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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사약대회) 그여름이 포화해 : 중 (상아수영)앱에서 작성

양지마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30 23: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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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를 더 달렸을까 우리는 종점에 다다랐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건지 평일이어서 인지는 모르겠  지만 여름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바다엔 사람이 없었다.

“…”
“…”

우리는 너나 할꺼 없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바다로 들어같다.

‘첨벙’

그렇게 차갑지는 안았지만 기분좋은 시원함이었다. 그저 이렇게 발을  담궜을 뿐인데도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나는 슬쩍 고개를 돌려 유상아를 보았다.
그녀는 혼자 가만히 서서 평온한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볼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늘엔 별하나 없이 흐릴 뿐이었지만 뭐가 좋은지 그녀는 눈을때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어째서 인지 그녀가 멀리 떠나버릴것 같아서…
여느때와 같이 그녀에게 시비를 걸기로했다.

(촤악!)
“앗!”

나는 손으로 물을 가둬 하늘을 바라보는  유상아의 얼굴에 뿌렸다.

“ㅋㅋㅋㅋ 그것도 못 피하냐? 하여간 둔해요”

놀리는것도 잊지않았다. 유상아가 물기를 닦기위해 고개를 아래로 졌혔다 다시 들었다.

“…”
“딸꾹!”

순간 앞머리 사이로 보인 눈에서 엄청난 살기가 느껴 졌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뭐, 뭐 이런곳 까지와서 그냥가는 것도뭐해서 장난좀 걸어봤는데 왜?  화났냐?”

나는 일부러 유상아의 신경을 계속해서 긁었다. 그러자 유상아는 한순간에 표정을 바꿔 환한 미소를 지었다. 눈은 웃고 있는것 같지 않았지만 말이다

“아니 화안났어 그냥 좋은생각 같아서 ”
“뭐?”
“네 말마따나 이런 곳에 왔는데 재대로 놀아야지 ”

그렇게 말한 유상아는 웃으면서 내게 다가왔다. 그 모습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서 멀뚱멀뚱 하고 가만히 서있었다. 어느새 내 코앞까지 다가온 유상아는 여전히 웃고있었고 나는 겨우 입을 열려고했다.
유상아가 나를 바다로 밀어 넘어뜨리 전까지는 말이다.

“억그르르 어푸”
“아하하하하”
첨벙거리는 소리와 예쁜 웃음소리가 들렸다.

“왝  콜록 콜록…  이게 무슨 짓이야?!”
“왜 네갖그랬잖아  이런 곳에 왔으니 놀아야 하지 않겠냐고 옷이 물에 젖질않았는데 어떻게 논거니 놀거면 확실하게 놀아야지”

내가 화를 내자 유상아는 그렇게 말하며 정말 즐거운듯 웃었다. 그 기분 좋은 웃음 소리에 화가 가라앉는것 같았다.

“… 아그러냐”
“응”
“그럼 너도 같이 놀아야지 재대로 논거지”
“뭐? 어!”

나는 웃고 있는 유상아의 손을 내쪽으로 끌어당겼다 다시한번 첨벙 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유상아도 나와 같이 물에 젖은 생쥐꼴이 되었다.

“이게 무슨…”

유상아는 얼빵한 표정을 지으며 내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나도 그에 지지않개 능청스럽게 말을 이었다.

“놀거면 재대로 놀거라면서요 한명만 놀면 재미없지 물놀이는 둘이서 해야지 안그래?”
내가 뻔뻔하게 나오자 유상아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가 이내 다시 웃음기가 번졌다.

“후후 정말 그렇네”
“…그래”

나는 정말 즐거운듯 웃는 유상아의 얼굴을 보고 하늘을 올려다 봤다. 별은 하나도 없었지만 예쁜 하늘이었다.

“엣취!”

얼마나 바다에 들어있었을까 아무리 여름이라하지만 바다에 오래들어 가있었더니 몸이 으슬으슬 떨리기 시작했다.

“일단 묵을곳 부터 찾아야 겠네”
“그러게”

네가 나를 감싸안으며  말했고 나도 그에 동의했다.
(아니 근데 얘가 원래 이렇게  스킨쉽을 했던가? 뭘 자연스럽게 앉고 날리야?  야 우리 이런 거리 아니지 안았냐?)

