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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신입스태프x마리나 외] XX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上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01 00:21:16
조회 746 추천 24 댓글 4
														

오늘따라 선배가 이상했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였다.


선배가 이상했다.


사실 조짐은 일주일 전, 선배의 방에서 눈을 뜰 때 부터 눈치채기는 했다. 오랜만에 선배랑 기분좋게 하룻밤을 보낸 다음 옆을 쳐다보니 선배, 마리나 언니가 어느새인가 옷까지 말끔하게 챙겨입은 채로 침대에 앉아서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듯 눈을 감고있는게 아닌가. 평소 아침에 약한 선배치고는 드문 일이네, 싶었던 기억이 있었다.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도 귀여워라, 쿡 하고 웃으면서 자신이 일어난 것은 눈치채지도 못한 채 눈을 감고 몰두해있는 선배의 뺨을 살며시 찌르자 그것이 무엇인가 방아쇠가 된걸까, 유레카를 외치면서 선배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거야!"


"...마리나 언니?"


나즈막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선배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녀는 어느새인가 자신이 옆에 있는것도 잊은 듯 했다. 제 부름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이상한 춤까지 추면서 난 역시 천재라고, 더 이상은 답답해서 두고볼 수 없다면서, 이거라면 분명히 그녀들이라도 진도를 나갈 수 있을거라면서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도대체 갑자기 왜 저러는걸까, 선배의 이상행동을 보면서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흘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정신을 차린듯 평소처럼 돌아온 선배가 좋은 아침이라면서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그 행동에 스위치가 들어가버린 나머지 조금 더 사랑을 나누느랴 그 날 개점시간을 조금 넘겼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그 이후로도 일주일 간 선배의 이상행동은 계속되었다. 카운터를 보다말고 지하-사람들이 잘 가지않는 방에 가서 무엇인가를 하다오질 않나. 자주 오는 단골 여고생 밴드들한테 뭔가를 긔띰해주지를 않나...물론 일에는 크게 지장이 없었기에 그냥 뭔가 하실게 있나보구나, 하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었다.


오늘까지만 해도.


제일 먼저 일이 시작된 것은 아침 열 시, 그 날 따라 평소보다 더 일찍 라이브 하우스를 연 선배는 뭔가 기대를 하듯이 한시도 쉬지않고 손바닥을 비비적거리면서 카운터 앞을 왔다갔다 했다. 누군가를 기다리기라도 하는걸까? 그것도 잠시, 이윽고 문이 열리더니 두 사람이 들어왔다. 단골 여고생 밴드, 포핀파티의 보컬인 토야마 카스미 양과 키보드 이치가야 아리사 양이였다.


"...어서와."


평소처럼 조금 무뚝뚝한 말투로, 그러면서도 한껏 기쁨을 담아서 인사를 해주자 두 사람도 웃으면서 고개를 꾸벅 숙였다. 나머지 세 사람은 조금 있다가 온다는 토야마 양의 말에 들어가서 기다리라고 해줄 겸 연습실을 내주기 위해 몸을 돌린 순간이였다.


"실은 너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게 있는데~괜찮을까?"


"마리나 씨! 괜찮아요!"


"카스미! 뭘 멋대로..."


기뻐하면서 외치는 토야마 양, 쑥쓰러워하면서도 토야마 양이 조금 달라붙으니까 곧장 표정이 풀려서는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이치가야 양...참 알기 쉽다고 생각했다. 쿡쿡 웃으면서도 선배의 부탁이 뭘까 하고 느긋하게 기다리자니 선배가 무어라 속닥이고는 두 사람을 지하로 내려보냈다.


"선배?"


최초로 위화감을 느낀것은 바로 여기였다. 선배가 물건을 꺼내와달라고 두 사람한테 부탁한 방은, 요 일주일 동안 선배가 끝임없이 들락날락 거리면서 뭔가를 하던 방 중 하나였던 것이다. 요 일주일 동안 계속 들락날락 거렸으니까 물건을 꺼내왔으면 진작에 꺼내오고도 남았을텐데, 이제와서 두 사람한테 부탁하는 이유가 뭘까...


하지만 선배는 내 의문따위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자리에 앉더니 이제 한 명~하면서 콧노래까지 부르기 시작했다. 드물게 기분이 좋아보였기에 일주일 동안 왔다갔다 하다가 물건이라도 떨어뜨린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넘겼다. 아니, 넘기려고 했다.


그 후로도 이상한 일은 반복되었다.


그 이후로도 라이브 하우스에 오는 단골 밴드의 멤버-그 중에서도 특히 보컬들한테만 똑같은 부탁을 반복했던 것이다. 걸즈 락 밴드 애프터 글로우의 미타케 란 양과 아오바 모카 양, 인기 아이돌 밴드 파스텔 팔레트의 시라사기 치사토 양과 마루야마 아야 양, 카리스마 밴드 로젤리아의 미나토 유키나 양과 이마이 리사 양,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밴드 헬로 해피 월드의 츠루마키 코코로 양과 오쿠사와 미사키 양...


