행 길에 올라. 차 안에서 단둘이 되었을 때, 네가 말해.

사랑해요, 치사토 선배.

나도 사랑해, 타에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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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에치사 갓컾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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