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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소백) [타에치사] 여름 소나기에 젖다앱에서 작성

타에치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31 23: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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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기가 내렸다. 
 이름도 모르는 가게의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던 시라사기 치사토는 한숨을 내쉬었다. 일기예보에서 비 얘기가 없었더라도 만약을 대비해서 우산을 들고나왔어야 했다. 하지만 대학이 자취하는 곳과 가깝다는 이유로 안심했던 결과, 그녀는 쫄딱 젖은 상태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편한 생활에 익숙해진 탓이다. 치사토는 그렇게 결론 내렸다. 예전의 그녀라면 만약에 만약을 대비했을 것이다. 여러 연예 활동을 병행하면서 학창 생활까지 해내려면 시라사기 치사토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치사토의 꽉 매어져 있던 실은 어떤 사람에 의해 풀어져 버렸다.  
 마치 지금의 여름 소나기처럼, 그 아이는 예고 없이 찾아와 사람을 자신의 매력으로 흠뻑 적시고는 사라지곤 했다. 

‘그러고 보니 만난 지도 오래됐구나.’

 치사토는 빗방울들이 땅바닥에 그리는 파문을 보며 한 사람을 생각했다. 그녀의 후배이자 짝사랑 상대였던 하나조노 타에를. 

-

 타에를 처음 봤을 때, 치사토는 한눈에 시선을 빼앗겼다. 하얀 얼굴에 매끄러운 긴 머리카락은 사람들이 그녀를 조용한 전통적 미인으로 생각하게 했지만, 막상 그녀는 페리도트 색의 눈에 장난기를 머금고는 커다란 기타 케이스를 맨 채로 기다란 팔다리를 휙휙 움직이며 교정을 누비고 다녔다. 그 언밸런스함에 빠진 치사토는 학교 복도에서 스쳐 지나간 타에를 눈으로 좇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타에 역시 고개를 돌려 치사토를 보았다. 눈이 마주쳐서 치사토가 당황하는 사이, 타에는 몸을 돌려 그녀에게 다가왔다. 치사토는 그제야 타에의 리본을 보고 그녀가 후배라는 것을 알았다. 

“무슨 일이니?”

 치사토가 떨리는 마음을 숨기고 물었지만 타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손을 뻗어 치사토의 머리로 향했다. 잠시 후, 그녀의 손에는 분홍색 벚꽃잎 하나가 들려 있었다. 

“꽃잎이 머리에 붙어있었어요.”

 아마 등굣길에 벚나무 밑을 지나올 때 붙었으리라. 치사토는 처음 보는 후배, 그것도 눈에 띄게 예쁜 아이에게 칠칠찮은 모습을 보인 게 부끄러웠지만 태연하게 감사를 표했다. 

“알려줘서 고마워. 덕분에 창피를 면했네.”

“아, 그러면 부탁 하나만 들어주실 수 있나요?”

 부탁이라는 단어를 들은 순간 순조롭게 상승하던 치사토의 기분이 한 계단 추락했다. 이 아이도 나를 연예인으로만 보는 거구나. 연예인으로 살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런 부탁들을 들어온 그녀로서는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치사토는 사진 정도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평소라면 학교에서는 연예인으로서 대응하지 않는 그녀였지만, 아무튼 타에는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나도 치사토의 취향에 맞는 미인이었다.

 하지만 타에의 입에서 이어진 말은 치사토의 예상과는 달랐다. 

“손, 잠시만 빌려주세요.”

“손?”

 의아해하면서도 치사토는 한쪽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타에는 자신의 가느다란 손가락들로 치사토의 작은 손을 감쌌다. 끈적하게 주무르는 것도, 힘 있게 꽉 잡는 것도 아닌 단순한 손잡기임에도 치사토는 어쩐지 부끄러워졌다. 

“저기....”

“아, 이제 됐어요. 감사합니다!”

