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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용사에게 반해서 마왕이 공주에게 빙의하는 백합이 좀 더 보고 싶다

두둥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05 23:14:41
조회 990 추천 1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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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575852&_rk=96k&search_head=20&page=2



병이 나은 후 언제나 얼굴에 걸려있던 미소는 사라지고 

한없이 차가운 눈빛만이 남아있는 공주의 모습을 보자 

용사는 당황스러워하기도 잠시, 곧장 펜던트를 한손에 쥐고서

다른 한 손으론 검을 뽑아들고 공주를 향해 경계태세를 취했어

펜던트에서 하는 말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현재 공주의 주위엔

지금껏 느껴본 적없는 어마어마한 마력의 기운이 멤돌고 있었거든

과거에 목숨줄을 몇번이고 위협받은 적이 있었던 용사조차도

긴장으로 몸을 굳히게 만들만큼 차원이 다른 무언가였어


그렇게 용사가 칼을 빼들고 경계하며 대처법을 궁리하기도 잠시,

공주의 모습을 한 무언가는 그 모습을 지켜보더니 한숨을 내쉰뒤

자신을 향해있는 칼에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용사를 향해 걸어왔어

그 순간 용사는 저도 모르게 칼을 휘둘러 베어버리려고 했지만

펜던트에서 나온 공주의 목소리를 듣고서 곧장 멈출 수 있었지

목에서 겨우 1cm 남짓한 곳에 칼이 멈춰있는 상황에 처했음에도

그에 대해서 전혀 동요하지 않으며 용사에게 펜던트를 달라는 듯이

손바닥을 까딱이며 내밀어왔어


공주와 펜던트가 어떤 연관이 있음을 직감한 용사가 거절했지만

펜던트를 주면 모든 진실을 말해주겠다고 한 눈앞의 무언가와

펜던트에서 나온 공주의 목소리가 그것에게 넘겨달라고 했기에

용사는 미심쩍은 부분이 마음에 걸렸지만 어쩔 수 없이 넘겨주었어

펜던트를 넘겨받은 무언가는 지금껏 몸에 두르고 있는 마력을

손바닥 위의 펜던트에 대다수를 흘려넣고 남은 마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몸에 드레스를 입은 뒤 목에 펜던트를 착용했어

펜던트의 착용까지 끝마치는 것을 잠자코 보고 있던 용사가

상황 설명을 요구하자 무언가는 어딘가 처연한 표정을 짓고

잠시동안 바닥을 내려다본뒤 용사에게 눈을 맞추곤 입을 열었어


입을 열자마자 자신은 마왕이라고 했던 첫마디도 충격이였지만

담담하게 뒤이어 말한 몇마디도 용사의 상식을 뒤흔들 수준이였어

자신은 전(前)대 마왕이 저지른 끔찍한 짓들을 매우 혐오했기에

마족간의 쓸데없는 대립을 중단시키고 질서를 설립시켰다는 것,

자신이 이곳에 올 수 밖에 없을만한 일에 대한 예지몽을 꿔서

그것을 막기 위해 병든 공주를 치료하는겸 공주에게 빙의했다는 것,

빙의 계약진이 만들어졌을 당시에 마족과 관련된 묘한 마법이 보여

일정 기간동안 왕국 전체의 마법사들을 기절시키는 결계를 친 것,

공주의 병세는 생각보다 심해서 1년동안 빙의되어 치료해야 하는데

자신이 공주와 맺은 계약은 상호간의 동의가 없으면 안된다는 것등

정보를 듣고 머릿속에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빠듯할 정도였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떠맡게되어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용사는

