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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요히나] 밤비(완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히글쓰는리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01 19:16:44
조회 362 추천 17 댓글 2
														

드디어 마지막 화를 업로드 하는 군요 !!!! 되게 많은 애정을 쏟고 시간을 투자하며 쓴 작품이라 정말... 완결내고 나서 뿌듯하더라고요. 그럼에도 무언가 부족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수정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지만,,, 인생사 쉬운 일이 어딨겠습니다 이러면서 배워가는거겠죠 !


사요히나 연성글 밤비의 마지막화 시작합니다 !!! 


원문 : https://ret00riever.postype.com/post/7417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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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뱅드림 2차 창작 소설.

_사요히나 / 히나사요 연성글. 

_가을비에 우산을 이후 이야기. 

_사요와 히나가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_근친 소재를 담고 있습니다.











기적이다.


일어날 리가 없는 일이다. 이렇게 좋은 일이 나에게 일어날 리가 없다. 나는 히나에게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그런데도 이 아이는 왜 나에게 이런 기적을 만들어주는 것일까. 내가 이걸 받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을 텐데.


나는 지금쯤 히나에게 버림받아 홀로 울고 있어 하는데 왜.


이 아이는 나에게 키스를 해주고 있는 걸까.




쪽.





"히, 히나...?"




사요의 목소리는 겁에 질려있었다. 히나에게 버림받을 거라는 생각에 사요는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인지능력이 늦게 발휘되어 히나에게 키스를 받고 몇 초가 지나서야 자신이 히나에게 키스를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 왜..? 나는 너를 부정했을 텐데... 왜 나에게..."


"언니."




히나는 조용히 언니를 불렀다. 히나의 눈은 아가 흘렸던 눈물로 젖어있었지만 무언가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때와 같았다. 히나가 언니에게 처음으로 화를 내었던 날 히나의 눈은 지금과 같은 형태를 띄고 있었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 한다면 지금의 히나에 눈에는 그때 있었던 감정 하나가 없다. 아마도 배신감. 히나는 그날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려고 한 언니로 인해 배신감을 느꼈다. 그러한 감정을 느꼈기에 히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언니에게 진심으로 화를 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 배신감이 없다. 지금은 그때보다 심하다면 심했지 절대 나은 상황은 아니다. 그런데 왜 히나의 두 눈은 의지로 가득 차 있을까.




"언니는 날 부정하지 않았어."


"에..?"


"언니는 날 부정하지 않았잖아. 난 알고 있어. 언니와 같이 살아오면서 언니가 날 부정할 때 어떤 표정을 짓는지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언니는 그 표정을 짓지 않았잖아."


"그렇긴 하지만... 나는..."


"언니는 괴로워하고 있었어. 그것도 무척이나. 언니에 손에 난 상처는 날 부정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냐. 적어도 그렇게 확신할 수 있어."


"히나..."


"언니가 말해줬어. 언니는 지금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맞아, 언니는 지금 혼란을 겪고 있어. 그 혼란은 내 예상을 한참 뛰어넘은 혼란이야.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언니가 곧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것은 잘못 된 생각이였지."




히나는 의지에 찬 눈으로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사요에게 전해주고 있었다. 사요는 그러한 히나의 행동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히나의 성숙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히나가 나에게 무슨 생각을 전해주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언니가 괜찮아진 줄 알았어. 내가 언니에게 화를 내고 언니가 나와 다시 약속을 해주었을 때 언니가 모든 것이 풀리고 나와 다시 잘 지낼 수 있을 줄로 알았어. 하지만 그 생각은 너무 안일한 것이었어. 나는 언니에게 지금까지 많은 상처를 주었어. 지금까지는 제대로 깨닫지 못했지만. 오늘, 언니의 모습을 보고 깨달았어."


"그 모습이라고 하는 건... 설마..."


