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위한 설정붕괴있음(특히 그리핀도르 검..)
*해리포터없는 해리포터 세계관(해리포터, 볼드모트등x)
*시간 흐름 적당히(9월부터 학기시작이라지만 적당히)
*영국(호그와트)은 11살부터 1학년이며, 최고 학년 7학년이라함
***
"이번 퀴디치에도 언니 응원해줄거지?"
"응."
"이번엔 크리스마스도 내 생일도 함께 보내면 좋겠다."
"응."
"그리고 또 우리 둘만의 비밀기지를 만들자."
"응."
아, 다음에 언니가 반장한테 욕실 빌릴게, 욕실에도 같이 들어가보자. 음.. 그리고 또 뭐가 더 있을까."
졸업을 앞둔 승지는 영원과 함께 뭘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맞잡은 손이 따뜻해서 좋았고,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기에 초조했다. 졸업후에도 승지는 영원과 함께이고 싶다고 강하게 바래었다. 영원은 주저하는 듯하더니 승지에게 물었다.
"언니 1년만 꿇으면 안돼?"
"..그럴까! 그러면 1년을 더 함께 있을 수 있겠다. 아니지 그러면 4년을 꿇으면 자기랑 4년을 더 있을 수 있어!"
"그건 안돼, 너무 늦게 졸업해서 언니 취업에 문제 생기면 어떡해?"
"치, 자기는 나랑 있는 것보다 내 취업이 걱정이야?"
"당연하지, 졸업해서 함께 살려면 돈이 필요한걸.."
영원의 동그란 귀가 붉어졌다. 함께이고 싶다는 바램은 혼자만의 바램이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에 승지의 입이 귀에 걸릴만큼 웃음이 세어나왔다.
"그렇구나, 맞네. 나중에 자기랑 결혼해서 내집마련도 해야하니까 취업해야하는구나. 언니가 우리 애기랑 살 집 구해둘게, 그러니 자기는 몸만 와. 언니없는 동안 다른 사람 꼬시지말고."
"내가 언니말고 누굴 꼬셔.."
수줍게 말하는 영원에게 승지는 또 한번 푸스스 웃음소리를 내었고 영원을 꼭 껴안았다. 영원의 부드러운 머리칼에 닿은 코끝에선 그녀의 향이 피어 올랐다. 그것은 너무나 평화로운 일상같아서 더더욱 곧 닥칠 일들 같은건 전혀 실감나지 않았다.
지회숙과의 결전의 날이 이제 이틀 남았다.
***
찾아오는 이 없는 무덤이란, 마법사들의 무덤가 중 하나로, 그들은 마녕사냥이 유행이던 먼 옛날 머글들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이후 대가 끊긴 마법사들의 무덤이다. 대가 끊겨 더이상 후손들이 없기에 이곳은 찾아오는 이들 하나 없었고, 그러나 마법사들에겐 끔찍한 사건이였기에 지금처럼 '찾아오는 이 없는 무덤' 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아 마법역사에 기록된 곳이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지회숙이 나타날 것이라는 정보를 받고, 승지와 영원은 무덤가의 외곽 쪽에서 전투가 일어날 장소를 주시하고 있었다. 전투지역과 제법 떨어진 위치였기에 승지는 자신들이 완전히 전투에 배제되었구나 생각하며, 영원이 위험한 일에 휩쓸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하나만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영원은 진정이 되지 않는 듯 손을 벌벌 떨었다. 승지는 그런 영원의 손을 맞잡아 그녀에게 말했다.
"괜찮아, 영원아. 언니가 있잖아."
영원의 떨리는 손을 포개어준 승지의 손이 다정했다. 그에 영원이 승지의 손에 제 손가락을 엮어 그녀와 깍지를 만들었다.
"고마워 승지야.."
영원의 목소리는 여전히 떨렸으나, 승지를 보며 그린 미소는 차분하였다.
그 순간 처음 듣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처음 듣는 그 목소리는 마치 칼날과도 같아 승지의 귀를 베어 자르는 것 같았다
"..지영원."
소리를 향해 승지가 뒤를 돌아보자, 그곳엔 사진으로만 보았던 얼굴이 있었다.
"말도안돼..!"
"고모!"
***
"뭐라고요?!"
무덤과는 별개의 장소에 만든 임시거처에 채휘와 그의 오빠로 추정된 남성이 있었고, 남성과 이번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채휘가 깜짝 놀라 앉아있던 의자를 몸으로 밀어내 벌떡이어나며 소리쳤다. 그녀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있었고 남성은 채휘에게 조곤조곤 대답했다.
"지회숙이 갈색머리 머글태생을 찾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그녀를 미끼로 썼다고 했다. 또 설명이 필요한가?"
"아...아.....아.."
채휘는 제대로 말도 못하며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호그와트에 돌았던 소문은 단순이 근거없는 소문이 아니였고, 이것이 더 확실하단 것을 알아챈 남성은 저번 회의에서 일부로 지금의 부분을 감추어 계획을 이야기 했었다. 남성은 그대로 침착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지회숙은 분명 갈색머글태생에게 약탈마법을 시전 할 것이다."
