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그룹 아이돌끼리 사귀는 거 보고싶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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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백합'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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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른(cjsgufgl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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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lezbobim) ㅇㅇ(100su100…) ㅇㅇ(anontoky…) ㅇㅇ(lemon231…) ㅇㅇ(center22…) ㅇㅇ(anywhere…)

개설일

2017-07-26

[💡창작] 다른 그룹 아이돌끼리 사귀는 거 보고싶음 12앱에서 작성

ㅇㅇ

2020.04.20 10:12:05

조회 808 추천 43 댓글 6

전편 링크 모음

https://m.dcinside.com/board/lilyfever/553845

리더쟝은 막내쟝을 잡아끌고는 밖으로 나가

다행히 음악방송이 끝나고 팬들 대부분은 아이돌들의 다음 스케쥴을 따라가 방송국에는 몇몇 직원들 뿐이었지

둘은 방송국 뒷문쪽에 불러놓은 택시를 타고 리더쟝은 기사님께 주소를 불러드리지

막내쟝은 리더쟝이 자기 때문에 스케쥴을 빠진 것 때문에 미안해하며 이리저리 눈을 굴려

리더쟝은 퍼뜩 생각난 듯 막내쟝에게 물어보지

이걸 물어봤어야 하는데... 스케쥴 어떻게 돼?

아... 저희 마지막 스케쥴이었어요

다행이네...

안심한 리더쟝은 막내쟝의 젖은 눈가를 엄지로 닦아주면서 말해

그래도 팀원들한테 연락은 해둬, 걱정하실라...

막내쟝은 끄덕이고는 핸드폰을 꺼내들고 조심스럽게 문자를 보내지

부지런히 자판 누르던 걸 멈추고 막내쟝은 리더쟝에게 물어

근데 저희 어디가요?

리더쟝은 조금 망설이는 듯 하더니 답해줘

우리 팀 숙소

택시는 한참을 달려 숙소에 도달해

둘은 지하주차장에서 내려 숙소로 올라가지

몸을 조금 움츠리는 막내쟝을 흘긋 쳐다본 리더쟝은 부드럽게 등을 쓰다듬어줘

숙소가 있는 층에 도착해 리더쟝은 도어락을 해제하고 문을 열지

리더쟝이 불을 켜자 널찍한 아파트의 거실이 한 눈에 들어와

두리번거리는 막내쟝을 거실 소파에 앉히며 리더쟝은 말해

잠시만 기다려

그러고는 부엌에서 뭘 들고오더니 서랍을 뒤적거려 구급상자를 챙겨오지

리더쟝은 들고온 것들을 늘어놓고는 막내쟝 옆에 앉아

조심스러운 손길이 막내쟝의 턱을 잡지

뺨은 아까보다 울긋불긋해보여, 리더쟝은 입술을 깨물어

구급상자에서 연고와 밴드를 꺼내고 리더쟝은 상처난 곳에 연고를 살살 발라줘

까진 곳에 닿을 때마다 막내쟝이 움찔거려

리더쟝은 안쓰러워하며 미안하다고, 조금만 참으라고 중얼거리지

연고를 다 바른 후 리더쟝은 얼핏 피가 맺힌 곳에 밴드를 붙여줘

그리고는 가져온 찜질팩을 갖다대지

막내쟝은 제 뺨에 팩을 대주는 손길이 좋아서 저도 모르게 그 손을 부드럽게 잡아

리더쟝은 제 손을 잡아오는 막내쟝의 손과 눈을 번갈아보지

어딘지 울 것 같은 표정에 리더쟝의 눈이 흔들려

둘 뿐인 거실에서 눈빛이 서로 얽혀들어

먼저 자리를 뜬 건 리더쟝이었지

찜질팩을 갖다대던 손을 슬그머니 빼낸 리더쟝은 부엌으로 향해

헛기침하며 막내쟝을 향해 묻지

흠, 음.. 뭐라도 마실래?

아뇨... 괜찮아요...

팩을 제 뺨에 문지르며 막내쟝이 힘없이 말해

리더쟝은 그 시무룩한 얼굴을 애써 외면하고는 컵에 물을 따르지

부엌에서 나온 리더쟝이 머그컵 하나를 제게 내밀자 막내쟝은 그걸 멀뚱히 쳐다봐

리더쟝은 막내쟝의 비어있던 손에 컵을 쥐어주며 조곤조곤 말해

아까 너무 울어서, 뭐라도 마셔야 해. 조금이라도 마시자

걱정스런 목소리에 막내쟝은 잠자코 고개를 끄덕여

그리고 홀짝이며 목을 축이지

리더쟝은 안쓰러운 어린애를 바라봐

제 욕은 가만히 듣고 삭히면서 남의 욕에 대신 화를 내는 아이를 말이야

촉촉하게 젖은 입술을 할짝이며 컵에서 입을 뗀 막내쟝은 리더쟝의 시선에 고개를 돌려

언니? 라고 물어오는 말은 리더쟝의 입술에 막혀버렸지

물기어린 입술이 부드러워 리더쟝은 깊숙히 혀를 밀어넣어

막내쟝은 조금 뻣뻣하게 굳어버린 듯 했어

빈 머그컵은 막내쟝의 손을 벗어나 바닥의 카펫 위에 떨어졌지

천천히 막내쟝의 어깨에 한 손을 얹고 다른 손은 허리를 감으려 들어

막내쟝은 흠칫 놀라며 리더쟝을 밀어내지

밀려난 리더쟝은 숨을 몰아쉬어

놀란 막내쟝은 헐떡거려, 진정이 안되는 듯 몸을 떨지

리더쟝은 저를 밀어낸 손을 부드럽게 쓸어만지다가 일어나려해

하지만 막내쟝이 제 옷깃을 잡아와

차츰차츰 숨을 고르던 막내쟝은 다시 울먹이는 얼굴로 고개를 들어

그리고 리더쟝의 품에 기대오지

리더쟝은 터질 듯한 제 심장소리에 귀까지 뜨거워져

잘게 떨며 우는 등을 차마 쓰다듬지 못하고 손을 허공에 두지

울먹이는 목소리가 제 품안에서 울려와

그러지 마세요...

리더쟝은 입술을 깨물며 손을 내려

그저 제 옷을 잡고 놔주지 않는 막내쟝을 내려다 볼 뿐이야

이제 진짜 끝이구나, 리더쟝은 처참한 기분을 어떻게든 다스리려하며 눈을 질끈 감아

그 순간 들린 막내쟝의 말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지

자꾸 기대하게 된단 말이에요...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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