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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제목없는 소설앱에서 작성

참새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04 15:46:06
조회 514 추천 15 댓글 6
														

대한민국의 황녀! 금세기 최고의 신부! 마성의 여성!

.. 이라고는 하지만 원래 이강영은 이렇다 할 재주가 없었다.

운전도 못하고 몸을 쓰는 일에도 약했다. 그렇다고 청소를 잘 하는 것도,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다.

가지고 있는 재주라곤 책상물림을 한 채 어디가서 돈을 벌어라, 어디 회사를 죽여라 라는 등의 명령뿐이었다.

그런 그녀가 금세기 최고의 신부라거나 마성의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니? 믿기 어려운 일.

... 이라는 이야기도 종종 인터넷에서는 나온다곤 하지만 그게 현실이었다.

그 모든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이강영은 매력적인 여성이었으며, 그럴만한 이유도 있었으니까.

그녀가 빗자루를 쥐고 집안 청소를 하려고 한다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

태백이가는 세계단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슈퍼클래스였고, 그런 가문에서 사용인 하나 둘 쯤 두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빗자루를 손에 쥐기는커녕 빗자루를 손에 쥐어본 적도 없었다.

그녀가 뭔가 해 먹기 위해서 부엌에 발을 디딘다면?

그 또한 그럴 필요가 없었다.

사용인이 있는 집에 식사를 책임질 주방장이 없을리 없지 않나.

7성급 셰프 열댓명이 돌아가면서 24시간 대기하며 그녀를 위한 요리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강영은 요리를 위해 프라이팬을 손에 쥐어보기는커녕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싸구려 라면조차 손에 쥐어본 적이 없었다.

운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어린시절부터 함께 해 온 전속비서는 1년 중 300일 이상을 그와 붙어서 따라다니며 모든 대외활동을 지원하는데 대한민국의 황녀라고까지 불리는 그녀가 직접 운전대를 잡을 일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런 이강영이 지금은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다.

도대체 어디에서 그런 변화가 발생한 것인지 몰라도 믿을 수 없는 변화!

요리도 배웠다.

단순한 운전과 요리정도 뿐만이 아니라 칵테일을 주조하는 법이나 바리스타등의 공부도 했다. 스스로의 옷을 고르는 방법이나 간단한 화장까지도!

오직 그녀의 하나뿐인 약혼녀를 만난 이후 생긴 변화였다.

“그렇게 기쁘십니까?”
“아무렴! 생각을 해보게. 자네는 몇 년 만에 만난 연인이 내 집을 찾아오겠다는데 설레고 기쁘지 않겠나?”

전속부관은 혀를 차며 말을 꼬았다.

“몇 년 전에 약혼을 하고서 이제야 두 번 얼굴을 본 연인을 위한 것 치곤 정말 대단하신 노력입니다.”
“어허! 두 번이라니! 말 바로하게!”

이강영은 엄한 목소리로 전속비서에게 말하는 것 이었다.

“어제로 한번 더 만났으니 이제 세 번이야.”
“그래서 제 사표는 언제 수리해주십니까?”
“자네는 꿈이 크군?”

넌 평생 나한테서 못벗어나.

대한민국의 황녀는 낄낄 웃으며 반쯤 걷은 팔로 프라이팬을 휘둘렀다.

마른 팔에서 솟아오른 힘줄이 도드라졌다. 부관이 한숨을 내쉬었다.

“조심하십시오. 힘도 없는 양반이.”
“거 그래도 내가 고용주인데 말이 너무 험한거 아닌가?”
“그럼 사용인을 쓰십시오.”
“그건 안 될 말 이지.”

직접 요리를 배우고 집안관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에 부리던 사용인들은 모두 별장이나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펜트 하우스로 보낸 이강영이었다.

그런 그녀가 이제와서 다른 사용인을 고용하다니? 말도 안되는 일.

“그나저나 한식을 준비한다고 하시더니 중식과 양식은 왜 준비하시는 겁니까?”
“혹시 모르는 일 아닌가? 그녀가 내가 만든 한식이 입에 맞지 않을지도 몰라.”

전속 비서는 어이가 없다고 말 하는 듯한 눈빛으로 이강영이 준비한 식탁을 둘러보았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이강영은 책상 위에서의 서류작업을 위한 공부는 했지만 요리나 일상생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이었다.

그녀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집에 사용인들을 불러놓고 사는 입장인데 그녀가 굳이 움직여 집안을 청소하거나 관리 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조리실에는 발을 디딜 필요조차 없다는 것을!

하지만 그녀의 첫 연인이자 약혼녀를 만난 이후로는 달라졌다.

어떤 사람이 더 완벽한 연인일까? 더없이 그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그녀가 나에게서 한눈을 팔지 않고 나만 바라봐줄까? 라고 고민을 하다가 도달한곳이 바로...

“정말 대단하십니다.. 경영에 이어서 가정까지..”
“그럼!”

이강영은 당당한 목소리로 말 했다.