"맞아... 언니가 나를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하는 모습. 처음에 그걸 보고는 너무 무서웠어. 언니가 평소에 이렇게 나한테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언니는 평소에 날 죽이고 싶어 했구나. 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언니를 바로 깨워주지 못했어. 언니가 일어나면 나에게 그런 짓을 해버릴까 봐."


"..."


"하지만 언니는 그렇지 않았잖아...? 그걸 깨달은 건 그 모습 다음에 일어난 일이야. 언니가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불을 붙잡고 있던 손은 언니에게 갔어. 그래서 언니를 급하게 깨웠던 거야. 언니가 언니에게 똑같은 짓을 할까 봐."


"그렇지..."


"그리고 나는 언니의 눈을 보았어. 언니는 히나를 진짜로 증오하고 있는 걸까. 히나를 정말로 죽이고 싶어 하는 걸까. 나도, 무서웠어. 언니가 날 아직도 싫어할까 봐. 하지만 언니가 보여준 표정은 달랐어. 예전에 히나를 싫어했을 당시의 표정이 아니었어. 정확히 어떤 표정이라고 표현하긴 조금 어려운데... 그... 내가 언니에게 실수했을 때 지을 것 같은 표정...? 그런 거였어."




사요는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히나가 말하고 싶은 바를 잘 모르겠다. 사실 사요는 지금 일어나는 모든 상황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일어날 리가 없는 일. 누구라도 이러한 상황에서 히나같이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히나가 별난 아이라 할 지라도 그러한 점이 이런 상황에서도 발휘될 리는 없다.




"그러니까 언니는 히나를 미워하고 싶지 않았던 거야.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한테는 그렇게 느껴졌어. 언니는 히나를 미워하는 게 싫어서 히나를 피했던 거고. 언니가 눈물을 흘리던 이유도 이와 비슷한 이유겠지. 언니는 그 사실을 히나에게 말할 수 없으니까 계속해서 아무 일 아닌 척 한 거야."


"... 부정할 수 없네. 맞아, 나는 너를 증오했어. 그 증오심은 너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열등감에 의한 것... 너를 탓할 것이 아냐. 최근에 돼서야 그 사실을 받아들였고 너에 대한 증오심을 거두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전부 실패했어."


"히나가 언니한테 준 상처가 너무 커서 언니가 날 미워했던 거야. 히나는 그것도 모르고 언니가 괜찮아질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어. 전부, 내 탓인데... 지금까지 언니를 괴롭혀온 건 다름 아닌 나인데 그런 주제에 안일하게 생각해버렸어... 히나가 도움이 되지 않아서 언니는 혼자 그 증오심을 거두려고 했지만 몇번이나 실패하고... 나는 그것을 오늘이 되어서야 처음 알았어."


"그렇지 않아... 언니는 히나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히나는 착한 동생이고 그런 동생에게 계속 의지하는 건 좋은 언니가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힘들더라도 이 길을 선택했던 거고..."




사요의 눈에는 다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때의 힘든 기억이 다시 떠올라 사요의 감정선을 건든 것이다.




"언니는...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했어... 최소한 이 마음속의 응어리는 나 혼자만이 감당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너를 미워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무엇 하나 잘 이루어지는 건 없었지... 결국 너에게 제일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모습까지 보여줘 버렸어..."




힘든 상황에서 사요를 지켜줬던 것은 히나의 따듯한 배려였다. 그 배려를 받아왔기에 사요는 지금까지 마음속에 응어리를 지니고도 지금까지 잘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깨닫고 난 후 사요는 그 응어리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다. 최소한 히나가 이와 같은. 아니, 이와 비슷한 감정을 경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명 자신이 얼마나 히나를 미워해 왔는지 알게 되었을 때 히나는 큰 상처를 받을 것이다. 


사요는 히나가 그러한 상처를 받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서 증오를 삭히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 방법이 자신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지라도 사요는 히나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너에게 내가 겪은 아픔을 겪게 만들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모든 것을 망쳐버렸어... 결국 나는 나의 증오도 삭히지 못하고 너에게 상처를 줘버리고 말았어... 나는... 최악이야..."




