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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코코] 사랑하면 닮는다더니만!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05 00:08:13
조회 804 추천 23 댓글 3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물론 직장 내에서 이런 언동을 하는것은 상당히 주의해야했다. 아가씨나 주인님은 물론이오, 다른 동료나 선배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봤자 좋을것이 없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이 이상 속으로 참았다가는 내가 먼저 답답해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피울래?"


갑작스럽게 어깨에 손이 올려졌다. 누군가가 봤나? 싶어서 깜짝 놀라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선배가 살며시 웃으면서 나에게 담배를 한 대 내밀었다. 아마도 그녀도 나와 같은 코코로님 직속 호위에 소속되어있기에 내 고충을 알고있으리라, 웃으면서 선글라스를 벗은 내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긴 머리가 따라서 좌우로 찰랑거렸다.


"고맙지만 괜찮아요 선배...후우..."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가슴은 아직도 무거운 납덩어리가 누른 것 같았다.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그대로 얼굴을 감싸쥔 다음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선배의 말마따나 그냥 한대 피워버리는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곧 아가씨가 부를텐데 그것만큼은 참아야 했다.


그냥 앉아서 좀 쉬어야겠어요, 선배한테 말하면서 내가 휴게실 소파에 그대로 몸을 파묻었다. 역시나 츠루마키 가, 그저 단순한 사용인들 휴식처에 놓는 소파 하나하나도 최고급품이여서, 눕기만 했는데도 몸이 푸욱 감싸지는 느낌이였다. 한결 풀리는 피로에 내가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냥 이대로 눈을 감고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 적어도 그 두 사람의 답답한 연애는 보지 않아도 괜찮을거 아니야!


물론 아가씨한테 할 말로는 적합한 말은 아니였지만 그런 생각마저 들 정도로 지금의 나는 궁지에 몰려있었다. 심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여서...


대체 어쩌다가 이 일에 휘말리게 된걸까, 내가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자 어느새인가 내 옆에와서 앉은 선배가 위로하듯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직 휴식시간은 삼 십분 더 있으니까 느긋하게 쉬라는 말까지 덧붙이셔서, 선배의 따듯한 배려에 눈물까지 날 지경이였다. 부드러운 소파, 선배의 따듯한 위로에 어느정도 마음이 풀리는걸 느끼면서 내가 천천히, 천천히 눈을 감기 시작했다...


정말로 어쩌다가 내가 이런 일에 휘말리게 된걸까.


일의 발단은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이였던 것 같았다.


미사키 님의 방에 찾아뵌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였다.


*


내가 모시는 츠루마키 가의 외동딸, 츠루마키 코코로 아가씨는 같은 반의 오쿠사와 미사키 아가씨를 좋아하신다.


어쩌다가 평범한 반친구 미사키 아가씨한테 반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미스테리였다. 일단 코코로 아가씨의 말로는 한 눈에 반했단다. 물론 이 말을 있는 그대로 믿을리 없는 우리들은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을까 하고 열띄는 토론이 있었었다. 심지어는 코코로 아가씨 직속 호위팀인 나와 선배 두 명한테는 무수한 질문의 요청이 들어왔을 정도였다. 살면서 그렇게나 많은 관심을 받아본적이 없을 정도였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아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한 가지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건 미사키 아가씨는 정말로, 정말로 좋은 아가씨였다. 물론 맨 처음엔 우리들 사이에서도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그럴법도 한게 여기있는 사람들은 모두 어린 시절부터 아가씨를 모셔온 사람들, 한마디로 아가씨가 아직 아기이시던 시절부터 금이야 옥이야 길러왔던 사람들이였다. 그런데 어디서 나타난 여자가 아가씨를 채간면... 음, 모두들 아마 딸을 가진 어머니의 마음으로 반대를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온 우리들은 알고있었다. 미사키 아가씨가 재산이나 그런걸 노리고 코코로 아가씨한테 달라붙은게 아니라는 것을. 코코로 아가씨가 사랑하는 만큼 미사키 아가씨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사람은 천생연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너무나도 훌륭한 커플이라는 것을.


가장 가까이서 두 사람을 봐왔던 우리 세 사람이 열심히 설파하고 다닌 끝에 나중가서는 두 사람의 교재를 인정하는 파가 조금 더 많아졌다. 그 이후로 내기의 대상도 변경, 두 사람이 얼마나 진도를 나갈지, 누가 먼저 고백할지, 언제 집에 데려와서 여자친구라고 소개할지의 알콩달콩한 쪽으로 변경되서 휴식시간을 달콤하게 대워주었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이대로 두 사람이 사귀었으면 아무 일도 없이 모두가 해피엔딩이었을 터였다.


해피엔딩 이었을 터인데.


반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두 사람은 서로 고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오히려 답답한 것은 가장 가까이서 두 사람을 지켜본 우리 세 사람이였다. 분명히 서로를 좋아하는건 맞는게 어째서 고백을 하지 않는걸까...


답답함이 한계점에 치달은 어느 시점이었을까, 결국 잘리는 것을 각오하고 코코로님한테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기로 결심했다. 그러고보면 미사키 님을 좋아하시고 난 다음부터는 코코로 님이 방에 잘 접근시켜주지 않으셨으니까, 방에 들어가는것도 사 개월 만이네...그런 생각을 하면서 문을 두어번 두드리자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실례하겠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곧장 생각해놓은 말을 꺼내기 위해 준비했던 나였지만 방에 들어가는 순간 말을 멈췄다. 아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무슨 일일까!"