“영애에게 어울리려면 뭐든지 다 잘해야해! 하다못해 숨쉬는 것과 발걸음까지도!”
“정말.. 정말 대단하신 사랑이십니다. 네.”
“하물며 나와 영애가 함께 지낼 집안에 사용인을 들인다고? 참을 수 없지! 다른 사람이 나와 영애가 함께하는 집안에 발자국을 남기는건 용서할 수 없어.”
“저도 일단은 다른 사람 아닙니까?”

전속비서의 항의에 이강영은 씩 웃었다.

“아니지. 자네가 어떻게 다른 사람인가.”
“네?”
“내 그림자이나 충실한 보좌관이 다른 사람이라니? 그건 내가 태어나면서 정해진 자네의 역할 아닌가?”

능글능글한 이강영의 목소리에 전속비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도대체 그건 어디에서 나오는 자신감이십니까?”
“어디긴! 당연한 사실을 말 하는데에는 자신감이 필요하지 않네만.”

얼굴을 일그러트린 채 품 안을 뒤적거리는 전속비서를 보며 이강영은 장난이라도 치는 것처럼 말 했다.

“어허! 그 사직서는 다시 집어넣게.”
“오늘만 참는겁니다.”
“그렇지 그렇지. 매일같이 그렇게 오늘만 참는거네.”

껄껄 웃던 이강영이 말 했다.

“그럼 이제 슬슬 비서실에서 대기해주겠나? 아니면 어차피 영애와의 식사를 마친 후에는 그녀와 밖으로 나설 예정이니 함께 식사를  하는건 어떤가?”

전속비서는 이강영이 손수 준비한 요리들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말이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책상물림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재주가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요 몇 년 사이에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전속비서인 유라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종종 이강영이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은 언제나 그녀의 역할이었으니까.

천재!

태백이가는 그로서 더 큰 세력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것을 전속비서로서의 충성으로 내뱉는 말이 아닌 확신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녀가 만든 요리는 그 어떤 셰프의 요리와 비교를 해 봐도 그 맛과 완성도가 밀리지 않았다.

이제와선 전속 가정부보다 신속하고 빠르고 깨끗하게 집안을 관리한다거나, 어줍잖은 패셔니스트는 고개를 숙이고 물러날 정도의 패션센스나 화장실력은 도저히 몇 년 전의 이강영이라고 생각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마저도 화장은 필요한 일 조차 드문지라 옅은 화장만 간단하게 다니는 이강영이었기에 전속 스타일리스트가 일을 달라고 호소를 할 지경!

말로만 금세기 최고의 신붓감이네 대한민국의 황녀라는 등의 소리가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완벽한 금세기 최고의 신부가 되어버린 것!

실제로 그녀는 어딘가 예능 프로에 등장이라도 하는 날에는 해당 프로는 시청률 20%이상을 기록하는 고공행진의 예약티켓이기도 했다.

이강영의 인기란 그런 것 이었다.

그것은 고작해야 두 번 밖에 만난 적 없는 연인, 그것도 실제로 얼굴을 마주친 시간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약혼녀를 위한 변화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황당하고 극적인 변화였다.

아무리 원래부터 재능이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해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

누군가는 자격증 하나를 따기 위해서 몇 달이나 고생하며 공부를 하고서야 겨우겨우 자격증 하나를 취득하는데 업무를 하면서 짬짬이 한 공부로 내노라하는 셰프들 못지 않는 실력의 요리사가 되다니?

그 쯤 되면 황당할 지경이었다.

요리 공부를 한다고 할 시기에 ‘지랄하지 말고 책상물림이나 열심히 하십시오. 청소와 요리는 사용인이 있지 않습니까?’라면서 그녀를 나무라던 전속비서로서는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뭐... 아무튼 전 비서실에서 대기 하겠습니다.”
“왜. 같이 식사는 하지 않고.”

전속비서의 눈이 짜게 식었다.

“에휴... 누가 연애 초보 아니랄까봐... 소중한 애인과의 첫 식사 아닙니까. 설마 정말로 저같은 들러리를 끼고 하실 생각이셨습니까?”
“어? 그게 또 그렇게 되나?”
“그렇습니다.”
“그런데 자네는 연애도 안 해봤으면서 그걸 어떻게 알고 있나?”
“아니! 절 도대체 어떻게 보시고! 제가 연애 한번도 안 해 봤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걸 어떻게 확신하십니까!”

말이 길어진 전속비서를 향해 이강영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전속 비서를 뽑을 때 개인 서류가 날아오는것도 모르나?”
“네? 설마 거기에 연애 기록까지 남아있습니까?”
“그렇네만. 더불어 자네의 첫사랑에 대한 기록까지 있었지.”

어이없어하는 전속비서의 얼굴을 보면서 이강영은 왜 그러냐는 듯 입을 열었다.

“아직도 기억하고 있지. 첫사랑의 상대는 8살일적 옆집에 살던 언니로...”
“악!!! 악악악!! 아아아아악!!!”

전속비서는 귀를 막은 채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이강영은 장난스럽게 웃었다.

“참 매력도 넘치고 재주도 많은 좋은 친구인데 말이야.”