사요는 더욱 울상을 지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시야에 보이던 히나의 모습이 흐려져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요의 눈은 눈물로 가득 찼다.


싫었다. 사요는 자기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다. 히나가 자신을 버려버릴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사요는 자신의 모습을 한심하게 여겼다. 히나가 나에게 질려버릴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사요는 스스로의 한심한 모습에 질려버렸다. 이런 자신을 받아줄 사람은 없을 거라고. 이런 한심한 나를 돌봐줄 사람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상식적이지 않다. 이 상황이, 당연히 버림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상식이다. 그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에 사요는 겁에 질렸던 것이다. 자신이 히나에게 버림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상식적이지 않은 것은 히나의 사랑이었다. 히나는 언니를 사랑한다. 이 세상 누구보다도. 그렇기에 히나는 언제나 언니를 배려해줬다. 언니가 자신을 미워하든, 언니가 자신을 싫어하든, 그 어떤 상황에서도 히나는 언니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비우지 않았다. 그런 히나의 사랑을 그러한 상황에서도 사요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줬다. 어째서 언니가 이러한 행동을 했는지. 어째서 언니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똑바로 생각하여 다시 한번 자신이 언니에게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요에 흐려진 시야에 들어오는 빛의 흐름이 달라진다. 아까와 같은 상황이다. 분명 히나가 나에게.




쪽.




"히나..?"


"내가 울려고 했을 때 언니가 나에게 키스를 했었지. 그래서 나도 언니의 눈물을 멈추고 싶어서. 이미 울어버렸지만..."


"그게 아니라... 날 버리지 않는 거야...? 난 너를..."


"아아 ~ ! 아까 했던 말 다시 하게 만들지 않기 ! 나는 이제 언니의 감정을 이해하고 언니가 나에게 이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잖아 ~ ! "


"그랬... 그런 말이였어...?"


"나는 진지하게 말했던 건데 ! ! ! "


"아직 상황정리가 머릿속으로 안끝난 상태라서... 미안해 히나."




쪽.




"이제 이해 됐어?"


"...히나. 저번에 내가 했던 말 똑같이 하면서 나 놀리는 거지."


"앗... 들켜버렸다..."


"후후..."


"엣, 언니 웃었어?!"


"내가 웃는 게 그렇게 이상해?"


"그게 아니라... 언니가 내 장난에 웃어준 적이 별로 없잖아...? 그래서..."


"음... 확실히 그렇긴 하네. 히나가 이상한 장난을 쳐서 그런 거지만."


"이상한 장난이였어?!"


"반응해주기 어려운 장난인 건 맞잖니."


"그... 그랬었구나..."


"후후."


"맞다 ! 키스 한 번 더 해도 돼?"


"..."


"아... 안돼...?"


"히나랑 똑같이 장난 쳐본 건데. 너무 진지한 장난이였나..."


"언니 ! ! ! "


"후후. 해도 돼. 히나가 만족할 만큼 얼마든지."




쪽.



쪽.



쪽.




계속해서 키스가 이어졌고 둘 사이의 어색했던 분위기는 오래전에 사라졌다.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있었다.




"언니... 나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말해보렴 히나."


"나... 언니를 사랑해도 될까..?"


"..."


"안돼...?"


"그걸 물어보는 사람이 어디있니. 정말..."


"그, 그치만 ! 물어봐야될 것 같아서..."


"내가 물어볼 말이야 그건."


"...에?"


"정말... 히나가 먼저 물어보는 바람에 내가 못 물어보게 되었잖니."


"언니 미안 ! ! ! ...그래서...?"


"히나."


"응..."


"내가 너를 사랑해도 될까."


"정말 ! 그걸 물어보는 사람이 어디있어 ! "


"역시 그렇겠지. 후후..."















"사랑해 히나."


"나도 사랑해 언니."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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