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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사약대회]차가운 바다에 잠겨

피지컬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30 12:00:48
조회 285 추천 16 댓글 2
														

바다 깊은곳에는 악명높은 대마녀 우르슬라의 저택이 있었다.


심부름꾼이나 다른 마녀들이 아니면 찾아오는 이 하나 없는 깊고 차가운 심해 깊은곳이었다.


어느날 밖이 시끄러워 문을 열자 심해에 어울리지 않는 파스텔 컬러의 머리카락을 가진 인어 하나와 알록달록한 물고기가 있었다. 


"그러니까 에리얼 그만 두자니까!"


"괜찮아 플라운더 소문은 안 좋지만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잖아"


"내 이야기니?"


"히이익! 나왔어! 마녀가 나왔다고! 에리얼! 도망가야해!" 


"안녕하세요 마녀님 저는 인어공주인 에리얼이에요."


도망가기 위해 전력으로 지느러미를 파닥거리는 플라운더를 잡고 고개숙여 인사하는 에리얼 


"공주? 공주가 이 깊은 바다까지는 무슨 일일까? 심해엔 무서운것들이 많다는 이야기 못 들었니?"


우르슬라는 문어다리로 위협하듯 에리얼에게 다가갔지만 에리얼은 피하지 않고 고개를 세우고 우르슬라의 눈을 바라보았다.


"무서운 것도 많지만 마녀님 처럼 위대한 분도 계시잖아요."


"흐음"


마녀는 에리얼이 마음에 들었는지 공방 안으로 안내했다. 


독특한 아니 약간 기분나쁜 약품냄새와 함께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물고기 표본이었다. 그것을 보고 플라운더는 거품을 물고 기절했다.


"저 물고기는 괜찮니?"


"아, 괜찮아요 워낙 겁이 많은 아이라서 조금 있으면 일어날 거에요."


"그래 뭐... 무슨 일로 나를 찾아 온거니?"


"마녀님은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만들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맞아 하지만 그에 맞는 대가를 치뤄야 하지"


에리얼은 주저하는듯 보였다. 


"말해보렴 네가 필요한게 뭐니? 왕국을 전복시킬 힘?"


"아뇨... 전 다리가 필요해요!"


"....다리?"


"네 육지의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다리요!"


"그런건 어디다 쓰려고?"


"에리얼은 인간왕자와 사랑에 빠져 버렸거든요"


기절해 있던 플라운더가 눈을 뜨며 말했다. 


"그날은 달빛이 비추는 어두운 날이었습니다. 바람은 강하고 파도는 높았죠... 그래서 인간들의 배는 그만 산산히 부서져 바다속으로 가라앉고 말았죠! 그런데 때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에리얼이 기적적으로 그 배에 타고있던 인간왕자를 구해 해변으로 대려다 줬죠..."


"해변에서 눈을뜬 왕자와 서로를 마주보는 에리얼! 그런데 이게 웬걸! 물에 젖어 퇴폐미를 뽐내며 달빛을 받아 빛나는 왕자 눈동자는 에리얼의 심장을 강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어버린 것이지요..."


플라운더는 우스꽝스러운 제스쳐를 취하며 그간 있던 일을 우르슬라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 왕자가 자신을 구해준 여자를 신부로 맞이하겠다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찾고 있다고 해서 에리얼은 이렇게 다리를 얻으러 온 것입니다...."


"네 맞아요. 그래서 저는 다리가 필요해요."


"뭐 이야기야 어찌 되었든 좋아 하지만 그에 맞는 대가를 치루어야 하는건 알고 있겠지?"


에리얼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그 물고기를 내게 줄래?"


"네?"


"그 물고기로 네 다리를 만들어 줄게"


"히익 그... 그게 무슨! 에리얼 설마 나를 파는건 아니겠지?"


"뭐 싫으면 말고"


에리얼은 고민에 빠졌다.


"뭘 고민하는거야 에리얼 난 너의 친구잖아! 친구를 팔려고 하다니... 흐윽... 그래 알겠어 너의 사랑을 위해... 이 한몸 바치겠어..."


"풉"


우르슬라는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장난이야 장난 네 다리를 만드는데 필요한건 다른거야"


"어떤건데요..?"


"네 목소리"


"알겠어요"


"....목소리가 없어도 괜찮은 거니?"


"네 왕자님은 분명히 목소리가 없어도 절 사랑해 주실거에요"


"무슨 자신감이니?"


"자신감이 아니라 사랑은 그런거에요. 말하지 않아도 영혼과 영혼이 이어지는 거요."


"....."


에리얼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우르슬라


얼굴만 본게 다인데 사랑에 빠진 상대를 위해 자신을 바칠정도로 멍청한 인어를 한심한듯 쳐다보는 것일까 아니면 아름다울 정도로 순수한 그녀의 사랑을 동경의 눈빛으로 보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 우르슬라만 알고 있을 것이다. 


"목소리 뿐만이 아니라 조건이 하나 더 있어 만약 네가 왕자의 사랑을 얻지 못한다면 넌 물거품이 되어 사라질 텐데 괜찮니?" 


"괜찮아요"


"목소리도 없이 정말 괜찮은거니?"


