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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마리카타] "포춘 러버? 로맨스 소설인가요?"앱에서 작성

린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05 15:15:31
조회 396 추천 18 댓글 4
														

  "...읏, 아니, 혼잣말이었어. 마리아, 이런 장난은 그만 두자?"

  나 카타리나 클라에스는 지금, 영문도 모르고 하얗고 화려한 레이스 스타킹과 정작 가려야 할 부분은 뻥 뚫려있는 문란하고 의미없는 브래지어만 입혀진 채 묶여서 미소만으로도 사람을 되살릴 수 있을 것만 같은 햇살같은 미소녀에게 범해지려고 하고 있다.

  '어째서 이렇게 된거지...?!'

  대체 내가 어떤 파멸플래그를 건드렸길래?! 이미 게임의 최종장인 2학년 졸업파티도 끝나서 한시름 덜어놓고 봄이 오기 전 밭에서 땀 좀 빼려고 괭이질을 하고 있었을 텐데....

  '카타리나 님, 고생이 많으시네요. 자, 기운 나시라고 특제 쿠키를 구워왔답니다.'

  맞아, 한창 밭을 갈고 있을 때 마리아가 와서 쿠키를ㅡ

  "그러시면 안 되죠, 카타리나 님."

  "핫, 앙...!"

  흐드러진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지하실에서 눈을 떴을 때부터 온 몸의 민감한 곳에 칠해져있는 약간 핑크빛을 띈 알 수 없는 점도 높은 액체 탓일까, 전생과 현생 통틀어서 한 번도 겪어본 적 없을 정도로 발정나있었다.

  "저와 단 둘이 있는데, 절 봐주셔야죠."

  마리아의 미소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미소와 다를 바 하나 없는 따스하고 상냥한 미소였다.

  "하응...! 마리아, 그만, 흡...."

  어머, 무척이나 음란하셔라. 능청부리며 빳빳하게 충혈된 나의 유두를 엄지로 튕기고 검지로 집으며 희롱한다. 어째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벼락이라도 맞은 듯한 쾌락에 몸부림치며 교성을 내뱉는다.

  "사모하고 있답니다, 카타리나 님."





  벌써 며칠이 지났을까. 키스나 엘런 님이 혈안이 되어 날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너무 걱정 끼치기는 싫은데. 디올드 님은 내가 사라지면 다른 영애들의 약혼 제의에 대한 방파제를 잃었다고 조금은 아쉬워할지도 모른다. 메리나 소피아라면 울면서... 아니, 그 아이들이라면 오히려 더 씩씩하게 날 찾으려 들지도. 니콜 님이나 라파엘 님도ㅡ

  "안된다니까요, 카타리나 님도 참."

  "읏, 하앙...!"

  마리아가 내 음부를 가볍게 손가락으로 닦아올리자 물이 뿜어져나온다.

  "또 다른 분들을 떠올리셨죠? 후후, 정말 알기 쉬우시다니까."

  행동은 읽기 힘든데 말이에요. 웃으며 읊조리곤 손가락에 묻은 나의 채액을 핥는다.

  이럴 리 없을텐데, 우정 엔딩이었을텐데. 마리아가 직접 나를ㅡ 카타리나를 파멸시키는ㅡ

  "또 그 로맨스 소설 이야긴가요? 정말."

  양손으로 나의 얼굴을 붙잡고 저의 시선과 마주치게 만든다.

  "아시겠어요? 현실은, 소설과는 다르답니다."

  "...아...."

  그래, 여긴 게임 속이 아니다.

  음험한 새디스트 왕자였을 터인 디올드도,
  노름꾼에 바람둥이였을 터인 키스도,
  열등감에 분노하여 비뚫어졌을 터인 엘런도,
  엘런을 사모하는 조역이었을 터인 메리도,
  친구는 커녕 접점도 없었을 터인 소피아도,
  카타리나라는 악역영애에게 미소를 볼 일 없었을 터인 니콜도,
  증오와 분노에 몸을 맡겨 모두를 죽였을 라파엘도,

  그리고, 마리아를 시기하고 질투해 괴롭혔을 나도.

  모두 게임과는 다르다.

  나의 턱을 검지로 치켜들며 얼굴을 가져온다.

  나도, 사랑을 해도.

  행복해져도 되는 거지?





  "안ㅡ돼ㅡ요ㅡ!!!!"

  벼락치는 소리와 함께 빛에 감싸이더니 순식간에 도서관 테이블의 위에 누워있었다.

  "괜찮으신가요, 카타리나 님?!"

  "으, 메리...?"

  방금까지 다른 곳에 있었던 거 같은데... 아이고, 머리야.

  ".............."

  어라, 마리아가 옆에 앉아있네.

  "뭐가 어떻게 된-"

  "죄, 죄송합니다 카타리나 님...!"

  "잠깐, 마리아?"

  새하얘서 투명해보이기까지 하던 흰 피부가 어째선지 새빨갛게 달궈져있었다. 울상을 지으며 도서관을 뛰쳐나가는 마리아를 뒤쫓으려 하니, 메리가 내 손을 잡고 말렸다.

  "카타리나 님, 괜찮으세요?!"

  "뭐어...? 응, 괜찮은데 나보단 마리아가ㅡ"

  "...기억 안 나세요?"

  "기억? 뭐가...?"

  "...그, 그러시다면야... 아무튼, 마리아 님은 지금은 혼자 두는 게 나을 거 같아요, 나중에 같. 이. 찾아가죠."

  어째선지 상당히 기분이 언짢은 듯한 메리는 어떤 책을 집어들고는 도서관을 나섰다. 뭔가 '태워버리겠어' 같은 위험한 말을 한 거 같지만, 설마 메리가 그럴 리가.

  "하아, 뭐람... 근데 나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아, 맞다. 휴일에 까먹고 내버려둔 미뤄둔 숙제를 도와줄 사람을 찾다가, 아직 학원에 남아있던 메리랑 마리아가ㅡ

  "...숙제, 하나도 못했다...."

  아무래도 파멸플래그는 날 내버려 둘 생각이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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