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그룹 아이돌끼리 사귀는 거 보고싶음 777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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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백합'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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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lezbobim) ㅇㅇ(100su100…) ㅇㅇ(anontoky…) ㅇㅇ(lemon231…) ㅇㅇ(center22…) ㅇㅇ(anywhere…)

개설일

2017-07-26

[💡창작] 다른 그룹 아이돌끼리 사귀는 거 보고싶음 7777777앱에서 작성

ㅇㅇ

2020.04.18 21:58:56

조회 1163 추천 4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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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둘째날이 되었어

이런저런 관광지를 방문한 건 그대로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언니 소리를 하며 리더쟝을 졸졸 따라오는 막내쟝이 있다는 거지

붉은 등불이 늘어선 고풍스런 건물을 사이를 돌아다니며 리더쟝과 막내쟝은 분량을 챙기고

저녁 즈음에는 야시장을 가게 될 거야

거기서 큐브 스테이크 같은 길거리 음식도 먹고 이런저런 잡동사니도 구경했겠지

그 중에서도 막내쟝의 눈에 들어온 건 캐릭터 파우치였어

같은 팀 멤버들 것을 사줄까 싶어 몇개를 고르기로 해

멤버수에 맞게 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마지막으로 리더쟝에게 줄 것을 고심해가며 고르지

리더쟝이랑 쏙 빼닮은 노란 병아리가 수놓아진 제품을 발견한 막내쟝은 리더쟝을 불러 이거 언니 닮았다며 보여주려고 해

그러나 리더쟝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아

막내쟝이 당황해 주변을 둘러보니 옆가게 점원이 리더쟝에게 들러붙어있어

물건을 들이밀며 외국어로 뭐라 말하는데 리더쟝은 이미지가 있으니 밀어내지도 못하고 곤란해하지

막내쟝은 그 모습을 보고 성큼성큼 다가가

점원과 리더쟝 사이에 끼어들어 리더쟝을 제 등 뒤에 두고는 점원을 말 없이 응시했지

안그래도 강한 인상인 막내쟝이 화난 듯 노려보니 호객하던 점원은 주춤하더니 제 가게로 돌아가

점원의 표정변화를 살피던 리더쟝은 막내쟝을 잡아 끌고는 골목으로 들어가

그리고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다그치지

너 뭐한거니?

아무 것도 안 했어요...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사람이 도망가?

그냥, 그냥 쳐다만 봤어요...

리더쟝은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쉬어

평소에도 그렇게 쳐다만 봤겠지, 그리고 다른 애들의 뒷담거리가 되어버리고

잘못한 게 없는데 혼나는 강아지마냥 풀죽은 막내쟝을 보고 리더쟝은 마음이 약해져

어떻게든 다독이려고 부드럽게 말하지

고개 좀 들어봐

하지만 막내쟝은 고개숙인 채 도리질해

리더쟝은 한숨쉬고는 막내쟝의 양 뺨을 잡아 고개를 들어올리지

그런데 눈에 눈물이 맺힌 막내쟝의 얼굴을 보고만거야

너... 울어?

아니, 아니요...

막내쟝이 고개를 비틀며 리더쟝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해 보지만 리더쟝은 손에 힘을 쥐어 막내쟝을 붙들어

아니, 왜 울어... 울지마, 뚝.

언니, 언니가...

참고있었는지 눈물을 왈칵 흘리며 막내쟝은 더듬더듬 말을 이어가

리더쟝은 울먹이느라 뭉게진 발음을 집중해 듣지

그냥, 그냥 저는 언니 도,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건데...

...응

그런데 언니는, 언니는 화난 것 같으.. 흐.. 니까... 그래서 죄송해서... 제가 괜히 나선, 것 같아서... 흐윽

호흡이 진정되지 않는지 막내쟝은 할딱이며 말을 이어가

리더쟝은 말문이 막혀

그리고 막내쟝의 눈물을 엄지를 펴 살살 닦아주면서 말하지

그랬구나... 나 도와준다고 그런거구나... 미안해, 나 화난 거 아니야... 괜찮아... 울지마...

그리고 저보다 한참은 큰 애를 껴안고 다독여주지

착하지... 착하다... 리더쟝은 중얼거리며 등을 토닥여줘

막내쟝은 리더쟝이 안아오자 조금 몸이 굳는 듯 하더니 이내 리더쟝을 끌어안고는 훌쩍거려

호리호리한 등허리가 가늘게 떨려

컴컴한 골목에서 리더쟝은 처음 만난 때를 떠올리며 우는 애를 한참 달래줬어

골목을 벗어났을 때 둘은 조금 머쓱해졌어

막내쟝은 리더쟝 앞에서 운 게 창피했고

리더쟝은 막내쟝을 울려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

둘 사이에는 말이 없는 사이 막내쟝이 뭐가 생각난 듯 가게로 뛰어들어 가

리더쟝은 몇걸음 떨어져서 따라가고

막내쟝은 아까 두고나온 파우치 뭉텅이를 찾아내고 후다닥 계산하고 나와

리더쟝은 막내쟝이 품에 끌어안은 파우치들을 보며 입을 열지

멤버들 선물 샀나봐?

네? 네... 그리고...

막내쟝은 망설이더니 뭉텅이중 하나를 꺼내 내밀어

리더쟝은 파우치와 막내쟝을 번갈아 봐

막내쟝은 입을 열지

언니 주려고 샀어요... 이거 고른다고 한눈 팔았어요...

리더쟝은 발개진 눈매와 그보다 더 빨개진 얼굴을 한 막내쟝을 눈에 담고는 파우치를 받아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고 호텔로 돌아가자며 돌아서지

이상하게 심장이 쿵쿵거리는 리더쟝을 아무것도 모르는 막내쟝이 쫄래쫄래 따라와

드뎌 담화에 더블 베드가 일을 할거야

- dc official App

고정닉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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