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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승지영원] 화난 012가 보고싶어서 쪄옴앱에서 작성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16 04: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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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를 조금 넘겼을즈음 외출을 다녀온 승지와 영원이 문을 쾅하고 닫으며 쿵쿵 거리는 발걸음으로 집안을 들어왔다.
문을 거칠게 닫은 것이나 쿵쿵 거리는 발걸음으로 보아 이런 짓을 할 사람은 승지일 법하나 이 소리의 주인공은 영원이였다.
영원은 무언가 몹시 화가난 듯 씩씩거리며 자신이 입고 있던 겉옷을 바닥에 획 내팽겨치기까지 했다.
그 뒤를 따라 들어오는 승지는 영원과는 반대로 몹시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영원이 내팽겨친 옷을 주으며 영원의 뒤를 살금살금 따라 왔다.
승지는 영원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조심스럽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영원아.."
"인제.. 인제.."

영원은 자신의 화에 못 이겨 말도 제대로 잇기 힘들었다.
영원의 양손은 주먹을 쥐며 부들부들 떨리기까지 했고 어금니는 힘주어 앙 다물려 있었다.
집을 먼저 들어와 승지를 등돌리고 있던 영원이 휙 돌아 승지에게 금방이라도 소리 지를 자세를 취했다.

"인제 너랑은 말안해!!"

이 바보 라고 뒷말을 이으며 영원은 거실 소파의 구석에 또 다시 승지를 등돌리며 몸을 웅크려 넣었다.
승지에게 외쳤을 때의 영원은 얼굴을 매우 찡그려져 있었으나, 영원의 얼굴은 원래부터가 순했기에 아무리 찡그려도 그저 귀엽게 밖에 보이지 않았다.
평소의 승지였으면 그녀도 귀엽게 느꼈을터나 상황이 상황이기에 귀엽다고 느끼기보단 자신에 의해 화가 났으며 자신이랑 말 하지 않겠다는영원의 발언에 지금으로썬 심히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승지는 영원이 웅크린 소파 바닥에 바로 무릎을 꿇어 손을 싹싹빌며 영원에게 말했다.

"영원아, 정말 미안해. 진짜진짜 미안해, 제발. 다신 안그럴게, 한번만 봐줘."

승지의 목소리엔 애절함과 진심이 담겼고 싹싹비는 손엔 다급함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영원은 몸을 꼼지락 움직여 더욱 더 승지에게서 등을 드러냈다.
승지가 영원에게 계속 사과를 하고 있자 영원이 승지를 향해 고개를 한번 돌렸다.

"영원아..!"
"메-!"

고개를 돌린 영원에게서 승지는 화색을 드러냈으나, 영원은 곧 한번 더 얼굴을 찡그리며 승지에게 메롱을 했다.
영원딴에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이 또한 평소의 승지였으면 귀여웠겠지만 지금으로썬 그렇게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승지의 얼굴이 더욱 울상이 되어갈 때 두사람이 외출 전에 미리 돌려둔 세탁기의 세탁 완료 소리가 났다.
두 사람은 바깥의 날씨가 좋아 외출하는 동안 미리 이불빨래를 돌려놔 돌아오면 함께 이불을 널자고 약속했기에 마침 돌아온 지금 세탁이 완료된 것은 매우 필연적인 타이밍이였다.
하지만 지금의 승지에겐 이 세탁완료 소리가 들려도 이불을 널러 갈리가 없었다.
그때 영원이 승지를 보며 고개를 까닥 거리며 이불이나 널러 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승지는 다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어, 이불말이지?! 알았어! 저건 내가 할게, 그러니 넌 가만히 쉬고 있어!"

평소 승지와 영원이 집에 함께 있으면 집안일은 승지가 도맡아서 해왔지만 이불빨래의 경우는 사이즈도 무게도 남달라 영원이 함께하자고 졸랐기에 원래는 둘이 함께할 예정이였다.
하지만 승지는 이렇게라도 영원에게 잘보이기 위해 일부로 영원에게 혼자함을 어필하며 다급하게 세탁기를 향해 달려갔다.
제아무리 승지라도 물에 젖은 이불은 무겁고 컸기에 승지는 조금 낑낑거리며 애를 먹었다.
영원은 잠시 그런 승지를 힐끔 봤지만 최대한 신경쓰지 않기 위해 금새 시선을 거두었다.
금새 이불을 널고 온 승지는 다시 영원에게 돌아왔다.

"영원아 나 왔어!"
"......"