"약탈이요? 지팡이를 뺏는다는 말인가요?"
채휘의 이해 안된다는 얼굴에 남성은 한번도 보지 못한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빼앗는 건 몸이다."
"네..? 그게 무슨.."
"이 무덤엔 과거 특수한 마법진이 펼쳐져 있다, 그것이 몸을 빼앗는 마법. 마법을 시전하는 동안은 시간이 걸리고 그 순간이 지회숙의 가장 무방비한 상태, 우린 그때를 친다."
"하지만 그러면 지영원은.. 어떻게 되는거죠? 게다가 옆에는 저희와는 상관없는 일반 학생도 있어요..!"
"그것까지 내가 신경써야하는가? 게다가 그 부외자를 데리고 온건 너지 않으냐, 송채휘."
채휘의 동공이 크게 진동을 일으켰다. 여전히 자리에 일어난 채휘는 다리를 바들바들 떨어 제 자리에 서있는 것 조차 버거워 보였다. 채휘의 이런 모습에 남성은 더욱 차갑게 말했다.
"냉정해져라, 송채휘. 지금가면 지회숙을 놓치는 짓이나 마찬가지야. 오러따위에게 공을 빼앗길쏘냐."
남성의 묵직한 목소리는 채휘를 다시 자리에 앉게 만들었다. 채휘는 곧 승지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넌 영원이 위험한 일을해도 아무렇지않아?]
[그렇다면?]
'이럴려던게 아니였어.. 아니야.. 지영원을.. 위험하게 하려던건 아니였어..'
채휘는 자신이 얼마나 오만했음을 몸서리칠 만큼 깨달았다. 그럼에도 채휘는 자리를 박차고 영원에게 갈 용기가 없었다. 옛날 채휘의 보가트는 그녀의 형제모습을 하고 있었다. 채휘에게서 가족은 사슬로 묶여 벗어나지 못하는 공포이며, 그것은 지금도 여전했다.
***
지회숙의 모습은 현상수배 사진에서 본것과 달리 너저분했고 어딘가 불안해 보였다. 그것은 아즈카반에서 디멘터들에게 당하던 고통들이 아직 남아있던 탓이였다. 심지어 지회숙의 정신 또한 온전치 못한지 이런 장소에 영원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중얼거리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걸음을 옮겼다.
"영원아, 네 지팡이 이리주렴."
"시..싫어요..!"
"싫어..?! 감히 고모한테 반항하는거니?! 갈 곳 없는 너를 주워준 은혜도 모르고! 지팡이 이리 내놔!!"
지회숙은 영원의 반항에 크게 반응했다. 승지가 곧 영원의 앞에 나서 두팔을 벌리며 그녀를 지키려 들었다.
"넌 뭐야. 좋아 네거라도 상관없으니 지팡이 내놔."
"닥치고 순순히 아즈카반으로나 돌아가지, 지회숙."
승지의 발언에 그녀가 몹시 흥분하더니 그녀는 품에 흠집 투성이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저런 지팡이로는 제대로 된 마법도 불가능할거라 생각했지만, 그들의 내공 차이는 그 생각을 무산시켰다. 지회숙이 주문을 읊조리자 승지의 몸이 공중으로 뜨며 옆으로 날아갔다.
"큭..!"
"승지야!"
간신히 팔로 땅을 디디며 일어나는 승지를 향해 지회숙이 한번 더 그녀에게 마법을 시전했다. 이번에 승지는 지회숙이 있는 바닥까지 끌려오더니 지회숙이 그녀의 손을 잘근 밟았다.
"아악!"
"지영원, 더 아픈 꼴 보기 싫으면 지팡이 당장 내놔."
승지를 보며 영원이라고 말하는 지회숙의 눈은 여전히 불안했다. 지회숙의 정신은 온전하지 않았다. 영원은 잽싸게 제 지팡이를 꺼내 지회숙에게 마법을 시전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지회숙은 5미터가량 뒤로 날아가 바닥을 굴렀다. 영원은 승지에게 달려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한편 공격 당한 지회숙은 이상하게 웃고 있었다.
"정말 강한 마법이야, 아무 쓸모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그렇지도 않구나."
"뭐라는진 모르겠지만, 너도 곧 역사속의 마법사들처럼 여기에 묻어주마, 지회숙."
"마법사들처럼..? 풉.. 아하하하하,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아하하 마법사들이라니, 지영원 역시 넌 아직 어리숙하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천한 잡것의 것이야."
갑자기 웃음을 터트린 지회숙은 신발의 앞토코 바닥을 긁으며 작은 흙먼지를 일으켰다.
"여기 묻힌것들은 전부 머글이야."
