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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삐뚤어진 애정 2

피지컬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04 02:29:44
조회 475 추천 16 댓글 3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600455



...




......




"서연아?"




"아... 으... 은혜야.. 어... 왜 그래?"




"뭐야 왜 그렇게 놀라?"




평소와 다름 없는 은혜의 모습이었다. 




"아니야... 왜 불렀어?"




"너 오늘숙제 안 했지?"




"어.. 숙제가 있었나?"




"진짜 넌 내가 없으면 안 되겠네 자, 빨리 베껴 2교시니까 쉬는 시간까지 베끼면 충분 할 거야"




"어.. 고마워 은혜야..."




약간 덜렁이는 나와 다르게 항상 똑부러지는 은혜는 동갑인데도 마치 언니처럼 날 잘 챙겨주었다. 




좋은 아이였다. 좋은 아이였는데... 얼마 전 은혜를 데리고 우리 집에서 같이 잤을 때 난 문틈으로 보고 말았다. 




은혜가 우리 엄마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곳에 손을 넣고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던 것을 말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고는 싶지만 타이밍을 잡지 못 했다. 




혹시 꿈이었는데 내가 현실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바람도 있었지만 그때 꼬집은 허벅지가 아직도 아픈걸 보면 꿈은 아닌 게 확실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고민하는 나와 다르게 평소와 같은 은혜의 웃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대놓고 너 그날 밤에 우리 엄마와 뭘 한 거냐 라고 물을 수가 없었다.




"서연아" 




"ㄴ.. 네??"




"푸흡 왜 갑자기 존댓말이야?"




"하하... "




"이거 하나 먹어봐"




은혜는 점심으로 싸 온 장어구이를 내 입에 넣어주었다. 




달짝지근한 소스가 맛있었다.




"맛있지?"




"응..."




"장어는 정력에 좋다 그러더라구 아, 여자한테도 정력이라고 하려나?"




"모르겠... 는데....."




"그런가~ 뭐 요즘 그런 게 좀 필요해서"




"어...? 저... 정력이 필요해...?"




"하하 우리 서연이 한텐 너무 이른 이야기인가? 이 언니 같은 어른들은 그런 게 있어요~"




"뭐라는 거야...."




"하하 장난이야 장난~ 그냥 장어가 먹고 싶었어"




"....그래"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알 수가 없다.




야 신은혜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정력이라니...




장어 덮밥이라니...? 




여고생이 왜 갑자기 정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음식을 먹는 거야? 




응? 너 평소에 먹던 건 닭튀김 같은 거 였잖아? 




무슨 의미야? 그런 음식을 먹고 밤에 힘을 쓰겠다는 소리야? 너 설마... 




그날 밤 내가 본 것 처럼 다시 우리엄마한테...?




너 진짜 뭐 하는 거냐고 제정신인 거야? 




같은 여러 말이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차마 꺼낼 수가 없었다.




"서연아  서연아?"




"어 어 말해 말해 뭐"




"서연아 너희 아버지 아직 출장 중이시잖아? 또 놀러 가도 돼?"




"안돼!"




"에?"




"절대 안 돼!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돼!"




"왜 안돼?"




"아무튼 안된다면 안되는 줄 알아!"




"어.... 응 알겠어...?"




나도 모르게 화를 내고 뛰쳐나와 버렸다.




왜 이러는 걸까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본다면 은혜는 분명 웃으면서 대답해 줄 것이었다.




오히려 뭔가 다른 것을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본 것은 내 착각이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물어 볼 수가 없다.




....




....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은혜와 나의 관계가 바뀌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었다.




가만히 입 다물고 있으면 은혜와 나는 친한 친구로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그날 밤 있던 일을 보았다고 말 한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이어왔던 관계는 무너질 것이다.




그게 두려웠다.




은혜야... 




왜 항상 함께하던 내가 아니라 우리 엄마인 거야?




