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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코코) 그 사람을 만나게 도와줄래?모바일에서 작성

럭키만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25 01:11:36
조회 1628 추천 5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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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왜 그래 코코로"
"누군가를 보고 두근거리고 계속 생각나는건 무슨기분일까나?"
"!"

미사키는 오늘도 코코로의 억지에 미셸의 탈을 쓰고서 코코로와 대화하고 있었다.
그러다 코코로가 예고도 없이 던진 말에 놀란건 분명 미사키도 느끼고 있던 감정을 물어본 탓일것이다.

"글세. 사랑일수도"
"사랑?"
"응응 사랑"
"그렇구나"

마시키는 특유의 염소같이 떨리면서 과하게 높은 톤으로 미셸의 목소리는 내며 말했다. 미사키 자신의 모습이였다면 표정도 식은 땀이 나는 손도 숨기기 힘들었겠지만 다행이도 그런점은 미셸이라고하는 존재로 감출 수 있었다.

"코코로"
"왜 그럴까나?"
"누구를 사...사랑하는 거야?"

'아...말할때 절어버렸네'

아무리 미셸이 가려준다해도 최대한 당황한 티를 감추려고 했지만 과하게 두근대는 심장탓에 말을 더듬고 말았다. 인형안의 미사키는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입안이 말라갔지만 겉모습의 미사키..즉 미셸은 너무나도 편안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어라? 왜 그런 표정일까나 미셸"

물론 미사키 자신만 그렇게 생각했고 코코로의 눈에는 미셸의 표정이 오만가지는 있다고 생각했다.

"으응? 미셸은 원래 이런 표정인거얼"
"그런가?"
"코코로 그래서 누굴 사랑하는 거야?"

보이지도 않을 자신의 표정을 지적당하자 미사키는 인형안에서 조차 표정을 관리했다.

표정을 관리하면서 말을 돌렸고 다행이도 코코로는 금세 포기하고 사랑하는 상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음...되게 멋있는 사람이야"
"음음 그렇구나...그리고?"
"그리고?"
".....엣 그게 다인거야?"

코코로 치고는 오래 생각했지만 들은 말이라고는 안듣는것만 못한 말이었다. 그 말에 미셸안의 미사키는 얼빠진 표정을 지엇고 목소리도 어딘가 바람빠진 소리가 나왔다.

"글세..아!"
"응?"
"나한테 엄청 중요한 사람이야!"
"오오..."
"남들은 내가 말하면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고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가버리는걸. 하지만 그 사람은 그런거 없이 하나하나 들어주고 말을 걸어주는 무척 근사한 사람이야."
"그..렇구나"

세상에서 제일 예쁜 얼굴을 만들어 행복하다는 듯이 그 사람을 생각하는 코코로를 보니 미사키는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느낌을 받았다.
나보다 코코로를 생각하고 말을 잘들어준다니...
아무리 이상한 놈이라도 코코로가 저렇게 행복해하면 말릴 자신이 없었다.

'아니지...누가 누굴 말려. 애초에 나는 여자고 코코로도 여자고'

얼굴이 검게 칠해져 생김새는 보이지 않지만 180넘는 키에 젠틀하게 코코로의 말을 들어주는 남자에게 지금이라도 달려가 주먹을 날리고 싶었지만 코코로가 누굴 좋아하든 말릴 자격이 없다는걸 아는 미사키였기에 금세 침울해져버리고 말았다.
그런 미사키에게 코코로는 아무렇지 않게 폭 안겨 다시 그 사람에 대해 말을 늘어놓았다.

"근데 그 사람은 겁쟁이인거 같아. 항상 뒤에 숨어서 나를 지켜보고 말을 걸어주고 인사하고 챙겨줘."
"그렇구나. 그래도 그 사람이 좋은거야?"
"무척이나. 그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행복해지는걸?"

미사키는 보이지 않을 주먹을 꽉쥐며 눈을 꼭 감았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눈물이 툭 하고 떨어질듯했기 때문이다. 눈을 감은 채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고 보이지도 않을 미소를 지엇다.

"하지만 이제는 그 사람이 당당히 나왔으면 좋겠는걸."
"그렇구나"
"그 사람은 아직도 내가 숨어있는 모습을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있는거 있지?"
"....그렇구나"

애써 보이지 않을 미소를 지으며 들어주고 있었지만 듣자듣자하니 머저리에 용기도 없는 겁쟁이에 얼굴도 못생겼을게 분명했다.

'얼굴이 잘생겼다면 왜 숨겠어'

물론 자신도 도망다니고는 있지만 얼굴보다는 성별이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미사키였다.

"그래서 말인데 미셸!"
"...응?"

미사키는 갑작스러운 부름에 불안함을 감지했다. 불안한 느낌은 항상 빗나간적이 없는 미사키였기에 코코로가 하는 말이 듣기 싫어 곰인형 안에서 용케 팔만 빼고서 귀를 막았다.

"미셸이 나를 도와줬음 좋겠는걸?"

