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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히나사요츠구] 무너져 내림을, 다시 쌓아올린다. (3)

글쓰는방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09 19: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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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564838



4

사요 씨?”

내 병실로 하자와 씨와, 시라사기 씨가 찾아온 것은 그때.

일단 오전 11시에 두 사람 모두 학교를 가지 않고 이곳에 찾아왔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전혀 의외의 조합이라서 한 번 더 놀랐다.

하자와 씨는 그럴 수 있어도 시라사기 씨와는 가끔 히나를 찾아가서 만난다거나, 교내에서 마주치는 정도였는데 말이다.

하자와 씨! 그리고, 시라사기 씨.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요 짱,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

아닙니다. 두 사람 다, 학교는...?”

순간 내가 날짜를 헷갈린 건가, 했지만 오늘은 확실히 목요일이 맞았다.

이것 때문에, 오늘은 그냥 빠지기로 했어요.”

하자와 씨의 답변은 의외였다. 평소 하자와 씨는 굉장히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얼굴을 읽은 건지, 하자와 씨가 말을 덧붙였다.

... 그렇지만, 그만큼 중요한 일이니까요!”

중요한 일... 이라니요?”

내 질문에 시라사기 씨와 하자와 씨가 서로 눈치를 보더니 시라사기 씨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사요 짱, 오해하지 말고 들어줬으면 좋겠어.”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 무슨 이야기를 하시려고?”

시라사기 씨가 잠시 숨을 고르고 말했다.

히나는 만나봤어?”

히나. 히나... 생각해 보니 아직 히나가 오지 않았다. 부모님께서는 곧 올 거라고 했지만, 어제 낮부터 보이지 않았다.

아니요, 아직 안 왔던 것 같습니다만.”

사요 짱... 아직 모르는구나.

...

히나가, 가출을 했어.”

“!”

순간 내가 흥분해서 일어나려는 것을 하자와 씨가 어깨를 잡았다.

정확히, 무슨 일인 건가요...?”

일단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자와 씨의 말을 들어 보기로 했다.

그게... 히나 선배가, 사요 씨가 사고가 난 이후로 학교에 오지 않으셨어요.”

빠르게 머릿속으로 계산을 했다.

그 말인 즉슨... 화요일부터 최소 이틀간 학교에 오지 않았다, 는 건가요?”

, 정확히 말하면... 월요일 방과 후부터.”

하자와 씨의 말이 거짓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무언가 조심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었다.

하자와 씨, 무엇을 숨기고 계신 건가요?”

“!... 딱히...”

하자와 씨가 정곡을 찔렸다는 반응이자 시라사기 씨가 나섰다.

사요 짱, 여기부터는 내가 설명할게. 히나는 단순히 가출을 한 게 아니야.”

그러면?”

단순히 가출이 아니라면 무엇이라는 걸까.

이건 어디까지나 100% 검증된 건 아니지만, 히나 짱은... 지금, 오사카로 향하고 있어. 아니, 어쩌면 이미 갔을지도 모르...”

“...!”

내가 갑자기 일어서자 팔에 꽃혀 있던 주사 바늘에 연결된 수액이 흔들렸다.

시라사기 씨, 갑자기 오사카라니. 어쩌다 거기까지 간 건가요?”

시라사기 씨가 하자와 씨의 도움을 요청하자 하자와 씨가 다시 나섰다.

그러니까, 히나 선배는 지금... 사요 씨와 사고가 났던, 그 차를 찾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 차가...”

그렇게 사건의 진상을 하자와 씨가 조목조목 이야기했다. 차량번호를 조회했다는 것부터 시라사기 씨에게 보내진 사진, 그리고 지금 히나에 대해서.

다 듣고 나니까, 다양한 감정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뭔가 동떨어져 버린 하나의 감정으로 새어나왔다.

“....”

사요 씨?”

히나... 그래. 히나는 이런 아이...”

사요 짱?”

히나, 찾으러 갑시다.”

“”!””

내 말에 두 사람이 놀랐다는 듯 같은 리액션을 했다. 아마 이렇게 빨리 이런 결론을 내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요 씨, 지금 그 상태로는...”

하자와 씨의 말을 듣고 순간 잊고 있었다.

지금의 나 자신은 사고 때문에 이러고 있다는 걸.

한쪽 다리는 아예 허벅지 부분까지 골절에, 나머지 한쪽 다리도 발목이 완전히 으스러진 상태.

왼손에는 팔꿈치 부분까지 깁스를 차고 있고, 반대쪽 손은 링거를 맞고 있는, 정상적으로 절대 보기 어려운 상태가 맞다.

그래도 그러면, 히나를 그냥 둘 건가요?”

“!”

하자와 씨가 숨을 들이켰다. 반면에 시라사기 씨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

사요 짱, 그 역할이 꼭 사요 짱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어. 경찰이나,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니까.”

사실이다. 정말 사실이다.