승지는 그녀가 자신도 알고있는 역사를 틀리게 말하는 것이 어딘가 이상했다. 지회숙은 이들이 알고있는 것을 정정이라도 하듯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정말 같잖은 이야기야, 우리같은 마법사가 고작 마녀사냥으로 머글들따위한테 죽음을 당했을거라니.. 하지만 머글따위가 우릴 귀찮게 한 것은 사실이야. 그리고 마녀사냥을 시작한것도 사실이지."
"그로인해 일부 마법사들은 거처를 옮겨 죽음을 피했고, 다른 일부는 아니였지. 그들은 오히려 '내가 왜?' 라고 생각했고, 곧 기발한 마법을 떠올렸어. 바로 몸을 바꾸는 마법."
"머글들에게 정체를 들킨 마법사는 그들과 몸을 바꿔 저 대신 죽게했지. 큭큭 웃기지않아? 결국 머글들이 죽인건 머글이라고!!"
지회숙은 자신의 배를 잡으며 멍청한 머글이라고 외치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다 갑자기 웃음을 멈추며 다르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아?"
"뭐가말이지..?"
"이런 마법이 있단 말은 젊은 육체를 빼앗으면 평생을 살 수 있단 말이잖아!!"
순간 승지의 등골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녀는 곁의 영원을 더듬더듬 만지며 제 몸 뒤에 넣으려고 했다. 그러나 영원은 제 몸을 방패로 삼으려는 승지의 행동에 그녀의 뒤로 움직이지 않고 도리어 자신을 등 뒤로 숨기려는 승지의 팔을 잡아 막았다. 승지는 영원이 버티는 것을 느끼며 지회숙에게 질문을 던졌다. 승지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 다른 마법사들의 지원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 머글들의 몸이나 뺏을거지, 뭣하러 여기까지 왔데."
"그 마법이 왜 역사 속에 사라졌는지 알아? 몸이 거부했기 때문이야. 머글과 몸을 바꾼 마법사들은 그들 안의 마력과 머글의 육체가 맞지 않아 오래지않아서 죽었어. 그러니 뺏을려면 마법사의 몸을 빼앗아야지."
"..그렇다고해도 굳이 영원이를 찾아올 필욘 없지 않아?"
"너.. 인제보니 지영원이 아니구나. 같은 마법사라도 오래 살려면 피가 이어져있어야해.. 지영원.. 지영원 어딨어!!"
지회숙의 흔들리던 눈동자가 그제야 승지의 모습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또 다시 흠집투성이의 지팡이를 꺼내들어 이번엔 불안정하게 손을 떨었다. 사진에서는 인상은 나빴지만 정신에는 아무 이상 없게 생겼던 그녀였는데 아즈카반의 무엇이 저렇게 만든 것인지 승지는 감히 상상도 되지 않았다.
"인센디오!"
"피니트!"
지회숙이 승지에게 불꽃마법을 날렸고 승지는 그 효과를 없애는 주문을 걸었으나 작은 불꽃이 승지의 로브를 태웠다. 로브를 재빨리 벗어던지자 날렵한 승지의 몸 뒤의 영원을 지회숙은 발견했다. 영원을 보자 지회숙은 커다란 미소를 지었다.
"지영원, 거기 있었구나."
지회숙은 승지를 두고 '스투페파이'를 외쳤고 미처 피하지 못한 승지는 지팡이를 놓치며 하늘로 떠올라 바닥에 곤두박질치려 했다. 그 순간 영원이 승지에게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로 승지가 다치지 않게 착지시켰다. 어둠속에서 지팡이를 잃어버린 승지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지팡이는 보이지 않았다. 승지는 지팡이 찾는 것을 금새 포기하고 영원의 곁을 지키기 위해 달려갔다. 그러나 그것을 순순히 하게 두지 않는 지회숙은 '레라시오'를 외쳐 아까보다 큰 불을 만들었고, 그것을 승지 주변으로 동그란 원을 만들어 승지의 길을 막았다.
"승지야! 아쿠아멘.."
"엑스펠리아르무스!"
영원이 불을 끄기위한 물을 만드는 주문을 쓰려했으나, 지회숙이 그녀의 지팡이를 빼앗았다. 지회숙의 손엔 이제 반듯한 지팡이가 쥐어졌다.
"고모는 어차피 제 지팡이로 마법 못써요. 제 지팡이는 서양물푸레나무로 만들어진데다가 유니콘의 털을 심으로 썼기때문에 절대 주인을 두명이상 두지 않아요!"
"하지만 몸을 바꾼다면 말이 달라지지."
영원은 주춤거리며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등뒤의 승지를 두고 도망칠수는 없었다. 그때 영원은 바닥에 승지의 지팡이를 발견했다. 승지의 지팡이는 밤나무로 주인의 특징을 따르는데, 그덕인지 그녀의 지팡이는 영원도 사용이 가능하다. 영원은 잽싸게 그곳으로 달려 지팡이를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제 몸을 지키기보다, 승지를 구하는 일이였다.
"아쿠아멘티!"