"네"


"만약 왕자가 널 알아보지 못 한다면 넌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거품이 되어 사라질텐데 그래도 넌 괜찮은거니?"


"괜찮아요"


에리얼은 웃으며 말했다. 


우르슬라는 에리얼의 목소리를 받고 에리얼에게 다리를 주었다. 


플라운더는 육지로 떠나는 에리얼을 데려다 주고 바다로 돌아왔다.


"어이 물고기"


우르슬라는 플라운더를 잡아 세웠다. 


"히익! 마.. 마녀님 전 그다지 멋이 없어요 제발.. 박제하지 말아주세요..."


"그래 박제는 안 할테니까 대신 육지로부터 오는 에리얼의 소식 나한테도 좀 전해줄래?"


"그.. 그건 왜요?"


"싫으면..."


"아니에요! 당연히 너무 좋죠! 매일 매일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래"


플라운더는 도망치듯 사라졌다. 


시간이 흐른 뒤 우르슬라는 암초에 앉아 바다로 뛰어드는 에리얼을 바라보고 있었다. 


플라운더의 말에 따르면 왕자는 이웃나라 공주를 자신을 구해준 여자라 알고 결혼한다고 했다. 


하지만 에리얼이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것은 아니었다. 


그 방법은 바로 에리얼이 칼로 왕자의 심장을 찌르는 것이었다.


에리얼은 언니들의 도움으로 왕자를 찌를 기회를 얻어 그저 손을 들어 왕자의 심장을 찌르면 되는 일이었는데


에리얼은 그러지 못했고 결국은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었다.


풍덩 


비명도 없이 달빛아래 거품이 되어 바다에 흩어져 갔다. 


우르슬라는 흩어져 가는 에리얼을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이렇게 거품이 될 거면서 왜 사랑이라는 것을 찾아 떠났던 거니"


에리얼의 정신은 이미 끊어진 것인지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에리얼은 웃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우르슬라는 약간 눈물을 흘렸다..


"왜? 왜 너는 웃고 있니?"


"넌 그냥 아무런 소득도 없이 죽었는데 왜 웃고 있는거야?"


우르슬라는 에리얼을을 보고 소리쳤다.


"...멍청한년"


에리얼이 점검 거품이 되어 바다로 흩어져 갔고 이젠 형체도 알아볼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우르슬라는 에리얼의 목소리를 돌려주었다. 


흩어지던 거품이 목소리를 따라 모이기 시작했다. 


"어... 이게 무슨..."


다시 살아난 에리얼은 당황해 우르슬라를 바라보았다.


"가서 말해 네가 왕자를 구했다고" 


에리얼은 목소리도 있었고 다리도 있었다. 에리얼은 당황해 우르슬라를 바라보았다. 


"네가 그때 부서진 배에서 왕자를 구한 사람이라고 가서 말 하라고!"


에리얼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육지로 향했다. 


"..저 마녀님! 고마워요!" 


떠나던 에리얼은 뒤돌아 우르슬라를 바라보았다.


"그래... 빨리가"


우르슬라는 웬지 슬픈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에리얼이 우르슬라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그녀는 눈을 감았다. 


느껴졌다. 자신의 몸이 거품이 되어가는 것을


첫눈에 반해 목숨을 내던지는 에리얼이 멍청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신도 똑같았다. 


그러나 모든것에는 그와 맞먹는 대가가 필요했다. 


우르슬라는 자신의 목숨으로 에리얼을 되살렸다. 


"사랑에 빠진 멍청이가 나였을 줄이야... ........."


우르슬라는 거품이 되어 깊은 바다속으로 흩어져갔다.


그러나 우르슬라는 웃고 있었다.  


차가운 바다에 잠겨


































































"....." 


"마녀님 눈좀 떠봐요!"


"뭐야 너 왜 여기있어?...."


"마녀님 저한테는 괜찮냐고 몇번이나 물어보셨으면서 왜 자기는 아무렇지 않게 거품이 되요?"


"...... 네가 그랬잖아 사랑이라는 건 말하지 않아도 영혼과 영혼이 이어지는 거라고"


에리얼은 말없이 우르슬라를 꽉 껴안았다. 


에리얼도 우르슬라도 거품이 되지 않았다. 


깊은 바다는 고요했고 달빛은 은은하게 비추었다. 


지느러미 대신 다리를 가진 에리얼은 더 이상 인어공주로 살 수 없었기에 마녀의 저택에서 조수로 일하기 시작했다. 


"...저기 에리얼"


"네?"


"정말 왕자한테는 안 가도 되는 거니?"


"에이 됐어요."


"그렇게나 좋아했었잖아"


"어차피 얼굴만 본건데요. 뭘 상관 없어요."


"....그래도"


에리얼은 우르슬라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 그녀의 눈동자를 그윽하게 쳐다 보았다. 


"얼굴은 왕자보다 마녀님이 더 아니 우르슬라 네가 훨씬 아름다우니까... 막이래 하하 아, 저 해초좀 케올깨요!" 


스스로도 부끄러웠는지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에리얼


그리고 얼굴이 빨갛게 익은 채로 사라져가는 에리얼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서있는 우르슬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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