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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타에사야] 옷짱과 사아야과 토끼빵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16 00:23:46
조회 662 추천 26 댓글 9
														

사아야랑 데이트를 하던 어느 주말의 일이였어.


그 날 따라 사아야, 어딘지 모르게 불안해보이는거 있지. 나랑 사귀고 난 다음이나 데이트를 할 때는 언제나 밝은 표정을 짓고는 하는 그녀였으니까 이런 표정은 오히려 보기 드물었지 뭐야. 뭔가 일이라도 있는걸까? 혹시 물어봐주기를 원하는걸까?


"사아야."


궁금한건 잘 참지 못하는데다가 혹시나 진짜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닐까 싶어서 그녀의 보드라운 손을 꼭 붙잡으면서 내가 조심스럽게 이름을 불렀어. 사랑하는 내가 이름을 불렀음에도 기뻐하기는 커녕 불안한 기색만 엿보여서 진짜로 뭐가 있구나 싶었지. 어떻게 말을 꺼낼까 내가 잠시 생각하려는 차에 그녀가 먼저 뺨을 긁적이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더라고.


"오타에, 이런 부탁을 하긴 조금 그런데...혹시 옷 짱을 보여줄 수 있어?"


"응, 좋아."


사아야의 부탁이 정말 뜻밖이기는 햇지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아야의 부탁인걸, 전혀 거부할 이유가 없었지 뭐야. 언제쯤 데려가면 될까? 아니, 기왕 이야기가 나온 김에 곧장 보여주는게 낫겠지. 운좋게 우리 집도 비어있는 상태였기에 사아야가 와서 옷 짱의 사진을 왕창 찍어가도 아무런 문제는 없겠지 싶었지. 실내 데이트로 바뀌겠지만 난 사랑하는 사아야랑 함께 있기만 하면 어디든 상관없었으니까.


"사아야, 우리 집으로 가자. 마침 집에 아무도 없어."


"오타에?"


내 말에 사아야의 얼굴이 순식간에 귀까지 빨개지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젓지 뭐야.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느니, 너무 이르다느니...옷 짱을 보여주려고 하는건데 사아야는 대체 왜 저러는걸까?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어디 몸이라도 안좋냐고 물으니까 그녀가 그런게 아니라면서 고개를 맹렬하게 좌우로 흔들더라고.


"아냐, 응! 가자! 오타에네 집에 가고싶어!"


순식간에 원래의 컨디션으로 돌아온 사아야가 미소를 활짝 지었어. 응, 역시 웃으니까 예쁘다, 우리 사아야. 이렇게나 기뻐하다니 진작에 우리 집에 오라고 이야기할 걸 그랬네,


곧장 가자, 내가 손을 꼭 붙잡는걸로는 모자라서 팔짱을 낀 다음 옆을 살짝 보니 사아야의 얼굴, 아까보다도 더 얼굴이 새빨개지다 못해 폭발할 것 같았지 뭐야. 진짜 열이라도 있는걸까 싶어서 손을 올리려고 했지만 그녀가 필사적으로 거부해서 일단은 손을 천천히 내렸어. 그러면서도


"사아야, 아프면 꼭 말해야해?"


그렇게 말을 덧붙이는것도 잊지 않았지.


*


그 날의 데이트는 그렇게 끝이 났던 것 같아.


한 가지 의문인 점은 집 안에 들어가서 집이 비었다는걸 확인할 때 까지만 해도 사아야의 표정이 분명 밝았는데, 그 이후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에서 평범하게 옷 짱을 데려오니까 그녀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는 점일까. 뭐라고 중얼거리길래 잘 들어보니까


-...순진한 오타에한테 내가 뭘 기대한걸까...


그렇게 중얼거리지를 않나, 옷 짱의 사진을 찍다말고 갑작스럽게 그녀를 들어서 품에 꼬옥 껴안더니


-옷짱...너네 주인님 엄청 둔한거 알아? 그러면서도 천연덕스럽게 여자 꼬시는건 천재적이다?


