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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치사카오] 생각좀 하고!! 말을!! 하라고!! 했지!!!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19 00:00:03
조회 1125 추천 44 댓글 6
														

[치사카오] 내가!! 아기고양이라고!! 부르지!! 말랬지!!



*


어느정도 만족스럽게 화풀이를 한 다음-물론 고양이의 몸이라 화도 제대로 못내기는 햇지만, 카오 짱이랑 앞으로의 대책을 세워보기로 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이래뵈도 저는 인기있는 배우에, 파스텔 팔레트라는 아이돌 밴드까지 겸업으로 하고있었거든요. 즉, 제가 갑작스럽게 없어지만 이래저래 곤란한 사람들이 많겠지요.


그걸 위해서 제가 갑자기 없어져도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을, 그럴 상황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부모님과 여동생-제 가족들은 사정을 알고있는데다가 카오 짱과는 말이 통했으니까, 그녀가 잘 설명해준다면 가족끼리 잘 협력해서 이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위해서라면 절 이렇게 만든 당사자인 카오짱이...물론 원인 제공은 제가 했지만 그런건 잠시 넘어가고, 여하튼 그걸 위해서라면 당사자인 카오 짱이 절 도와주어야 했습니다. 도와주어야 했는데...


"치-짱~"


"냐아..."


이제 슬슬...제가 이야기를 돌리기 위해서 발바닥을 쭈욱 뻗어서 그녀의 팔을 꾹꾹 눌렀지만 오히려 좋은듯, 잔뜩 풀어진 얼굴로 절 품 안에 껴안은 채로 달콤하게 이름을 부르질 않나, 말랑말랑한 발바닥 살을 매만지면서 좋아죽으려고 하지 않나...아무튼 전혀 사태를 수습할 생각은 없어보였습니다. 오히려 이 상황이 만족스러운듯 보여서...


"캬악!"


저도 모르게 화가 솟구친 나머지 조금 더 강하게 꾹꾹거리면서 말 좀 들으라고 외쳤지만 전혀 들을 생각이 없는듯 오히려 아까보다도 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절 더 강하게 품에 껴안았습니다. 기쁜건 알겠지만 지금은 자제해줬으면 하는데...결국 제가 참다참다 못참아서 그녀의 팔을 물려는 바로 그 순간에, 눈 앞에서 무엇인가가 흔들렸습니다. 아무래도 카오 짱이 뭘 잡고 흔드는 것 같았습니다.


내 참, 이런 상황에서도 장난이라니 지금 무엇을...그보다 왜 저렇게 흔들리는걸까요, 괜시리 신경쓰이는데 한 번 잡아서 확인해봐야...확인해봐야...


발바닥으로 톡톡 건드리면서 몇 번이나 잡으려고 했지만 그 때 마다 잡힐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눈 앞에서 흔들거리는 이상한 물체에 괜시리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품에서 벗어나서는 계속해서 그 물체를 잡으려고 좌 우로 왔다갔다 거리기 시작해서는...


"치-짱 귀여워~"


"냐! 냐냐!"


지칠 때 까지 쫓다보니까 그제서야 제정신이 돌아오는것이 느껴졌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슬쩍 창 밖을 보니 시간이 제법 지나있었는지 해가 중천인걸 알 수 있었지요. 중요한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저런 뭔지 모를 것 따위에 정신이 팔리다니!


"냐!"


빌어먹을 고양이의 본능! 아이돌이 하면 안될 상스러운 욕이란건 알고있었지만 급박한 사태임에도 본능적으로 이런 짓을 해버린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신차린김에 일단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안됬기에 아까보다도 더 크게 냐냐 거리면서 부르자, 그녀 역시 간신히 제정신을 차린듯 흔들던것을 품에 넣고 자세를 바로 잡았습니다.


"언니! 큰일났어! 지금 당장 이거 확인해봐!"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막 말을 꺼내려는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리더니 여동생이 들어오더니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러고서는 카오 짱을 한 번 보고, 품에 안겨있는 절 보더니 역시나...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이마에 손을 짚었습니다.


"냐아?...냐아. 냐아."


무슨 일 있어?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생각해보니 여동생은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아서 카오 짱한테 통역을 부탁한 그 순간이었습니다. 제 말을 알아들은걸까요? 여동생이 굳이 통역할 필요 없다고 손짓하더니 곧장 저희 두 사람 앞에 와, 휴대폰을 스윽 내밀었습니다.


"언니, 무슨 일인지 대충 알겠으니까 잘들어...지금 언니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일이 커졌어."


"어디, 보자꾸나."