영원은 역시나 아무 대답하지않았다.
그럼에도 승지는 계속 영원에게 말을 걸었다.
목이 마르진 않은지, 디저트가 먹고 싶진 않은지, 승지는 최대한 영원의 기분을 풀어주고 싶어 영원의 주변을 맴돌았다.
그러다 승지가 방금 이불을 널면서 창문을 열었는데 혹시 그로인해 춥진 않은지 물어보며 영원의 몸을 살짝 제 팔로 감쌌다.
그러더니 영원이 자신의 팔을 감싼 승지의 팔에 제 손을 얹었다.
승지는 반응이 있는 영원에게 희망을 느꼈으나, 영원이 한 행동은 승지의 소매를 살살 거둬 승지의 팔을 앙하고 깨문 것이였다.
마치 기분이 안좋은 강아지를 만졌을 때, 그 강아지가 반격하는 행동 같았다.
승지의 팔을 깨문 영원이 곧 흥하며 승지를 잠시 째려보고는 다시 몸을 웅크렸다.
승지는 그런 영원의 뒷모습만을 바라보며 무척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에도 승지는 영원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많은 행동을 했다.
애교도 부려보고, 영원의 주변을 기웃거려 보기도 하고 그 사이 몇번을 더 영원에게 물리기도 했으나 승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물론 사과도 셀 수 없을만큼 했다.
시간은 곧 6시를 향하고 있었다, 승지는 이번엔 영원에게 맛있는 밥을 먹여 기분을 풀어주자고 생각했다.

"영원아.. 저녁은 뭐가 먹고싶어?"

승지는 속으로 걱정했다.
원래도 입이 짧고 잘 안먹던 아이였기에 안먹는다고 해버리면 맛있는 밥으로 기분을 풀어줄 방법은 시도조차 못하고 끝나버리기 때문이였다.
아직까진 반응 없는 영원의 등에 승지는 한번더 물었다.

"맛있는거 만들어줄까? 나 돼지고기 김치찜은 어디가서 팔정도로 잘하는데 어때?"
"......"
"아니면 나가서 먹을까? 저번에 추천받은 식당이 있는데 괜찮으면 거기로.."

승지가 말하던 중 영원에게서 반응이 나타났다.
영원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지만 고개만 움직였다.
영원의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승지는 영원이 여전히 말은 없었지만 이렇게라도 반응 해줌에 기쁨을 느꼈다.

"외식은 싫어? 그럼 집에서 먹을까?"

영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돼지고기 김치찜?"

영원은 잠시 가만히 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승지는 영원의 메뉴픽에 미소를 만개하고 겉옷을 챙겨들며 영원에게 말했다.

"알았어, 언니가 금방 장보고 올테니까 기다려. 시간이 걸리는 음식이라 장 최대한 빨리 보고 올게!"

승지는 겉옷도 채 다 못입고 운동화를 우겨 신고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
문이 닫히고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까지 확인한 영원은 그제야 웅크린 몸을 살짝 펴보았다.
방금 전까지 몸을 웅크리고 한마디도 안했을 때는 못느꼈던 것이 승지가 나가자 금새 몰려 왔다.

"쓸쓸해.."

영원은 화난 것은 화난 것이고, 승지가 없는것은 또 외롭웠기에 이내 자세를 고쳐 소파에 바로 앉아 승지가 돌아올 현관만을 지그시 바라봤다.

십여분정도 흘렀을 때, 도어락이 빠른 버튼 소리를 내며 경쾌한 소리와 함께 잠금을 해제했다.
그리고 숨을 헐덕이며 들어온 승지를 보며 영원은 쉽게 그녀가 뛰어 다녀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승지는 영원이 웅크린 자세에서 바로 앉은 자세로 바꾼 것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영원은 여전히 흥 거리며 고개를 돌리고 소파에 풀썩 제 몸을 눕혔다.
승지도 자신을 반겨주지 않음에 쓸쓸했지만 그래도 아까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 생각하고는 장을 보고 온 재료들을 정리했다.

저녁메뉴가 될 재료들은 바깥에 꺼내두고 식사 후 영원에게 줄 과일과 우유는 냉장고에 정리하며 승지는 힐끔힐끔 영원을 쳐다봤다.
영원을 쳐다보면 열번에 한번은 그녀와 눈이 마주쳤는데 승지는 그것마저도 너무 좋았다.
승지는 먼저 자신의 손을 씻고 물기를 턴 후, 재료들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승지의 손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메뉴인만큼 어느때보다도 빨랐고 군더더기 없는 동작들이였다.
조금씩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오는 맛있는 냄새에 영원의 배는 점점 고파지기를 시작했다.

