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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야코노죠 양은 미야코의 취향이 궁금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49.161) 2020.06.06 01:45:22
조회 482 추천 15 댓글 4
														
교실의 창문 너머로 노을은 서서히 지고 있었다. 조금은 서둘러서 마무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그때, 역시나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째서 사람들은 속옷을 입게 됐을까?"

미야코노죠양은 언제나 그렇듯 정말로 쓸데없는 고민에 빠져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위생의 문제에요. 쉽게 노출 될 수 있는 바이러스나 잔유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죠. 그러니까 미야코노죠 양도 좀 더 속옷을 입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길 바라요."

완벽한 정론이다. 하지만 방심하기는 이르다. 어떻게든 야한 것과 연결시키는 미야코노죠 양에게 지금의 대답은 한 귀로 듣고 흘러낼 것이 뻔했으니까. 역시나, 그녀는 왠지 모르게 불안한 기분이 들게 하는 미소와 함께 말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후후, 역시 미야코, 완벽한 정론이야. 나는 좀 더 다른 대답을 기대했는데 말이지."
"일단은 물어보겠는데, 예를 들어서 어떤?"
"음, 글쎄. 여성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한 미야코의 거대한 가슴이 마치 추운 겨울날 알몸으로 공원을 어슬렁거리는 한 남성의 쭈그라진 불.."
"그만! 비유가 이상하잖아요! "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야. 제대로  브래지어를 차지 않으면 나중에 쭈그라진 불.."
"그, 그건 맞지만! 어쨋든, 이상한 소리를 계속 하면 먼저 가도록 하세요."

미야코노죠 양은 "어머, 그럼 자중하도록 할게" 라고 말하며 책상 바닥에 시선을 돌려 공책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어째서인지 같이 하교를 하는 것에 집착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더이상의 방해가 없다는 것에 감사하며 서둘러 선생님에게 부탁받은 설문지들을 정리하는데 속도를 높이기로 한다. 물론 이런 이상적인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지만 말이다.

"어째서 여자들은 속옷이 노출되는 건 부끄러워 하면서 수영복을 입는 건 부끄러워하지 않는 걸까?"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고는 여전히 쓸데없는 고민에 빠진 미야코노죠 양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매우 진지한 얼굴로, 마치 토마토를 먹을 수 없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던 옛날 사람들을 생각이 어떤 이유에서 온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이상하지 않아? 가슴이나 고추를 가려주는 건 둘 다 크게 다르지 않은데 말이지. 어째서 속옷을 훔쳐보려는 남자들을 혐오하면서 해수욕장에 갈 땐 자랑스레 보여주는 이유는 뭘까."
"잘도 그런 궤변을 내세우는구나. 그것보다 상스러운 표현은 쓰지 마!"
"그런데 미야코는 어느쪽이야? 원피스와 투피스 중에 개인적인 취향은."
"무슨 또 이상한 소리를. 취향을 떠나서 학생의 수영복은 지정되어 있잖아요."

미아코노죠 양은 알 수 없다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 보통은 그렇긴 한데,  어째서인지 데자뷔가 느껴지는데. 우리 언제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그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야. 나는 미야코가 좋아하는 수영복의 종류를 알고 싶은 거니까. ..그래, 내가 입었으면 하는 수영복 말이야."
"저는 딱히 미야코노죠 양의 수영복 차림으 보고 싶지않아요."
"쿠궁!"

이 사람. 자신의 입으로 효과음을 냈어.

"쿠궁!"
"두 번이나 직접 이상한 효과음 같은 건 내지 마세요."
"하지만 꽤나 충격인 걸. 언젠가 미야코에게 보여주기 위해 밤마다 수영복을 입고 연습했는 걸."
"무엇을 연습했는지 묻고 싶지만 참도록 할게요. 당장 오늘부터 그만 둬."
"어머, 아쉽게 됐네. 오늘 밤에는 색다른 플레이를 위해 여러가지를 사놨는데."

미야코노죠 양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시하는 거라는 건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가지라는 말을 듣고서, 그리고 평소의 미야코노죠 양의 행실을 떠올리고서 결코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정말 달갑지 않지만 이번에는 묻도록 할게요. 여러가지라는 건.. 어떤 걸 말하는 거죠?"
"..학교에서 그런 걸 물어보다니. 나, 조금 부끄러워."

머리가 어떻게 된 듯한 그녀의 목을 조르며 앞뒤로 흔들자 미야코노죠 양은 항복 의사를 나타내며 입을 열었다.

"그, 그렇게 대단한 물건은 아니야. 애초에 제대로 된 걸 살려면 큰 돈이 들기도 하고 말이지. 그저 엉덩이에 꽂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무언가를 샀을 뿐이라고?"
"그런 엄청난 말을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말하지 마! 뭐야, 그거! 어째서 엉덩이에 꽂는다는 말이 나오는거야?! 그보다 그것과 나에게 보여주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하지만 수영복이란 그런 거잖아. 온 몸을 꽉 조이는 타이즈함은 엉덩이에 꽂은 걸 쉽게 뺄 수 없도록 해주는.."
"그러니까! 어째서 엉덩이에 무언가를 꽂는 걸로 연결되는 건데! 수영복을 그런 용도로 쓰라고 만든 게 아니니까!"
"그, 그랬구나. 나, 전혀 몰랐어."

거짓말이다. 미야코노죠 양은 분명 나를 놀리려는 생각일테지. 자신은 보기 좋게 말려들었고. 침착함을 되찾아야 했다. 나는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동영상에 봤던 아저씨와 여고생은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던 거구나."

침착함을 되찾아야 했다. 나는 한숨을..

"조금은 동경했었거든. 나도 미야코가 억지로 쑤셔넣어주기를 바랬어."

침착함을 되찾아야 했다..

"두 손이 결박된 채로 발버둥 쳐보지만 타이즈한 수영복 떄문에 엉덩이에 박힌 걸 빼내지 못하는 거지. 그런 나를 보며 미야코는 음흉한 미소를 지을.."
"그딴 짓을 할까보냐!"

반사적으로 뻗은 손은 또다시 미야코노죠 양의 목으로 향했다.

어느새 학교 창문 너머로 어두워지는 밤하늘을 의식하며 오늘 하루도 미아코노죠 양에게 마음껏 휘둘러졌다는 생각에 나는 절망하고 만다.





예전에 재밌게 봤던 작품인데 짧은 화수로 완결 됐더라..
오랜만에 정주행한 김에 써봤는데 역시 원작은 엄청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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