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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포피파) 마음의 목소리앱에서 작성

l익명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03 01:53:21
조회 559 추천 17 댓글 12
														

"안녕~ 좋은 아침~"


인사하며 눈을 마주치자, 머리 속에 목소리가 전해졌다.


'앗, 카스미 짱이네? 언제나 기운이 넘치는 것 같아서 좋아.'

"좋은 아침이야, 카스미 짱."

"리미링...?"

"응?"

'무슨 일이지...? 뭔가 큰일이라도 생긴 건가...?'

"아니, 아니, 뭔가 큰일이 있거나 한 건 아니고..."

'아, 그런 건 아니구나... 다행이다...'

"그렇다면 다행이네... 무슨 일 있는 건가 걱정했어..."


똑같은 말이 평소와 다른 느낌으로 한 번, 그리고 평소와 같은 느낌으로 한 번, 그렇게 두 번이나 들렸다.


"어어...?"


뭐지...? 설마 생각이... 마음의 목소리가 들리는 건가...!?


"리, 리미링! 저번에 추천해줬던 그, 바이오... 어어... 바이오..."

'바이오패닉...?'

"혹시 바이ㅇ"

"아! 바이오패닉!"


이번에도 목소리가 두 번 들렸어...!


"엄청 무서워서 몇 번이나 놀라버렸어~!! 으으... 역시 혼자 보는 건 너무 힘들어어..."

"그, 그렇구나..."

'뭔가 미안해지네... 내가 좋아하는 걸 너무 들이밀어버린 걸까...'


앗!


"그, 그래도 리미링이 좋아하는 걸 나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아!"

"고마워, 카스미 짱..."

'그래도 다음에는 추천해줘도 조금 덜 무섭고 잔인한 장면은 없는 영화로 해주는 게 좋겠네...'


우와! 배려해줘서 정말 고마워!!


"리미링은 정말로 배려심도 깊고 착한 것 같아!"

"아, 아냐! 그 정도까진 아닌걸..."

'배려심은 카스미 짱이 더 대단한걸...'


마음으로 들려오는 칭찬에, 얼굴이 화끈해졌다.


"ㅋ, 카스미 짱!? 얼굴이..."

"앗... 아... 하하... ㅂ, 별 거 아냐!"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다시 앞을 바라보니, 이번에는 사-야가 보였다.


"사~야!"

"아, 카스미~ 좋은 아침?"

"사~야도 좋은 아침!"


인사와 함께 달려가며 사-야와 눈을 마주치니 이번에는 사-야의 마음도 들리는 것 같았다.


'정말이지, 언제나 활발하다니까. 카스미처럼 귀여운 딸이 있으면 정말 행복하게 키울 수 있을 텐데. 후후.'

"카스미는 오늘도 기운이 넘치네?"

"으, 응! 사~야도 지금 즐거운 표정이네!"


부끄러움을 견디고 한 말에, 두 가지 대답이 들렸다.


'카스미가 내 앞에 있으니까... 카스미가 미소를 지어주니까...'

"그거야 뭐~ 아침부터 카스미를 만났으니까."


상냥한 두 목소리에 또 다시 부끄러워졌다.


"으으... 부끄러운걸... 헤헤..."

"귀엽네, 귀여워."

'마음 같아서는 카스미의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하고 싶을 정도야~ 뭐, 사진을 찍는 것보다 실물을 바라보는 게 훨씬 좋지만.'


사-야~! 어떻게 그렇게 부끄러운 생각을 하는 거얏!!


"사아야 짱, 좋은 아침?"

"아, 리미링도 좋은 아침?"

'오는 길에 만났구나? 오늘은 벌써 두 명이나 만났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앗, 마침 저기에...'

"아리사~ 좋은 아침?"


사-야가 인사한 방향을 돌아보니 아리사가 보였다.


'윽... 하필이면 이렇게 마주쳤네...'

"어, 어어... 좋은 아침."


응...? '하필이면'이라니...?


'하... 이럴 줄 알았으면 간단하게라도 좀 더 머리를 정리하고 오는 건데... 아아, 머리가 여기저기 막 삐져나와있고 그렇지는 않겠지...?'


아, 그런 거였구나!


"아리사~ 좋은 아침!"


평소처럼 아리사에게 안기며 트윈테일을 보고 말했다.