커다란 화염벽이 조금은 잦아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불길이 강했가에 영원이 한번 더 마법을 시전하려 할 때 지회숙이 영원의 곁에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에게 마비를 걸어 그녀의 움직임을 정지시켰다.
"임페디멘타."
"영원아!!"
"윽... 승지..야.."
"이 천한것, 너 때문에 낭비한 시간을 좀 보렴."
"으극..!"
지회숙은 영원의 머리를 쥐어 고개를 뒤로 꺾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보더니 쯧하며 혀를 찼다.
"니 아비랑 꼭 닮은 그 면상이 마음엔 안들지만, 어쩔 수 없지 이런거라도 써야지 뭐."
"지회숙!!!!"
승지는 아직 없어지지 않은 큰 불길 속으로 이내 몸을 내 던졌다. 그리고 불길을 뚫고 달려가자 지회숙은 다시 그녀에게 마법을 걸어 그녀를 불길 안으로 날려버렸다. 바닥에 몸이 쓸리자, 불길탓에 입은 화상상처가 온몸을 맴돌았다. 그럼에도 승지는 다시 자리에 일어났다. 지회숙은 그런 승지따윈 눈길도 주지 않으며 영원과 몸을 바꾸기 위한 마법을 시전하려 하고 있었다. 영원과 지회숙의 몸에서 무언가 빠져나가는 형상이 일더니 그것은 서로를 향해 움직이는 듯 보였다.
비틀거리며 다시 한번 불길에 뛰어드는 승지는 몸이 불타는 것보다, 영원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이 상황이 더 참을 수 없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주겠단 약속을 했었으나, 정작 목숨을 걸어도 지켜주지 못하는 사실이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을 깨닫게 해주어서 미치게 절망스러웠다.
'영원아.. 언니가.. 구해줄게.. 꼭..'
그때 승지의 교복자켓 안쪽에 팔꿈치로 무언가 닿는게 느껴졌다. 그것의 정체를 발견한 승지의 검은 눈동자에 강한 힘이 생겨났고 비틀거리는 발걸음은 기세를 타고 점점 빨라져 갔다.
영원은 마비마법이 걸려 움직이지 못한 채, 지회숙의 마법에 의해 공중에 한뼘정도 몸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오는 형상은 점점 짙은 색을 띄고 있었다. 마치 그녀의 영혼이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그것은 색이 짙어짐에 따라 얼마나 빠져나오는지 보이는 것 같았다. 색이 어느정도 진해지자, 지회숙은 눈을 더욱 크게뜨며 만족스러운 얼굴을 했다.
"됐어, 이제 조금만! 조금만 더 하면.. 어..?"
푹.
순간 가죽을 뚫는 소리가 들렸다. 지회숙이 쓰던 마법은 중간에 끊기더니 빠져나가던 형상은 원래의 몸으로 다시 돌아가며 영원 또한 바닥으로 떨어졌다.
푸욱..!
가죽을 뚫는 소리가 깊숙히 파고드는 소리를 내었다. 이젠 비릿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지회숙이 고개를 숙여 소리가 난 자신의 복부를 바라봤다. 그곳엔 영원을 보느라 미처 못본 승지가 있었고, 그녀의 손엔 은색으로 된 긴 칼이 있었다. 승지의 교복자켓 안에서 느꼈던 감촉은 진정한 그리핀도르만이 가질 수 있다는 그리핀도르의 검이였다. 영원을 지키기 위해 불도 지회숙도 겁내지 않고 진정하게 맞선 승지에게 검이 나타났고, 승지는 이것을 지회숙의 복부에 찔러 넣었다.
"내가 너.. 여기 무덤에 묻어준댔지. 너는 절대 건들면 안될걸 건들었어.."
검을 쥔 승지는 그것을 뽑아 다시 한 번 찔러 넣었다. 밀어넣어지는 감각에 지회숙은 뒤로 발을 주춤거렸다. 넘쳐흐르는 피를 지회숙은 손도 못쓰고 그대로 벌벌거리며 떨기만 했다. 그 순간 채휘네의 마법사들이 나타났다.
"멈춰라! 하이안이다... 헉...!"
지회숙이 마법을 쓴 것과 동시에 이곳으로 달려왔으나, 펼쳐진 광경에 그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영원의 모습이 온전하지 못할것까진 예상했을터나, 온몸에 화상을 입은 승지가 검을 쥐며 지회숙을 죽이고 있는 장면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곧 그들을 따라 나타난 채휘와 남성도 마찬가지였다, 그러거나말거나 승지는 검에서 손을 뗴고 영원이 쥐고 있는 제 지팡이를 꺼내 그녀에게 걸린 마법을 해제하였다.
"피니트 인칸타템."
"헉..! 승지.. 승지야..!! 승지야, 어떻게 많이 아프지. 흐윽.. 어떻게."
