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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사약대회) 그여름이 포화해 : 하 (상아수영)앱에서 작성

양지마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01 23:56:28
조회 419 추천 15 댓글 4
														

한참 잘 자고 있던 한수영은 새벽쯤에 자시의 옆에서 끙끙 앓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고개를 돌리자 자신의 손을 잡고 괴로운  얼굴을 하고있는 유상아가 있었다.

“… 힘들어 보이네”

나는 조용히 손을 뻗어 땀에 젖은 유상의 앞머리를 넘겨주고 잠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유상아의 얼굴이 조금 편해해졌다.

“미안해...”

나는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잠시 흠칫 거렸다.

(이녀석 설마 깨있는건가?)

나는 혹시나 유상아가 깼을까봐 조마조마해졌다.

“고의가 아니였어 실수였어…”
“아…”

(이 녀석은 평소 그런 태도를 취하던 녀석인데도 미안한걸까?)

이 일은 누가봐도 유상아의 잘못이 아니였다. 평소 한결같이 유상아를 괴롭히는 녀석이었고 그런 녀석한테도 유상아는  이성적이게 대해주었다. 이번 일은 정말 정말  운이 나빴을뿐 유상아의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거야)

“그렇지?  너는 그런 녀석이잖아”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나는 녀석이 했을 대답을 생각하며 손을 강하게 잡아주었다. 유상아의 표정이 한결더 편안해 졌다. 나는 한참을 유상아의 잠자는얼굴을 보다 다시 잠에 들었다


-------------

다음날 아침  따사롭다 못해 찢어지게 따가운 여름 햇빛에 나는 어쩔수없이 눈을 떴다.  나는 양손으로 눈을 비비며 정신을 차리렸다.

(뭔가 위화감이 드는데… 뭐지?)

나는 뭔가에 이상함을 느끼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리고 어젯밤 강하게 느껴지던 따스함이 사라진것을 깨달았다.

“유상아!!”

나는 고개를 돌려 유상아를 찾기시작 했다. 하지만 분명 자신의 옆에 있어야 하는 사람의 온기는 사라져 있었고 자기옆에 깔려있던 이불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 올려진 포스트있을 본 순간... 나는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갔다.

“헉, 헉!!”

나는 죽을힘을다해 거리를 달렸다. 어제 유상아를 처음 본 순간 느낀 불길한 기분을 떨칠수 없었다.

한참을 달렸다 생판 처음 보는 동내를 아무 생각도 하지않고 그냥 네 이름만 부르며 한참을 뛰고  또 죽어라 네 뛰었다  제발 내가 늦지 않기를 바라며
그렇게 얼마나 달린걸까 목에서는 피맛이 났고 옷은 땀으로 인해 쫄딱 졌어서 무거워 졌다. 체력은 바닦을 드러내고 있었고 급하게 나오느라 양말조차 신지 못한 발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다.

“우왝!  헉, 헉, 콜록!!”


이렇게 달렸는데도 너를 발견하지 못한거면 어쩌면 그냥 먹을 것을 사러 잠깐 밖에 나간건지도 모른다 그런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발을 멈추지 않았다.
일어났을때 까지만 해도 맑았던 하늘은 어느새 비가 쏟아질것 처럼 구름이 채워지고 있었다.

찢어질것 같은 다리를 움직여 도착한곳은 우리가 처음 도착했던 해변이었다.  그곳에 어제처럼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유상아가 있었다.
나는 안도했다. 유상아의 오른 손에 들려있는 그것을 보기 전까지는

(저건또 언제 챙긴거야...)

그것은 언젠가 내가 인터넷을 보고 충동 구매한 한번도 쓰지 않은 고급 식칼이었다. 나는 숨을 한번 크게 드리마시고 소리쳤다.

“흠!   유상아!!!!”
“움찔”

내 목소리를 들은게 분명한듯 너는 몸을 움찔거렸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수영아...”

나를 바라본 너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지금 내 꼴이 말이 아니라는것 쯤 알고 있었는데 저표정을보니 더 기분이 나빠졌다.

(이게 누구 때문인데...)

나는 성큼성큼 걸어 유상아에게 다가갔고 유상아도 내 걸음에 맞춰 한 발 두 발 멀어졌다. 그리고 유상아는 손을들어 더이상 다가 오지말라는 뜻을 전했다.