"아리사의 머리카락은 언제나 인형처럼 깔끔해서 신기해! 자꾸자꾸 만져보고 싶어!"

"안 되거든."

'자기 머리가 더 신기하단 건 신경 안 쓰는 거냐... 보다보면 만지고 싶어지는 건 그쪽이 더 하구만... 그것보다, 크게 이상하지는 않다는 건가...? 휴, 다행이네...'


마음 속으로는 조금 더 말이 많구나!


"아하하, 나도 그 생각이 들어. 아리사의 머리카락은 한 번 만지작만지작해보고 싶지~"

"나는 카스미 짱의 머리카락도 가끔 신기한 느낌이라서 궁금해지곤 해."


눈을 마주치지 않으니 마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은데, 혹시 눈을 마주하고 있는 게 조건인 걸까?


그렇게 생각해서, 아리사를 붙잡고 다가가 눈을 바라봤다.


"ㅁ, 뭐야..."

'뭐야! 얘 왜 이래! 심장 터뜨리려고 작정했나! 그 와중에 얼굴 실화냐... 눈은 진짜 별처럼 반짝반짝거리고, 볼은 엄청 몰랑말랑해보이고, 하... 저 볼 한 번 잡아당겨보고 싶네... 아니, 그, 그것보다! 대체 뭔데!!'

"아리사~ 볼 한 번 만져봐도 돼?"

"하아!?"

'뜬금없이 뭔 소리야!? 싫은 건 아니지만, 나도 만져보는 조건으로 만지게 해줄까...? 아냐아냐!! 미쳤지, 미쳤어! 아침부터 그게 대체 뭔 짓인데! 저녁 즈음이라면 모를까! 아니, 시간이 언제든지 그건 좀 에바야!'


아리사가 마음 속으로 폭풍같이 말을 쏟아내는 사이,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오, 둘이서 뭐하는 거야?"

"앗, 오타에! 좋은 아침!"

'아, 분위기를 망쳤던 걸까?'

"키스하려던 거라면 계속 해."

"무, 뭐!? 그런 거 절~대 아니거든!"

"ㅁ, 맞아! 키스라니, 절대 아냐!"

'아쉽다. 둘이 키스하고서 사귀는 줄 알았는데.'


어...?


"응...? 오타에...?"

"어라..."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아는 거야?'

"어? 어어......?"

'신기하네.'

"그러게...?"


오타에는 대체 어떻게 안 거지...?


"둘이 무슨 대화를 하는 건지 1도 모르겠는데. 뭐어, 오타에의 말은 평소에도 잘 모르겠지만."

"나, 카스미에게 텔레파시를 보낼 수 있나봐."

"뭐...?"

"카스미가 내 생각을 듣고 있는 것 같아."

"뭔 이상한 소리야... 그런 게 말이 돼?"

"아니면 기분탓일지도 모르고."


기분탓...? 아냐, 오타에는 정말로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오타에...?"

'카스미라면... 얼마든지 생각을 읽혀도, 마음을 알아도 괜찮을 거라고 믿어. 다른 사람의 마음도 들리는지는 모르겠지만, 힘들거나 하면 언제든지 말해줘.'

"고마워, 오타에."


정말 고마워.


어째서 마음의 목소리가 들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네 사람의 마음이, 마음의 목소리가 들리는 건 네 사람을 더 알 수 있는 기회니까...


조금이라도 더... 같이 기뻐하거나, 즐거워하거나, 두근거리거나, 그렇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되어줄 거야.


역시 난... 포피파가 정말 좋아.


"얘들아! 정말 좋아해!"

'응, 나도.'

'응, 나도 정말 좋아해.'

'나도 그래.'

'나... 나도 조, 좋아해.'











- Mini story, POPIPA 1. 마음의 목소리












하이! 하이!

언제나 재미없는 글이어요!

카스미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들을...? 수 있게 되는 글이나 소재들은, 대백갤에서 볼 때마다 꼭 매운 맛이었던 것만 같아서 순한 맛을 해보고 싶었어!

보고 싶다고 소리쳐놓은 이야기들은 내가 적을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써줄 분 계시면 언제든지 써주셔도 좋아여!

그럼, 노잼이라 미안해여!

그리고, 읽어줘서 고마워요.


이런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언제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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