히나는, 그런 사람들이 간다고 해서 변하는 아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알아. 그렇지만 그편이 사요 짱에게 더 나은 방안이야.”

히나를 멈추게 하는 건 그 원인인... 제가 가거나, 아니면 그 일을 끝내버리거나. 둘 중에는 전자가 낫겠죠.”

시라사기 씨가 진심으로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저 나를 시험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사요 씨...”

그리고 오늘도 귀여운 하자와 씨는, 그러면서도 나름 내 주장 쪽에 서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사요 짱, 히나를 찾는 것까지는 나도 동의해. 그렇지만 사요 짱이 직접 가는 방안 외에, 다른 방안을 찾아봐. 거기가 내 타협점.”

시라사기 씨가 나에게 또 제안을 던졌다.

잠시만.

그런데.

히나와 나 간의 일에 시라사기 씨가 왜 개입하려 드는 걸까?

시라사기 씨, 그 부분은 저와 하자와 씨가 논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만.”

알고 있어. 그 일에 내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걸.”

그러면... ?”

시라사기 씨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정말로 기뻐서 그런 것이 아닌, 약간은 비웃고 깔보는 뉘앙스의 웃음.

사요 짱, 나는 그저 사요 짱이 폭주하지 않게 막는 것뿐이야.”

저 말이 다가 아니다.

거짓말이죠?”

순간 시라사기 씨의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이내 나에게로 고정되었다.

사요 짱, 왜 그렇게 생각했어? 나는 그저 최선의 방안을 제시하는 건데 말이야.”

거짓말이잖아요.”

어라, 사요 짱. 사람을 의심하는걸까시라?”

시라사기 씨의 웃음이 다시 자리를 찾았다.

분명히 말려 들어가고 있다. 이건.

시라사기 씨, 왜 히나와 제 사이 문제에 끼어드시는 건가요?”

딱히 끼어든다는 건 아니니까, 그대로 두면 사요 짱이 찾으러 가버릴지도.”

시라사기 씨의 말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화가 났다.

“...씨...”

사요 짱? 뭐라고 했어?”

시라사기 씨가 표정이 갑자기 굳어서는 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들은 거라면 더 듣게 하려고, 다시 말했다.

“...씨, 씨발이라고요! 당신이 뭔데 끼어들어요? 하자와 씨랑, 제가 해결할 테니까 나가세요!”

평소 나라면 쓰지 않았을 욕설.

하자와 씨도 놀랐다는 눈치였다. 그러나 시라사기 씨는 의연했다.


사요 짱이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래. 만약에 어떤 방식이로든 사요 짱과 츠구미 짱이 그곳까지 간다고 쳐.

그러면 거기서부터는 어떻게 찾을 거야?”

“!”

그렇다. 그렇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서 당연한 건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건....”

사요 짱, 나는 히나가 정확히 어디 있었고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어.”

치사토 씨?”

하자와 씨도 여기까지는 몰랐던 것 같았다.

그러면, 시라사기 씨. 뭘 원하시는 거죠?”

시라사기 씨가 웃었다. 이번에는 살기가 빠져 있었다.

후훗, 사요 짱. 마치 나를 계약의 대상으로 보지 말아 줄래?”

... .”

만약에 사요 짱이 직접 가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 그 근방에 도착한다면 내가 정확히 어디인지 알려 준다. 어때?”

확실히 시라사기 씨다운, 플랜. 어떻게든지 내가 직접 가는 건 막는다.

그러면 치사토 씨...?”

하자와 씨가 나섰다. 지금까지 보고만 있던 상황.

제가 갈까요?”

“!”

하자와 씨의 제안에 나뿐만 아니라 시라사기 씨도 놀랐다.

츠구미 짱, 정확히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애초에, 사요 짱이랑은 어떻게 컨택할 건데?”

그러자 하자와 씨가 제안했다.

흐음... 그러면, 제가 캠을 연결해서 사요 씨한테 화면을 송출하고, 동시에 통화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

말이 된다. 캠은 아마 세 사람 중 한 명의 집에 있을 것이고, 그걸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된다.

아니면 그냥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쪽이 덜 수상하지 않을까, 츠구미 짱?”

시라사기 씨가 제안했다. 아마 하자와 씨의 제안 자체는 수락하겠다는 뜻 아닐까.

그러면 그렇게 하는 쪽으로 수락하신 건가요?”

내 말에 시라사기 씨가 결론을 냈다.

이렇게 하자. 츠구미 짱이 스마트폰으로 사요 짱이랑 계속 컨택을 하면서, 츠구미 짱이 오사카 쪽으로 간다. 역에 도착하면 그때 내가 자세한 주소를 알려 줄게. 그리고, 안전 대책으로 사요 짱이랑은 상시 연락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나한테도 어디인지 알려 주는 걸로. 어때?”

시라사기 씨다운 깔끔한 정리.

저어... 그러면 언제?”

하자와 씨가 묻자 시라사기 씨가 답했다.

