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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아리] 5년만에 만난 친구가 딸을 데려왔다 上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26 00: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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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오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의 봄, 수험생이기도 했기에 이번 라이브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라이브를 쉬기로 공지했었다. 물론 완전히 밴드를 해체한 것은 아니였고, 각자가 무사히 원하는 대학에 붙으면 다시금 모이자는 약속하에 잠시 휴업을 하는 것 뿐이였다. 물론 그 사이에도 아리사의 창고에는 틈틈히 모이기로 했었고.

 

그렇게 대대적으로 광고를 한 덕분일까, 그 날 공연은 어느때보다도 뜨거웠다. 끝난 직후에도 몇 번이나 앵콜요청을 받았을 정도여서, 카스미를 비롯한 우리들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마치 끝이 없는 것 처럼 계속해서 앵콜을 불렀지만 즐거운 시간도 결국은 끝이 나는 법, 마침내 카스미의 입에서 마이크가 떨어졌다. 그리고, 무대에서 퇴장할 시간이 다가왔다.


끝이 다가왔다.


이 무대를 내려가면 앞으로 1년은 다시 악기를 잡지 못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딘지 모르게 섭섭하면서도 벌써부터 그리운 감정이 들었다. 지난 2년간 친구들한테, 그리고 카스미한테 얼마나 많은 용기를 받았을까. 손에 들린 스틱을 내려보면서 후후 웃은 뒤 카스미의 뒤를 따라서 곧장 대기실로 내려가자, 정말로 뜻밖의 인물이 대기실에 서있었다.


유키나 선배였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마자 제의를 받더니만 곧장 프로로 데뷔해서 미국으로 건너가더니만 불과 1년만에 전 세계를 휩쓸어버린,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전설적인 보컬, Roselia의 유키나 선배였다. 그런데 선배가 어째서 이곳에? 당황한 사람은 아마도 나 뿐이 아닐것이였다, 지금쯤이면 미국에 계셔야 할 유키나 선배가 어째서 이곳에...


1년만에 보는 유키나 선배는 어딘지 모르게 어른스러워 보이면서도, 전과는 많이 분위기가 달라져있었다.


"라이브 잘봤어, 1년 전보다 훨씬 늘었네."


하지만 입을 연 그 순간 평소와 똑같은 유키나 선배였다.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전혀 바뀌지 않은 목소리에 어딘지 모르게 안심이 되는것도 잠시, 평소처럼 카스미가 쾌활한 목소리로 유키나 선배의 손을 꼬옥 붙잡았다.


"고마워요 선배! 앗, 일부러 보러 와주신거에요?"


"응...사실 그것만은 아니고."


카스미의 말에 선배가 살며시 미소짓더니만, 그대로 카스미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서는 단호하게 말했다.


"카스미,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나를 따라서 미국에서 프로로 데뷔할 생각이 있어?"


선배의 말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그리고 너무나도 놀랍고, 그러면서도 너무나 충격적인 말이여서-


평온한 일상에 끝을 알리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


간만에 포핀파티끼리 모이자는 메세지를 받았다.


상대는 아리사, 카스미가 5년만에 귀국한다니까 얼굴도 보고, 이제 성인이니까 술도 마시자는 것이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리사한테 문자가 올 줄이야, 감탄하면서도 당연히 가자면서 문자를 넣었었다.


그 날, 선배의 미국행 제의를 받은 다음부터 카스미는 그야말로 잠 잘 시간마저도 아껴가면서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선택해야 할 기간은 고작 일주일, 가족도 친구도 모두 버리고 미국행을 선택해야 할지, 아니면 미국행을 포기하고 우리들과 있어야 할지를 일주일 안에 골라야 한다는 제안은 카스미한테 있어서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제안임이 틀림없었겠지, 몇 번이고 고민하고, 우리들한테 몇 번이나 와서 헤어지기 싫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카스미는 스스로 미국행을 선택했다.


계기는 아리사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엿던 것 같았다. 나중에 아리사한테 가서 슬쩍 물어보니까 그런게 있다면서 얼버부리기만 할 뿐, 자세한 이야기는 해주지 않아서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아리사가 마지막으로 카스미의 마음을 돌린건 틀림없던 것 같았다.


그야, 그렇지 않고서야 카스미가 마지막까지 울면서 아리사를 쳐다볼리가 없었으니까, 울면서 아리사한테 손을 뻗었을리는 없었을테니까.


카스미가 미국으로 떠난 직후부터 아리사는 창고에서 나오지를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할머니의 건강이 위독해지셔서 가업을 물려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아무리봐도 그 이유는 아니였다. 그야, 정말로 그런 이유라면 병문안도 모조리 거절하고, 연락은 물론이오 메일조차 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었을테니까. 하지만 아무도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했다. 그저 아마 카스미가 미국으로 떠나서 슬퍼하는걸꺼라는 오타에의 조심스러운 추측에 동의만 날렸을 뿐.


하지만 그 이후로도 아리사는 유성당에서 나오지 않았다. 한 달 주기로 오는 연락에는 유성당 가업을 물려받느랴 너무 바쁘니까, 연락을 하지 말라는 문자뿐이였다.


그렇게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카스미도, 아리사도 빠진 채 보내는 5년은 너무나도 길고, 그러면서도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셋 만큼은 연락을 계속하면서 두 사람이 언제 돌아와도 괜찮도록 포핀파티를 그대로 남겨두었다. 언젠가 다시 돌아왔을때, 웃는 얼굴로 반겨주고 싶었으니까. 그런 마음으로 버틴 5년-그리고 마침내, 오늘 드디어 카스미와 아리사한테서 만나자는 연락이 온 것이였다.


