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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우리집 미친ㅇ이 새언니를 데리고 왔다 2앱에서 작성

곰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23 17:28:24
조회 1585 추천 66 댓글 11
														





ㅎㅇ 오랜만 또왔다. 새언니 얘기 좋아해주는 애들이 많더라고 ㅋㅋㅋ 다같이 여행 갔을 때 얘기 조금 풀어주려고 왔다.


어느덧 언니랑 새언니가 결혼한 지가 세 달이 넘어가고 있음. 그동안 새언니가 우리 가족들 여행 엄청 많이 데리고 다녔다 ㅋㅋ 한 달에 한번씩, 2~3일 정도 데리고 다녔음.

참고로 시간 없어서 여행 못 갈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게 아빠는 자영업하시고 엄마는 주부고 언니는 아 맞아 이 미친년이 말 안 한 게 있었는데 새언니네 회사에서 일하게 됐다고 한 달 전에 말하더라;


처음 바다로 금토일 놀러갔을 때 월차 썼다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두번째 여행은 목금토였단 말임 그래서 고딩인 남동생은 못갔는데 웬일로 언니가 먼저 그날에 가자고 하대? 월차 하루밖에 없지 않냐 연차 쓰는 거냐 했더니 아무 날이나 쉬어도 괜찮대 허락해주는 건 사장 맘이래

ㅇㅎ 이랬다가 근데 저번에 사장이 엄청 인색하다고 하지 않았었냐고 물으니까
회사 바꿨대 ㅋㅋㅋㅋ 그런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이 미친년이 사장이 젊고 이뻐서 말 잘통한다고 좋다나 뭐라나 헛소리를 하더라??

나 - ? 개소리야 젊고 이뻐서 좋다니 미쳤냐?

미친O - 이쁜 걸 이쁘다 그러고 좋은 걸 좋다 그러는 게 왜

나 - 와이프 있는 인간이 할소리냐 그게?

개정색 빨고 새언니한테 이른다니까 와이프한테 이뻐서 좋다고 하는 게 왜 쓰레기냐고 실실 쪼갬


상황파악 안돼서 잉?하니까 사장이 새언니라함 그 말 듣고 회로 정지됐었음
사장 실화냐? 금잔디 앞에 나타닌 구준표도 아니고 게다가 금잔디는 예쁘기라도 했지;


너무 말이 안돼서 어이없었는데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했음 그러고 보니 왠지 모르게 품위있고 고상하고 귀티가 좔좔 흐르던 게 다 이유가 있었구나 싶더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새언니가 너무 아깝고 울언니가 쓰레기 같아서 언니한테 돈 보고 만났냐 나쁜년아 하니까 지도 같이 살기 두 달 전에 알았다 함 ㅋㅋㅋㅋ

새언니네 회사는 하청업체인데 주로 아버지 회사 일을 받아서 하기 때문에 망할 일이 없다고 함 = 쩄든 아빠가 부자란 소리..


새언니랑 인사하러 왔을 때 새언니 보고 헤어지라고 뭐라 했었으면 새언니가 잘산다는 얘기 안하고 둘이 떠나 살고 뭐라 안하면 말해줄 생각이었는데 깜빡했다네

역시 붕어대가리 금잔디 아니고 금붕어였네 이럼서 웃고 있으니까 새언니가 와서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밌게 나누냐고 자기도 껴달라고 하더라고 ㅋㅋ

그래서 내가 아니 언니 대체 뭐가 아쉬워서 이런 바보랑 만나냐고 하니까 회사 얘기 들었냐고 하면서 웃더라 ㅋㅋ

그러다가 언니보고 OO아 너 취업하고 우리 잠깐 헤어졌을 때 기억 나? 자기가 나 돈으로 꼬시려고 했었잖아 이러면서 놀리는데
울언니 고개 돌리면서 말하지 말라고 당황타는 거 존나 웃기더라 ㅋㅋㅋㅋㅋㅋ
돈 잘 번다고 까불고 다닐 때부터 알아봤다 ㅋㅋ 진짜 ㅄ인듯