갑작스러운 스킨쉽에 머리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왔다갔지만 그 무었하나 입밖으로 내진 않았다.

우리는 근처의 민박집에 들어갔다. 주인이 우리를 수상하게 바라보며 제일 작은방 1박에 20만원 이라는 아주 약심을 삼도천 넘어로 버리고온것 같은 발언을 했다.

(아니 성수기에 그럭저럭 괜찮은 숙박시설이 하루에 14만원 이구만 뭐? 20만원?)

나는 욕이 목바로아래 까지 올라오다 못해 집주인 면전에 대고 썅욕을 박아주려고 했지만 그런 나의 낌새를 눈치챈 유상아가 나를 말리고 자신이 이야기 해보겠다며 나를 잠시 밖으로 내보냈다. 나는 억울한기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시키는대로 밖에 나와서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기다렸다.

잠시후 집문이 열리고 유상아가 나를 불렀다

“이야기 끝났어 들어와”
“…어떻게됬냐?”
“필두 아저씨가 둘이 1박에 6만원씩 제일 큰 방 사용하래”
“뭐? 너 도대체 뭔 이야길 했길래 그 집주인이 이렇게 까지 해주냐?”
“그냥 별이야기 안했어 ”

그렇게 별일 아니라는 듯이 방키를 들고 걸어가는 유상아를보고 나는 입을 다물었다.

“와…”

나는 방안에 들어가자마자 감탄했다. 재일큰방이라더니 정말 사람이 10명은 넉넉하게 들어가고도 남을정도로 크고 좋은방이었다.
우리가 방을 구경하고 있자 노크소리가 들렸다.

“상아학생 간식거리를 가져 왔는데 친구랑 같이 나눠먹어”
“네 감사합니다 아저씨”
“아니뭘 이정도 가지고 또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
“네 고마워요^^”

집주인이 나가자마자 나는 유상아에게 무슨짓을 한건지 물어봤다.

“야 너진짜 저인간 한테 뭔짓  했냐?”
“무슨 소리야 듯는 사람기분 나쁘게”
“아니 대체 뭔짓을 했길래 우리한테 바가지 시우려던 인간이 저렇게 되냐고?”
“아~  그냥 별거 안했어 말 몇번 주고 받은게다야”
“허.”

나는 정말 별거 아닌듯이  말하는 유상아를 보며 저번 학기 조져버린 조별을 대리고 피피티 발표를 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얼마나 말을 잘 했으면 그 깐깐하기로 소문난  한국사 선생이 눈물을 흘리며 기립박수를 쳐댔다. 그날의 발표는 지금까지 반의 전설로 남아있다.

“아무튼 좋은 방을 싸게 묵을수 있는건 좋은거지”
“그렇지... 나한테   할말없니?”
“?뭘”
“내가 방값을 깍아줬잖아”

(이녀석 지금 자기가 숙박비 깍아 줬다고 칭찬해 달라는건가?)

더럽고 치사했지만 나는 한수 접어들어가기로했다.

“고오오맙습니다 상아님 덥분에 소녀 이리 편안하게 쉴수 있게되었습니다.”
“흠... 됐어 별로 기분좋지 않네”

(아니 칭찬해줘도 지랄이야)

잠깐의 이야기를 끝낸 나는 누가 어디서 잘건지를 정하기로 했다.

“그럼 네가 거실에서 자 나는 저쪽 작은 방에서 잘게”
“우리 따로자?”
“그럼 같이자냐?”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럼 뭐가 문제야?”

나는 별이상한 소리를 한다는듯 유상아를 바라보다 이내 놀림거리가 생각나서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것도 아니면 우리 유사아씨는 밤에 혼자 못주무시는 분이었던가~ 내가 몰랐네~”
“…”

내가 한껏 깐쪽 거리며 다가오자 유상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엌ㅋㅋㅋ 반응봐 존나 재미있네)

“그렇게 혼자 주무시기 힘드시다면 제가 기꺼이 같이 자야줘 암”
“…”

계속되는 놀림속에서도 별반응이 없자 그제서안 나는 무언가가 잘못된걸 깨달았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뒤 유상아가 말을꺼냈다

“평소에 혼자서 자고 오늘은 그냥 누군가 옆에 있어줬으면 할 뿐이야”

유상아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제서야 나는 잠깐동안의 즐거움 속에 묻혀있던 우리가 왜 지금 이곳에 와있는지를 떠올렸다. 유상아는 오늘 사람을 죽였다.