너무 설레서 당일날에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느랴 설쳐버렸다고 하는게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 그러고서도 버틸 수 없어서 약속시간에는 무려 한 시간이나 일찍 나와버리고 말았다. 나 혼자만 나온것이 아니라 이제는 내 아내가 된 오타에도 함께였다. 


"우리가 1등인가봐."


약속장소게 도착할 때 쯤 오타에가 그런식으로 말했지만 설랜건 아무래도 우리들만이 아니였던 것 같았다. 저 멀리 약속장소에서 고등학교 시절에서 전혀 바뀌지 않은 모습의 리미가 서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리미!"


"오타에 짱! 사아야 짱!"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니까 리미도 우리를 알아보고 이쪽으로 총총 뛰어왔다. 귀여워라, 5년이 지났음에도 전혀 바뀌지 않은 리미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쿡하고 웃음을 흘렸다. 몇 달만에 이렇게 셋이 만나는걸까, 최근들어서 조금 바빠졌으니까 두 달 만에 만나는건가.


하지만 아무래도 설랜건 우리 셋 만이 아닌 것 같았다. 셋이서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풀기도 잠시, 갑자기 표정이 밝아진 오타에가 손가락으로 우리의 반대편을 가리켰다. 그 손가락을 따라서 나와 리미가 고개를 돌리자 우리 둘 다 오타에와 똑같이 표정이 밝아지는게 느껴졌다.


5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만큼 두 사람은 바뀐게 없었다.


익숙한 금발 트윈테일, 전혀 바뀌지 않은 고양이 귀와도 같은 갈색머리, 저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왔다. 아마 우리가 알아봤으니까 저 쪽도 알아봤을터, 그리고 역시나, 우리를 발견한건지 아리사와 카스미가 이 쪽을 향해서 웃으면서 손을 흔들더니, 이윽고 카스미가 웃으면서 달리기 시작했다.


"오타에!! 사아야!! 리미링!!"


거리 한복판이라는 것 조차 잊고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는것이 카스미 답다 싶었다, 우리가 미처 대비하기도 전에 빠른 속도로 이쪽까지 온 카스미가 웃으면서 우리 세 사람을 번갈아가면서 껴안아주더니만, 그 때와 한치도 바뀌지 않은 기운이 나는 미소를 생글생글 지었다.


"에헤헤, 세 사람 다 하나도 안바꼈네!"


"카스미도, 하나도 안바꼈어. 똑같아."


"정말?! 유키나 선배가 나 키 컸다고 해주시던데 그거 거짓말이였어?!"


오타에의 말에 카스미가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충격받은 듯한 표정을 짓는것이 너무나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5년만에 카스미를 만나서 무슨 말을 할지 정말로, 정말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정작 카스미를 만나니 그런 고민은 어디론가 다 날라가고 없어진지 오래였다. 5년 전으로 마치 되돌아간 기분이라서 진심으로 기쁘게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면 바뀌는 것도 있는 법, 그것을 눈치챈것은 아리사가 도착한 다음이였다. 멀리있을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자그만한 아이를 품에 꼬옥 껴안고 있어서-


"...카스미, 그 아이는?"


"맞다! 모두한테 빅 뉴스가 있습니다!"


아리사의 품에 안긴 아이는 대체 누구일까-우리 세 사람이 순간 말을 잇지 못했지만 빠르게 캐치한 오타에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던걸까, 손으로 브이 사인을 만든 카스미가 앞으로 내밀면서 당당하게 소리쳤다.


"나와 아리사한테 딸아이가 생겼습니다!...자, 인사해야지?"


딸? 딸이라고? 대체 언제? 카스미의 말에 우리끼리 서로를 쳐다보았다. 이상하다, 날짜가 맞지 않았다. 카스미가 떠난 날짜는 5년, 최근 귀국한 날짜는 엊그저께에 아리사도 5년동안 가업을 물려받는다는 이유로 유성당 밖으로 나오지 않았었다. 그런게 어떻게 딸아이가...


하지만 카스미의 조심스러운 말에 아리사의 품에서 몸을 일으킨 아이의 모습을 보자마자 숨을 헉하고 들이킬 수 밖에 없었다. 아리사의 예쁜 금발, 카스미의 빛나는 눈동자...누가봐도 두 사람의 딸이였다. 부정할 수 없었다, 어딜 어떻게 봐도 부정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사랑의 증거가 아리사의 품 안에 안겨있었다.


"우리 딸, 몇살?"


"다섯짤..."


자다가 일어난걸까, 부스스한 눈동자로 꾸벅 인사하고, 카스미의 질문에 한 번 대답하더니 그대로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새근새근 자는것이, 어딜 어떻게 봐도 카스미의 고등학교 시절과 똑같아서...


저기, 카스미.


지난 5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


꿈을 꿨음


카스미가 유키나한테 미국행을 제안받고, 동시기에 속도위반으로 아리사를 임신시킨 카스미가 미국행을 버리고 아리사를 택하려고 하지만 아리사가 카스미의 별의 고동소리를 찾고오라면서 자기는 신경쓰지 말고 카스미를 억지로 보내는 그런 내용


5년동안 어떻게든 성공해서 아리사한테 돌아온 카스미, 5년동안 조부모님의 도움으로 딸내미를 훌륭하게 키운 아리사가 재회해서 훈훈하게 가정을 이루는 그런 내용


잊기전에 어떻게든 글로 남기고 싶어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메모장 키고 썼는데 내용이 잘 적혔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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