지금 당장 집에 들렀다가 JR 역으로 가면 1시간 정도 걸리겠지? 그러면 1230. 신칸센 역까지 그걸 타고 가면 넉넉하게 130. 오사카에 도착하면 430. 최소한 내일 학교에는 갈 수 있도록.”

신칸센은 가격이 꽤...”

내가 일단 임시로 낼게. 나중에 생기면 갚는 걸로.”

... 그게 일단 합리적인 것 같군요. 하자와 씨는?”

저도.”

그렇게 해서 나는 병원에 있고, 하자와 씨만 오사카로 간다는 플랜이 된 것이다.

면회 시간이 끝났습니다.”

간호사가 병실 문을 열고 말했다. 하자와 씨가 태블릿 PC를 적당한 곳에 마침 올려놓았을 때였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킨 하자와 씨가 나에게 배웅을 했다. 나도 하자와 씨에게 손을 흔들었다.

다녀올게요!”

일단 역까지는 내가 같이 갈 테니까, 사요 짱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두 사람이 나간 문이 닫혔다.

5

곧바로 내 태블릿PC에 하자와 씨의 화면이 송출되기 시작했다. 병원 입구를 지난 두 사람이 상점가에 들어섰고, 하자와 카페의 문을 여는 것까지 모두 화면에 떴다.

하자와 씨, 어떻게 되어 가시나요?”

그러자 하자와 씨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일단 저희 집까지는 왔는데요, 곧 역으로 갈 거에요.”

스마트폰 화면이 하자와 씨와 시라사기 씨를 비추었다. 나랑도 통화가 연결되고 있는 걸까.

츠구미 짱? 일단 신칸센을 알아봤는데...”

현실적인 성격의 시라사기 씨는 그사이 140분에 출발하는 신칸센 표를 찾아놓았다. 하자와 씨가 시라사기 씨에게 대단하다, 고 말하는 소리까지 모두 내 태블릿으로 송출되었다.

그 사이 한 번, 간호사가 들어와서 무언가 팔로 연결된 수액 같은 걸 바꾸고, 다시 문이 닫혔다.

치사토 씨, 그러면 예매는...”

신칸센 예매를 대신해 준 걸까?

두 사람, 친해 보인다.

한 번도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자와 씨가, 카페 일이나 그런 것 때문에 다른 사람이랑 함께 있는 건 많이 봤다.

그만큼 익숙했다.

그런데.

시라사기 씨와 함께 걸어가는 화면을 보고만 있는데. 그저 듣기만 하는데.

왜 이렇게 속이 뒤틀리는 걸까?

답답하다.

하자와 씨는, 내 거였으면 좋겠는데.

하자와 씨, 왜 나만 바라보지 않는 건가요?

시라사기 씨의 웃음소리가 들려서, 짜증이 났다.

방도 혼자 쓰니까, 적당히 집어 던질 걸 찾으려고 했다.

그러다 손에 닿은 게 지갑.

무심코 열었는데, 히나와 찍은 사진이 보였다.

히나.

왜 이러고 있는지 생각이 났다.

너무 급작스러워서 잊어버린 걸까?

아니면, 너무 급작스러워서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걸까?

*

히나는 오사카로 떠났다.

그리고 확실히 미쳐버렸다.

나는 그 아이를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잘 알고 있었는데.

지금 히나가 뭘 하려는지도 알겠는데.

두려워서,

두려워서 생각하기가 버겁다.

내 멘탈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히나라는 약점 하나가 계속 발목을 잡는다.

히나가 항상 나를 쫒아 올 때,

그리고 나를 추월할 때까지도.

히나는 나를 좋아했다.

나도 이제는, 히나가 동생으로써 좋아졌는데.

그만큼 너무 소중하니까.

히나도 같은 마음일까?

정말로 내가 소중하다면,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돌아와.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은 낮간지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

처음 사고가 났을 때, 이틀간은 아무 기억이 없다.

월요일 오후에서 수요일 오전까지, 시간이 점프해버린 느낌이었다.

깨어났을 때, 분명히 본능적으로 옆에 히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없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직 학교에 있겠다, 라고 생각했다.

모두 면회를 왔을 때 히나가 빠져 있었지만, 그저 학생회 일이라는 걸 믿었다.

그런데 다음날, 히나가 아니라 하자와 씨와 시라사기 씨가 찾아왔다.

히나,

나를 믿지 못하는 거야?

왜 내가 아닌, 시라사기 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거야?

내가 따라나설 것 같아서?

그렇지만, 그럴 때 너를 잡아 주는 게 내 역할인걸.

히나, 돌아와...

그리고,

나는 네가 정말로 좋아.

히나, 제발 돌아와 줘.

하자와 씨가 찾아와 줄 때까지만이라도, 기다려 줘.

기다리면, 내 손이 닿을 수도 있으니까.











*


안녕

놀랍게도 아직 3편이야

원래 분량때문에 9편으로 올렸었고 이번에는 4~5화 분량이야

다음편 링크 추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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