그런데도 저 이상한 인간이 뭐가 좋다고 결혼까지 한 게 이해가 안가서 내가 새언니한테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데 언니가 너무 아까워요 이혼해도 우리가족은 다 언니편 들 거예요 라고 하니까

새언니가 막 웃으면서 그럴 일 없다고 울언니 보면서 눈웃음 짓더니 걱정하지 말라함 그러면서 하는 말이

새언니 - 우리 OO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여운데

나 - 가족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전혀 아닌데요.. 맨날 사고치고 댕기고 그냥 생 날라리 양아치였는데 몇명을 후리고 다녔을지 몰라요

울언니 - 야 아무리 친해도 그렇지 새언니 앞에서 후리다가 뭐야 후리다가

아차 싶어서 죄송하다 했는데 새언니가 아무렇지 않은듯 대답함

새언니 - 아 @@이(나)는 모르나?
너네 언니 나 만나기 전까지 아

울언니 - 야!!!!!!


아니 이 미친년이 갑자기 소리질러서 엄마아빠 다 방으로 뛰어오심ㅋㅋㅋㅋ

무슨 일이냐면서 설마 새아가랑 싸우는 거냐면서 엄마는 국자 들고 아빠는 어디 처박아뒀었는지도 몰랐던 회초리까지 찾아옴 새언니한테 뭐라하는 거였으면 울언니 내쫓으려고 ㅋㅋㅋㅋ

아무 일 아니라고 잘 설명하고 엄마아빠 다시 거실이랑 부엌으로 돌아갔는데 새언니가 막 웃으면서 왜 그렇게 놀라냐고 아이같았다고 하려그런 건데 왜 그러냐고 놀림ㅋㅋㅋㅋ

울언니 막 말 제대로 못하고 아.. 아니.. 하... 이럼서 고개 처박고 얼굴 개빨개짐 그러다가 나 슬쩍 보더니 하 됐다 이러고 고개 돌리고 ㅋㅋㅋ


됐긴 뭐가 돼 다 이해했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나이 먹고 어휴 ㅋㅋㅋㅋㅋㅋ

물론 내가 할 소린 아니지만.... 시발 ㅜ


쨌든 새언니가 주도하는 여행은 거의 고등학교 다니는 남동생 스케줄에 최대한 맞추려고 하고 있음. 나야 뭐... 편입하려고 휴학해서 남는 게 시간이었으니까 다 따라감 ㅋㅋ(이렇게 놀러만 다니다간 편입 못할 것 같긴 하지만 ㅋㅋㅋ)


새언니가 주도하는 여행이니만큼 숙소, 식당, 여행코스 등등 모든 걸 언니가 다 계획해줌. 고맙고 미안해서 내가 도와준다 했더니 안 도와줘도 된다고 좋아서 하는 일이고 자기가 가고 싶었던 데 가는 거라 하나도 안 힘들다고 하더라 ㄹㅇ 천사 아니냐..

거의 모든 관광이나 액티비티를 언니네랑 우리가족이랑 함께 했는데 유일하게 떨어져 있는 시간이 각자 숙소에 있을 때였음. 당연한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언니네랑 우리가족은 진짜 떨어져 있었음.

무슨말이냐 하면 항상 언니네가 언니네 숙소를 아예 다른 데로 잡아버리거나 같은 곳이어도 완전 끝과 끝? 이나 다른 층으로 잡았음. 언니한테 물어봐도 내가 바꿨어 라고만 하고 새언니한테 물어봐도 OO이가 바꿨어 라고만 할 뿐 별다른 얘기는 안해주길래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러다 제일 최근에 갔던 여행에서는 같은 층 바로 옆방으로 나랑 엄마 - 언니네 - 아빠랑 동생 이렇게 잡아놨길래 저녁에 다같이 같은 숙소로 향함.


그러다 엘리베이터에서 새언니랑 언니 얘기하는 거 우연찮게 들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새언니가 언니한테 하는 얘기?

