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첫 감정 1앱에서 작성

세현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02 00:11:08
조회 713 추천 21 댓글 19
														

오늘도 평소와 다를 것 하나 없는 평범한 하루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은 새학년 새학기 첫날이라는 점일까. 나의 반배정 결과는 안좋았다. 30명이 넘는 한 반에 친한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이번년도 학교 생활은 망했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겠지.. 쉬는시간 종이 울리고 나는 바로 본관의 교실을 나서서 후관에 있는 지유의 반으로 갔다.


분명 오늘이 첫날일텐데 지유는 벌써 자신을 포함해 4명끼리 놀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약간 낯이 익은 친구 한 명과 얼굴조차 처음 보는 친구 한 명,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작년에 나랑도 같은 반이었기에 알고 있었다.


"너희 반은 어때, 괜찮은 거 같아?"


급작스러운 지유의 질문에 나는 머리가 하얘졌다. 혹시라도 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걸 알면 날 무시해 버리진 않을까, 속으로 비웃지는 않을까. 자잘한 망상들이 거대해져서 나를 서서히 삼켜간다.


"우리 반 마음에 들고.. 나름 괜찮아!"

"그래? 다행이네."


그 대답을 한 후 다른 애들과는 통성명은 커녕 인사조차 하지 않고 애매한 자리에 껴있다가 수업시작 종을 듣고서야 급하게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왜 거짓말을 해버린걸까. 아아,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겠어. 눈을 감고서 1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라는 소원을 마음 속으로 수십 수백번을 외친다. 수업도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고 반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옆자리 아이도 나랑은 맞지 않아보이고.. 모든게 부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


"...영."

"...현영. 지현영! 점심시간이야. 문 잠글거니까 일어나."


나를 부른건 임시반장이었다. 수업시간에 깜빡 잠이 들었던 걸까... 짧게 미안, 이라는 사과를 하고 급식실 대신 도서관으로 향했다. 혼자서 밥을 먹어봤자 눈치만 보이겠지. 도서관에는 아는 애들도 몇몇 있으니 도서관이 급식실보다 몇 배는 더 나았다. ... 그렇게 생각하고 온 도서관이었는데, 다들 아직 밥을 먹고 있는건지 모르는 사람들만 눈에 띄었다. 오늘은 정말 최악의 날인 것 같다... 안쪽에 자리를 잡고 엎드렸다. 이렇게 된 거 잠이라도 조금 더 자두고 싶었다. 그 순간, 누군가가 도서관에 들어왔다. 어차피 모르는 사람이겠거니. 엎드린 상태에서 머리카락 사이로 살짝 문 쪽을 쳐다봤다. 낯이 익은 여자애였다.


'.... 지유 친구..?'


어디선가 봤다 했더니 오전에 봤던 지유네 반의 살짝 왠지 모르게 낯이 익었던 친구였다. 왜 혼자 온거지? 지유네 무리는 저 아이 포함 4명일텐데.. 이런 잡생각을 하던 그 때, 친구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손인사를 건네왔다.


'...어라?'

가슴 속이 꾸욱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미소에, 생각지도 못한 인사를 조금 늦은 타이밍에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보였다. 그 친구는 다시 한 번 싱긋 웃어주고는 서가 쪽으로 들어갔다. 방금 표정 이상하진 않았을까?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살면서 이름도 모르는 여자애에게 이런 생각을 하다니, 스스로가 의문이 들었지만 그냥 넘겼다. 만난지 몇 시간도 채 안된 사람에게 무슨 감정을 가지겠냐며, 미소가 이쁜 친구이긴 하지만 딱 그 정도의 호감이라고 생각할 뿐 더 큰 감정을 가지지는 않았다.


***


하교시간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SNS를 켰다. 그리고는 오늘 하루 있던 일들을 약간 올렸다. 그저 내 불평을 털어놓을 뿐이었지만...