굳은 내 앞에서 코코로 님이 천진하게 웃으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그 때 까지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방에 가득찬 것은, 미사키 님의 사진.


천장, 바닥, 벽...어느곳 하나 가릴것 없이 미사키 님의 사진으로 가득이였다. 뿐만이 아니라 침대 위에는 손수 만든 것 같은 미사키 님이 그려진 특제 배게까지, 분명 차고도 남는 사랑이기는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긋난 느낌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었다. 그 광경을 보면서 침을 꿀꺽 삼킨 내가 간신히 입을 열 수 있었다.


"쉬시는데 죄송합니다, 코코로 님. 내일의 일정을..."


"어머! 천천히 이야기해도 괜찮단다!"


그 풍경을 보고 식은땀을 흘리는 내 모습을 어디 아픈것이라 생각하신건지 친절하게 웃으시면서 내 등을 두드려주셨다. 그제서야 간신히, 간신히 내 페이스로 돌아온 내가 평정심을 가장한 채 일상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


하지만 코코로 님을 떠밀을 순 없었다.


이대로 고백하게 둔다면 확실하게 미사키 님이 위험하다-그런 생각이 들어버린 것이였다.


*


그 이후로도 며칠이나 지나도 그 광경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미사키 님이 납치당하던가, 코코로 님이 일을 저지르던가, 아니면 끝까지 고백 못하던가...최악의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무엇인가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곰곰히 생각하던 내가 무릎을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코코로 님이 안된다면 미사키 님을 꼬드겨서 고백하게 시키면 되지 않을까?


지금 저 행동들은 모두 사랑하는 미사키 님이 코코로 님의 손에 없어서 저러시는 행위일 것이다, 그렇다면 확실하게 미사키 님쪽을 부추켜서 고백하게 시킨다면? 그렇다면 코코로 님도 안심하고 저런 스토킹 같은 짓을 안하시지 않을까?


몇 번이나 생각해도 이것만한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이것말고 완벽한 해결책이 있다면 나와보라고 할 정도였다. 생각했으면 곧장 단숨에, 주말-쉬는 날이 되자마자 곧장 저택을 빠져나와서 사복 차림으로 미사키 님 집으로 향했다. 두 사람이 서로한테 호의가 있는건 확실하고, 미사키 님 쪽은 용기가 부족한걸테니 조금만 등을 떠밀어주면 될거야...


그랬다, 적어도 이 때의 나는 이 사태를 너무나도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안 것은 그로부터 삼 십분 뒤, 미사키 님 댁에 도착해서 벨을 누르니까 미사키 님이 직접 대문을 열어주셨다. 아마도 나인걸 알아보지 못한 듯, 말을 잇지 못하고 한동안 수상한 사람으로 보는 표정이 퍽 귀엽다고 느껴졌다.


"접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있어서야 이야기 진행이 되지 않는 법, 품에서 선글라스를 꺼내서 슥 올리자 날 알아보든 미사키 님이 아, 하고 감탄을 흘렸다. 그러더니만 일단 안으로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주셔서, 살며시 고개를 숙이면서 뒤를 따라서 안으로 들어왔다.


"드문 일이네요, 사복 차림이라니. 평소에 검은 양복만 봐서 못 알아볼뻔 했다고요."


"휴일에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 비번중에 찾아뵙게 됐습니다."


뒤를 졸래졸래 따라가면서 코코로 아가씨 때와 마찬가지로 머릿속에서 무슨 말을 할지 천천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리 세 사람이 도와줄테니까 아가씨한테 고백해봐라, 아가씨도 기다리고 있다, 당주님도 결혼을 허락하신다...


"아하하, 개인적으로 할 이야기라니 궁금하긴 하네요. 여기가 제 방이에요, 들어가서 앉아계시면 차라도 내올께요."


츠루마키 가 처럼 고급스러운 차는 아니지만요! 내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일까, 하하 웃으면서 그런 배려심 넘치는 말을 하는게 미사키 님 답다 싶었다. 방은 어떤 느낌일까, 그녀답게 소녀스러운게 가득하겠지? 제멋대로 기대하면서 미사키 님의 뒤를 따라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아니, 들어가려고 했다.


방 입구에서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발걸음이 멈췄다.


"안들어오고 뭐하세요?"


방 입구에서 발걸음이 멈춘 날 보고 미사키 님이 의아하게 생각하셨는지 어서 들어오라고 손짓하시긴 했지만 차마 발걸음이 때지지 않았다.


방 안에 있는것은 무수한 코코로 님의 사진.


미사키 님의 사진이 코코로 님의 사진으로 바뀐것을 제외한다면 코코로 님의 방이랑 한치도 다를게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심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한데 앉아있어요, 마실것좀 내올게요."


그렇게 이야기하며 그녀가 직접 만든것으로 보이는 코코로님 쿠션을 내게 내밀었다. 어떨결에 받아들자 그걸로 만족했는지 미사키 님이 방문을 열고 곧장 방 바깥으로 나가셨다. 홀로 남겨진 나는 코코로 님으로 가득한 방을 눈으로 한 번더 다시 흝어보면서, 닫힌 방 문을 보고 중얼거렸따.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어쩌면 둘은 천생연분이 아닐까?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


*


서로 좋아하는데 고백을 안하는 미사코코


답답해진 검은옷이 이어주려고 나서보는데 알고보니 두 사람다 서로의 사진을 방 안에 도배해놓는 얀데레였고...


쌍방얀데레 사이에 낀 검은 옷, 과연 무사히 두 사람을 이어줄 수 있을것인가


같은 회로를 굴려봄


뒷편이 있을까? 나도 모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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