그렇게 속닥였지 뭐야. 이상도 하지, 내가 뭘 잘못하기라도 한걸까? 몇 번인가 사아야한테 물었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으면서 난 잘못한거 하나도 없다고, 모두 자기가 착각한 탓이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이 주 정도가 지났을까, 그 날의 데이트도 슬슬 기억 한 구석으로 자리잡을 때 쯤에 사아야가 나한테 방과 후에 집에 와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지 뭐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의 부탁인데 거절할 이유가 있을까? 망설이지 않고 그녀를 꼭 껴안으면서 온 몸으로 기쁨을 표시했어.


"오타에...다른 사람들이 보는데..."


"그게 왜?"


어쩐지 쑥쓰러운듯 그녀가 손을 살짝 들어올린 채 주변을 보라고 했지만 딱히 신경쓰일게 없었던 나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한테 더 보라는 듯이 사아야를 꼭 껴안아서 내 애정을 과시했어. 그러니까 더 부끄러운듯 그녀가 내 품에 얼굴을 파묻더라고. 사아야도 참, 왜 그렇게 부끄러워하는걸까?


그런 사소한 해프닝도 지나고 방과 후, 사아야의 손을 꼬옥 붙잡고 그대로 야마부키 베이커리로 향했어. 가는 내내 물론 내 시선은 사랑스러운 사아야한테 고정되어서 떨어질 줄 몰랐지. 가는 시간조차도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낸 다음 야마부키 베이커리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빵에 내가 숨을 훅 들이켰지 뭐야.


"사아야."


그러고선 조심스럽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어. 설마 이걸 보여주려고 나한테 오라고 한걸까? 날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그래서 저번 데이트 때 옷짱의 사진을 찍어갔던걸까? 만약 그렇다면 서프라이즈 대 성공이야 사아야, 내가 감격해서 그녀를 곧장 꼭 껴안았어.


빵 집에 들어가자마자 보인건 오늘부터 개시라고 적힌 팻말이 적힌 빵이였어.


그 팻말 아래에 있는건 내가 사아야 다음으로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고 자부할 수 있는 토끼의 모양을 한 빵, 심지어 과일같은걸로 포인트를 준건지 눈 색깔이 다른 오드아이인것이, 누가봐도 옷 짱이여서...


"아하하, 오타에를 생각하면서 옷 짱을 모티브로 만들어봤어. 오타에한테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어서...응, 그렇게 기쁜거야 오타에?"


"응."


망설임없이 즉답,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서 내가 사랑하는 토끼를 딴 빵을 만들어줬는데 이게 기쁘지 않으면 뭐가 기쁘다는걸까. 엄청 기뻐, 엄청 기쁘다 못해 눈물이 날 것 같아. 내가 기쁜 마음을 주체못하고 껴안은 채 그대로 그녀의 뺨에 내 뺨을 부비적거리기 시작했지.


기뻐해주니 나도 기쁘네, 헤헤 웃은 사아야가 내 귓가에 대고 그렇게 말하더니 식기 전에 어서 먹어보라고 내 등을 살며시 쳐주었어. 살며시 쳐주었지만...


"나, 지금 토끼 빵 보다 사아야가 먹고싶어."


"어, 오타에? 그거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의 뜻, 내가 해맑게 웃으면서 곧장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겹쳤어. 아침까지 빵을 만들다 와서 그런걸까, 촉촉한 입술에 어딘지 모르게 빵의 맛이 느껴져서 달다는 생각이 들었지.


짧은 키스를 끝내고 생각해보니까 여기가 아직 가게 안이라는 것을 떠올릴 수 있었어. 다행히도 애매한 시간대라 그런지 가게 안에 손님은 아무도 없고, 우리 관계를 아시는 어머님만이 손을 흔들면서 카운터를 보고 계시더라고. 내가 웃으면서 조금 늦은 인사를 한 다음 사아야랑 같이 그녀의 방으로 가려고 손을 꼭 붙잡았어. 내일은 마침 주말고 오늘은 금요일, 오늘은 하루종일 사아야를 잔뜩 맛봐야지.


가는 동안 등 뒤에서 사아야가 작게 저번 주에는 아무렇지 않게 넘기더니, 그런 영문모를 말을 중얼거렸어.


아무렇지 않게 넘기면서 걷다보니 어느덧 사아야의 방 문 앞이여서, 내가 웃으면서 문을 활짝 열었지.


*


원래 사아야 생일에 쓰려고 소재 아끼고 있었는데 타에사야 쓰고싶은 욕망에 져버리는 바람에 다른 소재 꺼내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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