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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연시 세상 속에 빠진 미사키 - 4.txt

ㅇㅇ(59.4) 2020.09.01 20:51:21
조회 911 추천 44 댓글 16
														




일선을 넘지 않으면 호감도는 일정 수치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며칠이 지나고 나서 미사키가 깨달은 사실이었다.


인사만해도 쭉쭉 올라가던 카스미의 호감도는 70에 이르자 거짓말처럼 멈췄다.


뚝뚝 떨어지던 아리사의 호감도도 40언저리에 이르자 거짓말처럼 하락을 멈추었다.


유키나의 경우처럼 정말 싫어할만한 계기를 주지 않는 한 호감도는 팍 줄어들지 않았다.


미사키가 카스미에게 인사를 건네면, 호감도가 올라갔다는 메시지 대신 이런 문구가 떠올랐다.



-인사로 올릴 수 있는 최대 호감도에 도달했어요! 항상 달콤한 말을 건내는 당신,


오늘은 과감하게 상대를 유혹해보는 게 어떨까요?








"하겠냐고."


"에, 미사키 짱. 뭔가 말했어?"

 

미사키는 그 메시지를 떠올리며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라이브 카페 앞 테라스에서 커피를 쪽쪽 빨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최근 미사키는 밴드 내부에서 벌어지는 신경전을 견딜 수 없었다. 카논에게 말을 걸면 카논의 호감도가 올랐지만 코코로의 질투심이 덩달아 올랐다.


그렇다고 코코로에게 말을 걸자니 카논의 질투심이 치솟았다. 어쩌다가 하구미에게 말을 건다치면, 코코로와 카논의 질투심이 동시에 치솟았다.


미사키는 어쩌다가 이렇게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평화로운 밴드 생활을 바라고 있었을 뿐인데 정신을 차려보면 수라장의 한가운데였다.




"미사키 짱?"



리미가 미사키를 걱정스러운 눈길로 쳐다봤다. 미사키는 그 모습에 저도 모르게 배시시 웃었다. 요즘들어 계속 억눌린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리미는 청량제와 같았다.


당연히 리미에게도 선택지는 떠올랐지만 그녀의 호감도는 항상 70 언저리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70이 친구로서의 호감도 한계치인것 같았다.





우시고메 리미


호감도 70



1. 응. 리미 너를 생각하고 있었어.


2. 뭘 쳐다봐? 초코소라빵이나 쳐먹는 멍청아


3. (리미의 입가에 묻은 초콜릿을 핥아먹는다)




선택지가 떠오른 것을 확인한 미사키는 오늘이 리미와 친구로 지내는 마지막날일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대로 1번을 누르면 혹시 또 호감도가 치솟아서 수라장이 이어지는 건 아닐까? 차라리 2번을 눌러서 수라장을 피해가는 게 맞는 거 아닐까?


기껏해야 호감도 5 정도 깎이는 게, 미래를 위해선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미사키는 눈을 질끈 감고 리미에게 사과하며 2번을 눌렀다.



"뭘 쳐다봐? 초코소라빵이나 쳐먹는 멍청아."


"엣...."



리미가 들을 수 없는 말을 들은 듯 표정을 굳히고 미사키를 쳐다봤다. 미사키는 저질렀단 심정으로 리미를 쳐다봤다.


잠깐 동안의 침묵이 지나가고, 리미가 눈물을 뚝 뚝 흘리기 시작했다.



"미, 미안해..... 그.... 그런 줄도 모르고....."


"아, 으! 잠깐만! 내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흐,흐흑....앞으로, 앞으로 함부로 말...말 안걸테니까...."


"잠깐만! 내 말좀 들어줘!"



당황한 미사키 앞에 시스템 메세지가 주르륵 쏟아져내려왔다.



- 우시고메 리미의 호감도가 15 떨어집니다.


- 토야마 카스미의 호감도가 50 떨어집니다.


- 이치가야 아리사의 호감도가 30 떨어집니다.


- 야마부키 사아야의 호감도가 44 떨어집니다.



"엉?"



리미를 달래던 미사키가 갑작스럽게 이어진 호감도 하락 메세지에 벙쪄있을 때, 그녀의 등 뒤에서 분노에 가득찬 외침이 들려왔다.



"야 임마!"



누군가 미사키의 어깨를 붙잡고 뒤로 밀어냈다. 카스미가 미사키의 등 뒤에서 달려와 리미를 꼭 끌어안았다. 


사아야가 경멸가득한 시선으로 미사키를 쳐다보다가 리미에게 달려가서 그녀를 달래기 시작했다.


타에가 흥미로운 얼굴로 미사키와 리미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물었다.



"둘이 싸웠어?"




하나조노 타에 


호감도 50



1. 응


2. 난 리미보단 너한테 관심이 가는 걸.


3. 아니



미사키는 당연히  3번을 골랐다. 그 동안, 미사키의 옷깃을 붙잡은 아리사가 새빨개진 얼굴로 미사키에게 따지고 있었다.



"너 말이야! 어떻게 친구라면서 그렇게 심한 말을 해? 리미가 요즘 얼마나 오쿠사와 씨를 걱정했는 지....."


"그, 그만해 아리사짱.... 다, 내가, 내가 미사키 짱 기분 안좋은데, 괜히 말을 걸어서....."


"괜찮아. 괜찮아. 리미링 너는 잘못없어."


사아야가 아기 달래는 어투로 리미를 꼭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아야의 가슴 속에서 리미가 흐느낌을 멈추고 겨우 진정했다.



주변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사키의 머리 위로 새로운 시스템 메세지가 떠올랐다.




- 소문의 주인공이 되셨군요! 부정적인 소문은 전체 캐릭터 호감도와 캐릭터들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답니다.


언제나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매너있는 사람이 되도록하자구요?




아리사가 계속해서 미사키의 어깨를 잡고 흔들고 있었다. 이건 사과해야 한다. 일이 더 커지면 안된다라고 생각하던 순간이었다.


누군가 미사키의 목에 팔을 둘렀다. 동시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아리사를 살짝 쳐내며 미사키의 앞을 가로막았다.



"아리사! 여기서 뭘하고 있는 거니?"



손을 부여잡고 뒷걸음질친 아리사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코코로에게 말했다.



"츠루마키 씨. 이건 말이야. 오쿠사와 씨가...."



"왜 아리사가 미사키의 어깨를 잡고 흔들고 있던걸까?"



아리사는 코코로가의 말투가 평소와는 다르다는 걸 깨닫고 벙찐 표정을 지었다. 미사키가 코코로를 뜯어말리려고 했지만

 

그녀는 미사키가 말을 하지 못하게 절묘한 자세로 미사키의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억센 팔이 마치 통나무 사이에 끼인것 같아서 미사키는 빠져나올 수 없었다.



"아리사. 리미. . 웃는 얼굴이 아니면 안되잖니?"



"그러니까, 지금 리미가 울고 있는 건....."



"미사키는 잘못한 게 없어."



그 말에 미사키는 정말로 무엇인가 잘못되어간다는 걸 깨달았다. 단호하게 아리사의 말을 잘라버린 코코로가


미사키의 볼에 자기 얼굴을 비비며 말했다.



"미사키는 항상 날 웃게 만들어주는 걸? 그러니까 아리사가 사과하는 게 어떠니?"




미사키는 허공에 떠오른 시스템 메시지를 확인했다.





- 츠루마키 코코로의 호감도가 2000을 넘겼어요! 그녀는 당신없는 세상을 상상도 할 수 없고,


행여나 당신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답니다?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당신. 이제는 보답하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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