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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야카스) 매콤한 장난앱에서 작성

l익명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02 03:09:25
조회 611 추천 17 댓글 5
														

오랜만에 적은 글이라서 (여태까지 그랬던 걸 감안해도) 캐붕도 넘칠 거고, 재미도 없을 거에요... ㅎㅎ...

예전에 이 내용을 보고 싶다고 외친 걸 보신 적이 있다면, 그럴 수 있슴다ㅎㅎ... 그 때랑은 미묘하게 달라지거나 추가된 점도 있지만여...

그럼, 시작함댜!











여름 축제는 밝고, 활발하고, 시끌벅적하다.


그 생각을 하며, 조금 전에 카스미가 재미있는 가게를 찾는다고 달려갔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여름 축제, 뭔가 카스미와 비슷한 것 같아."

"나도 비슷한 생각하고 있었는데."


슬쩍 손을 들어 하이파이브하자는 눈빛을 보내자, 오타에도 슬며시 웃으며 손을 맞춰주었다.


"알 것 같네. 활발하고, 시끌벅적하고, 이리저리 눈부시고,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뭐야, 완전히 카스미구만?"

"그렇지?"

"그렇네, 우리들이 모두 좋아한다는 것도 카스미 짱과 같아."

"그것도 좋은 공통점이네. 그렇지? 아리사."

"뭐, 나는 여름 축제 자체가 좋다기보다는 너희들과 같이 오는 게 좋은 거지만...... 비슷하기는 하네."

"오, 아리사가 카스미를 좋아한다는 건 인정했어."

"그렇네, 오타에 말대로 아리사가 카스미에 대한 얘기는 별로 부정하지 않았네?"


조금 붉어져있던 아리사의 얼굴이, 제대로 붉어지기 시작했다. 아까까지는 귤 정도였다면, 지금은 사과 정도로 빨개져서, 이런저런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래! 좋아한다! 어쩔래! 너네들도 카스미 좋아하는 건 마찬가지면서 나한테만 자꾸 그런다!? 아무리 내가 평소에 표현을 잘 못하지만, 그래도 어차피 다 알고 있으면서! 어! 오타에도 사아야도 한 번 상황이 잡히면 날 놀리거나 장난칠 생각이 가득하고! 몰라! 리미가 제일 좋아!"


아리사가 양손으로 리미링의 어깨를 잡고 뒤에 숨듯이 다가가자, 리미링이 당황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아, 아리사 짱...!?"

"아, 미안... 좀 흥분해서..."



"앗... 아앗......!"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깜짝 놀란 표정의 카스미가...


"아리사가 리미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알았어! 어... 음... 그래! 난 아리사를 응원해! 두 사람 잘 어울리니까... 앗, 그렇다고 리미링한테 강요하려는 건 아냐! 그, 그러니까..."


뭔가 단단히 착각한 모양인데...?


"ㅁ, 뭔 소리야! 그런 거 아니거든!!"

"응! 카스미 짱이 생각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

"두 사람의 말이 맞아, 아리사는 친구로서 리미링이 가장 편하고 좋다는 의미로 말한 거였어."

"아~ 그런 거였구나~ 하하... 무, 무슨 일인가 하고 엄청 놀랐어~ 하하..."


자신의 착각 그 자체가 부끄러웠던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착각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던 것인지, 카스미는 붉어진 얼굴에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화제를 돌렸다.


"아! 저기! 저기에 재미있을 것처럼 보이는 가게가 있어서 바로 달려왔어!"

"어떤 곳이야?"

"후후... 복불복 타코야끼 가게!"


복불복...?


"복불복이라면 혹시 한 개만 엄청 맵거나 짜거나 한 그런 건가?"

"응! 하나는 타코(문어)가 아닌 타바스코(핫소스)가 듬뿍 들어간 거라서, 엄청 맵지만 5분 동안 참으면 무료고 상품도 준대!"

"복불복으로 도전하는 거네."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포기할 수도 있는 거니까 괜찮지 않을까...?"


오타에와 리미링은 나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았지만, 아리사의 반응은 달랐다.


"...그거 귀찮을 것 같은데."

"에~이, 가보자아~ 재밌을 것 같아서 열심히 뛰어왔단 말이야~"

"그러게, 재미있을 것 같은데? 혹시 매운 게 별로 자신없으면 먹지 않아도 괜찮고."

"ㄴ, 누가 자신이 없단 거야! 그것도 그렇고, 딱 봐도 가자고 조른 카스미가 걸려서 펑펑 우는 게 뻔하구만!"

