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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요츠구히나] 낯선 상견례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무엇인가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15 00:27:22
조회 828 추천 20 댓글 1
														

조금 과거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와 히나가 아직 사이가 좋았을 때, 중학교에 아마 올라가기 직전이라고 기억합니다. 그 때의 히나는, 이건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호기심이 굉장히 갇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녔고, 동생을 잘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는 언제나 숨을 가쁘게 쉬면서 뒤쫓아다니는 것이 그 때, 어린 저희의 일상이였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 날도 마찬가지였지요.


"히나 짱! 어딜 가는거야~!"


"사요 짱~나 잡아봐라~"


지금과는 다르게 그 때에는 사이가 좋았던 만큼, 아무렇지 않게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는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립네요. 지금도 그 아이가 절 보고 웃어주면서 사요 짱이라고 해준다면...후후, 생각만으로 웃음이 멈추질 않네요, 어쩜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상상일까요!


하지만 그 날은 조금 특이했습니다. 한참을 달리던 히나가 어느 시점에서 발을 멈췄거든요. 도도도 달리다가 히나의 등 뒤에 얼굴이 푹, 하고 파묻혀서 무슨 일인가 싶었답니다. 코를 살짝 부딪힌 것도 같아서 얼얼했기에 손으로 매만지면서 갑자기 왜 멈춘거야? 하고 조심스럽게 물으니까, 히나가 손을 들어서 공원을 가리키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 공원은 물론 저도 알고있었답니다. 저희 동네에서 제일 큰 공원이였으니까 모를래야 모를 수 없었지요, 하지만 평소에는 부모님이 오가는 것을 금했기에 잘 다니지 않던 공원이었건만, 히나의 뒤를 쫓다보니까 어느새인가 이 공원에 와버린 것이였습니다.


"히나 짱, 엄마랑 아빠가 여기는 오지 말라고 했잖아..."


"뭐 어때 사요 짱! 들키지만 않으면..."


걱정스러워하면서 말릴려는 저, 즐겁워하면서 들어가려는 히나-둘이서 살짝 대화를 나누던 차에 어느새인가 저희 옆에 누군가가 다가왔습니다. 둘이서 놀라 옆을 돌아보니갈색머리의 자그만한 아이가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에헤헤, 안녕? 너희도 놀러온거야?"


예쁜 미소에 달콤한 목소리, 어린 마음이라 자각은 하지 못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쌍둥이인 만큼 히나 역시 같은 것을 느낀건지 옆을 슬쩍 보니까 히나의 뺨도 살며시 새빨갛게 붉어져있던 것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난 ...인데, 실은 친구들이 오늘은 다 바쁘다고 해서 혼자 놀고 있었어!"


이름은...아아! 어쩜 이렇게 원통할수가 있을까요, 이야기를 떠올리고 있는 지금도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히나한테도 한 번 슬쩍 떠본적이 있었는데, 그녀 역시도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했었습니다.


여하튼 그 갈색머리의 소녀는 해맑게 웃으면서 친구들은 아무도 못왔다고, 조금 외롭다는 말을 덧붙이더니 잠시 생각하다가 저희의 손을 동시에 꼬옥 붙잡고는 곧장 말을 꺼내왔지요.


"혹시 같이 놀지 않을래?"


*


어린 아이답게 저희 세 사람은 급격하게 친해졌답니다.


매주 수요일, 그 아이가 놀이터에 혼자 있을 때가 저희 셋이 노는 은밀한 신호 비슷한 것이였지요. 신이 도운건지는 몰라도 그 날만큼은 부모님이 두 분다 늦게 오시는 날이라 저희 역시 조금쯤은 늦게 돌아가도 괜찮아서, 놀이터에서 놀았다는 것을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답니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엇다면 저희 세 사람의 사이는 너무나 좋았어요. 아니, 정확히는 히나랑 저, 두 사람 다 그 아이를 연모했었다는게 문제였겠지요. 물론 아이라서 사랑한다는 감정은 아직 채 자각하지 못했지만 아이 특유의 서투른 독점욕으로 나타나고 말아서, 틈만 나면 그녀를 사이에 두고 저희 두 사람이 팔을 꼬옥 붙잡고는


"...짱은 나랑 놀거야!"


"히나 짱은 어제 많이 놀았잖아! 오늘은 내 차례야!"


하고 그녀를 사이에 두고 가볍게 다투었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저희 자매가, 물론 그것이 본심인지 아닌지는 제처두고서라도 최초로 했던 싸움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어찌나 귀여운 생각이던지! 어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둘이서 매일같이 그렇게 귀엽게 투닥거린게 거짓말같이, 집에 가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서로 꼬옥 껴안고 사이좋게 수다를 떨다가 잠들었다고 합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 시절이 어린 시절의 추억중에서 제일 좋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한 번은 이런 적도 있었답니다, 그 때도 저랑 다르게 어려운 단어를 많이 알고있던 히나는 언제나처럼 그 아이랑 같이 놀다가 뭔가 생각이 난듯 


"...짱은 커서 누구랑 결혼하고 싶어?"