문득 마왕에게 한 가지 따져야 할 것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어

바로 자신이 공주와, 아니 마왕과 거리가 떨어진채 자게 됐을때

마족과 인간이 서로를 끔찍한 형태로 무참히 학살하는 악몽이였지

그 악몽은 어찌보면 마족을 두둔하기 위한 마법으로 보였기에

그것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조목조목 마왕에게 따지던 용사는

자신이 그 끔찍한 악몽들을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된 밤에는

악몽이 무서워서 공주와 함께 자려고 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곤

마족과 인간간의 학살만을 말하고 뒷말은 어물거리고 말았지

드디어 나올 얘기가 나왔구나 싶어서 설명을 하려던 마왕도

갑자기 말을 어물거리는 용사를 보고서 영문을 알 수 없었으나

악몽이 무섭다는 이유로 일단은 공주였던 자신과 함께 자려 했던걸

부끄러워한다는 것을 눈치채곤 미소를 띄울뻔 한걸 참고서 설명했어


마왕은 설명을 하기에 앞서 용사에게 그 악몽이 어땠냐고 물었어

당연히 용사는 악몽은 너무나도 끔찍하기 짝이 없다고 대답했지

그 말을 듣곤 마왕은 자신이 꿨던 예지몽을 용사에게 말해줬어

바로 자신이 용사에게 봉인된뒤 세계의 질서를 뒤흔들 정도의,

마족과 인간을 아우르는 대전쟁의 서막이 열리게 된다는 거야

그리고 자신이 공주와 계약했을 당시에 용사에게 날렸던 마법이

바로 자신의 예지몽, 즉, 대전쟁의 편린을 보여줬던 거라고 했지

만약에 그 사건의 발단이 용사로부터 비롯된 것일 수도 있기에

사전에 깔아둔 일종의 보험이였다는 것도 용사에게 말해줬어


그리곤 자신이 용사에게 말해줄 수 있는건 다 말했다고 밝힌뒤

용사가 여러가지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을 짐작한 마왕은

자신이 공주에게 위해를 끼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신신당부했고

왕과의 알현은 공주 자신이 직접 대면을 할테니 올 필요없다며

용사를 공주의 방에 내버려둔채 왕과의 알현을 준비하러 나갔어

아직 마왕에게 공주와 펜던트의 관계를 물었어야 했던 용사였지만

자신이 공주, 아니 마왕을 사랑하게 됐었던 건 마족의 저주,

계약진에서 나온 마법 때문이라 확신했었다는 게 떠올랐기 때문에

용사의 머릿속이 새하얘졌거든


한편, 왕의 방에선 왕과 재상이 공주의 병이 악화됐을때처럼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탁자위의 편지지 한장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 내용인즉슨 남쪽 마을에서 동성애, 즉, 마족의 저주에 이끌려 온

몇몇의 마족들이 날뛰고 있는 것을 교황께서 직접 막고 있다,

교황께서는 다른 곳에도 마족의 유입을 막는 의식을 행하셔야 한다,

고로 시급히 용사를 남쪽 마을에 파견시켜서 마족을 배제해야한다,

또한 왕국내에도 마족의 저주에 걸렸을 것이 확실한 자들이 있으니

이들도 시급히 '치료' 해야 한다는 내용의 교회측에서 온 편지였지


마족의 배제를 교황이 직접 한다고 하는 것은 둘째치고

남쪽 마을로 용사를 파견보내야한다는 것도 셋째로 치더라도

마지막줄인 왕국내의 마족의 저주에 걸린 자를 치료해야 한다는건

아무리봐도 자신이 동성애임을 비록 왕궁내이긴하지만

직접적으로 밝힌 공주를 '치료' 해야한다는 압박임이 틀림없었거든

그리고 왕과 재상정도 지위의 사람들은 교회가 말하는 '치료' 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도는 이미 알고 있기에

더더욱 이 안건에 대해선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지


솔직히 왕으로서는 공주의 치료를 결코 단행할 수 없는 입장이였어

왜냐하면 공주의 치료를 하기위한 수단으로 무려 마왕과의 계약을

공주의 몸에다가 행했기에 마족의 저주에 걸릴 우려는 이미 했었고

또한 공주는 여태까지 자신이 용사를 사랑하고 있음을 숨겨왔기에

지금까지 마족의 저주로 인해 마족을 끌여들이거나 하지 않았는데

공주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한 마왕과의 계약을 하고나서부터

서서히 마족들이 이쪽저쪽에 출몰하기 시작했기때문에

지금 공주에게 마족의 저주가 걸렸다고 교회에게 치료를 맡기면

공주에게 마족과 관련된 어떠한 마법을 걸었다고 시인하는 꼴이기에

왕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계할지 미친듯이 생각해내고 있었어


이윽고 왕을 알현하는 시간이 되어 마왕은 공주의 몸에 빙의된채

여느때와 다름없이 당당하게 왕을 만나기위해 알현실에 들어갔어

왕은 그녀에게 어째서 용사는 오지 않았느냐고 물어봤고

그녀는 용사는 자신의 개인적인 부탁을 수행하느라 오지 않았다했어

그러면서 용사에게 말할 것이 있다면 자신에게 말해달라고 했지

왕은 잠깐의 고민을 마치고 공주에게 용사를 남쪽 마을로,

그것도 마족의 퇴치를 위해 잠시동안 파견보내야 한다고 말했지

그 말을 들은 그녀는 용사의 파견보다도 마족 퇴치를 듣곤 당황했어

자신이 공주의 몸에 빙의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이 부재중에도

어느정도 질서가 흐트러질지언정 인간을 습격할 정도는 아니였기에

심각한 표정을 지은채 사실을 확인하기위해 문밖으로 나가버렸어

물론 왕에겐 아무대답도 하지 않고 심각한 표정으로 나가버렸기에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것에 대한 섭섭함을 표시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지만...


