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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녀와 야수모바일에서 작성

Gita-nos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15 07:41:07
조회 1750 추천 5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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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에 위치한 성에 잔혹한 야수가 살고 있었다. 우연히 길을 잃은 상인은 성에 들어가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잠에서 깨어난 상인은 자신을 보며 입맛을 다시는 야수에게 무릎 꿇고 목숨만 살려달라며 머리를 조아렸다.

상인에겐 어여쁜 셋째 딸이 있었는데 속세의 끈을 버리지 못한 야수는 상인의 셋째 딸을 언급하며 "목숨은 살려줄 테니 딸을 내게 보내." 하고 잔뜩 으름장을 냈다.

"제발 그것만은.."

상인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딸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번뜩이는 눈빛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야수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더니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내 딸아. 이를 어쩌면 좋니.."

상인은 셋째 딸을 안으며 엉엉 울었다. 자초지종을 모두 들은 딸은 아버지를 달래주더니 언니들에게 아버지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상인은 남은 딸들에게 왜 동생을 막지 못했냐며 노발대발했지만,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그저 가만히 있었다.

한편, 야수의 성에 당도한 딸은 툭하면 몸을 만져대는 야수에게 질려 야수가 몸에 손 하나 까딱하면 윽박지르며 멀리했다. 딸의 반응에 시무룩해진 야수는 매일 밤 눈물을 흘렸다.

사실 야수는 처음부터 야수의 모습으로 태어난 게 아니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어여쁜 외모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뭇 사내의 마음을 다 홀려버렸는데 하필이면 마녀의 남편까지 홀려 드는 바람에 분노한 마녀가 그녀에게 저주를 걸었다.

저주는 두 가지로 하나는 같은 성별만 끌리게 되는 것. 그리고 하나는 야수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야수의 간청에 마녀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방법만 알려주고는 남편과 함께 멀리 떠나버렸다.

원래대로 돌아가는 방법은 진실한 사랑을 하는 거였으나 육체적인 결실을 맺는 게 사랑이라 생각한 야수는 딸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물며 자꾸만 자신을 피하는 딸에게 상처받아 아예 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도 야수가 모습을 보이지 않자 딸은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딸을 맞이한 건 애인이던 존슨이 자신의 둘째 언니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충격에 말문이 막힌 딸은 다시 성으로 돌아왔다.

멀리서 들리는 딸의 울음소리에 야수는 방문을 열어 딸에게 달려갔다. 야수의 품에 안긴 딸은 자신이 겪은 모든 일을 고하며 야수에게 평생 곁에 있어 줄 거냐며 물었다.

"죽을 때까지 함께 할거요."

야수의 말과 동시에 딸은 야수를 덮치듯 입술을 맞추었다. 그간 모든 스킨십을 일절 거부해왔던 터라 야수는 놀란 얼굴로 몸을 뒤로 뺐다. 그러자 딸은 슬픈 얼굴로 야수에게 떨어졌다.

"오늘은 당신이 좋아하는 양고기를 구워봤어요."

무시무시한 얼굴로 앞치마를 두른 채 다소곳이 서 있는 야수를 보며 딸은 미소를 지었다. 다시는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자 이곳의 모든 게 아름답고 즐거웠다. 야수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무섭고 발정 난 짐승 같았으나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간보다 인간다운 야수의 모습에 푹 빠져 버렸다. 야수는 모든 일을 서툴게 했으나 한 번도 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정이 든 건지 딸은 야수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딸의 마음을 움직인 건 그 날 이후, 야수는 더 이상 딸에게 잠자리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늘 내 곁에 있어 줄 거죠?"

이제는 인사가 되어버린 딸의 물음에 야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야수 또한, 야수가 된 이후로 처음으로 받는 인간 대접에 하루하루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나를 사랑하나요?"

딸의 물음에 야수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환하게 웃으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

"당연하죠."

그러자 야수의 몸에서 하얀빛이 나더니 아름다운 처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딸이 말없이 넋을 놓고 자신을 바라보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야수가 자신의 몸을 둘러보다 벌거벗은 몸에 깜짝 놀라 몸을 웅크렸다.

"보, 보지 마요!"

"뭐 어때요. 연인인데."

다시 본 모습으로 돌아온 야수는 능글맞게 응수하는 딸을 흘겨보다 손을 뻗어 재빠르게 앞치마를 둘러맸다.

"저주가 풀린 건가?"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촉에 야수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기쁨을 만끽하기도 잠시 딸이 야수를 덮쳤다.

"인간이 된 김에 한번 해봐요."

깊은 산속의 성에는 잔혹한 야수가 산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러나 야수는 성안 어디에도 없었다. 성에는 여인 둘이서 오붓하게 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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