하지만 밝은 코코로의 음성은 염치없는 두손으로 막기에는 한없이 얇고 작았다. 눈물이 한방을 툭 하고 떨어졌지만 애써 무시한 채 이번만 완벽하게 미셸이 되기로 했다.

"미셸한테 맞기라구. 뭘 도와줬으면 하는걸까나"
"그건 말이지"

눈물을 흘린채 활짝 웃고서 미사키는 아니..미셸은 밝은 목소리로 자신 있게 말했다.

"그 사람이 숨지 않도록 해줬으면 해"
"으응?하지만 미셸은 그 사람이 누군지조차 모르는거얼"
"아니야 미셸. 사실 알고 있잖아?"
"음...모르겠는걸?"

밝은 목소리로 말하던 미셸을 정말로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다. 그러자 코코로는 자신답지 않게 쓴웃음을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지금 너무 슬퍼?"
"왜 슬퍼?"
"그 사람이 또 숨어버렸어"
"......!"
"그리고....또 혼자 울고있는걸?"

완벽히 미셸이되기로 했던 미사키는 코코로의 한마디에 다시 되돌아오고 말았다. 코코로처럼 한없이 밝은 미소를 지엇던 미사키는 언제 웃었냐는 듯이 눈을 크게 뜨고 불안하게 흔들리는 동공으로 코코로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그 사람이 도대체 누구일까 생각했다.

자신처럼 코코로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코코로의 말을 잘 들어주고 그런 주제에 항상 숨어서 본심을 말하고 불리하다 싶으면 또 숨어서 외면하고

'누구일까'

"누구일까?"
"어?"
"미셸 사실 알고있지?"
"미..미셸은 잘 모르겠ㄴ..."
"미셸. 그 사람이 다시 숨으려고 하고있어. 도와줄꺼지?"
"......"
"고마워 미셸"

코코로는 밝게 웃으며 멍하게 움직임이 멈춘 미셸을 바라봤다.아니...미셸을 바라본걸까?

인형안에 있던 미사키는 숨을 삼키고 코코로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무언가 말하고 싶다는 듯이 입술을 달싹하며 자신도 모르는 새에 빨라진 호흡을 내쉬었다.

"미셸"
"왜..그래 코코로?"
"그 사람을 붙잡아 줘서 고마워. 하지만...한가지 더 부탁해도 될까?"
"..뭔데?"

코코로는 눈을 내리깔은채 약간 슬픈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항상 확신에 차있던 코코로였지만 이번만큼은 자신감이 없는것처럼 보였다.

"그 사람을 나한테 데리고 와줬으면 해"

아까의 미사키처럼 입술을 들썩이던 코코로는 결심한듯 마침내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말했다.

"....어떻게?"
"그것도..이미 알고 있잖아?"

언제부터일까. 사실 미셸을 대하는 코코로의 태도가 변하긴 했다. 설마 다 알고 있던 것일까.

미사키는 입안에 연한 살을 연신 씹으며 코코로의 눈을 피했다.인형 덕분에 겉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인형 안에서 몸을 연심 들썩이던 미사키는 또 다시 눈을 감으며 숨을 크게 내뱉었다.
그리고는 팔을 들어올려 머리에 쓴 인형탈을 벗으려고 했다.

"....미셸?"

만약 탈을 벗었는데 이번에도 '미셸이 여자아이로 변했어? 분명 나를 도와준다 했는데?' 라는 말을 듣거나 '왜 그 사람이 아닌 미사키를 대리고 온거야?'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탈을 벗으려고 한 손을 멈췄다.

"역시...미셸도 겁쟁이인거구나"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으며 코코로는 순간 인형탈 코앞으로 거리를 좁혔다. 그리고는

"어어?!"
"바보네 미셸은. 그렇지 미사키짱?"

아무렇지 않게 미사키가 쓰고있던 탈은 던져버렸다. 바닥에 떨어진 탈은 더러운 흙먼지를 뒤집어 쓰며 저 멀리 날라가 버렸다.

"코...코코로?"
"왜 그럴까 미사키?"
"알고...있었어?"
"...."

코코로는 미사키의 질문에 미소를 지어 대답을 대신하고는 미사키의 갈곳 잃은 두 손을 마주잡고 얼굴을 들이밀었다.

"..읏"

서로의 숨결마져 닿을까 조심스러운 거리가 되자 미사키도 코코로도 얼굴이 붏어졌다.

"미사키"
"..응"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해"
"....왜?"
"드디어...드디어 그 사람이 숨지않고 나를 봐줬어"
"그렇구나"
"응"

그리고는 어느 누가 먼저라고 할것 없이 입을 맞췄다.
혀도 섞지 않은 가벼운 베이비 키스였지만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미사키는 눈물을 흘렸다. 아까 흘린 눈물이 서운함과 서러움 넘쳐버린 눈물이라면 지금 흘린 눈물은 기쁨이 넘쳐버러 나오는 눈물이었다.

"미사키"
"왜 코코로"
"미셸도 그 사람도 아닌 미사키를 사랑해"
"...나도...나도 코코로를 사랑해"

울고있는 자신과 미소를 짓고 있는 코코로. 두명 다 그 어느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아 그래서 공부 언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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