후후! 하고 웃으며 프라이팬을 내려보았다.

“아아아악!! 내 스파게티!!”

잠깐 전속비서와 만담을 하는 사이에 그녀가 준비하던 스파게티 일부가 타서 까맣게 물들어 있었다.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그녀는 슬쩍 스파게티의 탄 부분을 조리용 젓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어보았다.

더 먹어 볼 필요도 없이 선명한 탄 맛이 섞여있었다.

‘이거도 나름... 괜찮은 거 같기도.. 한데?’

자극이 강한 중식도 있고 다른 요리들도 많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그녀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계획하는대로 테이블 셋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이 스파게티가 놓여야만 했다.

그래야만 요리들의 색과 배치가 조화로워진다.


하지만 요리사로서의 이강영은 이 맛을 용납하지 못했다.

이건 테러다!

조금이라도 탄 맛이 섞여있는 스파게티는 실패작!

내 소중한 연인에게 먹일 수는 없다!

“내가 다 먹어치운다면?”

마침 양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황녀는 결단을 내렸다.

어차피 뭐든지 다 잘 먹지만 이 스파게티를 좋아한다고 말 하고 모조리 내가 먹는다!

연인이 젓가락이든 포크든 움직이기 전에 접시째로 가져와서!

후루룩!

모조리 먹어치우겠다!

대한민국의 황녀라고도 불리는 여성의 눈이 결의로 번뜩였다.


***  ***


동해이가의 가주가 되기위해서는 많은 것을 공부해야만 했다.

단순히 마물을 퇴치하는 퇴마술만이 아니라 사람들을 상대로 몸을 지키는 호신술은 물론이요 사람을 제압하기 위한 체술, 각종 총기를 사용하는 방법 등등!

단순한 무력적인 능력만이 아니라 대 마물전에서의 전략전술에도 능통해야만 하며, 사회적인 인망을 유지하기 위한 공부도 해야만 했다.

그야말로 문무에 통달한 초인 그 자체가 되어야하는 것!

그렇기에 현 동해이가의 가주인 이하민은 자그마한 균열도 용납하지 못하는 철두철미한 사람이 되어야만 했다.

마물을 토벌하는 전장에 선다면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냉혹한 전술로 마물들을 토벌하는 전장의 악귀!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는 작전에서는 조금의 피해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한 작전과 실행력으로 어던 특수부대는 그녀로 하여금 전장의 발키리라고 부르며 팬클럽까지 생겨났을 지경!

하지만 그런 이하민에게도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분은... 괜찮으실까?’

하나뿐인 연인. 첫 연인이자 약혼녀인 태백이가의 장녀, 이강영이 바로 그 정체였다.

‘나약하신 분 인데.. 호위도 제대로 두지 않으시고..’

전장에 나서서도 항상 그녀만을 걱정했다.

마음 같아서는 동해이가의 정예 용병대를 꾸려 상시 호위를 하고 싶을 지경!

아니, 그마저도 부족했다.

정예 용병대라고 해봐야 가주보다는 못하는 직접.. 직접 옆에서...

“.....!”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순간 그녀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새빨갛게 물들었다.

대한민국의 황녀,금세기 최고의 신부라고도 불리는 그녀의 옆에 내, 내, 내, 내가 선다!?

누군가는 이상하다고 말 하지만 그녀에겐 심장이 떨리지 않을 수 없는 일.

처음으로 마물을 토벌하기 위해 전장에 나설 때도 이렇게까지 떨리지 않았다.

학창시절, 언젠가 TV에 나오는 그를 보며 ‘와, 저런 사람하고 연애를 하는 남자는 얼마나 축복받은 인생을 사는 사람이람?’이라면서 부러워 할 때도 있었지만 알고 보니 그녀의 결혼 상대가 자신이라니?

다시 생각해도 놀랍고 부끄럽고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심지어 그런 여성이 그녀를 단순한 가문과 가문간의 약속에 의한 약혼 상대가 아닌 정말로 관심과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니?

부끄럽고도 고마운 일 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제 연인이 살고 있는 펜트하우스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 였다.

띠링,

“.....”
“.... 아, 안녕하십니까. 아가씨는 위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올라가시지요.”

항상 신경쓰이는 여자, 그녀의 전속비서와 만났다.











조아라 연재는 안해요


알면 기존 연재작들 보던 독자님들이 날 찢어죽이러 쫓아올거야



미친ㄴ년이 하라는 연재는 안하고 이런걸 써????? 디질래????? 하면서

칼찌당할지도 몰라요... 그러니 조아라 올릴분은 대신 올려줄 분이라도 따로 구하지 않으면 없어...


더불어 써둔건 4화까지고 스토리가 짜여있는건 11화 까지에요


쓸 시간이 부족해서... ㅋㅋ... ㅎㅎ;;;; 헷츙


그리고 원래 계획했던 제목은

황녀는 연인을 위해 세계를 경영하고
당주는 연인을 위해서 괴물을 쳐잡고 다니고
그 사이에 낀 전속비서만 눈물을 흘린다는 의미에서

당신을 위한 세계에서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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