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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요히나] 밤비(6). 너를 향한 살의.

사히글쓰는리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28 00:28:49
조회 328 추천 18 댓글 1
														


원문: https://ret00riever.postype.com/post/7298301


_뱅드림 2차 창작 소설.

_사요히나 / 히나사요 연성글. 

_가을비에 우산을 이후 이야기. 

_감정 상태와 상관 없이 눈물을 흘리게 되는 사요의 이야기.

_근친 소재를 담고 있습니다.


* 이번 글은 밤비(2) 부분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신다면 밤비(2)를 먼저 보고 와주세요 !




시간은 흘러.


사요가 린코의 응원을 받은 지 일주일 정도 지났다. 그동안 사요가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기간 동안 네 번의 눈물을 흘렸다. 하루에도 세네번 눈물을 흘리던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눈물이 줄었다.


사요는 열심히 로젤리아 공연 연습과 학생회 일을 해 나갔고 마음도 어느 정도 진정된 것 처럼 보였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


.


.


"언니~ 같이 티비 봐도 돼~ ? "


"응. 옆으로 와서 같이 보렴."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휴일의 아침. 일정 없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날에 사요는 소파에 앉아 티비를 시청하곤 했다. 오늘도 다른 점 없이 조용히 티비를 보고 있는 사요. 그 옆에서 히나가 같이 사요가 보고 있는 티비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는다.


사요가 보고 있던 티비 프로는 '개는 대단하다.' 였다. 역시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요다운 프로였다. 문제의 반려견이 나와 훈련사가 그 반려견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여 반려견과 반려견을 기르는 가족 사이의 평화를 되찾아주는 것이 주목적인 프로. 사요가 강아지의 견종에 대해서 다양한 지식을 가진 것도 이 프로 덕분이다. 반려동물로 인기가 많은 포메라리안, 비글, 토이 푸들, 리트리버와 같이 유명한 견종부터 해서 캉갈, 그레이트데인, 휘핏, 샤페이와 같이 일반인들이 잘 모를 수도 있는 견종에 대해서도 지식을 쌓고 있다.


조금만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다 알 수 있는 정도의 얕은 지식 뿐이지만 강아지의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 아이는 어떻고 저 아이는 어떻고 하면서 그 개의 견종에 대해서 쉴 새 없이 떠드는 모습을 보면 흡사 전문가 같았다. 어찌나 강아지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이마이 리사와 같이 개에 대한 토크를 계속하다가 미나토 유키나가 연습에 방해된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남들에게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기색을 들어내지 않는 사요였다. 유일하게 강아지 토크를 나누는 것이 허락된 상대는 이마이 리사, 시로카네 린코, 하자와 츠구미. 그리고 사요의 동생인 히카와 히나이다. 히나와는 예전부터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사요가 숨김없이 강아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 부모님의 반대로 집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 금지되어 직접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는 않지만 독립을 하자마자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올 생각을 하였다.


그랬던 사요가 지금 강아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조용히 티비를 바라보며 강아지의 모습을 관찰할 뿐 그 어떤 곳을 봐도 즐거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치 자신이 그나마 좋아하는 행동을 하며 시간이 가길 바라는 사람의 행동처럼 말이다. 평소였다면 히나와 함께 강아지 토크를 나누며 웃고 떠들고 했을 사요가 그저 말없이 티비만을 바라보고 있다.


"언니, 그... 요즘 안좋은 일 있었어?"


"아니, 딱히 없었는데."


"그렇구나..."


감정이 없는 대답. 사요는 아무런 생각도 하고 있지 않는 모양이었다. 히나가 사요의 이변에 대해 인지한 것은 사실 아주 예전의 일이었다. 키스를 했던 그날 이후로 사요는 히나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좀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히나를 피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히나를 피하려는 행동을 취하지는 않지만 히나의 의도나 감정상태를 어느 정도 묵살하고 있다. 히나가 오늘 날씨가 좋다고 산책을 나가자고 하면 따라나서는 주지만 딱히 산책 중 히나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하는 일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집에 있을 때도 그랬다.