"괜찮아! 괜찮아! 오히려 내가 걸리면 다행이지!"

"카스미가 매운 거 잘 먹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으응... 별로 자신이 없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좋은 추억이 될 거야!"


그런가...? 후후... 그럴 수도 있겠네. 언젠가 즐겁게 이야기할 추억이 되겠지?


"그럼 가보자, 아리사. 카스미가 저렇게까지 밀하는데, 아리사는 거절할 수 없지?"

"사람 성격을 그렇게 이용하다니, 좀 사악하다?"

"에이, 그 정도까진 아냐."

"칭찬 아니거든."

"그럼 가자?"

"어어."






그렇게 가게에 와서 매운 것 하나를 포함한 다섯 개를 주문한 뒤, 각자 한 개씩 골라서 입에 집어넣었다.


"음..."


맛있네. 축제하면 생각나는 무난하게 좋은 맛. 그래도... 이 네 사람과 같이 먹어서 더 좋은 거겠지?


눈을 감은 채 맛을 즐기고는 삼켰다. 눈을 뜨고 미소지으며 주변을 돌아보니 오타에와 리미링, 아리사는 매워하는 표정은 아니지만, 각자의 걱정이나 당황을 품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설마..."

"우으으......"


설마가 맞았다.


정말로 카스미가 걸렸어...


"카스미, 도전은 멋진 거지만 무리인 것 같으면 바로 물 마셔?"


오타에는 갖고있던 작은 가방에서 물통을 꺼내주었고,


"카, 카스미 짱... 힘들면 내가 주스라도 사줄까...?"


리미링은 지갑을 꺼내고 주변을 돌아보며 카스미에게 사줄 음료수를 찾고 있었고,


"거 봐, 내가 말했잖냐...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구만..."


아리사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덜덜 떨며 걱정하고 있었다.


"카스미..."

"우으... 갠차나... 버텨볼게..."


카스미... 자기가 오자고 했으니 책임감을 느끼는 거야...?


"오기 아가어어... 흐으......"


목이 따갑다고 울먹이며, 맵다고 혀를 내밀고 있는 카스미의 모습을 보니, 뭔가 가만히만 있는 내가 죄책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런데... 왜......


"카스미..."


왜 이렇게 귀엽지......?


"히, 힘내..."

"고마어... 샤...야..."


눈물이 가득해서 더욱 반짝여보이는 눈동자, 삐죽 내밀어놓은 혀, 버둥버둥거리는 양팔...


하나하나 늘어놓기도 힘들 정도로, 맵다며 우는 카스미는 평소와는 다른 귀여움이 있었다.


으으... 나는 이런 취향이었나...


그치만... 카스미가 너무 귀여운걸...


"5분! 자, 이제 물 마시고, 편히 쉬어요."


매운 것을 참는 5분이 끝났을 때, 카스미가 편안해질 것이라는 안심과 함께 카스미가 매워하는 것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하아...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지...?


"카스미, 물 마시고 푹 쉬자. 저기 벤치에 앉아서 다 같이 쉬지 않을래?"


평소의 모습을 유지하려 애쓰며, 카스미를 벤치에 앉히고 '다른 먹을 것들을 사오겠다'는 핑계로 급히 자리에서 도망쳤다.






"하아... 왜 이러지......"


평소와는 다른 두근거림이 가슴을 두드린다.


맵다며 울먹이던 카스미의 귀여움에 녹아버린 내 이성에, 조그마한 장난기가 속삭였다.


'매콤한 음식을 카스미에게 줘보고 싶지 않아...?'


마치 악마가 유혹하는 듯한 달콤한 속삭임에, '카스미가 좋다'는 생각만이 남아버려서, 당장 매운 음식을 사려고 하던 그 때였다.


'오늘은 안 돼.'


어...? 내 마음 속의 천사인가...?


'오늘은 쉬게 해줘야 애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고, 카스미가 매운맛에 익숙해지면 곤란해. 그리고, 원래 조금 쉬다가 봐야 더 달콤한 법이잖아?'


와, 더한 악마가 내 마음 속에 있었어. 그래도...


"그렇겠지...? 오늘은 좀 달콤한 걸 가져다주자."


그렇게 중얼거리고, 사과 사탕을 몇 개 사서 네 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벤치로 향했다.






"어제는 정말 즐거웠어! 그치, 사~야?"


여름 축제가 끝난 다음날, 카스미를 베이커리에 불렀더니 인사와 함께 어제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응. 정말 좋았어."