‘글적’

나는 머리를 글적였다.

“네가 그렇게까지 싫다는데 별수없지”

유상아는 그렇게 말하고 혼자 이불을 깔기 시작했다 이불을 깔고 나니 이 넓은 방에 유상아 혼자 누워있는 모습이  보였다.

“… 아 진짜 같이자자”

나는 결국 머리를 글적이다 유상아 바로 옆에 이불을깔기 시작했다

“…”
“딱히 네가 신경쓰여서 그런게 아니고 그냥 오늘은 방에혼자 있기 그러네”
“…수영아”
“거 고맙게 생각할필요 없어 그냥”
“나는 그냥 같은 방에 있기만 하면 되는데 넌 그렇게 내 옆에 눕고 싶었니?”

(이 자식이… )

“그렇게 까지 수영이가 내옆에 딱! 달라부터서 자고싶다는데 내가 불편해도 참아야지~”
“아니니까 흐지마라”
“아니야 수영아 나는 괜찮아 혹시 밤에 외로우면 내손 잡아도 돼”
“악!  아니라고!”
“ㅎㅎ”

(이 자식이 내가 생각 해줘도)

다시 한바탕 말싸움이 벌어지고 나서야 우리는 겨우 누울수 있었다.

어두워진 넓은 방에 겨우 우리 둘밖에 없는것이 왠지모르게 낮설었다.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유상아였다.

나는 계속 떠오르는 잡념을 떨치기 위해 뒤척 거렸다.
그래서 였을까

“잠이안와?”

옆에있던 유상아가 걱정스러운듯 물어온것은

“어, 좀”
“잠이 안오는 거면 내가 손잡아줄수 있는데”

그렇게 말하며 유상아가 내쪽을 향해 손을 뻗어왔다.

(얘는 또 날 놀리려고)

그렇게 생각 하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하고 한마디 하기위해 유상아의 얼굴을 노려봤다. 하지만 달빛에 비친 조금 울것같은 표정의 유상아를 본 순간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 내가 잠이 많이 안오는가 보내”

나는 뒤척 거리며 뻗어진 손을 붙잡았다.

“후후 고마워”
“뭐가”
“그냥 전부”
“…그럼 나중에 맛있는거 사주던가”
“사주는건 힘들지만 난 요리 잘해 ”
“그럼 그걸로도 좋아”
“그래 다음에 만들어 줄게”

달밤에 취해서 였을까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말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맞잡은 손과 손사이로 체온이 전달되서 기분이 좋았다.

“있잖아 수영아”
“왜?”
“뭐하나만 물어봐도 돼?”
“그러던지”
“너는 왜 나를 따라온거야?”

갑작스러운 질문에 나는 감았던 눈을 다시 뜨고 유상아를 바라봤다. 아까 기차에서의 연장선이었다.

“그,”

입에서 정리되지 않은 말이 튀어나올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정확한 답을 찾을수 없었기에 대답을 회피하기로 했다.

“그러는 너도 우리집에 찾아왔잖아 왜그랬냐?”
“…그러게 왜 그랬을까”
“너도 대답 못하잖아 네가 대답한다면 나도 대답해줄게”
“…피곤하다 어서 자자”

(…어쩌자는 건지)

“그래 어서 자라”

원하는 대답이 들려오질 않아서 나는 투명하게 말했다 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너도 잘자”

잠시뒤 작게나마 들려오는 너의 말을 마지막으로 나는 마주 잡은 손을 조금더 강하게 부여잡고 눈을 감았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뒤 유상아는 잠든 수영의 얼굴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냥 그 순간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달리고 있었는데 문득 네가 떠올랐어  이제 다시는 못본다고 생각하니까 너가 미친듯이 보고 싶었어 그게 다야 수영아”

그 말을 한뒤 상아는 눈을감았다 자신의 손을타고 느껴지는 수영의 체온을 느끼며 잠에 들었다 분명 불안하고 당황스러웠는데 이렇게 손을 잡고 있는것 만으로도 푹잘수 있을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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