 타에가 손을 놓자 치사토는 왠지 모르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타에는 생글거리며 인사하고는 몸을 돌렸다.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모습에 눈이 팔려 치사토가 자기 손안의 꽃잎을 발견한 것은 조금 뒤의 일이었다. 

-

 그런 폭풍 같은 첫 만남 이후, 치사토는 타에와 자주 마주치게 되었다. 학교 후배로, 그리고 동료 밴드 멤버로 교류하면서 치사토는 문득 떠올리듯이 타에에게 심장이 두근대고는 했다. 그리고 어쩌면, 타에 역시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종종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다 졸업전까지의 얘기네.’

 졸업 후 대학 근처에 자취방을 얻느라 동네를 떠난 이후로 치사토는 타에를 만나기 힘들어졌다. 게다가 얼마 전에 타에마저 졸업해서 이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만날 일도 거의 없어졌다는 걸 깨달은 치사토는 침울해졌다. 

 그때, 타에가 치사토의 시선 속으로 들어왔다. 마치 치사토의 추억 속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타에는 예전과 똑같은 활발한 걸음걸이로 빗속을 걷고 있었다. 그 모습은 한없이 가볍고, 또 즐거워 보였다. 

“타에 짱?”

 치사토의 목소리에 그녀를 눈치챈 타에는 그대로 방향을 바꿔서 마치 주인을 찾은 대형견처럼 뛰어왔다. 

“오랜만이네요, 치사토 선배!”

 처마 밑으로 들어와서 빗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인사하는 타에에게 치사토는 손수건을 꺼내 건네주었다. 

“그래, 오랜만이네. 이쪽에는 무슨 일로?”

“알바 면접이 있었어요.”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느라 불분명한 발음이었지만 치사토는 타에의 설명을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근처의 악기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고 해서 면접에 나갔던 타에는 돌아오는 길에 소나기를 만났다는 것이다. 

“정말 좋은 날씨네요.”

“...더위가 조금 가시기는 했어.”

 어디가 좋은 날씨인데? 라고 되묻지 않은 건 치사토 나름의 대화 기술이었지만, 타에는 문자 그대로 알아들었는지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덕분에 치사토 선배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렇게까지 말하는 건 비겁하다고 하려던 치사토였지만, 입을 연 순간 말 대신 재채기가 튀어나왔다. 작은 재채기 소리였지만 타에는 마치 세상이 끝나는 소리를 들은 것 마냥 걱정했다.

“괜찮으세요?”

“별거 아냐. 그냥 좀 몸이 식어서 그래.”

 치사토는 괜찮다고 했지만 타에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눈빛이었다. 한동안 생각하던 타에는 곧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좋은 생각이 있어요!”

“응?”

“제가 치사토 선배를 안으면 돼요!”

 놀란 치사토는 재채기가 아닌 딸꾹질을 할 뻔했다. 

“타에 짱, 안는다니?”

“말 그대로예요. 체온으로 몸을 덥히는 거죠.”

“아, 그런 의미로 말이구나.”

 자기가 착각했다는 것을 안 치사토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치사토는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조건부로 타에의 제안을 승인했다. 

“비가 그칠 때까지만이야.”

“네!”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타에는 치사토의 작은 몸을 감싸 안았다. 포옹의 순간, 치사토는 자기도 모르게 몸이 움찔거리고 말았다. 

“죄송해요. 너무 세게 안았나요?”

“아니, 그런 거 아냐. 괜찮아.”

 치사토가 몸을 움직인 것은 순전히 놀랐기 때문이었다. 타에의 몸은 너무나도 부드럽고 따뜻해서, 마치 안락한 이불과도 같았다. 거기에 좋은 향기까지 나다 보니 치사토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한동안 둘은 끌어안은 자세 그대로 아무 말 없이 있었다. 오직 빗소리만이 두 사람만의 세상을 채웠다. 

 치사토는 지금 타에가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 붉어진 것이 틀림없는 얼굴을 변명할 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심장마저 두 사람분의 소리를 내고 있었다. 

“치사토 선배.”

