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근육의 마법 기니피그 피지컬찍이 운영하는 체육관

피지컬찍은 운동상담 외에도 여러 상담을 해주고 있다.

오늘 상담을 받고 있는 소녀는 김민트

여름이 다가와 좋아하는 사람과의 여행에서 비키니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운동중이었다.

"저기 복실씨"

"난 복실씨가 아니라 피지컬찍인데"

"아무튼 복실씨 상담할 게 있어요"

"오 드디어 민트초코맛 단백질 쉐이크를 먹을 생각이 든거냐? 처음 3L는 무료로 제공해주지"

"됐거든요 그딴거 누가 먹어요"

짧은 꼬리를 추욱 내리며 시무룩해 하는 피지컬찍

"아무튼 제가 복실씨 덕분에 몸매가 꽤 좋아 졌어요. 가슴도 A컵에서 C컵이 돼었구요"

"그런데?"

"그 아무래도.. 몸매만으로는 그녀를 꼬실 수 없을 거 같거든요? 저에게 가르쳐줄 비장의 수 같은 거 없나요?"

"물론 있지"

그렇게 비장의 수를 전수받은 김민트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수욕장으로 출발하게 된다.

"이야 민트야 바다에 오니까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그렇지?"

"....어.. 그렇네"

"왜 그래? 신나지 않아? 어디 아픈 거야?"

"아니.. 그런건 아닌데... 선화야 저기 나 어때?"

"응? 어떠냐니?"

"아니야..."

힘겹게 얻은 몸매로 비키니를 입고 공격을 펼처 보았지만 쉽게 뚤리지 않는 선화의 벽이었다.

말 그대로 트로피칼했다. 바다는 푸르고 햇볕은 쨍쨍하고 바람은 시원했다.

파도에 몸을 맡기며 이리 저리 떠다니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꽤 지났기에 둘은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해 실없는 대화를 나누다 잠을 청하는 선화와 민트

선화가 잠든것을 확인하고 민트가 일어났다.

"..."

"......"

"..........."

"으음... 뭐야?"

눈을 뜬 선화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몸이 밭줄로 꽁꽁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뭐.. 뭐야? 민트야? 민트야!"

"...후후 날 불렀니?"

민트는 알몸으로 탄탄한 근육을 뽐내며 아크로바틱하게 선화에게 다가갔다.

현대의 팝핀 댄스를 추며 한발짝

"히익 뭐... 뭐하는 거야 너 미쳤어?"

또 아크로바틱 호러틱한 무빙을 보여주며 한발짝

"왜 옷은 다 벗은 거야 그 근육은 또 뭐고? 무슨 일이야? 자.. 잠깐 다가오지마!"

스타카토에서 비바체까지 근육을 부각시키며 더더욱 가깝게 한발짝

"히이이익 살려줘! 아니 살려주세요! 슴가빨아 드릴게요! 살려주세요!"

슴가를 빨아준다는 말에 흠칫하는 민트였지만 40초정도 고민한 뒤 다시 한발짝

"아아 제발 어디든 빨아 줄게 제발 목숨만은.. 흐으윽... 민트야.. 흐윽 우리 좋은 친구였잖아 흐으으윽..."

"쉿"

민트는 울먹거리는 선화의 입을 막고 발레리나처럼 돌면서 뒤로 간 뒤 근육을 뽐내는 포즈를 취햇다.

"선화야 어때 나의 트로피칼 섬머 바디가?"

울끈 불끈하는 효과음과 함께 각 근육들이 춤을 췄다.

"히.. 히익.. 머.. 멋있어"

"그렇니? 후후 내가 준비한 트로피칼러브는 이게 끝이 아니야"

피자상자를 꺼내오는 민트

"자 보이니? 파인애플피자야 피지컬 찍은 민트초코를 얹은 파인애플 고르곤졸라 피자를 가져가라고 했지만 그건 너무 역겨우니까"

"뭐.. 뭘 하려는거야..?"

"입벌려"

"웁 웁.. 달아.. 달콤한 파인애플이 따듯한 소스와 고소한 치즈에 어우러져.. 풍미가 더해지고 있어엇! 맛있어어!"