승지는 졸이기만 하면 되는 냄비를 두고, 영원이 먹을 딸기를 준비하기로 했다.
물로 씻은 딸기의 물기를 탁탁 털고 과도로 꼭지를 따며 시선을 영원에게 고정하고 있자, 또 한번 영원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때 승지는 저도 모르게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승지의 짧은 외마디 비명과 툭하고 도마위에 떨어진 과도, 그리고 그위를 뚝뚝 거리며 승지의 피가 떨어졌다.
그만 영원의 시선에 기분이 좋아져 왼손에 쥐고 있던 과도에 쓸데없이 큰힘이 들어가 오른손을 베어버린 것이다.

승지는 곧 상처를 꾹 눌러 지혈시키며 영원이 먹을 딸기에 피가 닿지 않게 조심조심 옮겼다.
승지가 슬쩍 영원을 보자 영원은 눈도 안마주치고 빠른 걸음으로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
평소였으면 제게로 달려왔을 영원이였을텐데, 승지는 오늘 있었던 일을 무진 반성하며 영원의 행동에 쓸쓸함을 느꼈다.
그러나 승지의 이런 생각이 무색하게 영원은 방에서 구급상자를 가지고 나왔다.
그에 승지는 감출 수 없는 미소를 드러냈다.

영원은 아직 식사 준비가 채 되지 않은 식탁에 앉아 손짓으로 승지를 불렀다.
승지는 바로 영원에게 달려가 영원이 땡겨놓은 의자에 착석했다.
영원은 마치 강아지에게 손을 하듯 승지에게 손바닥을 폈고 승지도 주인에게 손을 하 듯 영원의 손위에 제 다친 손을 얹었다.
상처는 과도 주제에 꽤 깊에 베여 있었다.
그것을 본 영원의 눈썹이 아래로 휘며 하루종일 찡그렸던 얼굴이 유순하게 펴졌다.
영원은 익숙하게 소독약과 솜을 꺼내 먼저 소독과 지혈을 했고, 피가 어느정도 멎자 연고와 밴드로 응급처치를 했다.
영원은 구급상자를 정리하고 그것을 들고 다시 일어나려 하자 승지가 영원을 붙잡았다.

"잠깐만..가지마 영원아.."

승지는 다시 떠나려는 영원을 보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하루종일 차가웠다가 이제야 다시 제게로 와주었던 영원이 다시 떨어지려 하자 승지는 못내 불안했다.
승지의 주인 잃은 강아지 같은 얼굴에 영원은 난처한 듯 눈동자만 굴렀다.

"이것만.. 두고.."
"내가 정말 잘못 했어, 가지마.."

영원의 손목을 잡은 승지가 영원의 등허리쪽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너가 멀어질려고 하니까.. 너무 아파.. 정말 미안해.. 그러니까.."

승지는 재차 가지말라며 영원을 붙잡았다.
영원도 결국 오늘 하루종일 지났던 긴 시간들이 해결해 준 듯 낮에 있었던 화가 풀리고 이내 승지를 용서해 주고자 생각했다.
영원은 손에 쥔 구급상자를 바닥에 두고 제 등허리에 기댄 승지를 몸을 돌려 감싸 안아주었다.

"알았어, 안갈게."
"영원아.."
"대신 앞으론 안그러는거야?"
"응, 절대 안그럴게"
"약속."
"응, 약속. 다신..다신 남들 앞에서 애기라고 안부를게.."

승지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영원의 화는 여기서 시작이 되었다.
물론 영원도 처음부터 화를 낸 것은 아니다, 몇번인가 승지에게 경고를 했고, 작게 화도 내보았다.
그때마다 승지는 웃으며 어물쩍 넘어가기만을 하다가 결국 채휘 앞에서까지 그렇게 불러 버린 것이다.
승지딴에는 채휘를 견제하고 싶었겠지만 그것은 매우 나쁜 선택이였다.
처음 애기라고 부르기를 채휘 앞에서 했으면 영원도 그땐 경고로만 그쳤겠지만, 수많은 경고를 앞에 두고 한 승지의 발언에 영원은 결국 돌아오는 길 터트려 버린 것이다.

"앞으로 꼭 지금처럼 단 둘이 있을때만 애기라고 부를게.'
"꼭이야, 안그럼 다음엔 더 화낼거야 진짜."

영원은 새초롬하게 볼을 부풀리며 말했다.
원래가 유순한 성격이지만, 지금의 승지를 보니 가끔씩 화를 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고 영원은 생각했다.
누구든 귀여운 영원을 건드리면 좆되는거다, 아주 좆되는거다.
--------------------

ㄴ영원이가 화나서 승지를 깨무는게 갑자기 보고 싶어져서 오늘 또 야심한 새벽에 이렇게 쪄옴
진짜 승지영원 세계관 최강 컾이다..
절대 승지영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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