한 두번도 아니고 다섯 번이나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이게 뭔가 싶었지만 선배는 이걸로 마지막이라면서 지하로 내려가는 오쿠사와 양을 보면서 행복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고 계셨다. 대체 왜? 의구심이 든 내가 결국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선배, 아까부터 이게 뭘..."


"성공했어!"


"...뭘?"


내 질문을 다 듣기도 전에 성공했다면서 선배가 만세삼창을 하더니만 너무 기쁜 나머지 그대로 날 꼬옥 껴안았다. 아니, 물론 선배가 기뻐하면 나도 기쁘긴 하지만 도대체 뭐 때문에 기뻐하는건진 알아야지...당황해서 이유를 물어보기도 전에 선배가 먼저 입을 여셨다.


"후배야, 답답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니?"


"...그러니까 선배, 좀 알아듣게..."


"사랑하는 소녀들이 고백도 못하고 끙끙거리는게 답답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


선배의 말에 잠시 입을 다물고 곰곰히 생각했다. 확실히, 선배의 말을 듣고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것도 아니였다. 예컨데 방금 지나간 사람들-보컬들을 포함한 두 쌍들은 라이브 하우스에서도 유명한 쑥맥들이였다. 한 마디로, 두 사람이 사귀는건 나도 알고 선배도 알고 심지어 지나가던 관객들도 아는데 서로만 그걸 몰라서 고백하지 못하고 맴도는 커플들이였다.


"그런 그녀들을 위해서 손수 준비했단다. 이름하여 XX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자랑스럽게 가슴을 펴면서 이야기하더니 선배가 이런저런 부가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요 일주일동안 지하에 들락날락 거렸던 것은 저 방을 제작하기 위해서였다는 것, 심부름을 빌미로 커플 다섯 쌍을 저 방에 밀어넣었다는 것, 이름 그대로 xx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30분 뒤에는 자동으로 열린다는 것...


"...그러면 왜?


그러면 왜 XX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이라고 한건데? 내 말에 선배가 웃으면서 그 부분에 대한 설명도 해주었다. 일부러 구체적인 행동이 아니라 XX를 적은 까닭은, 커플들이 어떤 행동을 하냐에 따라서 얼마나 진도를 나갔는지, 그게 아니더라도 좁은 방에서 뭐라도 해야 나갈 수 있다는 멘트를 본다면 전혀 진도를 나가지 못한 두 사람이라도 가까워지겠지 싶었다고.


"...선배."


말도 안되는 계획이네, 이마에 손을 올리면서 살며시 한숨을 내쉬었지만 선배는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한 듯 싶었다. 내 등을 가볍게 두드리더니 이제 곧 첫 번째 타자가 나온다고, 그걸 보고 말도 안되는 계획인지 말이 되는 계획인지 확인해보라며 긔띰해주었지만 솔직히 큰 기대는 안했다. 설마 이런 바보같은 계획에 누가...


하지만 착각이였다. 열 두시...들어갈 때 분명 열 시 였으니까, 대략적으로 두 시간 뒤에 나온 커플은 제일 먼저 들어간 토야마 양과 이치가야 양 이였다. 그리고 그녀들을 보자마자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들어갈 때만 해도 평소와 똑같던 두 사람이 수줍은 표정으로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채로 손을 꼬옥 붙잡은 채로 나온게 아닌가!


"어땠니 얘들아?"


"에헤헤, 아리사의 손을 잔뜩 잡았어요!"


선배의 질문에 토야마 양이 자랑하듯이 마주잡은 이치가야 양의 손을 들어올리자 이차가야 양, 아까와는 다르게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귀까지 빨개진것이 제법 부끄러운듯 했지만 싫지만은 않은 듯, 마주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였다.


"두 사람은 아무래도 손을 잡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으로 알았나봐!"


행복해죽겠는 표정으로 손을 꼬옥 잡다못해 팔짱까지 끼는 두 사람을 보더니 선배가 몰래 내 귀에 대고 속삭였지만 그 말은 내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도대체 이런 말도안되는 계획이 어떻게 성공한걸까, 그저 그런 생각만을 하면서 눈 앞의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다.


들어가기 전 까지만 해도 커플은 커녕 친한 친구사이 같았던 두 사람이, 어느새인가 십 년은 더 된 커플 흉내를 내면서 찰싹 달라붙어있었다.


*


본격 보컬조 음란마귀 테스트


xx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에 보컬조 밀어넣고 반응보는 글


요즘따라 글 진짜 재미없게 써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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