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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용사에게 반한 마왕이 공주에게 빙의하는 백합이 보고 싶다

두둥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25 00:21:52
조회 1636 추천 3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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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대 마왕이 포악한 짓을 일삼는 것을 옆에서 본 마왕의 딸이

'이대로라면 우리 마족은 겉잡을 수 없을만큼 추락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여 전대 마왕에게 물려받은 강력한 힘을 앞세워

살육은 최대한 삼가하면서도 마왕이라는 입지를 내보이며

몇년에 걸쳐 마족간의 나름대로의 질서를 바로잡아가며

아슬아슬하지만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법한 평화를 유지하며

마음 한켠에선 따분함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어


어느날 한 용사가 자신을 쓰러트리고 봉인시키는 예지몽을 꿨는데

봉인된 것도 봉인된건데 자신이 쓰러지자 마족간의 질서는 물론,

인간과 마족과의 전쟁이 벌어지며 펼쳐지는 그 잔혹한 광경이

전대 마왕의 짓과 겹쳐 보여서 어떻게서든 막으려고 궁리를 하는데

보통 같았으면 마왕의 성에 도달하기 전에 없에버리면 그만인데

하필이면 그 용사가 따분한 일상에 무감각해진 마왕조차도

예지몽이라 잠깐 보였음에도 가슴이 뛸만큼 자신의 취향이라서

그것조차 여의치 않아서 궁리를 하다가 한가지 방안을 떠올렸는데..


한편 용사가 탄생할 한 나라의 왕에겐 중대한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온갖 사건 사고들로 후사를 갖지 못해 절망하다가

겨우겨우 얻게 된 공주가 스무살이 되자마자 병사한다는

한 예언가의 말처럼 불치병을 앓고 있는 공주가 있었다는 건데

당연히 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료법을 찾았는데

불치병이라 불릴만큼 아무리 찾아도 치료법을 찾을 수 없었고

왕은 이번에도 내 아이를 앗아가는 거냐며 신을 저주하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자신의 머릿속으로 어떤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는데

'그 무엇을 바치더라도 공주를 낫게 하고 싶으냐' 라고 하는

어딘가 음산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가 이런 말을 걸어온거야

당연히 왕은 그것을 승락하고 계약의 과정들을 하나둘 처리하는데

물론 왕에게 말을 건 존재는 마왕의 성에서 이걸 지켜보던 마왕이야

공주가 앓고 있던 병은 인간 세상에선 불치병에 속하지만

마족들에겐 한번 겪어봤던 풍토병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거든

게다가 마왕은 마족들간의 질서를 확립시킬때 치료법도 이미 알았지


이렇게 공주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을때

공주 본인도 자신의 병은 낫지 못한다는걸 직감하고 있었어

그렇기에 동성간의 연애가 금기시되는 종교관을 가진 나라에서

그것을 철저히 지키기는 왕이 아직은 여기사 신분일뿐인 용사에게

공주가 연애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에 역정을 내며 반대하면서

용사에겐 죽음이 동반되는 위험한 임무를 주로 맡기곤 했을정돈데

자신이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더 이상 용사를 괴롭히지 말고

하루라도 더 보게 해달라고 왕에게 부탁했고  왕은 그걸 승락했어


이렇게 해서 용사는 공주의 곁에 있어줄 수 있게 되었지만

용사 본인에겐 공주에 대한 연심보단 기사도 정신이 강했으며

집안 대대로 전해져내려오는 기사들의 어리석은 짓들,

감정 떄문에 일을 그르친 일들, 특히 사랑이 원인이 되어

크나큰 잘못을 저지른 사례들을 꾸준히 들어왔었던터라

자신은 나라를 위해 한 몸을 바쳐야 한다는 매우 완고한 성격이였어


공주가 용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쓰며

계획도 세워봤지만 병상에 누워있는 몸으론 무엇하나 할 수 없었어

외출도 못하고 정체불명의 병인지라 손도 잡아볼 수 없었지

용사는 용사대로 공주의 병을 치료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어

과거에 왕이 자신에게 내린 목숨을 위협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얻은

여러 지식들과 인맥들을 있는대로 모두 동원해보았지만

일국의 왕조차도 찾지 못한 방법을 찾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였지


시간은 흘러 공주의 병세가 더더욱 악화되어가고 있을 무렵

드디어 왕은 마왕이 내린 지시를 모두 수행해내는데 성공했고

곧바로 공주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마법진을 그리라고 지시했어

곧바로 왕국 마법사들과 학자들이 총동원되어 작업에 착수했는데

그 과정들을 얼핏 보게된 용사의 마음속에선 불안한 감정이 샘솟았어

마법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지식이 있진 않았지만

마음속 어딘가를 술렁이게 하는 기분이 들었거든


너무나도 대대적인 마법이 필요했던 작업이여서 그랬을까

왕국 마법사들과 학자들이 하나둘 원인 모를 이유로 피로를 호소했고

기본 작업이 다 끝났을무렵 계약진 위에 서있는 건 침대 위의 공주,

마법진 앞에 선 왕과 그 곁을 지키는 수비대와 용사뿐이였어

도중에 교회의 몇몇 인물들이 찾아와 당장 멈춰야 한다며 소리쳤지만

공주가 죽어갈때 손을 내밀어주지도 않은 신을 믿을리 없는 왕은

그 모든 것들을 무시할뿐이였지


계약진을 발동시키기 위한 마지막 작업까지 손수 끝마친 왕은

마지막 마무리인 계약진에 마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

신의 축복을 받아 마력이 넘쳐나는 왕가의 보물을 꺼내왔어

왕의 손으로 직접 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왕에겐 마력이 없었거든

그렇다고 다른 마법도구를 사용했다간 실패할지도 몰랐기에

그 모습이 왕가의 사람들에게만 전해왔던 보물을 과감히 꺼내왔어

어째서인지 평소의 맑고 푸른색의 빛을 띄고 있어야 할 대검이

검붉은 색의 빛을 발하고 있는지는 멀쩡히 서있는 왕만이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겠지만 계약진에 혈안이 되어있는지라

그런 것은 전혀 개의치 않았어


왕은 왕가의 보물을 역으로 쥐고 찍어내리기 위해 높이 치들었어

모두가 숨을 죽이고 이따금 마른침을 삼키며 그 광경을 지켜볼때

용사는 마지막 작업부터 더더욱 심해지는 마음의 술렁임이

이제는 몸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어

온몸에 오한이 든것처럼 다리가 떨리면서 식은땀이 흘렀고

눈앞이 흐려지며 자칫 잘못했다간 쓰러질 것 같이 힘들었어

하지만 용사를 제외한 모두가 계약진에 집중한 탓에

그 누구도 용사의 그런 모습을 눈치채지 못했지


왕가의 보물을 들고 왕은 머릿속에 들려왔던 목소리에게 기도했어

제발 자신의 하나뿐인 공주를 구해달라고, 모든것을 바치겠다면서

살면서 신에게도 안 해봤던 간절한 기도를 끝마치자마자

왕은 있는 힘껏 왕가의 보물을 계약진에 내려찍었고

그 순간 계약진에서 폭발하듯이 날아온 무언가를 맞은 용사는

쓰러지면서 어떤 목소리를 듣게 되었어



"내가 너를 갖기 위해 이곳에 내려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도입부만 썼는데 메모장 용량 7KB 실화냐?

아직 백합 같은 장면은 하나도 안 들어갔는데

이거 쓰는데 2시간 넘게 걸리다니

정말 나의 필력은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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