모르겠어...




....




"서연아?"




"ㅇ어어 엄마 뭐 무  ㅁ무 무슨 일이야?"




"왜 그렇게 놀라는 거니?"




"미... 미안..."




"미안 할 필요는 없는데... 내가 한 이야기 들었니?"




"아... 아니 딴 생각 하느라 못 들었어 뭐라고 했는데?"




"엄마 갑자기 친가에 내려가야 하는 일이 생겨서 집에 없을 텐데 혼자 잘 있을 수 있겠니?"




"당연하지... 나 이제 고등학생이니까...."




"그래 먹을 건 냉장고에 있는 거 꺼내 먹어도 되고 먹고 싶은 것 시켜 먹어도 돼 알았지?"




"응..."




그날 이후 엄마를 대하는 것이 불편하다.




다행히 집이 커서 마음만 먹으면 식사시간을 제외하곤 마주치지 않을 수는 있었지만 얼굴을 볼 때마다. 뭘까 뭐라고 해야 할까... 정말 좋아하는 엄마인데 속이 메스꺼웠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은혜 생각이 났다. 평소 같았으면 부모님이 집에 없을 때는 은혜를 불러 놀았겠지만 이젠 더 이상 그럴 수 없었다.




....




"여보세요? 할머니.. 저 서연이에요... 혹시.. 엄마 거기 갔어요?"




"안 갔다구요?"




".....네"




"네... 할머니... 건강하세요..."




전화가 끊기고 멍하니 서 있는 서연




힘이 풀린 서연의 손에서 핸드폰이 떨어져 액정이 박살 났다. 




털썩 주저 앉는 서연 




박살 난 것은 핸드폰의 액정만이 아니었다.




.....




........




"읏.."




"후후 아주머니 예뻐요"




"하읏..."




"안에 넣는 것 보다 밖에서 만져주는걸 좋아하시죠? 이렇게.. 특히 이 부분"




"응.. 으읏....흐읏..."




"그래도 정말 놀랐어요. 직접 찾아오실 줄은 몰랐거든요."




"읏 그런..게.."




"정말 좋으셨나 봐요 자기 딸 친구 집까지 찾아오시다니"




"그러니까앗.. 그런...게...아닛..읏..."




"정말이지.... 구제 불능의 변태시네요."




"읏..."




"아주머니 남편도 이런 변태인걸 알고 질려서 저희 엄마를 만나는 거 아니에요?"




옥화는 아무 말도 하지 못 하고 신음만 흘릴 뿐이었다.  




그렇게 몇번을 더 갔을까 흥건해진 침대시트 위에 축 늘어져 초점없이 허공을 응시하는 옥화와 콧노래를 흥얼 거리며 손을 씻고 있는 은혜




"...이런거 이제 그만 하렴"




손을 수건으로 닦고 있던 은혜에게 옥화가 말했다.




"풉 저희 집까지 찾아와 놓고서 그렇게 말하는 거에요? 역시 어른이란건 그런 걸까나"




"이젠 못 만나게 할 테니까.."




"네?"




"....우리 남편한테 말할게 말해서 더 이상 너희 엄마를 만나지 않도록 해줄 테니까..."




"...."




"네가 왜 이러는지 알아 네 엄마를 빼앗겨서 그런 거잖니 그러니 너희 엄마와 비슷한 나이인 나한테 매달리는...."




옥화의 입을 수건으로 막는 은혜 




"그 반대잖아요? 저희 엄마가 아주머니 남편을 빼앗아서 제가 [속죄]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읍... 읍"




"도와주실 거죠? 제가 [속죄]할 수 있게"




옥화는 대답이 없었다. 




은혜는 그런 옥화를 환하게 웃으며 침대 위로 넘어 트렸다.




어두운 방 안엔 참으려는듯 한 작은 신음 소리만 들릴 뿐 사랑을 속삭이는 이야기는 없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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