"그렇지? 이번엔 핫소스를 뿌려 줄게"

기대하는듯 바라보는 선화

그러나 민트는 핫소스를 뿌리지 않았다.

"뭐.. 뭐야 왜 핫소스를 뿌리지 않는 거야? 매콤함 까지 더해진 파인애플 피자를 먹고싶어!"

"후후 어때? 어느정도로 먹고싶니?"

"으윽 정신 나갈거 같아 정신 나갈거 같아아 제발 제발 핫 소스를 뿌린 파인애플 피자를 나에게 줘!!!"

"후후 좋아 주도록 하지 덤으로 나의 핫머슬바디도 주도록 할게 좋니?"

"좋아! 너무 좋아앗! 아직 본방은 시작도 안 했는데 가버릴 거 같아앗!"

그렇게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된 선화와 민트

아침이 되고 둘은 약간 어색한 분위기를 이끌고 카페에 들렀다.

"...저기 민트야"

"어 어?"

"어제 밤은.."

"....잊어줘!"

"뭐?"

"내가 미쳤었나봐.. 네가 너무 좋아서 정신 나갈거 같아서.. 피지컬찍이 제안한 방법을 써버렸어.. 많이 무서웠지? 다신 그런 짓 하지 않을게 정말 미안해...."

"...그 피지컬찍이란 사람은 누구야?"

"그 체육관 관장님인데 복실복실해"

"...복실복실"

"어어 쓰다듬어 보진 않았지만 아마 쓰다듬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

"....쓰다듬으면 기분이 좋다니.. 대놓고 바람 피우는 거야?"

"어? 아니.. 피지컬찍은 기니피그인걸?"

"그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야"

"지.. 진짠데"

"....됐으니까 먹어"

"어? 이게 뭔데?"

"민트초코라떼"

"히.. 히익"

"에 민트 추가"

"히.. 히이익"

"에다가 민트 두번 더 추가!"

"히이익 왜 그딴걸 먹는 거야!"

"후후 내가 먹는다고? 아니야 네가 먹을 거야 바람핀 속죄로 말이지"

"서.. 선화야 무슨 소리야 정말 피지컬찍은 기니피그라니까?"

"....됐으니까 쳐먹어 이년아"

"...."

"안 먹으면 알지?"

"어떻게 되는데..?"

"너랑 다시는 말 섞는 일 없을 거야"

"히이익.. 모.. 몸도?"

"당연하지"

"... 마실게"

"그래 그래 너 이름도 민트잖아? 민트초코라떼에 민트 3번 추가한걸 먹는 건 그리 어렵지 않지? 우리 민트?"

"다.. 당연하지!"

깊게 쉼호흡을 하는 민트

그때 들이 마신 공기속 민트 향이 느껴졌다.

"윽.. 완전 치약이잖아.. 충치가 죽을 것 같아"

"그래서 안 먹겠다?"

"아니야 아니야 지금 먹을게..."

꿀꺽 꿀꺽...

"으윽.. 정신 나갈거 같아"

"양치를 30분간 한 거품을 물없이 삼키는 느낌이야"

꿀꺽.. 꿀...

"윽... 더 이상은.."

선화는 민트를 차갑게 내려다 보고 있었다.

".... 할 수 있다..."

꿀꺽 꿀꺽

마침내 민트초코라떼 민트 세번 추가를 다 마신 민트

눈에는 초점이 없었고 몸은 축 늘어져버렸다.

"후후 장하네 우리 민트 내가 상을 줘야 겠는걸?"

선화는 핸드 백에서 민트초코마카롱을 꺼냈다.

"자 아 해봐"

"...."

민트맛 마카롱은 껍데기만 민트니까 괜찮을 거야 라며 마카롱을 씹는 김민트...

"우웁.."

하지만 그 민트초코맛 마카롱은 민트크림이 들어간 마카롱이 었던 것이다!

"어때? 민트크림이 들어간 민트초코맛 마카롱의 맛은?"

"우웁 정신 나갈 거 같아 정신 나갈 거 같아앗... 윽"

결국 정신을 잃어버린 민트

"후후 귀여워"

그런 민트를 들쳐업고 모텔로 향하는 선화

Happy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