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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유키리사] 리사...이러다 날 새겠어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10 23:53:30
조회 1073 추천 38 댓글 7
														

사귀고 나면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다 잘 될줄 알았다.


나의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유키나랑은 오랜 소꿉친구 사이였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우리들의 세계는 우리 두 사람만의 것이였으며 커서 반드시 둘이서 결혼하자는 말도 서슴없이 내뱉을 정도로 우리 두 사람의 사이는 무엇보다도 굳건했다. 중학교 시절, 잠시 사이가 멀어진 적도 있었지만 그 때에도 유키나를 향한 내 마음은 변함이 없었으며, 나중에 듣기로는 유키나 역시도 그녀답게 솔직하지 못해서 겉으로는 쌀쌀맞았지만, 나를 향한 연심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말로 그것을 꺼내지 못하고 헤매이기를 몇 년-고등학생이 되고, 같은 밴드를 만들고, 유키나의 아버님이 못다한 꿈을 잇는다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하고 나자 유키나의 마음에도 한결 여유가 생긴듯 했다. 그리고 우리가 목표로 하던 페스티벌이 끝난 직후, 마음 속 커다란 짐에서 해방되었는지 페스티벌 종료 직후 무대 뒷 편으로 날 불러낸 그녀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사랑해 리사."


그러고서는, 곧장 자신의 본심을 막힘없이 털어놓기 시작했다.


"어린시절부터 쭈욱, 쭈욱 리사만 좋아했어...리사, 나랑 결혼을 전재로 사귀어줄 수 있어?"


그 말을 듣자마자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펑펑 울기 시작했다. 울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만큼은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유키나랑 나랑 쭈욱 같은 마음이었다는게 너무나 기뻐서, 그리고 유키나가 먼저 고백을 해주었다는 것이 너무나 기뻐서...


그 날을 기점으로 우리 두 사람의 관계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바뀌었다지만 너무 오랫동안 함께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사실 둘 사이의 관계가 크게 바뀐것은 아니였다. 달라진 점이라면 주말마다 둘이서 같이 자고, 둘이서 같이 외출을 나가는 빈도가 조금 더 늘어난 정도, 오죽했으면 사귀기 시작한걸 밴드 멤버들한테 발표하니까 사요가 기가막히다는 듯 웃더니만


"네? 설마 진짜로 두 사람만 서로 안사귄다고 생각했던건가요? ...일단은 축하드립니다, 두 분다."


그렇게 이야기했다. 비단 사요만의 이야기가 아니였다, 린코랑 아코마저도 꺄꺄 웃으면서 한 마디씩 덧붙이는것을 잊지 않았다.


"...솔직히...처음만났을 때 부터...부부인줄 알았어요..."


"아코도! 아코도 눈치챘는걸!"


사귀기 전 까지만 해도 평범한 친구 사이로 보일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본 밴드멤버들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주변에 그렇고 그런 관계로 보였나 싶어서 유키나랑 서로 어이없다는 듯 웃었던 기억이 있었다. 


심지어는 이런 일도 있었다. 언제까지나 양가 부모님한테 숨기고 있을 순 없었기에 두 사람 다 한소리 들을 작정으로-끝까지 반대하면 싸우고 집을 나갈 각오까지 하고 보고하러 간 적이 있었다. 그 때도 우리 부모님은 유키나의 얼굴을 한 번 슥 보시더니만


"왜 이렇게 늦게 보고하러 왔냐."


무덤덤하게 그렇게 말씀하시더니만, 졸업하고 곧장 식을 올리자는 말을 남기셨다. 무슨 말인지 유키나랑 서로 잠시동안 이해 못하고 서로를 멀똥히 쳐다보고만 있었었다. 유키나의 부모님은 또 어땠던가, 내 얼굴을 슥 흝어보더니만, 살며시 고개를 젓고는


"너네 이미 결혼한거 아니였니?"


무덤덤하게 그런 말을 남기더니만, 자고가라는 말을 덧붙이시고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아무래도 밴드 멤버들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한테도 그렇게 보인 모양이네 싶어서...


여하튼 그렇게 많은 우열곡절 끝에 마침내 유키나랑 사귀게 되었다, 결혼 허가도 받아서 졸업하고 나면 곧장 식을 올리기로 했다. 모든게 잘 될줄 알았다. 잘 될줄 알았건만-


지금 유키나랑 나, 사랑하는 우리 두 사람의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바로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


사실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는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고, 필사적으로 머리속에서는 변명거리를 만들고 있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우리 두 사람은 친구사이라고 여기고 있었지만 주변에서는 우리를 연인으로 볼만큼 가까웠던 사이, 그런만큼 어지간한 스킨십은 진작에 전부 끝낸지 오래였다. 아니, 오히려 친구니깐, 그런 명목으로 찰싹찰싹 달라붙고는 했던것이다.