“오지마”
“뭐래 지금 누구때문에 온 사방천지를 뛰어다닌 사람한테 왜?  냄새라도 날까봐? 걱정하지 마셔 난 땀냄새 같은거 안나”
“그게 아니야 난”
“뭐 여기서 죽으려고?”

유상아는 그 자리에서 멈췄다. 그것으로 나는 내 생각을 확신했다.

(진짜 죽으려고 한거야? 조금 만늦었으면 큰일날뻔 했네)

“야 하지마라”
“수영아...”
“내이름 처부르지 말고 하지말라고  지금 손에 들고 있는것도 내려놔”

나는 한껏 인상을 쓰고 으르렁 거리듯 목소리를 깔았다.
하지만 유상아는 칼을  내려놓긴 커녕 슬금슬금 팔을 올려 자신의 목에 칼을 새웠다.

“야!  하지말라고!!!”
“고마워 수영아 네가 있어서 여기까지 올수 있었어”

그렇게 말하며 유상아는 살며시 미소 지었다. 그장면이 지나치게 슬퍼서 마치 소설이나 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나는 어서 발을 움직여 너의 손에든 칼을 뺏기위해 몸을 경직시켰다 그 순간 유상아가 입을 열었다

“수영아 ”

나즈막히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들었다.

“시발 내 이름 부르지 말고 그거 내려 놓으라고”

울것같으면서도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

너는 아무 말이 없었다.

“네가 그걸로 자살 하기만 해봐 내가 니가 한거 다 뒤집어 쓰고 너도 내가 죽인 걸로 하고 깜방 들어갈거야, 알아들어?!”
“…”

여전히 너는 아무 말이 없다.

“그러니까...  그거 하지마  부탁할게”

기어어 나는 눈물을 흘렀고 나는 우는 얼굴을 네게 보이고 싶지 않아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몇초뒤 유상아가 입을 열었다
“… 수영아 너는 왜 네게 그렇게까지 해줘?”
“하!”

그 질문에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게 궁금할까?)

나는 고개를 들고 유상아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그 손엔 칼이 들려 있었지만 아까 처럼 목에 있지는 않았다.
나는 본능적으로 이 순간이 유상아를 막기 위한 마지막 기회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아직도 내머리 속에서 그 답이 생각 나지 않았다

(만약 내가 영화나 소설속 사랑 받는 주인 공이었다면 이런 너를 잡아 줄수 있었을까? 너에게 더 좋은 말로 위로를 건넬수 있었을까?)

하지만 그런 꿈같은 이야기는 없었다 지금 까지의 삶에서 수없이 많은 상황을 겪으면서 봐왔다. 그처럼 이곳엔 너와나 둘 뿐이었고 너의 목숨은 오로지 내 손에 달려있었다. 나는 떨리는 입을열어 목소리를 냈다

“독서실에 혼자 않아서 책을읽는 너를 괴롭히지 못하는게 싫어!  등교한 순간 너를 비아냥 거렸을때 찡그린 얼굴을 못보는 것도 싫고 내가 자고 있을때 깨워주는 네가 없는것도 싫단말이야, 그리고 또  ”

나는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를 억지로 잡아 올렸다.

“학교에 갔을때 네가 없는게, 네가 없는 내일이 오는게 하하호호 웃는 사람들 사이로 네가 안보이는게...”

떨리는 목소리가 네게 들리지 않을까 혹시라도 재대로 전해지지 않을까 나는 보다 정확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너무 무서워...”

나는 고개를 숙였다 도저히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체력을 쥐어짜서 외쳤다.

“너는 아무 잘못 없어!!!”

“그녀석이 그렇게 된것도 네가 이렇게 도망다니는것도 내가 이곳에 따라온것 도 그 무었하나 너의 잘못은 없단 말이야 세상을봐 당장에 뉴스를 보라고 너보다 더 나쁜 녀석도 나보다 글러먹은 녀석 들도 잘만 살아가는데 왜 네가 너 스스로 자기 자신을 포기하는데!!  넌, 넌,  아무 잘못도 없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죽지마”

“…”

“죽지마 유상아”

저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우리의 이야기가, 여름이 끝나가는 소리였다. 나는 고개를 들어 유상아를 보았다. 그녀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의 손에 들려있는 칼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부족했던걸까)

확!!