사요는 히나에게 아주 일상적인 대화를 제외하고는 히나에게 먼저 말을 거는 일이 없었다. 마치 히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별로 없다는 듯이 행동을 하였다. 키스가 있었던 것은 일주일 정도 전의 일. 즉 그날을 직후로 일주일 동안 사요는 소극적일지 몰라도 히나를 피하고 있었다.


"하아암..."


하품을 내쉰 사람은 히카와 사요. 사요는 이 상황을 따분하다고 느끼고 있다. 히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언니는 자신의 시간을 허튼 데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 누구보다 시간 활용에 민감하고 1분 1초라도 의미 있게 보내려고 하는 사람이 이렇게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며 지루해하고 있다니, 이해할 수 없다. 사요와 거의 한 평생을 함께 살아온 히나의 입장에서 사요의 그 하품은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것이었다. 


"미안 히나. 조금 졸리네. 낮잠 조금 자고 올 테니까 한두시간 있다가 깨워줘."


"알겠어 언니~"


히나는 최대한 밝게 대답을 하였다. 자신마저도 기운이 없는 듯 말을 한다면 정말로 이 분위기를 버틸 수 없을 것 같았다. 사요가 왜 자신을 피하는지도 왜 이렇게 목적을 잃은 사람처럼 행동하는지도 무엇하나 이해할 수 없는 히나였다. 그저 언니가 괜찮아지기만을 기다릴 뿐.


"언니는 지금 혼란해하고 있을 뿐이야... 절대 언니가 나를 상대하고 싶지 않아서 이러고 있는 게 아냐. 그날의 키스로 확신했어. 지금의 언니는 날 무척이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언니야.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혼란을 겪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기운 차리고 다시 내게 친절한 언니로 돌아올 거야..."


히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확신의 가까운 믿음이었다. 서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의 감정을 나누었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었다.


눈물. 그렇게도 슬픈 눈물을 흘리고 있던 사요가 히나를 위해 괜찮다는 말을 해주었다. 「괜찮아. 언니는 괜찮아. 금방 괜찮아 질 거야. 그러니까. 히나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곧 모든 게 괜찮아 질 거야.」그것은 히나를 안심시키는 동시에 히나가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히나가 슬퍼하는 모습은 절대 보고 싶지 않으니까. 언니가 힘내서 금방 괜찮아질게. 」이 말 만큼 히나를 기쁘게 해주었던 말은 또 없었다. 사랑하는 언니. 언니가 자신을 위해서 힘을 내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히나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기쁨일까. 슬픔일까. 그 어느 쪽을 생각해봐도 단정 지을 수 없는 감정이었다. 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때 히나는 그 자리에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으나 그 눈물을 멈춰주었던 것은 다음 아닌 사요의 키스였다. 어릴 적 볼에 해준 키스가 아닌 입술에 해준 키스. 그것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득 담은 눈을 한 체로 말이다. 한 번을, 그리고 두 번을 그렇게 사요의 키스를 받았던 히나. 그때 느꼈던 감정은 틀림없이 사랑이었다. 사랑. 같은 피를 나눈 언니에게 느낀 사랑이다. 다른 자매들이 듣는다면 기겁을 할 만큼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히카와 히나는 자신의 쌍둥이 언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언니가 느끼는 감정도 같은 것일까... 언니도 나와 같은 감정을 가졌기에 나한테 키스를 할 수 있었던 걸까. 나는 언니랑 있는 게 너무 좋은데 언니는 가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무서워. 정말로 언니가 나랑 같은 감정을 느끼는 거면 조금... 룽할지도."