그 말에 순식간에 진지한 표정이 된 카오 짱이 몸을 숙여서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았습니다. 저 역시 품에 안긴 채로 살며시 고개만 뻗어서 화면을 내려다보았고, 그것을 본 순간 저희 두 사람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화면에 나온 것은, 제가 연기하고 있는 드라마.


그 포스터에 나와있는 것은 곱게 차려입은 금색의 고양이.


적힌 글귀는, 주연 애묘 : 시라사기 치사토라고 적힌 글귀-


일났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


생각했던것 보다 일이 커졌기에 곧장 가족회의가 소집이 되었습니다.


모인것은 저, 카오 짱,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 이야기를 다 들은 어머니와 여동생은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똑같이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습니다. 그러고서는 한숨을 살며시 내쉬고, 착 내리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언니가 고양이로만 변한 줄 알았는데, 사실 원래부터 고양이였던걸로 되어있어! 아역배우 역할도 새끼 고양이 시절부터 했던걸로 되어있고!"


어머니의 말을 받아서 말을 끝맺은 여동생이 휴대폰을 내밀자, 확실히 아역 배우 시절에 찍은 드라마 포스터에는 새끼 고양이가 귀엽게 품에 껴안겨있었습니다. 역시나 주역 애묘 : 시라사기 치사토라고 적힌건 변함이 없었지요.


"냥냥?"


"이제서야 말하는건데, 평소에는 내가 더 작았는데 나보다 더 작아진 언니도 귀여워~"


상황파악 못하고 의자에 앉아있는 제 머리를 쓰다듬는 여동생을 가볍게 무시해주고 원래대로 돌아오는 방법이 뭐냐면서 제가 어머니한테 곧장 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가족들 역시 이 사태에 대해서 전혀 영향을 받지 못했는지 절 시라사기 치사토로 인식했고, 카오 짱 처럼 제 말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가까운 사람한테는 영향이 없는 그런게 있는걸까요, 아군이 한 명이라도 더 필요했던 저한테 있어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어머니는 알고계실거라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당연도 한게, 전에 보여준 앨범에서 어머니는 개 모습이였지만 지금은 사람. 그 말인 즉슨 어머니는 해결책을 알고계시며, 그 방법을 통해서 원래대로 돌아오신게 아닐까요?


"돌아오는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어려운데 이게...끄응...시간이 좀 걸리니까 일단 사흘만 어떻게 버텨보렴."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려고 끙끙거리시다가 결국 그런 말을 남기시면서 손을 뻗어서 제 머리를 쓰다듬으셨습니다. 다들 왜이렇게 절 만지고 싶어하는걸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얌전히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카오루, 사흘동안 우리 치사토를 잘 부탁한다."


"어머님, 맡겨만 주십시오. 사흘 뿐만이 아니라 평생 치-짱을 지켜줄 수도 있습니다."


카오 짱...보기 드물게 셰익스피어가 전혀 섞이지 않은, 그녀의 진지한 말에 감동을 먹어서 제가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다시 보려는 바로 그 순간이였습니다.


"설사 이 모습 그대로 결혼하는 한이 있더라도 치-짱은 제가...헛?!"


말을 하다가 자신이 한 말을 깨달은건지 곧장 양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지만 어림도 없었습니다. 저도, 어머니도, 여동생도 눈이 짜게 식어서 그녀를 바라보다가 이내 곧장 시선에 저한테 집중되었습니다. 저 역시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보니까, 어느새인가 웨딩드레스 차림의 제가 있어서...


"아하하...치-짱...그게..."


당황하면서 손을 흔드는 그녀한테 제가 의자에서 풀썩 내려가서 그대로 카오 짱한테 향했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품 안으로 뛰어들어가서, 아까와 똑같이 부드러운 고양이 발바닥으로 카오 짱의 등짝을 후드려 까기 시작했습니다.


"냐아아앙!!! 냐앙! 냥!! 냐냥냐냐앙!!!"


생각좀 하고!! 말을!! 하라고!! 했지!!! 제 외침과 냥냥펀치에 카오 짱이 어딘지 모르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길로 두 사람을 쳐다보았지만, 당연하게 외면당했습니다. 아까랑은 다르게 이번은 100퍼센트 그녀의 잘못이니까 사실 이상할 것도 없었습니다.


몸은 하나도 안아픈데 마음이 아프구나, 카오 짱의 속삭임이 제 귓가에 들려왔습니다.


나도 그래, 대답해주면서 때리는 앞발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


생각없이 쓴게 오히려 더 인기가 좋더라


그래서 생각없이 뒷편 뽑아봤음


그래서 뒷내용은 나도 모름


결말 어떻게 내지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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