영원은 얼굴에 화상을 입어 진물이 나는 승지를 보며 하염없이 울었다. 혹여나 그녀가 아플까봐 영원은 감히 승지에게 손도 대지 못하였다. 하지만 승지는 제 아픔같은건 느껴지지도 않는지 자신이 영원의 손에 얼굴을 부비며 그녀의 온기를 느꼈다. 영원의 손에는 곧 끈적한 진물이 묻어났고, 치료마법의 주문을 떠올릴 새도 없이 울기 바빴다. 승지는 영원에게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움직이지 않는 얼굴 근육을 움직여 그녀를 향해 미소 지었다.
자신의 앞까지 다가온 남성을 본 지회숙은 그의 벌레보는 싸늘한 시선에 마지막 붙은 숨으로 말을 꺼냈다.
"하이안..쿨럭..설마 너희가 잠복하고 있던다니.. 그렇담 정말 차라리 죽는게 나을수..도....."
지회숙은 결국 하이안이 손쓰기도 전에 죽어버렸다. 그를 통해 더 큰 공을 세울려던 남성의 계획이 틀어지자 그는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
"저 그리핀도르, 체포해."
"네."
마법사들이 승지의 지팡이를 빼앗아 그녀를 구속했다. 부드러웠던 영원과 달리 거칠게 제 몸을 누르는 손이 화상투성이인 승지에게 큰 고통이였다. 영원은 울면서 그들을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였다.
"안돼요! 승지.. 승지 아파요.. 안돼..! 승지는 아무 죄도 없어요. 그러지마요."
영원이 그러거나 말거나, 남성은 무시하며 승지에게 다가가 물었다.
"방해한다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을텐데, 마지막으로 할 말은?"
"영원아, 언니 꼭 돌아올게. 사랑해."
"빌어도 모자랄것을..! 너를 살인죄로 체포한다."
"안돼!!!"
영원은 목이 찢어지랴 울부짖었다.
***
지회숙과의 일이 마치 거짓말인것처럼 영원은 다시 호그와트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원은 학교 수업에 열중하기보단 채휘의 뒤를 쫓기 바빴다. 그녀에게 빌고 빌고, 또 빌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제발요, 언니. 승지는 아무 죄 없어요. 제발 승지 풀어주세요."
"언니, 부탁드려요. 저를 하이안에 데리고 가주세요."
"시키는 일은 뭐든 할게요. 고문이라도 할테니 저를 하이안으로 데리고 가줘요."
"이 편지..! 편지만이라도 승지에게 제발 전해주세요."
"승지를 살려주세요."
"승지.. 승지는 어디있어요?"
그러나 채휘는 영원에게 어떤 대답도 눈길도 주지않고, 그 사건 이후 영원을 부르는 일도, 실전경험이라며 현장에 데리고 가는 일도 없었다. 영원은 결국 잦은 수업이탈로 다른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한단 이유로 일주일간 기숙사에 꼼짝 없이 갇히기까지 했다. 그 일주일동안 호그와트엔 퀴디치 경기가 이루어졌다. 영원은 눈물로 젖은 침대 위에 몸을 말아 오지않는 잠을 청했다.
"퀴디치.. 승지 응원해주기로 했는데.."
***
영원이 다시 기숙사 밖으로 나오게 되었을 때 채휘는 학교에서 더욱 찾기가 힘들어졌다. 분명 그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어째선지 그녀의 모습은 아무리 영원이 쫓아다녀도 찾을 수 없었다.
북적거리는 연회장에서 영원은 같은 후플푸프들과 자리를 멀찍이 떨어트려 앉으며 눈앞의 음식에는 일절 손도 안대고 있었다. 어떤 음식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누군가 영원의 로브를 끌어당겨 그녀를 자리에 일으키고는 그대로 그녀를 뒷걸음질로 걷게하여 다른 반의 테이블에 앉혔다. 그녀가 앉은 테이블은 그리핀도르의 테이블이였다. 영원이 고개를 돌려 제 옷을 끌어당긴 사람을 쳐다보자 희신이였다.
"야, 이거 먹어. 그리고 이거랑 이것도. 아.. 너 가리는거 없지? 그럼 이것도 먹어."
희신은 영원앞에 작은 앞접시를 두고 그 위로 차곡차곡 음식들을 쌓아올렸다. 영원은 가만히 앉은 채 그것을 멀뚱멀뚱 쳐다만 보았다. 그러자 희신은 인상을 쓰고는 음식들을 집어 그녀의 입 앞까지 대령했다.
"얼른 먹어. 너 이러는거 알면, 나중에 나 권승지한테 아주 죽는다고."
"..! 승지랑 연락돼요..!?"
승지의 이름에 영원이 크게 소리쳤다. 희신은 그녀의 이름에 겨우 반응하는 영원을 보며 말했다.
"그럴리가 있냐, 그냥 걔가 사라지기 전에 나한테 너 부탁했어."
"아....."
"아씨.. 야, 무슨 일인진 몰라도, 권승지 걔 이렇게 사라지는거 원래 하루이틀 아니였어. 걘 워낙 끈질겨서 죽일려해도 못죽인다고. 그러니 걱정말고 먹기나 해. 아주 비쩍 말라서는.."