또 다른 데 잡아놨더라, 이번엔 내 말 듣기로 하지 않았냐면서 속삭이는데 역시 새언니가 천사라는 걸 느꼈음.. 언니라는 인간은 맨날 다른 숙소 잡아서 가족들이랑 떨어져 있고 싶다고 대놓고 티를 내는데ㅡㅡ

우리 가족들 다 일찍 자서 귀찮게 굴지도 않고 조용한데 왜 그렇게 떨어져 있으려고 하는지... 같은 숙소 쓰니까 우리 내려주고 다른 숙소 갔다가 아침에 우리 데리러 오는 귀찮은 수고 안해서 얼마나 좋냐고 얘기하면서 잘자라고 인사하고는 각자 방에 들어갔음

들어간지 한 한시간 후쯤에 야식 먹을 거냐고 아빠방에 전화했는데 안받는 거 보니까 자는 것 같았고 엄마랑 나도 씻고 바로 잠듦. 한밤중에 캐리어 정리하는지 옆방에서 가끔 쿵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그 후에 이어폰 끼고 자서 딱히 신경 안쓰고 잠들었다.


숙소가 산이라서 담날 아침에 원래 다같이 산책하기로 했었는데 언니 방 앞에 새언니만 나와있길래 언니는요? 하고 물어보니까 피곤했는지 계속 자고 있어서 그냥 안깨우고 혼자 나왔다함. 엄마아빠가 그게 다 운동을 안해서 그렇다고 걔는 운동부족이라고 하니까 새언니가 엄마아빠 말이 맞다면서 자기가 책임지고 울언니 운동시켜 놓는다고 함 ㅋㅋ


산책갔다 왔더니 언니가 1층 로비에서 커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는 게 보이더라. 동생도 졸린 눈 비비면서 빵 먹고 있길래 엄마랑 아빠가 너네 둘 다 운동부족이라 그렇게 피곤한 거라고 운동 좀 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하니까 동생이 자기는 밤에 잠을 설쳐서 그렇다고 함.

밤에 자꾸 강아지가 앓는 소리를 내서 신경쓰여서 못잤다는데 우린 아무도 못들어서 무슨 소리냐 하는데 울언니가 갑자기 먹던 커피를 뿜어버림;


새언니가 '갑자기 왜 그래 옷에 다 묻었잖아~' 하면서 언니 옷 닦아주는데 언니가 당황하면서 아까 보니까 1층에 강아지 있더라; 이럼 ㅋㅋ

그렇구나 하고 우리 가족은 옷에 뭐 묻은 언니랑 새언니 두고 먼저 짐 가지고 오려고 엘리베이터로 가는데 언니 옆에 내 폰 놔뒀던 게 생각난 거임. 에이씨하고 다시 언니들 쪽으로 갔는데 새언니가 언니한테


" 근데 우리 11층이잖아 1층에서 강아지 우는 소리가 어떻게 들려? "

하면서 막 웃고 있더라


나 오니까 울언니가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새언니 말 못들은 척하긴 했는데 언니 목이랑 귀가 존나 새빨개져있더라 그래서 그냥 모른 척 핸폰 들고 숙소로 올라감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나 같은 동생이 어딨냐 진짜


집가는 길에 휴게소 한 번 들렸는데 거기서 울언니가 나만 따로 불러서 아까 새언니가 자기한테 뭔 얘기 했는지 기억 나냐고 물어보길래

뭔얘기? 숙소에 뭐 놓고 온 거 있대?

라고 하니까 용돈 십만원 줬음ㅋㅋㅋㅋ


다다음주에 또 1박2일 여행가기로 했는데 숙소 어떻게 잡아놓을지 모르겠네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새언니 동생이랑 어케됐냐고 물어보지 마라 한번 까였으니까... 나중에 얘기해줄게... 눈물나네 그럼 이만 울러 간다ㅜ






------------------
용돈 십마넌 받았으니 언니가 수인건 당분간 비밀로 하는 걸로 ㅎㅎ

쓰다 보니가 뭔가 작은 세계관을 만든 것 같아서 웃기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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