그렇게 질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저나 그 아이, 둘 다 결혼이 뭔지, 신부가 뭔지 아직 잘 몰랐기에 히나한테 설명을 요구하자 그녀가 잠시 생각하다가 해맑게 웃었습니다.


"평생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을 이야기하는거야!"


"그런거라면 난 ~짱이랑 히나 짱, 두 사람이랑 평생 같이 있고싶어!"


"나도! 나도 사요 짱이랑 히나 짱, 두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양 뺨이 화끈거려질 부끄러운 이야기를 그 때는 왜 그렇게나 태연하게 했을까요! 하지만 당시의 저희 세 사람은 진지했습니다. 마음이 통했네! 하고 서로 좋아서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차에 저 멀리서 누군가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 ~짱! ~짱!"


그녀와 아는 사이였던걸까요, 저희랑 떠들다가 말고 그녀가 이름을 부르면서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물론 불린 두 사람의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어딘지 모르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평소에 같이 다닌다는 친구인걸까요? 아기 다람쥐처럼 쫑알거림녀서 대화하는 그녀의 뒷모습을 저와 히나가 웃으면서 흐뭇하게 바라보았었습니다.


그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녀가 다른 두 친구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한 쪽은 살짝 은발의 머리카락, 한 쪽은 타오르는 붉은 색 머리카락인 것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아기 다람쥐같은 그녀는 망설임없이 친구들을 한 번 보더니, 저희 두 사람을 향해서


"에헤헤, 나랑 나중에 결혼하기로 했어!"


그런식으로 친구들한테 저희를 소개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이른게 아닐까, 하고 히나랑 저랑 둘이 좋아서 몸을 베베 꼬고있던 그 순간이였습니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온화한 표정을 짓고있던 두 사람의 표정이 갑작스럽게 굳어지더니만, 각자 저와 히나를 향해 다가오더니 험악한 표정으로 저희의 어깨를 꼬옥 붙잡았습니다.


"댁이 우리 ...랑 결혼을 한다고?"


"아하하~재밌는 농담을~"


아직 어린 아이지만 어딘지 모를 박력에 겁에 질린 저와 히나가 서로를 마주보고는 곧장 그 놀이터에서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등 뒤에서 다람쥐같은 아이가 친구 두 사람을 나무라는 소리가 어렴풋하게 들려온 것 같았지만 뒤를 돌아볼 엄두는 나지 않았습니다. 뒤를 보면 그 붉은 머리카락의 소녀가 절 따라올 것 같아서...


그 이후로도, 저희 두 사람은 두 번 다시 그 공원에는 접근하지 않았었습니다.


*


그런,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갑작스럽게 왜 지금 떠올리냐고 하냐면,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이 그 때랑 비슷하기 때문이지요. 다만, 두 가지 다른 점은 그 때 그 아이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금 중혼을 할 상대-하자와 츠구미와 여동생, 히카와 히나. 두 사람의 이름은 뚜렷하게 알고있다는 점, 구두약속으로만 끝낸 그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상견례까지 이미 끝마치고, 결혼할 날짜만 잡으면 된다는 점이였습니다.


이미 저희 부모님한테는 허락을 맡은 상태, 따라서 하자와 씨의 부모님한테만 인사드리면 되는 상황이였습니다만, 그 전에 어린 시절부터 하자와 씨, 츠구 짱과 같이 지내온 애프터 글로우 멤버들이 자기들도 한 번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랬기에 저와 히나, 두 사람 다 츠루 짱의 주선으로 그녀의 카페에서 애프터 글로우 멤버들과 대면하게 되었습니다만-


"아하하, 농담도 기가막히셔. 댁이 우리 츠구 짱을 노리는 사람이우?"


"에헤헤~일단 앉아서~이야기하죠오~"


들어가자마자 우다가와 씨, 아오바 씨가 재밌다는 듯 목을 우두둑 소리가 나게 꺾으면서 저희 두 사람의 어깨를 붙잡았습니다. 다만, 좀 심하다고 생각한건지 미타케 씨와 우에하라 씨가 뒤에서 조금 살살 하라고 말리기는 하셨습니다만...


여하튼 그 박력에 저도 모르게 히나의 손을 붙잡고 그 자리에서 벗어날 뻔했습니다만, 뒤로 한 발자국 내딛은 순간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옆을 보니 히나도 같은 것을 느낀듯, 살짝 얼빠진 것 같은 귀여운 표정이였습니다.


"히나?"


"언니도?"


살짝 바람빠진 소리를 내면서 저희 두 사람이 살며시 고개를 저었습니다. 


대체 이 익숙한 느낌은 뭘까요.


낯선 상견례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느낌은, 도대체 뭐란말입니까!


*


어린시절 츠구미랑 히나랑 사요랑 셋이 만나서 그대로 결혼약속까지 해버린 이야기


하지만 세 사람다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가 현재의 비슷한 상황에서 기시감을 느낄뿐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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