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약대회] 참가 예정이었던 것 - 대세는 백합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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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백합'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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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7-07-26

[💡창작] [사약대회] 참가 예정이었던 것앱에서 작성

ㅇㅇ(110.35) 2020.05.13 22:16:28

조회 184 추천 10 댓글 0

[사라]

유성. 유성이 저물기 전 소원을 세 번 말하면 그 소원은 이루어진다.

하지만, 사실 그런건 불가능 하다. 말을 반복하는 동안 밤하늘의 너머로 사라져 버리니까.

그러니까, 나는 유성 같은 것에 소원을 맡기지 않는다. 이 손으로 미래를 만들어, 언젠가의 그 소원을 일구어 낼 뿐.

그리고 그것만을 쫓아오며 살아왔다.

[시로네]

하늘. 별. 별하늘. 밤의 은하수. 새하얀 천장 옆에 투명한 창문이 있다. 넓고 커다란 창문. 그 너머를 들여다보면 시야로 밤하늘이 펼쳐 진다. 검은 어둠을 가르듯이 날고 있는 새하얀 비둘기.

"하나, 메모리에 기록합니다. 저건 하늘을 나는 새."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 걸까?

"비둘기도 별이 된거야. 반짝반짝 빛나는 밤하늘의 별이."

누군가의 목소리가 귓전을 스쳤다. 잔잔한 바닷 바람처럼 부드럽게 울리는 목소리. 나는 조심히 고개를 들었다. 벚꽃으로 물들인 듯한 분홍빛 머리카락. 해수를 담은 듯한 푸른 눈동자. 거기엔 가슴 주머니에 날개가 그려진 백의를 입은 소녀가 서 있었다. 야광으로 그려진 그 그림, 그 그림은 때 이른 달빛을 받아 옅게 빛나고 있었다.

"안녕 토리노."

"... ..."

방금 소녀가 말했던 '토리노'라는 단어. 그건 나를 지칭하는 말이었을까. 하지만 나는 침묵했다. 그 소녀가 누구에게 한 말인지 제대로 판단 할 수 없었기에. 그러자 소녀가 내게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나는 소녀에게 인사했다.

"안녕."

소녀가 나의 인사를 받아주며 말했다.

"너는 토리노, 내가 만들었어."

"토리노... ...?"

"그래."

나는 소녀가 내민 손에 대답하듯 그 손을 잡았다.

"너에게 주어진 삼원칙을 말해보렴."

삼원칙? 그 삼원칙이란 무엇일까. 익숙하지 않은 세글자.

"네."

하지만 생각할 새 없이 입이 멋대로 움직여 그 말에 대답했다. 그 순간 마치 파도에 휩쓸리듯 머릿속에서 익숙치 않은 낯선 삼원칙들이 떠올랐다.

"제 1조, 안드로이드는 인간에게 해를 가하거나, 혹은 명령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제 2조, 안드로이드는 제 1조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이 내리는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 3조, 안드로이드는 제 1조, 2조에 위배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고마워."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기계적으로 입매를 움직이며 말하고 있었다.

아직 어린아이 같은 나의 목소리. 하지만 이것이 나 이고, 이것이 나의 목소리였다.

"너는 지금 부터 이세상에서 살아갈거야. 그러니까 지금 부터 너에게 '이름'을 줄게."

"이름?"

"너는... ...시로네."

"... ...시로네?"

"그래, 시로네. 그게 이세상에서 주어진 너의 이름이야."

시로네. 묘한 어감의 이름이었다.

"이 넓은 하늘을 날아갈 존재."

"그래, 또 한 명의 시로네로써."

[사라]

인생의 1/ 3을 안드로이드 공학에 전념했다.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아버지의 슬하에서 조수역을 엮임해 어깨 너머로 부터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 복잡하고 어려운 것 까지, 나는 아버지가 지닌 모든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악을 썼다.

그렇게 6년이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물 흐르듯이 지나가버렸다. 그 날로 부터 정체 해버린 일상. 드디어 그 일상이 움직이기 시작한걸까.

"... ..."

ㅡㅡㅡ

팬픽 쓰려는 데 여유도 없고 생각해둔 분량 다 풀려면 최소 a4 50페이지는 나올 것 같아서 포기함

나중에 쓰게 되면 고닉 파고 가져올게요.

고정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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