그렇게 거리낌없이 스킨십을 했건만, 연인이 되고나니까 그 행위가 무슨 의미인지 깨달았기에 서로 부끄러운 나머지 오히려 스킨십을 하지 못하는 이상사태가 발생했다. 유키나는 조금 쑥쓰러움이 많으니까 손을 못대고 있었고, 나는 나대로 유키나를 소중하게 여겨주고 싶은 마음에 손을 제대로 대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걸 감안한다 쳐도 우리 두 사람의 진도는 너무나도 느렸다. 한 번은 우리보다 더 늦게 히나랑 사귀기 시작한 사요한테 상담을 받아본적이 있었는데, 자기들은 이미 연인의 ABC 단계를 넘어서서 서로 동침까지 끝마쳣다고.


"...아무리 그래도 너무 느린거 아닌가요? 아직까지 손조차 잡지 못하다니."


기가막히다는듯이 웃더니만 나한테 여러가지 충고를 해주었다. 그랬음에도 그 충고를 따르기는 커녕 아직까지도 손조차 제대로 잡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몇 번이나 머리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끝냈다. 사요와 히나의 협력으로 연습도 해볼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이 달랐다. 기합을 주기 위해서 며칠 전, 인터넷으로 산 유키나용 대 비장의 속옷까지 입은 상태였던 것이다. 이거라면 오늘 밤, 오늘 밤은 진도를 나갈 수 있겠지 싶었다. 싶었는데-


"...리사?"


유키나의 부름에 내가 침을 꼴깍 샄키고는 그대로 내 밑에 깔려있는 유키나를 쳐다보았다. 사실 중반까지는 굉장히 좋은 분위기였다. 같이 저녁을 먹고, 침대로 올라와서는 이번만큼은 다르다면서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굉장히 기대하는 표정이였다. 


그랬음에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유키나의 위에 올라탄 채로 그녀를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실제로 유키나의 나신을 보니까 반쯤 이성을 잃은게 첫째요, 이런 유키나의 몸에 정말로 손을 대도 괜찮을까? 가 두번째였으니, 결국 삼 십분째 유키나의 위에 올라탄 채로 아무것도 못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자, 유키나가 손을 뻗더니 조심스럽게 내 뺨을 만져주었다.


"...리사...이러다 날 새갰어. 못하겠으면 내일 할까?"


"아냐, 조금만 더...조금만 더..."


조금만 더 용기를 내면 될 것 같아, 침을 꼴깍 삼킨 내가 결국 각오를 다지고는 상체를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내가 밑으로, 밑으로 내려갈 수록 유키나의 표정이 기대에 차는것이 느껴졌다. 긴장감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머리속에서는 이미 뇌를 거치지 않고 아무 말이나 생각하고 있는 중이였다. 이 키스는 다른 연인들한테 있어서는 평범한 키스일지 모르겠지만, 우리 커플 사이에 있어서는 비약적인 한걸음이야...


마침내 유키나의 입술까지 단 한걸음, 종이 한 장을 넣어도 들어갈만한 거리였고 누가 툭 치기만 해도 닿을 거리였지만 쉽사리 때지 못할 그 한걸음, 내가 하와와 거리면서 헤매고 있자니, 유키나가 보다 못했는지 자기가 먼저 고개를 살며시 들어올렸다.


쪽, 하고 유키나의 입술에 내 입술에 살며시 맞닿는게 느껴졌다. 내가 당황해서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유키나가 상당히 부끄러웠는지, 귀까지 빨개진채로 이불을 그대로 홱 뒤집어 쓰더니만, 나머지는 내일 하자고 하였다.


"유키나아~! 한번만 더하자아~!"


조르듯이 유키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불 안으로 들어가서 그녀를 꼬옥 껴안아주기는 햇지만 속으로는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더 했으면 오히려 내가 더 긴장되어서 제대로 못했을테니까 끝난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래도 유키나랑 내가 진도를 나가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쑥맥 유키나 x 쑥맥 리사


진도 못나가서 서로 답답해하지만 막상 밥상 깔아줘도 진도 못나가는 바보커플 써보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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