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까지 이름난 총공으로 유명했던 카스미 보고싶다

자기 중학교는 물론이고 옆 중학교까지 카스미한테 수많은 여자들이 홀라당 넘어오고, 그렇게 총공의 삶을 살다가 질려버린 카스미가 도피성으로 하나사키가와로 온거면 좋겠다

고등학교 만큼은 총공이니 그런거 없이 평화로운 고등학생으로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그 다짐은 한 달도 채 안되서 박살나는데 바로 아리사를 만난 것 때문이지

그 날 창고에서 아리사한테 첫 눈에 반한 카스미, 카스미한테 똑같이 한 눈에 반한 아리사...카스미는 아리사를 보자마자 첫 눈에 홀라당 반해버린 나머지 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나, 총수가 되도 괜찮아! 그런 마음까지 먹어버리면서 아리사랑 어떻게해서든 친해지고, 결국 같은 밴드까지 하는 둥 원작마냥 완전히 친밀해진 관계가 되는거야

이런 식이라면 누가봐도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는 시간문제인 상황...이였지만 어느 날을 기점으로 상황은 반전해

아무리 고등학교에 와서 얌전히 살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중학교 시절 모든 여자들을 꼬신 페로몬이 어디 가겠어? 아리사를 포함한 다른 멤버들이 홀라당 넘어와버린거야, 그러더니 급기야는 카스미는 총수라고 선언하고 넷이서 매일같이 덮치기 시작하고...

하지만 카스미가 누구냐, 중학교 시절에 이미 전교생을 수하에 둔 이름높은 총공 레즈퀸 아니냐, 그런만큼 총공이랍시고 자신을 덮쳐오는 포핀파의 테크닉은 귀엽기 짝이 없었던거야. 행위도 매일 격렬해진다고 하지만 자기 입장에서 보기엔 격렬해지기는 커녕 귀여운 어린애 소꿉장난 수준이였던거고

마음만 먹으면 역으로 덮쳐서 오 분 내로 네 사람이 카스미 쥬인님 하면서 달라붙게 할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은 이유는 하나, 자기를 덮칠 때 사랑에 빠진 눈빛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껴안기는 아리사의 표정을 보고싶어였으면 좋겠다

사실 아리사는 다른 세 사람이 카스미한테 총수의 낙인을 찍어버리고 우리끼리 확 카스미를 덮치자고 제안했을 때도 아리사 만큼은 끝까지 반대했었던거지. 그녀 역시 카스미한테 첫 눈에 반한 상태였기에 다른 세 사람이 하는 말을 쉽사리 동의하기 어려웠던거야, 끝없는 권유에 결국 승낙할 수 밖에 없었지만 적어도 자기가 덮칠 때 만큼은 최대한 상냥하게, 총수로 대하는게 아니라 카스미로 대해주면서 잘 대해주자고 마음먹은 상태였던거고

카스미 역시 아리사의 표정을 본 다음부터 마음을 어렴풋이 눈치챘기에 아리사를 위해서 얌전히 깔려주기로 하지만 어느 날 사건이 터지고 말아

카스미의 취급이 점점 더 험해지고-물론 카스미 입장에서는 어린애 장난이지만-그것을 보다못한 아리사가 다른 멤버들한테 이제 적당히 하자고, 카스미도 좀 생각해주자면서 반기를 들지만 세 사람은 지금 장난치냐면서 역으로 아리사를 붙잡고는

"그러면 아리사가 카스미대신 덮쳐지면 되겠네!"

하고 아리사를 덮치려고 하는 시점에서 타이밍 좋게 카스미가 들어오고, 순식간에 상황파악을 마친 카스미가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까 리미가 자초지종을 설명을 해주고, 그것을 들은 카스미의 머리속에서 뭔가가 끊어지는거지

아리사를 위해서 총수로 얌전히 덮쳐지겠다고 다짐했는데, 아리사를 덮쳐?

조용히 아리사한테 다가가서 속박을 풀어주자 울면서 카스미한테 껴안기는거야, 무서웠다고, 그동안 카스미가 이런 감정이였다니 너무 미안하고 앞으로는 안덮치겠다고 우는 아리사한테 조심스럽게

"아리사, 이대로 뒤돌아보지 말고 창고를 나간 다음 삼 십분 뒤에 다시 와."

그렇게 등을 토닥여줘서 밖으로 내보내는거야. 아리사는 매일 깔리던 얘가 무슨 소리를 하냐, 깔리더라도 같이 깔리고 도망치더라도 같이 도망치자면서 카스미의 품에 안겨서 설득하지만 카스미는 끝까지 괜찮다고,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면서 아리사를 토닥여, 그러더니

"에헤헤, 오랜만에 검중이 끓는걸!"

그런 말까지 해대니까, 아리사는 지금 얘가 뭘 잘못먹었나 하면서도 카스미한테 강제로 이끌려서 밖으로 나가지고 이윽고 창고문이 닫혀버리고...

삼 십분 뒤, 창고에 들어간 아리사가 목격한것은 널브러진채로 카스미 쥬인님...하면서 달라붙는 멤버들 세 사람과 여유롭게 기지개를 펴면서 세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는 숨겨진 총공 카스미의 모습이였는데...

대충 그런 총수인척 했는데 알고보니 총공이였던 카스미 스토리 보고싶다

누가 써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