*오늘 개학이었는데 최악이양.. 같은 반에 친한 애가 없어ㅜㅜ 누가 나랑 친구해주라~*

(오늘 어땠는데 최악이야ㅠ)

*그냥 아무 일도 없었어.. 아 내 친구랑 같은 반인 애가 인사해 주긴 했는데 ㅋㅋㅋ 근데 살짝 웃어줄 때 좋았당 예뻤어*

(사랑이네 ㅋㅋㅋㅋ 응원한다~)

*아니아니 ㅋㅋ 이름도 모르고 일단 동성이거든 ㅡㅡ*


그저 장난이었겠지만 내 감정이 사랑이라고 한 SNS 친구가 너무나도 우스웠다. 사랑이란 감정이 이렇게 쉽고 가벼운 감정일리 없고, 무엇보다 그 친구는 나랑 같은 여자였다. 동성끼리의 연애는 살면서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주제였다. 나하고는 관계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것도 있다. 그래도.. 동성끼리는 좀 꺼려지잖아.

그리고 나는 그 친구 이름도 모른다는게 제일 큰 흠이었다. 분명 얼굴은 내 취향이지만... 어디까지나 친구로서다. 일단 매일 지유네 반에 놀러가야겠다. 그러면 자연스레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자연스레 친해지지 않을까 하는 나의 작은 바람이었다. 물론 이름도 알아내고. 일석 삼조가 아닐까? 왠지 모르게 그 친구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미소가 예쁜 사람이야...


***


그렇게 한 일주일을 쉬는시간 내내 지유네 반에 껴있었다. 나는 그 친구 얼굴만 봐도 좋았기에 별 다른 대화는 하지 않았다. 해봤자 지유랑 짧은 대화 뿐이었고... 문제는 여기서 시작이었다. 마지막 쉬는시간에 지유가 말을 꺼냈다.


"현영아. 너 너무 우리반 자주 오는 거 같지 않아? 너 우리반 아니잖아. 너도 너희 반 가서 있어야지. 너 지금 개학하고 나서 너희 반보다 우리 반에 더 오래 있는 거 같아."


약간 짜증 섞인 말투였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딱히 반박 할 수 있는 말도 없었고 나는 아무 말 못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서러웠다. 다른 친구들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했던 친구에게 그런 말을 들었기 때문일까? 모든 감정의 전원들이 갑자기 꺼진 것만 같았다. 눈물은 나지 않았지만 이게 좋은 감정이 아니라는 것은 본능적으로라도 알 수 있었다.

그 후로는 지유네 반에 가지 않았고 점심시간에 도서관에 들르는 것이 전부였다. 혹시라도 그 친구가 다시 오지 않을까라는 시시한 망상. 가슴 속의 뭔지 모를 이 감정은 날마다 점점 커져만 갔다.

갑자기 이게 좋아한다는 감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남에게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본 일은 이번이 처음이니까. 이름도 모르는 사람한테 이렇게 끌리는건 더욱 더.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이게 정말로 좋아하는 감정이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세상이 검은 페인트로 뒤덮인 느낌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잉ㅡ.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지유였다.



*아예 오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고 조금 줄이라는 소리잖아.*



문자를 확인 하고서 몇 초 동안 멍하게 보고만 있었다. 예상치 못한 내용에 약간 당황했다. 문자를 보고나서 제일 먼저 그 친구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졌다.

검은색으로 뒤덮힌 나에게 빛이 들어오는 기분이다. 사람을 만나는게 이토록 즐거운 일인지 처음 깨달았다. 아무나에게 나오는 감정이 아니기에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고치고 고쳐서 뽑아낸게 이거네ㅠㅜ 뒤 편들은 더 열심히 써볼게! 글 쓰는게 처음인 것도 있고 내 상상력이 안좋은 것도 있고 여러가지 힘든게 많지만 그래도 많이 연습해야 느는거겠지. 지금 쓸데없는 내용들만 길어지는 거 같아서 미안하네ㅠ 뒤 편들은 더 중요한 부분들 위주로 쓸게! 내가 봐도 넘 답답하다ㅋㅋㅋㅠㅜ 그래도 잘 봐줬으면 좋겠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나 표현 이런 부분이 모자라다 싶으면 바로 말해줘!