그 시각 용사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교회에 와있었어

교회 관계자들은 왕국을 순례하며 마족의 저주에 걸린자를

치료해야 한다는 선전을 하러 거의 대부분이 나가있었기에

청소하는 이와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곤 용사뿐이여서 한산했어

용사는 교회의 의자에 앉아서 신에게 경건한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어

자신이 같은 성별인 여자를 사랑하는 것에대한 것도 있었지만

하필이면 마왕.. 그것도 자신의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했던

전대 마왕의 딸에게 사랑에 빠졌을지도 모른다는 이 끔찍한 일이

어떤 경유로든간에 마족의 저주에 걸린 것이 틀림이 없다고 여기며

이것을 신의 자비로움으로 보살펴달라고 필사적으로 기도했어


긴 시간의 기도를 끝마친 용사는 다시 성으로 돌아가려 일어났는데

그 때 교회의 문이 열리면서 한 여자가 용사를 향해 다가왔어

용사는 그녀가 자신과 공주의 소꿉친구였던 교황의 딸임을 알아보곤

비록 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했음에도 반갑게 맞이했어

이번이 거의 1년만의 재회였기에 반가워하며 인사를 건냈는데

교황의 딸은 못보던 사이에 많이 초췌해진 것처럼 보였어

그 모습을 보곤 용사가 교황의 딸에게 무슨 일이 있냐 물어봤지만

그녀는 최근에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라고만 하고 말해주진 않았어

용사는 더 이상 파고들면 안된다는걸 깨닫고는 오랜만에 만났으니

잠깐 이야기나 나누자며 교회의 바깥으로 나갔어


두 사람은 길을 걸으면서 지금까지의 근황을 주고 받았어

용사는 공주가 사실 마왕이라는 듣고도 믿기 힘든 소리는 숨긴채

공주의 병이 완치되어 공주가 매일매일을 웃으면서 지낸다는

스스로 말하면서도 어딘가 정신이 아득해지는 말을 건냈고

교황의 딸은 교황을 따라 여러마을을 오가던 이야기를 했어

그러던중 자신과 친한 친구중 한명이 왕국을 향해 오다가

어떤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용사는

필시 그 일 때문에 우울해하는 것임을 깨닫곤 위로를 건내려던 찰나,

갑자기 온 몸에 소름이 끼치는 감각을 느꼈기에 바로 칼을 뽑고

주위를 경계하기 시작했어


같은 시각 왕의 집무실에서는 왕이 편지지를 펼친채 펜을 쥐고서

교회측에 어떤 답변을 보내야할지 인상을 찌푸린채 고민중이였어

하다못해 용사를 남쪽의 마을로 보내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공주가 심각한 얼굴로 뛰쳐나간 것을 보니 그것도 여의치 않았기에

이 건을 어떻게 처리를 해야 좋을지 도통 답이 보이질 않았거든

용사와 공주가 함께 있었더라면 어떻게서든 그 자리에서

확답을 받아내기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그것조차 못 했기 때문이지


그렇게 한참을 편지지와 씨름을 하던 중에 저 문 너머에서

무엇인가가 미친듯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기에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옆에 있던 검을 꺼내들었으나

문을 열고 들어온 건 숨이 턱 끝까지 찬 병사 한명이였어

마음의 안심을 갖기도 잠시, 병사가 집무실에 급히 들어왔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였기에 왕은 곧바로 병사에게 무슨일이냐 물었고

병사는 이렇게 말했어




"폐하 !! 마족들이 왕국을 향해 쳐들어오고 있사옵니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왜 아직도 이야기가 예정했던 이야기의 절반밖에 안되는거지?

왜 얼마 적은 것 같지도 않은데 메모장 용량이 10KB가 넘는거지?

왜 나는 다른 할일도 있는데 신나게 글을 쓰고 있는거지?

왜? 왜? 왜???


오늘은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해지는 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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