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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승지영원] 감기에 걸린 승지앱에서 작성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31 03:09:42
조회 490 추천 15 댓글 1
														

이번은 간단히 쪄봄, 근데 야스 있어서 중간부턴 포타ㄱ

***

"승지야, 죽이랑 약 사왔어, 몸은 좀 어때?"
"나 정말 괜찮다니까..."

현재 승지는 감기에 걸렸다. 그녀를 위한 죽과 약을 사 온 영원은 평소와 같아 보이나 사실 아침부터 난리도 아녔다. 아침부터 유난히 뜨거운 승지에게 마치 그녀가 죽을병에 걸린 사람처럼 울고 분 영원은 119에 전화까지 하려 했고 다행히 승지가 침착하게 달래주며 단순 감기임을 깨닫게 해줌으로 영원은 겨우 진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난리를 친 것은 승지도 마찬가지였다. 단순 감기임을 안 영원이 죽과 약을 사 오겠다 하였을 때, 그것을 완강히 거부하는 것이 정말 난리도 아녔다. 죽은 싫어한다는 둥 약은 먹기 싫다는 둥 어린아이처럼 고집을 부리는 승지에게 영원은 의아하면서도 단호하게 죽과 약을 먹어야 한다며 그것들을 사러 나갔다. 사실 승지의 이런 고집은 그것들을 먹기 싫은 게 아니라, 혼자 외출한 영원을 누가 귀엽다고 데리고 갈까 봐 그것이 걱정되어 거부한 것이었다. 이를 영원이 알았더라면 승지에게 혀를 내두르며 자신은 27살이라고 외쳤을 것이다.

아무튼 영원에 의해 침대에 꼼짝없이 갇힌 승지는 무사히 돌아온 영원의 모습에 한시름 놓으며 주방에서 죽을 데우고 있는 그녀를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죽을 데운 영원은 그것을 그릇에 옮겨 담아 쟁반에 수저와 물, 약을 실어 승지에게 가져다주었다. 여전히 그녀의 이마는 영원의 체온보다도 뜨거워서 영원이 걱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죽 먹을 수 있겠어?"
"응, 자기가 먹여주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

능구렁이같이 웃는 승지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영원과 달리 지금의 상황을 이용하기 바빴다. 그래도 그녀가 아픈 덕일까 영원은 군말 없이 죽을 한 스푼 떠서 뜨겁지 않게 불어주며 승지의 입가에 대어 주었다. 그러나 어째선지 자신의 요구대로 해 주었음에도 승지는 입을 벌리지 않고 있었다.

"...안 먹어?"
"아~ 라고 해줘야지."
"......아~"
"아~"

아주 제대로 어리광을 부리는 승지의 만행은 이 뿐만이 아녔다. 약까지 다 챙겨 먹은 그녀는 이번엔 땀을 너무 흘러서 옷을 갈아입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 승지는 고열임에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상태였다. 보송보송한 그녀의 외견에 영원도 충분히 승지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았으나, 이번에도 그녀는 군말 없이 승지의 어리광을 받아주며 새 옷을 꺼내주었다. 그러자 상의를 벗은 승지가 이번엔 땀을 흘린(적 없는) 몸을 닦아 달라고 하였다. 이에 영원의 귀가 오늘 처음으로 붉어졌다.

"자기야, 어서~ 그냥은 찝찝해서 못 갈아입겠어, 응?"
"알겠어..."

승지의 앙탈에 영원은 할 수 없이 승지의 등을 닦아주기 위한 물을 담은 대야와 새 수건을 가지고 왔다. 수건에 물을 묻혀 꽉 짜내고는 등을 닦아 주려 하자, 그녀의 등에서 자신이 남긴 무수한 손톱자국들을 발견했다. 깎는다고 깎는데도 결국 생채기를 내버리는 영원이, 그것들을 이렇게 눈앞에서 보자 부끄럽기도 한편 너무 미안했다. 따갑진 않을까 걱정하며 조심조심 등을 닦는 영원은 다음엔 손톱을 세우는 일 없게 승지를 껴안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서툴렀지만 그래도 꼼꼼하게 승지의 등을 다 닦은 영원이 끝났다며 옷을 입으라고 하자 승지가 몸을 돌리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앞에도 닦아줘야지."
"뭐..?!"

갑자기 가슴을 노출한 승지에게 영원은 또 한 번 얼굴을 붉히며 당황했다. 대낮에 그녀의 몸을 보는 일은 잦긴 하나 부끄러운 것은 매한가지인 영원이 시선을 아래로 피하며 입술만 꾹 깨물었다. 승지는 그런 영원의 반응을 즐겼다.

"이미 볼 거 다 봤으면서 뭘 그래."
"그거랑 이거랑 같아......?"

간신히 대꾸하는 목소리는 기어들어 가고 있었다. 그런 영원에게 승지는 일부러 헛기침을 하며 옷을 안 입어서 추우니 옷을 입게 어서 닦아달라며 그녀를 보챘다. 결국 영원은 그녀의 의도대로 앞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언제봐도 그녀의 몸은 참 예뻤다. 탄탄한 복부와 깊게 팬 쇄골이 매혹적이며, 그것을 이런 식으로 만지게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마지막으로 승지의 가슴을 닦게 된 영원은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곤란했다. 그녀의 탄력 있고 아름다운 가슴은 색정적이란 표현으로도 부족했다. 부끄러워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다 보니 승지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의 깊고 어두운 눈동자는 정열적이고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그 눈동자를 보고 있자니, 영원은 승지가 자신에게 키스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났다. 천천히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을 붙이려 다가가자 승지가 고개를 뒤로 당겨 그것을 피하였다.

"미안, 영원아. 그런데 키스는 옮을 수도 있으니까..."
"아...! 응, 미안. 승지야, 어서 자! 푹 쉬어야 빨리 낫지."

당황하며 수건을 손에서 놓쳐버린 영원은 그것을 다시 주워 들며 대야까지 챙기고는 방을 급하게 빠져나왔다. 영원은 부끄러웠다. 승지의 마음을 이해했기에 더욱 그랬고, 환자에게 욕정한 것에 더더욱 그랬다.

수건과 대야의 정리를 마치자, 영원은 방에 죽을 그대로 두고 온 것을 떠올렸다. 옆에서 음식 냄새가 나면 푹 자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 영원은 그것을 가지고 오기로 했다. 조심스레 방문을 열어 살금살금 걸어 들어가는데, 침대에 누워 있는 승지가 곤히 잠들어 있는 게 보였다. 그녀의 자는 모습은 자주 보기 어려운 것이어서 영원은 잠시 그녀의 얼굴을 관찰했다.

백옥같은 피부에 오뚝한 콧날, 앵두 같은 입술, 긴 속눈썹으로 덮인 눈 모든 게 하나같이 예뻤다. 이제는 정말로 방을 나가자 생각을 하는데 침대 옆에 방금까지 승지가 입고 있던 옷이 있었다. 아까 잠시 욕정한 탓일까 영원은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 그것을 집어 들어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역시나 땀을 흘렸다는 것은 거짓말로 옷에는 그녀의 기분 좋은 체향만 남아있었다.

영원이 앞을 보자, 그곳엔 곤히 잠들어 있는 승지가 있었다. 영원은 더더욱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바지 아래 손을 넣었다. 그곳은 이미 뜨겁고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이 다음은 야스니까 성인인증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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