희신이 말하는 승지가 사라지기 전이란 지회숙과의 결전의 날 전을 말한다. 승지는 혹여라도 자신이 잘못될것을 염두에 두며 희신에게 앞으로 일어날 모든 설명과 함꼐, 영원을 부탁했었다. 그렇기에 희신은 승지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영원은 곧 울것 같은 얼굴을 했다. 하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으며, 곧 수저를 들어 음식들을 천천히 입으로 넣기 시작했다. 영원의 입안으로 들어간 음식은 먹는다는 느낌보단 밀어 넣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럼레도 영원은 꾸역꾸역 넣기 시작했다.
승지는 여전히 영원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니 이렇게 울고만 있을 수는 없다.
며칠 후 호그와트에는 승지의 퇴학처리가 떨어졌다.
***
희신이 졸업하고서 영원의 곁에는 찬희가 있었다. 졸업 전 희신이 영원을 돌보라고 찬희에게 시켰으나, 찬희는 할일이 없을만큼 영원은 생각보다 학교 생활을 잘 해내었다. 여전히 하이안에서는 영원을 불러주진 않았다. 방학동안은 하이안에서 고문담당의 일을 하던 것도 완전 끊겨, 채휘가 구해준 넓은 집에서 영원은 혼자 방학을 보내었다.
채휘는 영원에게 방을 줄 때와 그녀의 졸업식에서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다시 만난 영원은 더이상 저를 보면 제발 승지를 살려달라고 비는 아이가 아니였다. 제 자리에 멈춘 것은 자신 뿐이라고, 채휘는 생각했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영원은 승지의 선물을 준비했다. 추위를 잘타는 승지를 위해 대부분이 직접 짠 옷가지였다. 이 선물들은 아직은 갈 곳이 없지만, 분명 제 주인을 찾을거라 영원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제 침대밑에서 큰 상자를 꺼낸 영원이 상자를 열었다. 안에는 전해주지 못한 장갑, 모자, 양말등이 들어 있었다. 영원은 상자 안에 이번에 만든 스웨터를 넣었다. 이젠 제법 실력이 쌓여 영원은 스웨터까지 짤 수 있는 경지에 다랐다. 고이 접힌 스웨터를 넣고 상자의 뚜껑을 덮어 영원은 다시 침대 밑으로 상자를 밀었다.
그리고 침대 옆 탁상서랍을 열자 거기엔 전해주었던 목도리가 나왔다. 그것은 퇴학처리가 떨어진 승지의 짐을 정리하던 희신이 자신보단 영원이 갖고 있는게 좋을거 같다며 영원에게 준 것이다. 영원은 서랍에서 목도리를 꺼내 그곳에 코를 박아 숨을 들이 마셨다. 목도리에는 영원의 마법덕에 승지의 체향이 온전히 남아있었다.
"승지야, 생일축하해."
그것은 이제 영원이 호그와트에서 마지막으로 맞이하게 될 크리스마스이자, 승지의 생일 날이 되는 해였다.
***
영원의 졸업식이 되었다. 다른 학생들은 가족들이 저마다의 큰 꽃다발을 들고와 그들의 졸업을 축하해주고있었다. 영원은 그 광경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승지가 언제라도 저를 찾을 수 있게, 영원은 호그와트를 열심히 다녔지만, 결국 졸업하는 날까지 승지는 오지 않았다. 그때 키가 큰 인영이 영원을 다가왔다.
"영원아."
"승ㅈ..! ..아.......채휘언니..."
키가 컸던 탓에 영원은 마지막 희망을 떠올렸지만, 나타난것은 채휘였다. 그녀는 꽃 한송이 없는 빈손으로 영원을 찾아왔다. 그녀의 등장에 영원은 이제 자신이 정식 하이안의 일원이 되었구나 생각했다. 영원은 하이안에서 승지의 소식을 캐내어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 그러나 채휘는 예상밖의 말을 꺼내었다.
"내가 그동안 많이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넌 우리 집안에서 일하기엔 약한거같아. 충성심도 부족하고. 그러니 넌 하이안에서 해고야, 지영원."
"네?"
"너가 살고 있는 방은 살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고. 난 이만 간다."
채휘의 말에 잠시나마 영원이 생각했던 계획이 결국 무산되어버렸다. 채휘가 영원에게 등을 돌려 그 자리를 벗어나려하자 영원이 그녀를 불렀다.
"채휘언니!"
채휘는 우뚝 서서 자신을 부르는 영원을 향해 고개만 살짝 돌렸다. 그러자 영원은 그녀를 향해 고개를 꺽어 인사를 했다.
"그동안, 보살펴줘서 고마워요."
채휘는 고개를 돌려 다시 제 갈길을 향해 갔다. 영원은 채휘가 사라질동안 고개를 들지 않았다.
***
"영원아, 이제 어디갈거야?"