"오늘은 무슨 일이야?"

"신제품의 맛을 봐줬으면 해서."

"그렇구나~ 기대된다!"


왜 자신만을 불렀는지 궁금했을 것 같기도 한데, 굳이 그걸 묻지 않은 건 날 배려해준 걸까... 그런 애한테 나는......


"자, 여기. 신제품인 사~야 스페셜 카레빵. 식기 전에 먹어줘."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본능이 먼저 움직였다. 카스미에게 빵을 건내주자, 카스미가 웃으며 받았다.


"기대된다~! 잘 먹을게!"


평소보다 매운 재료를 많이 넣은 특별한 카레빵. 어제의 그것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매울 것이라는 약간의 자부심까지 갖고 있는, 내 나름대로의 작품이었다.


"흐아아... 머야......!? 매워......"

"아! 미안, 평소보다 매콤한 느낌을 주고 싶었던 건데, 혹시 너무 매웠어?"

"맛은 있지만... 흐으...... 매워......"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의 카스미를 보며, 귀여움에 당장이라도 나올 것 같은 미소를 억누르며 말했다.


"그, 그럼 난 물 가지러 가볼게!"


"...사-야, 장난꾸러기."



"자, 물 가져왔어..."

"고마어..."


카스미가 페트병을 열고는 잠시 입구를 들여다보더니 말했다.


"이블 크게 몬 열게써... 도아됴..."

"어? 어, 어떻게...?"

"이베셔 이브로......"

"그, 그건......"


카스미가 눈을 조금 작게 뜨더니, 조용히 말했다.


"입을 크게 계속 열지도 못하겠지만... 이건 장난꾸러기에게 주는 벌이야, 어서 해줘..."

"윽..."


들켰어...!?


"미안해, 카스미... 카스미가 매워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만......"

"용서해줄게, 사-야. 근데...


진짜 매워! 빨리! 빨리 물!!"

"여기 있..."

"시러! 아까 말했... 으으... 말했잖아! 사...야가... 사-야가 줘어!"

"...조금 부끄러운데."

"빨리! 진짜! 빨리 안 주면 미워할 거야! 빨리! 용서 안 해줄 거야! 으아아! 제발! 제발 부탁이야! 이젠 진짜 한계야! 물! 사야! 물! 뭅...!?"


여기, 물...


......엄청 부끄럽지만.


그래도... 엄청 좋았어...


"푸하... 아직도 매워... 사-야, 물 더 줘어..."

"여기 있는데...?"

"아까처럼 줘..."

"...물은 그냥 마시면, 내가 사탕 줄게."

"아까처럼 주는 거지...?"

"응."

"약속이야...?"

"응."

"또 장난치는 건 아니지...?"


입을 삐죽 내밀고 말하는 카스미에게, 웃으며 말해주었다.


"이번엔 장난 아니야. 매운 것 말고, 달콤한 사탕."


아까의 키스처럼, 그리고 네가 내게 주는 두근거림처럼... 달콤한 사탕...


매콤한 장난은 끝내고, 달콤한 사과를 건내줄게.







- Mini story, Saya X Kasumi 1. 매콤한 장난














오랜만이에여.

재주도 없고, 노력도 없고, 이름도 없는 어느 백붕이가 돌아왔어여.


백갤에 안 온 이유를 적어보자면...

(대충 투 머치 토커의 설명 : 폰 터짐 > 으앙 쓰던 글! > 현타 + 계정 상실 > 어허헣... & 개강 > 현생 데굴데굴 & 무기력 > 아무런 의욕 없음...)

짜잔...

근데 종강을 하니 현생의 여유가 생겼고, 예전같은 의욕을 되찾고 싶어서 백갤로 돌아왔어여.

계정은 새로 만듬...ㅎㅎ


예전에 쓰던 글은 정말로 멘탈이 나가고 현타가 온 관계로 포기합니다... 포피파 앨범 수만큼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그런 분량의 글은 내용 구상도, 쓰는 것도, 제게는 무리인 거 같아여...

언젠가 정말로 좋은 내용이 떠오른다면, 오랫동안 많이 쓸 수 있는 내용이 떠오른다면, 그때는 장편을 쓸지도 모르지만... 그 때까지는 짤막짤막하게 떠오르는 소재나 예전에 생각해보았던 소재들을 갖고 적어볼까 해여.




잡담이 엄청 기네요.

재미없는 본편과 더 재미없는 잡담이라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런 글임에도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이런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언제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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