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무제-110

1234(39.113) 2020.10.05 18:24:46
조회 106 추천 10 댓글 1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다.


한번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번째는 다르다. 이미 넘은 것을 또 넘지 못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요우가 밤거리를 헤매는 것도 그런 이유일지 모른다.


밤의 향락은 이제까지 그녀가 경험한 어떤 것보다도 강렬한 쾌락이었다. 부모님은 아주 싫어하지만 요우는 포기할 수 없었다.


즐거움.


금지된 유희 속에서 요우는 완전히 빠져들었고 이제 누구도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술, 춤, 그리고 그 이상의 쾌락.


거기에 빠져든 요우는 마치 불나방과도 같았다. 그것 이외에 어떤 것도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삶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마치 이 순간이 끝이라는 듯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자신을 불태우며 요우는 하루 하루 변해갔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


요우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런 그녀를 이곳으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선배 에리였다.


그녀는 요우에게 가르쳐 주었다.


금지된 쾌락을.


모범생의 길을 걷던 요우는 그것을 처음엔 거부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낯선 천장을 본 순간 모든 것은 무너졌다.


도덕은 무너지고 남은 것은 쾌락. 모든 것이 금지되었기에 파계의 쾌락은 몇 배로 다가온다.


이제 남은 것은 이미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잠겨가는 자신 뿐.


만에 하나 에리가 요우의 곁에 있다면 또 모른다.


그렇지만 그녀는 떠났다. 이미 타락한 요우에게 관심이 없다는 듯. 학교까지 그만두고 사라진 그녀를 찾아 요우는 밤거리를 헤맸다.


하지만 그녀의 곁에 다가오는 것은 쓰레기 같은 자들 뿐이었다.


더럽혀진 몸, 흔들리는 정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우는 여전히 에리를 찾아 헤매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우웨웨에엑!"


오늘도 방황하며 마신 술을 토하며 요우는 겨우 몸을 추스렸다. 더러운 놈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낸 대가였다.


물론 반쯤은 자신이 원한 것이기도 했다. 에리를 찾을 수 없다면 차라리 바닥까지 추락하며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쾌락을 찾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쾌락을 탐하는 길의 끝에 에리는 없었다. 그녀는 어디로 간 것일까?


"욱...."


남은 것을 다 비워내고 요우는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알코올의 기운에 그녀는 결국 근처의 계단에 주저 앉았다.


"하아...."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이미 금지된 모든 것들을 하나 둘 즐기며 그녀의 몸은 만신창이다.


문신, 피어싱 같은 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녀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사람들이 접하면 안될 성분으로 가득 했다.


그것들은 요우를 기분 좋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우울하게 만들었다. 복잡한 감각 속에 요우는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자신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일까?


이제와서 후회한다고 해도 늦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며 요우는 무너질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몇몇 불량배가 다가왔다. 그런 놈들에게 있어 요우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곧 그녀에게 간단한 수작을 걸다가 마음대로 요우를 유린하겠지.


익숙한 일이다. 요우는 그렇게 생각하며 어떤 것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완전히 무너진 감각 속에 그녀는 이미 저항 의지를 잊어버렸다.


"아아 오빠들. 얘는 내꺼거든? 미안한데 가줄래?"


그때였다. 자신이 듣고 싶은 목소리가 들린 것은. 요우의 멍한 눈에 빛이 들어오며 목소리의 주인을 찾고 있었다.


불량배들은 그녀를 보더니 흠찟 놀라는 표정이었다. 곧 고개를 숙이고는 바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에리 선배...."


요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네?"


에리는 그렇게 말하며 요우를 껴안았다. 그리웠던 따뜻함이 요우를 감쌌다. 자신도 모르게 요우는 눈물을 흘렸다.


"내가 원하는 이상으로 변해버렸구나. 그동안 노력했구나."


그렇게 말하며 에리는 어쩐 주저도 없이 요우와 입을 맞췄다. 그건 자신의 것을 확인하기 위한 행위였다.


요우는 어떤 거절도 없이 그녀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따라오렴."