"모르겠어.. 일단 지금 집에서 언제까지 살 순 없으니까, 빨리 일자리부터 구하고 그리고 집을 구해야지.."
호그와트를 벗어나던 기차 안에서 찬희의 질문에 영원이 대답했다. 갑작스럽게 하이안에서 잘린 영원이였지만, 그곳에서 나오는게 승지의 큰 바램이였으니 영원은 오히려 하이안에 나온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어디서부터 취업을 시작할지 잠시 막막함에 빠졌다.
기차가 내린 영원은 카트에 자신의 짐가방 여럿과 올빼미가 있는 케이스를 싣고 그것을 끌어 가려하자 누군가 영원을 막았다. 그녀는 희신이였다.
"안녕, 졸업축하해 영원아, 찬희도."
갑작스레 나타난 희신에게 영원은 인사와 감사의 말을 동시에 하려다 혀가 꼬여버렸다. 그러나 희신은 신경쓰지 않으며 영원을 잡아 카트에서 손을 떨어트리며 찬희에게 말했다.
"찬희야, 영원이 짐 좀 부탁해."
"네?"
"에..? 꺅!"
희신은 영문모를 소릴 찬희에게 남기고 마법을 써서 영원을 데리고 사라졌다. 기차의 플랫폼에 덩그러니 남은 찬희는 갑작스레 생긴 짐더미와 주인잃은 올빼미의 눈만 마주봤다.
***
희신이 영원을 데리고 간 곳은 머글들의 거리였다. 영원의 옷이 매우 눈에 띄는 복장이였기에 희신은 로브만이라도 벗겨 그나마 평범한 교복차림으로 바꾸었다. 영원은 아직 본인이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어리둥절해였고 희신은 그런 영원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사람들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잠깐, 지금.. 어디로..!"
"쉿, 하이안에게 걸리면 골치 아프니까 이렇게 다니는거야!"
영원은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하이안이라는 이름에 숨을 죽였다. 희신이 하이안에서 쫓기는 것인가 생각하며, 그녀가 쫓길 일이 없을텐데 하며 다른 누군가를 떠올렸다.
"설마.. 지금 승지를 만나러..!?"
희신은 대답대신 영원을 보며 씨익 웃었다. 그 웃음의 의미를 알아차린 영원은 오히려 희신을 재촉해가며 발걸음을 빨리 했다. 희신은 한 골목길로 들어가더니 붉은 벽돌에 주문을 말했고 벽을 양옆으로 갈라져 지하로 통하는 문을 만들었다. 그 문은 마법사들이 이용하는 바였다. 바는 영업시간이 아닌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채였다. 그것을 희신이 알로호모라 마법으로 열었고 그 안엔 영원이 그토록 바라던 그녀가 서있었다.
"승지야!"
"영원아."
승지는 못본새 키가 더 자라 있었고 입꼬리 아래로 턱 밑까지 화상흉터가 짙게 남아있었다. 승지는 손에 파란수국 꽃다발을 쥐고 있었다. 영원은 승지에게 달려가 안겼다. 승지도 제게 달려오는 영원을 그대로 안아 들었다.
"보고싶었어.. 매일.. 매일 언니 생각만 했어."
"나도 매일 자기 생각만 했어.."
"야, 너희 오랜만에 만나서 좋은건 알겠는데, 지금은 그럴때가 아니라고!"
희신은 둘에게 강하게 말하며 그들의 손에 플루가루를 쥐어주며 벽난로쪽으로 둘을 밀어냈다. 승지도 곧 아차하면서 주변의 경계를 다시 걸며 영원을 먼저 벽난로 쪽으로 안내했다. 그녀의 모습에 영원이 다급하게 물었다.
"승지야, 하이안 어떻게 탈출했어, 그래서 지금 쫓기고 있는거야?"
"아니야, 나 풀려난거야. 지금은 영원이 너를 하이안에서 빼낼려고 하는거고. 절대 영원이 그런데 안보낼거야. 걱정마, 언니만 믿어"
"승지야.... 나 하이안에서 해고 됐어..."
""응...?""
순간 바를 맴돌던 고요한 공기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영원의 말에 승지와 희신이 얼이 빠진 얼굴을 드러냈고, 곧 희신은 이를 악물고 승지에게 버럭 소리질렀다.
"야이씨, 권승지! 좀 제대로 알지, 내가 얼마나 쫄았는데!!"
"앗, 그 해고된거 나도 아까.. 전해들은거라서.."
영원은 당황하며 희신이 승지에게 더 화내지말라는 듯이 승지를 감쌌다. 희신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넘기며, 승지와 함께 영원을 기차역에서부터 납치해 하이안에서 빼돌리는 계획을 세웠던 한달 전을 떠올렸다. 그때부터 희신은 하이안에 걸리면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하며 밤잠 설치기를 일쑤였다.
"영원아, 정말이야? 진짜로 이제 하이안에서 일 안해? 하이안 안가도 되는거야?"