나는 유상아의 경계가 사그라든 틈을타 몸을 날려 유상아를 재압하고 칼을 뺏들었다. 너는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

저 멀리서 들리던 사이렌 소리가 이제 코앞까지 다가 왔고 나는 가만히 쓰러져 있는 유상아를 향해 말했다

“어제한 약속 지켜”
“…”
“나 입맛  꽤나 고급이야”
“…”
“그리고 기왕이면 난 레몬 타르트가 좋아”
“네 입맛에 맞추려면 노력좀 해야겠네”
“그건 내 알빠가 아니지”
“후후 그러게”
“그럼 내가 깜빵 가있는 동안 너는 요리 연습하고 있으면 되겠네”
“…뭐?”

유상아가 자신의 귀를 의심한듯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나는 그얼굴에 빅엿을 날리듯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내가 생각 하고 있는걸 말해줬다.

“어차피 지금 우리 상황을 보면 어떻게 봐도 내가 널 덮치는 걸로밖에 안보일 거고 너나 나나 평소 행실이 있으니까 네가 날따라온거면 경찰들도 이해하기가 편하겠지 ”
“그게 무슨…”

나는 개구진 미소를 지으면서 유상아를 내려봤다.

“네가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야”
“당장 비켜!!”

발버둥치는 유상아를 보다 효과적으로 재압하기 위해나는 무릎으로 관절을 눌렀다.

“내 이야기 잘들어봐”
“듣긴 뭘 들어!”
“ㅋㅋㅋ 반응봐 괜찮아 어차피 나는 우리집 사정상 오래 있을생각이 없으니까 그 인간들도 그게 편할거고 내가 자수할태니까 너는 말을 맞춰주라 그리고 이칼 선물로 줄게 이걸로 연습 많이 해서 내가 나오는날 타르트 가지고 와줘 그거면되 ”
“내가 그런 말같지도 않은 말을 들을거라고 생각해?”
“그럴거야 그럼 부탁할게 ”

콰직!

그말을  끝으로 나는 뒤에서 덮친 경찰에게 붙잡혔고 수사는 빠르게 종결 되었다. 내 예상대로 부모님이란 사람들의 힘으로 1년 정도 감옥 생활을 하다 나왔다.
유상아는 화가 많이 났는지 그 1년동안 면회 한번 나오질 않았지만.

“아 날씨한번 좋내”

나는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출소했다. 그리고 눈앞에 레몬 타르트 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들고 있는 유상아가 있었다. 1년 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너는 여전히 예뻤다

“오 오랜만이야 그건 출소 선물이야? 고마워”
“…”
“이야 진짜가지고 왔네”
“…”

(이야~  무섭구만)

“후...”
“움찔”

유상아는 한숨을 크게 들이쉬고 나를 봤다. 그리고 기억속의 그 모습 처럼웃으며...

내  얼굴에 타르트를 처박았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어 나는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내가 이게 무슨 짓이냐는 얼굴로 바라보자 유상아는 입을열었다.

“네가 말한대로 1년동안 연습많이 했어 어때? 내 1년의  성과가?”

유상아는 팔짱을 끼고 나를 내려다 보았고 나는 그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음 맛있네 한입만 먹고 버리기 아쉬운걸? ”

나는 유상아의 분노를 능청스럽게 받아쳤다.

“그런거라면 걱정마 집에 산더미처럼 있으니까 네가 배가 터져 죽을때까지 먹여줄게”

“그거 참 기대되네”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을 닦았다
그리고 별거 아니라는듯 유상아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그럼 너희 집으로 가야지 안내  해줄래?”
“...하 그래 ”
한숨을 내쉰 너도 내손을 마주잡았다.  그날과는 달리 한여름의 햇살이 따뜻하게 쏟아졌다.

이것은 그해 여름 너와 나의 이야기였다.





…………………          덤

너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가는길 옆에서 눈치를보던 유상아가 입을 열었다.

“있잖아 수영아”
“왜?”
“우리 같이 살래?”
“…뭐?”

우리가 함께지낼 봄, 가을, 겨울은 또 다를 이야기였다.








--------------

이 이야기는 전독시에 나오는 유상아 한수영을 가지고쓴 소설이고  원작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 입니다.

...이후 상아와 수영은 한집에서 동거합니다.

원작도 봐주세요 얘네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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