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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판타지) 말하지 못할 사정 (上)

지나가던어류학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11 18:41:14
조회 511 추천 15 댓글 5
														

"준비 됐니, 실비아?"


"...... 제발 살살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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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적한 시골에서 태어난 엘프 소녀 실비아. 시골 출신이 무색하게 그녀는 우윳빛 피부색과 아름다운 황색 장발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 외모는 왕국의 공주님과 비견될 정도였다.


같은 동네 출신이든 외지에서 찾아온 방문객이든, 그녀에게 구애를 펼치는 여자들이 산을 이루었지만 실비아가 마음에 담고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어릴 적부터 함께 알고 지내왔던 소꿉친구인 캐틀, 뿔과 소 꼬리를 지닌 미노타우로스 수인 여자이며 "거대"하다고 부를만한 키, 운동으로 단련된 근육, 햇빛에 탄 어두운 피부색, 그리고 실비아의 것을 한참 웃도는 "그것"의 크기까지. 여러모로 실비아와 반대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그녀다.


가녀린 외모에 비교적 점잖은 성격의 실비아와 달리 무식하게 큰 덩치에다 수다쟁이인 캐틀, 이렇게 보면 이 둘은 상극으로 보이지만 그녀들만의 추억과 좋은 일들은 이 둘을 단단히 결속시켰다. 실비아의 마음엔 캐틀, 캐틀 마음엔 실비아 뿐이었다.




어느 날, 여자들만 존재하는 이 세계에,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형의 존재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이 세계의 순수한 여체를 탐하는 그 존재들을 왕국에서 "마물"이란 명칭으로 지정하고, 그 즉시 토벌대를 구성하여 마물 세력에 대항하였다.


엘프, 드워프, 수인, 서큐버스, 인어, 라미아 등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족들이 끔찍한 마물과 맞서 싸웠다. 시골 출신의 실비아와 캐틀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세상을 지키기 위해 두 여자는 모험을 떠났다. 도중에 크고 작은 이들이 계속하여 그녀들과 마주하였다. 어떤 일들은 그녀들을 슬프게 만들었지만, 그런 그녀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줄 좋은 일들도 있었다.


그 둘은 단련된 전투 능력과 잘 빠진 무기, 뛰어난 마법을 아끼지 않고 사용하여 마물들을 무찔렀으며, 최후엔 마물들의 우두머리인 "마왕"과 마주하였다.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을 기리며, 그 둘은 치열한 사투 끝에 모든 사건의 원흉을 제거하는데 성공한다. 세상은 잠시동안 잠잠할 것이다.


마왕을 물리친 공로로 영웅이 된 실비아와 캐틀. 세상이 그녀들을 향해 환호하였다. 왕국은 그 둘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줄 것을 약속하였지만 그건 그녀들에게 너무 과분한 것이었다. 실비아와 캐틀이 왕국에 원한 것은 그저 "소박한 가족을 꾸릴 여건"을 마련시켜주는 것이었다.


실비아와 캐틀을 이어줬던 "우정"은 역경과 고난을 거쳐 이제 "사랑"이 되었다.


지모신의 축복 아래에 실비아와 캐틀은 결혼식을 올렸으며 그곳에서 진실되고 영원한 사랑만이 있기를 약속하였다. 결혼식이 끝나고 그녀들은 왕국에서 마련해준 자택에서 말 못할 한바탕 거사를 치루게 된다.


이제 언젠가 태어날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 가정을 꾸려 남은 여생을 즐길 일만 남았다.


그래야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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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대로 하신 거 맞나요, 두 분?"


"....네?"


마을의 어느 의료시설, 실비아와 캐틀은 산부인과 담당인 의사 앞에 나란히 앉아 있다. 사랑의 결실로 맺어진 부부의 표정은 썩 좋아보이지 않다.


의사는 눈앞의 부부에게 얼마 전 치루었던 말 못할 거사에 대해 질문하였다.


"당신들, 결혼 한 지 두 달이 넘게 지났고 그 사이에 꽤 많이 하셨죠? 그런데도 둘 중 어느 한 분께서도 임신의 징후가 보이지 않아요."


"서... 설마... 저희 불임 체질인가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질문하는 실비아.


"그건 아닙니다. 당신들의 신체 상태를 꼼꼼히 검사해봤는데 두 분 다 생식소도 멀쩡하고 배란도 잘 됩니다. 충분히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몸이라 이 말입니다."


왠지 낯부끄러운 말을 들어 얼굴이 빨개진 실비아. 그녀를 대신하여 캐틀이 질문하였다.


"그럼 대체 뭐가 문제인거죠?! 마왕의 저주? 지모신의 천벌? 어둠의 세력의 음모? 아니면...?!"


"워워, 진정하세요, 영웅님. 이런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납니다. 임신 가능한 신체를 가지고 있어도 어째 아이가 계속 생기지 않아 매번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몇 번이고 봤습니다. 해결법에 대해서는 아직 의학계 내에서도 논란이 많지만 보통은..."


"보통은...?"


"두 사람 간에 '진정으로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야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게 보통입니다. 이걸 어떻게 증명할 방법이 없어서 대부분은 민간요법으로 치부하지만 말이에요. 그래도 전 이게 맞다고 생각해요. 가족을 꾸리는 게 아니라 단순 유희와 쾌락을 위해서 관계를 맺다가 임신했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 세상은 인구과잉으로 멸망했겠죠? 후훗..."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실비아. 이내 옆에 있던 캐틀이 자리를 박차면서 크게 말했다.


"뭐야, 고작 그런 거였어?! 나와 실비아는, 지모신의 축복 아래 반드시 귀여운 아가들을 낳겠다고 맹세했단 말이야! 쌍둥이면 더 좋고, 이왕이면 우리 자식들로 기사단 하나를 만들거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실비아?!"


"히익.... 그... 그럼이고 말고... 헤헤헤..."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부족하다? 그럼 실비아, 이 마을을 둘러보면서 어머님들한테 조언을 구해보자고! 거기다 근처 유치원에 귀여운 아기천사들을 보면서 힐링하면 분명 마음에 큰 변화가 생길거야!"


"...-_-"


"아, 영웅 나으리? 그런 말 잘못했다간 아무리 세계를 구한 영웅이라도 잡혀갈 수 있다고?"


혼자서만 텐션이 높아진 캐틀, 한숨을 쉬는 의사, 표정이 굳어진 실비아. 마물의 침략 이래에 다시 찾아온 혼돈이다.




진료가 끝난 뒤, 실비아와 캐틀은 의사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고 이내 의료시설을 나왔다.


일이 쉽게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에 들떠있는 캐틀, 반대로 실비아는 표정도 좋지 않고 어째 많이 위축된 상태다.


부부의 진료를 마친 의사는 이내 생각에 빠지게 된다.


'아무리 봐도 둘 중 하나는 아이를 원하는 마음이 없는 거 같단 말이야, 이거 참... 세계를 구한 영웅님들도 이런 상황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한다는게 참 웃겨...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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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구린 글솜씨 감안하고 결국 못 참고 써버렸다. 쫄리면 삭제한다...


주제 자체는 굳이 판타지를 뒤짚어 씌워야 하나 싶긴 한데... 개인 욕망으로 저질렀다 ㅎㅎ


글은 상-하편으로 마무리할거고, 내용은 뭐 그리 진지하게 쓰진 않고 반쯤 일상물처럼 쓸 거심


저번에 썼던 이세계 망상이랑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줬으면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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