"응, 아마도.. 진짜. 그보다 언니는.. 언니는 언제 풀려났어.. 이 상처 좀 봐.. 어떻게.."
영원은 아팠겠다라며 말하며 승지의 상처를 매만졌다. 희신은 둘만의 시간을 내 주기 위해 눈치껏 자리에서 빠져주었다. 게다가 자신들의 착각으로 분명 아직도 찬희가 기차역에서 자신과 영원의 짐더미에 낑낑 거리고 있을것이 미안하기도 했고.
***
하이안에 체포되었던 승지는 그곳에서 살인죄라며 6년이라는 형을 받았으나, 그를 잡아둔다해봤자 하이안에는 아무런 득이 없는 일이였다. 승지에게서 알아낼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대로 오러에게 넘겨주기도 자신들의 체면이 살지 않아 결국 내린 판단이 그녀를 부려먹는 것이였다. 화상의 치료가 늦어진 바람에 그녀의 얼굴엔 그 흉터가 남았지만 남성은 승지에게 그런 상처라도 남아야 제 분이 풀리겠다며, 그 흉터에 대한 치료의사는 나타내지 않았다. 2주만에 풀려난 승지는 남은 기간동안 그들의 집안에서 온갖 잡일과 영원이 해왔다던 고문이나, 혹은 전투현장에 나가 직접 싸우는 일을 해왔다.
채휘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녀가 졸업하던 때였다. 채휘는 승지의 얼굴을 볼 낯이 없었다. 자신의 안일한 생각이 결국 영원을 위험에 빠트렸기에 승지에게 입이 열개라도 채휘는 아무 말 할 수 없기 때문이였다. 채휘가 졸업할 당시 영원은 승지를 살려달라고 빌지 않은 듯이, 하이안에서 만난 승지 또한 채휘에게 영원을 만나게 해달라고 빌지 않았다. 그 점이 채휘를 더욱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채휘는 그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남성을 찾아갔다.
남성을 찾아간 채휘는 영원을 하이안에서 빼내어 주기와 승지의 형을 줄여달라고 무릎 꿇고 부탁하였다. 처음 남성은 채휘의 부탁따윈 들어줄 생각 없었으나, 그녀가 무릎까지 꿇은 것에 흥미를 느껴 그것을 들어주었다. 그덕에 승지의 형은 감소되었고 승지가 20살이되어서야 그녀는 하이안에서 해방되었다. 채휘의 이런 일을 몰랐던 승지는 영원의 일이 먼저였기에, 깊이 생각하지 않았고 그로인해 채휘의 이런 일을 더욱 알지 못했다.
승지는 곧 영원을 만나러 했으나, 호그와트에서 추방되었기에 출입이 불가능하였고, 그것은 자신의 부엉이 또한 마찬가지였다. 또한 다른 사람의 부엉이나 올빼미일지라도 승지의 의지가 담긴 편지라면 어떤 것도 호그와트에 닿지 않았다. 영원의 졸업이 얼마 남지 않는 상태에서 승지는 영원이 하이안에 들어가기 전 그녀를 구해야한다 생각했고, 그때 저를 도울 사람으로 희신을 떠올렸다. 희신은 당시 여행을 다니던 중이였는데 그녀를 수소문해 찾아가면 어느새 다른 곳에 있었고 이것이 5번을 넘겨 겨우 만났을 때는, 희신이 살아있었냐며 반가워하기도 전에 승지가 "작작 쏘다녀, 이년아." 라고 외친바람에 반가움보단 저 승질머리 여전하다는 반응을 비쳤다.
희신을 만난 승지는 곧 영원이를 하이안에서 빼돌릴거라는 계획을 전했고 희신은 그 하이안에 반하는 짓을 하는 건 미친짓이라며 그녀를 말릴려 했으나, 본인도 영원의 성향을 알기에, 그런 여린 아이가 하이안에 들어가는게 마음에 걸려 결국 승지의 계획에 가담했다.
그리고 지금 이 이야기들을 들은 영원은 눈앞에 승지가 있는게 믿기지 않는단 얼굴로 그랬구나 하며 승지에게 안겨있었다.
"영원아, 너무 늦어서 미안. 더 빨리 오고 싶었는데.."
"이젠 아무데도 가지마, 승지야."
"응.. 영원아. 졸업 축하해."
승지는 들고있던 파란 수국을 영원에게 건네어 주었다. 그것을 받아든 영원의 미소가 참 예뻤다. 승지는 아직 플루가루를 쥐고 있는 영원의 손을 털어내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흙투성이가 된 손은 더이상 떨어질 일도, 아플 일도 없이 맞잡았다.
***
원래는 내일 수정할거 수정하고 천천히 올릴렸는데 내 tmi 글에 백붕이들이 너무 친절하고 고마워서 당장 수정하고 지금이라도 올린다
근데 해리포터 설정 살리는거 너무 어려움 승지영원도 학생이라서 꾸금도 못하고 ㅠㅠ
다음엔 사회인au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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