룽하다. 그렇게 생각하니 히나의 입가에는 조그마한 미소가 생겼다. 언니가 나와 같은 감정을 나누고 같은 생각을 해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히나의 바램은 아주 작은 것이었다. 함께 놀러도 나가고 함께 영화도 보고 함께 하기만 한다면 무엇을 하든 룽할거다. 상상만 해도 기분이 룽해진다. 행복, 기쁨, 즐거움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은 많지만 히나의 룽이라는 단어는 그 많은 긍정적인 감정의 키워드를 모두 담고 있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단어도.


.


.


.


"...아 ! "


깜빡 잠이 들었다. 티비를 켜두고 소파에 앉은 체로 잠에 든 것이다. 분명 언니가 한두시간 뒤에 자신을 깨워 달라고 말했었다. 시계를 보니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 지나 있었다.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슬슬 언니를 깨워야겠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켜 언니의 방으로 걸어갔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사요의 방문 앞에 다다랐을 때 히나는 불길한 조짐을 느꼈다. 마치 사요가 홀로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느껴지는 조짐. '언니가 지금 방안에서 혼자 울고 있나?' 하고 생각한 히나는 조심히 히나는 방문에 귀를 기울여 소리를 들으려고 했지만 그다지 들리는 것은 없었다. 마치 숨소리와 같은 소리만이 방안에 퍼질 뿐.


'울고 있는 건 아니구나.' 하며 안심하곤 히나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히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침대에 누워있는 사요. 다행히 잘 자고 있었다고 생각하며 사요를 깨우려고 손을 뻗었을 때 히나는 아까 자신이 느낀 불길한 조짐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누워있음에도 심하게 인상을 쓰고 있는 사요. 감기는 아니다. 사요의 몸은 지극히 정상적인 체온이다. 그렇다면 두통 때문일까? 두통일지도 모른다. 며칠을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로 지낸 사요에게 두통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아주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 다르다. 괴롭다는 느낌 뿐만이 아니다. 예전에 언니한테서 이 표정을 본 적이 있다. 분명 기타를 쳤을 때였다. 로젤리아 결성 당시 한창 연습에 바빴던 언니는 항상 이런 표정이었다. 불안, 좌절, 고통, 그리고 분노. 왜?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거야? 왜 그때와 같아져 버린 거야?


괜찮아질 거라고 약속해놓고, 왜 계속 아파하는 거야.


"크윽..."


"언니?! 언니 일어난ㄱ.."


사요는 눈을 뜨지 않았다. 소리를 내며 움직인 것은 잠꼬대와 비슷한 것.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요는 양손으로 이불을 붙잡고 팔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양손을 세게 쥐고 있었다. 무언가를 조르려는 듯이 말이다.


"언니 괜찮아...?"


"흐윽..."


히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듯했다. 계속하여 인상을 찌푸리며 손에 더 힘이 들어가고 있다. 이불에 손톱이 눌려 상처가 날 정도로 말이다. 손가락에 피가 쏠려 빨갛게 부어오르고 상처가 난 손톱에서 나온 피가 이불에 스며들고 있다.


분명 아플 텐데. 엄청 아플텐데 왜 계속 언니는 계속 이불을 쥐려고 하는 거야.


"히나..."


"언니...?"


"히나... 제발..."


잠결에 사요는 히나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평소에 히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마치, 증오하는 듯이.


"언니... 설마... "


순간 히나는 사요가 자신의 이름을 부른 이유를 알아냈다.


그리고 사요가 피나 날 정도로 손으로 세게 쥐고 있던 것의 정체도 알아냈다.


그리고 알아서는 안되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언니가 나에게 이런 짓을 할리가 없다고.


나에게 그렇게나 친절했던 언니가, 나를 위해 키스까지 해준 언니가, 힘든 상황에서도 나를 달래주었던 언니가 나한테 이럴 리가 없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야.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왜 언니는 지금 꿈속에서


나를


.


.


.


"제발 죽어줘... 히나..."


.


.


.


죽이려고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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