 갑자기 타에의 목소리가 들리자 치사토는 놀랐다. 내 심장 소리가 들켰나?

“으, 응?”

 치사토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로, 타에는 말했다. 

“보고 싶었어요.”

 빗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제야 치사토는 깨달았다. 두 사람분의 심장 소리가 아니라, 두 사람의 심장 소리였다는 것을. 타에가 이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찾던 것도 여기가 치사토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라는 것도. 

“그렇네. 나도 보고 싶었어.”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본래 정했던 대로 포옹을 끝낸 치사토는 타에의 얼굴을 마주 보며 물었다. 

“저기, 타에 짱. 몸도 말릴 겸, 우리 집에 오지 않을래?”

-

 유리창을 때리는 빗소리에 치사토는 눈을 떴다. 밖이 어두워서 시계를 확인한 그녀는 아직 새벽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고민했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는 옆의 타에가 깨지 않도록 조심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옷가지를 대충 걸치고 방에서 나온 치사토는 부엌으로 가서 홍차를 준비했다. 따뜻한 홍차가 입에 들어가자 어제의 일들이 그녀의 머릿속에 하나하나 또렷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제 치사토가 자취하는 집에 온 두 사람은 젖은 옷들을 벗어 정리하고는 뜨거운 물로 같이 샤워를 했다. 그 와중에 서로에게 보내던 어색한 시선이 곧 어설픈 입맞춤으로, 그리고 열정적인 애무로 바뀐 것이다. 

 치사토 입장에서는 그동안 타에에게 안기는 상상을 해보지 않은 것도 아니었지만, 막상 실제로 저지르고 나니 상상 이상으로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치사토 선배?”

 한창 어제의 기억 속에서 헤엄치고 있던 치사토는 타에의 목소리에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가 마시던 홍차를 뿜을 뻔했다. 

“타에 짱, 옷!”

 치사토는 잠이 덜 깬 상태로 나오느라 자연 그대로의 몸인 타에에게 집에 있던 옷을 입혔다. 가까스로 문명인의 모습이 되어 식탁 의자에 앉혀진 타에는 마치 새집에 옮겨진 동물처럼 옷의 냄새를 킁킁대며 맡았다. 

“치사토 선배의 냄새....”

 사실은 방향제 냄새가 아닐까 싶었지만 치사토는 굳이 말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녀는 식은 차를 다시 끓일 겸 타에의 것도 준비하기로 했다. 

“타에 짱은 홍차는 좋아하니?”

“치사토 선배가 주는 거라면 다 좋아요.”

“그럼 나랑 같은 걸로 줄게.”

 치사토가 차를 준비하는 동안 타에는 식탁에 앉은 채로 고개를 돌려 집 안을 둘러보았다.  

“어제도 생각했는데, 집이 참 넓네요.”

“그렇지? 혼자 살기엔 좀 크다는 생각도 들어. 그래서 말인데....”

 타에의 앞에 홍차를 내려놓은 치사토가 말했다. 

“...여기서 나랑 같이 살지 않을래?”

 치사토의 말을 들은 타에의 눈이 반짝였다. 

“그래도 돼요?”

“미리 말해두지만 집세는 나눌 거야. 그리고 생활비도...꺅!”

 갑자기 타에에게 안겨진 치사토의 입에서 작은 비명이 나왔다. 하지만 타에는 치사토를 끌어안은 팔에서 힘을 풀지 않았다. 치사토는 어찌할지 고민하다가 타에의 몸을 같이 안아 주었다. 

“놀랐잖니.”

“좋아해요, 치사토 선배.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속 좋아했어요.”

 이제는 나도 알아. 치사토는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도 좋아한다고 말하려 했지만, 부끄러워서 입이 잘 열리지 않았다. 

“...나도 좋아해, 타에 짱.”

 그래도 치사토는 힘내서 확실하게 입으로 말해보았다. 앞으로도 새로운 두 사람의 거리에, 그리고 행복에 익숙해져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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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비포 & 애프터만 나오는 것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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