격렬한 키스를 끝내고 에리는 말했다. 그리고 요우는 어떤 주저도 없이 비틀거리며 그녀를 따라 거리의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들에 대한 마지막 기록이었다.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0

고정닉 4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영포티룩도 멋지게 소화할 것 같은 40대 스타는? 운영자 25/10/27 - -
- AD N사가 엑셀방송 금지한 이유 알겠네 운영자 25/10/24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52782 100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1261 120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1]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361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7064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3521 39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1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766 68
1331450 공지 공지 [3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9319 53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7728 10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6044 10
1823044 일반 곰작가 말딸 하는거야? ㅋㅋㅋ 퇴근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21 1
1823043 일반 헤라미 세라(27) 넘무 귀엽대.. [1] 아다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47 34 1
1823042 일반 차갑고도 냉혹한 총공레즈퀸이면 밤샐게 [5] 아다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7 56 0
1823041 일반 진지하게 세금 더 내야 하는건 시마무라인듯 [5] 반투명말풍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1 62 3
1823040 일반 아니 소라마시 진짜 너무 좋은데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8 1
1823039 일반 살면서 본것중에 제일 소요 캐해석 일치하는만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58 0
1823038 일반 머신차일드라...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0 57 0
1823037 일반 이 작가 뭔가 그림체가 야해 [4] 백합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56 122 5
1823036 일반 홀리데이만 들으면 눈물이 막 나오려한다 [5] 비고정닉네임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54 66 0
1823035 🖼️짤 블아)유우미도? [1] 2~20자닉네임을입력해주세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9 52 2
1823034 일반 알라딘 전자책 리디보다 얼마나 늦음? [2] ㅇㅇ(222.120) 03:37 65 0
1823033 일반 새삼 아다치가 대단하구나 [6] 만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4 127 0
1823032 일반 일클메둘이성인되면미야기는취직못할듯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68 0
1823031 일반 오그없은 완결 안 나고 무소식인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72 0
1823030 일반 짤만 봐도 행복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72 0
1823029 일반 청단발+갈장발은 ㄹㅇ 넘 많아서 헷갈리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102 0
1823028 일반 코노하 사토코랑 섹스할때 적극적으로 깔릴거같음 [1] ㅇㅇ(119.192) 03:09 55 2
1823027 일반 던전 관리인 나오는구나 [2] IIII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6 65 0
1823026 일반 사츠키 애니에선 슴부주작했구나 [2] ㅇㅇ(14.37) 02:52 79 0
1823025 일반 시발 무리무리 이거 무슨 장면이냐?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2 192 1
1823024 일반 레미파체도생각보다좋네여 [5] 렝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6 77 0
1823023 일반 이 와꾸 보고 저렇게 해맑게 웃으면서 대화했다는게 [8] 지붕위메뚜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5 154 3
1823022 일반 알라딘 TTS AI음성 사라짐? [1] 이리야짱카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2 61 0
1823021 일반 오늘 점플 단편 백?합이야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134 0
1823020 🖼️짤 붕괴) 랑추의 물이 마를때까지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0 78 0
1823019 🖼️짤 붕스) 물고기한테 덮쳐지는 케리드라 [2]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7 96 1
1823018 일반 히로프리 3화까지 봤어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3 69 1
1823017 일반 작품의 고점까지를 다시봤다는건 [6]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4 133 0
1823016 일반 않히 키위 사회에 내보낼생각 하지말고 방에 처박아두고 ㅇㅇ(61.76) 01:45 109 1
1823015 🖼️짤 붕스) 반디의 일일메이드 척쨔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1 95 1
1823014 일반 해파리 = 7화에서 엔딩쳤어야됨 [3] ㅇㅇ(61.76) 01:35 144 0
1823013 🖼️짤 붕스) 케리드라 가족 [2]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3 94 1
1823012 일반 배드걸 최대 미스테리 [5] ROBOI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3 153 0
1823011 🖼️짤 붕괴) 할로윈은 야한 코스튬입고 segs하는 날이래 [1]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125 0
1823010 일반 토모리 < 타키한테 강제로 범해지는게 아니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101 1
1823009 일반 결국 아를한테 조교됐구나 푸리나야... [1]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84 0
1823008 일반 작가가 SNS로 설치고 다닌다 << 극도로 경계할것 [2] 이제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185 1
1823007 일반 테유카들어 [4] Chi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80 0
1823006 일반 배드걸도 보고잘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7 48 0
1823005 일반 이런 갓애니를 어떻게 망칠수있지? [2] 이제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42 0
1823004 일반 님들 머 봄?? [7] FelisKa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11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