- dc official App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9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2026년 사주나 운세가 제일 궁금한 스타는? 운영자 25/12/29 - -
- AD 함께하는 즐거움! 명품 BJ와 함께~ 운영자 25/10/24 - -
- AD 겨울 스포츠&레저로 활력 충전 운영자 25/12/22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63353 101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3253 121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2]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934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8676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330 40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20]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5560 72
1331450 공지 공지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0412 54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6744 13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3880 10
1873227 일반 우우 레나코 DV 쓰레기년 두라두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1 7 0
1873226 일반 문란한 백합이 좋아! NTR대마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1 10 0
1873225 일반 틸다틸다야 1년지났다고 성장했구나 [1] 소리야겟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0 13 0
1873224 일반 야쿠자 큰 거 오냐 [1] 두라두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8 23 0
1873223 일반 마재스포)메머니 말인데 모녀백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7 20 0
1873222 일반 7G가 뭔데.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6 26 0
1873221 일반 이번해에는 책장애 먼지쌓인 책들을 다 읽고싶은걸 [1] 군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5 17 0
1873220 일반 핑돼 왜 폭력걸이 된거임 [1] 에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3 28 0
1873219 일반 1월 4일까지 최신인기 백합애니 1쿨 유튜브 무료 공개(센징밴x) [5]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 82 0
1873218 일반 마재스포)분명히 야한 상황이 아닐텐데 [4] 모녀백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 59 0
1873217 🖼️짤 ai) 마법소녀 뱅드림 마기카 [2] Emame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 52 0
1873216 일반 목욕의 악마 레나코의 진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 58 1
1873215 일반 새해에는 성우라디오를 읽어보는 여러분이 되는건 어떤가요 [6]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 49 0
1873214 일반 메쿠루도 짝이 있었구나 [6] liliace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 50 0
1873213 일반 "레나쨩! 나 말고 사츠키쨩이랑!" ㅇㅇ(175.210) 21:03 46 0
1873212 일반 ㄱㅇㅂ) 드디어 끝났다… [6] 베어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 50 0
1873211 일반 오늘 자정부터 애니맥스로 넥스트 샤인 한 번 더 보고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 38 0
1873210 일반 "바람 좀 필 수 있는 거 아니야???????" [3] ㅇㅇ(175.210) 21:01 74 1
1873209 일반 올해 목표는 밀린 소설 다 읽기래! 마후카나데나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 24 0
1873208 일반 이거 백합인가? [1] ㅇㅇ(49.173) 21:00 48 0
1873207 일반 마재스포)그게 화내는 거냐구 [4] 모녀백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7 51 0
1873206 일반 지뢰멘헤라 정베 [1] GojiP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7 45 0
1873205 일반 패배히로인 놀리는건 반응이 너무 찰짐 [4] resi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7 64 0
1873204 일반 오늘 본 만화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7 35 0
1873203 일반 한대맞으면 U자로함몰될것같음 [2] 끵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6 52 0
1873202 🖼️짤 코타츠에서 귤까먹는 마이레나 [4] lam8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3 71 6
1873201 일반 이제 ss집만 정발하면 [2] 13F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2 54 0
1873200 일반 ㄱㅇㅂ지금생각해보니 sexy라는말너무선정적인거같음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9 67 0
1873199 일반 마이, 돈은 갖고왔지? [12] 끵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8 120 7
1873198 일반 Sexy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8 47 0
1873197 일반 와타나레 5권보는데 돼지 제정신이아니네,,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5 106 0
1873196 일반 “남의 레즈력을 흡수할 수 있는 음침이” 특징이 뭐임? [2] ㅇㅇ(175.122) 20:45 42 0
1873195 일반 리버스 신년짤 [3] 소리야겟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5 39 1
1873194 일반 ㄱㅇㅂ) 계란말이 김밥 [4]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2 68 0
1873193 일반 2026년 봄은 몇월일까... [6]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1 61 0
1873192 일반 올해 목표 13F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1 20 0
1873191 일반 뭐그리지 [1] 쥰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0 23 0
1873190 일반 팩트 왼쪽 보다 오른쪽 여자가 총공력 높다 충용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0 50 0
1873189 일반 새해 처음으로 본 만화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39 74 0
1873188 🖼️짤 레나코 뉴짤 [1] 이토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39 51 5
1873187 일반 얘는 사황이 줘패서 참교육 해줘야됨 [2] resi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39 5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