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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린아코] 마녀 미사키와 어른이 되고 싶은 소녀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07 23:04:35
조회 651 추천 20 댓글 5
														

=마녀 미사키 시리즈=


[란모카 편]


마녀 미사키와 저주에 걸린 란


마녀 미사키 이야기


[카스아리 편]


마녀 미사키와 솔직하지 못한 소녀


마녀 미사키와 고양이와 솔직해지고 싶은 소녀


[유키리사 편]


마녀 미사키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선배


마녀 미사키와 털이 복슬복슬한 소


[사요츠구히나]


마녀 미사키와 두 명과 사귀는 소녀


마녀 미사키와 본능이 앞서는 소녀


*


전직 바꿀까.


한숨을 푹 내쉬면서 코코로의 무릎에 머리를 밴 채 그대로 눈을 감았다. 응, 역시 이렇게 있는게 제일 힐링된다니까...눈을 감고 잠시 불어오는 기분좋은 바람에 눈을 감고 있자니, 서늘한 무엇인가가 내 뺨에 올려졌다. 조금 눈을 뜨고 보니 코코로가 평소처럼 예쁘게 웃으면서 내 뺨 위에 손을 올려놓은 상태였다.


응, 어딘지 모르게 기분좋다...다시금 눈을 감으면서 코코로의 손 위에 내 손을 겹치자 시원함이 느껴졌다. 이대로 계속 있고싶은걸, 그렇개 생각하고 있으려니 코코로가 입을 열었다.


"미사키! 오늘도 많이 지쳐보여!"


"아하하, 응...그럴 일이 좀 있어."


솔직하게 말한다면 아마도 코코로는 평소처럼 상냥하게 웃으면서 날 꼬옥 껴안아주겠지만, 그녀한테까지 내 고민을 넘겨주고 싶지 않았기에 얼버부리면서 웃음만 지었다. 그러면서도 저번 주 있던 일을 생각하니까 어딘지 모르게 울고싶어졌다.


내 전문분야는 분명 저주, 그리고 약학 관련이였다.


하지만 저번주부터 오는 손님들은 어떤가, 미나토 씨와 사요 선배한테 뭘 듣고 온건지 자기 여자친구한테도 고양이 귀며, 동물 꼬리를 붙이고 싶다는 하나사키가와 - 하네오카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가끔은 정상적인 의뢰도 있기는 햇지만 대다수의 손님들은 오더니만 다짜고짜


"히카와 선배한테 들었어요! 여자친구한테 고양이 귀를 나게 해주는 곳이라고!"


"미나토 선배가 연인을 동물로 바꿀 수 있다고 가르쳐주던데요?"


그런 말을 꺼내왔으니 더 할 말은 없겠지. 요 일 주간 어찌나 바쁘던지, 제법 넉넉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한 동물약 재고는 순식간에 떨어져서 영업이 끝난 다음이나 아침 일찍 재료를 캐러 다니고 남는 시간에는 전력으로 약을 제조하고는 했건만, 그래도 넘쳐나는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무리였다. 그러다보니까 학교도 제대로 못가고, 가더라도 꾸벅꾸벅 졸고...보다못한 어머니가 동물귀 관련 의뢰는 선착순으로 받는다고 공고를 건 다음에야 간신히 해방될 수 있었다. 있었건만...


"아냐, 내가 생각한건 이런게 아니란 말이야..."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이상하다, 분명 내 전공은 저주랑 약인데 어쩌다가 동물관련 의뢰를 맡게 되었을까! 그런건 저쪽 아랫마을에 전문으로 하는 선배가 있으니까 그 사람한테나 가란 말이야...


생각해보면 요즘들어서 마녀다운 일은 거의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좀 좋았던 의뢰가 이치가야 씨나 아오바 씨 사랑을 이어주는 거였고, 그 이후부터는 동물한테 둘러쌓였으니까...응, 당분간 고양이는 꼴도보기 싫은걸.


아직 안늦었는데 지금이라도 진짜 테크트리를 바꿀까, 어딘지 모르게 게임같은 소리를 하면서 내가 몸을 반바퀴 돌려서 코코로의 배에 얼굴을 파묻었다. 갑작스러운 내 스킨십에 조금 놀란 것 같으면서도 싫지만은 않은지 그녀가 길고 예쁜 손가락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응, 평화롭다.


*


힐링도 받았고, 동물귀 의뢰도 슬슬 줄어드는 추세이기도 했으니까 오늘은 조금 힘내서 가볼까!


가게 앞에서 기지개를 펴면서 화이팅한것도 잠시, 곧 이어서 첫번째 손님이 들어오고, 얼굴을 보자마자 그대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꺾여서 사라지는 것 같았다. 사실 미나토 씨에서 사요 선배로 소식이 전파된걸 생각해보면 오는게 오히려 소문을 전파받는게 늦었다고 생각해야 하려나...


"미사키가 마녀야?!"


"아하하, 일단은..."


눈 앞에서 눈을 빛내면서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소녀, 우다가와 아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 다른 로젤리아 멤버들은 거의 다 한 번씩 왔었는데 아코가 안오면 이상하지. 조금 과도하게 동경하는 것 같긴 했지만 그녀가 늘 암흑의 힘이니, 어둠의 어쩌구 말하는걸 생각해보면 크게 이상할건 없었다. 원래 이쪽에 관심이 많은거겠지 뭐, 적당히 생각한 내가 자리에 앉으라고 이야기한 뒤 손가락을 튕기자, 찻잔이 하늘을 날아오더니 아코의 앞에 털썩 놓여졌다.


"와, 굉장해!"


"이정도야 뭐."


저렇게나 기뻐하는데 이쯤이야 서비스로 보여줄 수 있지 뭐, 웃으면서 덧붙인 내가 두어번 손을 흔들어서 찻주전자를 불러내 그녀의 앞에 차를 가득 따라준 다음 내 차에도 한 잔 따라놓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한테 주는것도 주는건데, 내 긴장을 풀려는 것도 있었다. 전의 로젤리아 사람들 모두가 이상한 의뢰를 했는데, 아코는 과연 어떤 이상한 의뢰를...


각오해야 한다, 오쿠사와 미사키. 침을 꼴깍 삼킨 내가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솔직히 말해서 앞선 두 사람때문에 긴장이 극도로 올라가 있던것도 한몫했건만, 예상외로 한참을 고민하던 아코가 이내 말을 꺼내왔다.


"진짜로 뭐든 부탁해도 괜찮아?"


"내가 들어줄 수 있는 선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세계를 달라던가, 좋아하는 사람을 감금하고 싶다는 그런 무서운 부탁은 무리니까. 내가 손사래를 치면서 하하 웃었지만 아코는 전혀 웃지 않았다. 그래도 회심의 농담이었는데, 살짝 시무룩해졌지만 개의치 않고 아코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나를 크게 만들어줘!"

그리고 나온 이야기는 예상보다 정상적인 의뢰였다.


어라? 내가 지금 뭐 잘못들은거 아니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로젤리아 사람한테 정상적인 의뢰가 온거야 지금? 눈을 꿈뻑꿈뻑 거리면서 따라잡지 못하고 있자 아코가 설명이 더 필요하다는 듯 천천히 말을 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아래서 내려다보고 싶다, 그 사람한테 솔직하게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여러 이야기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는 하나였다.


"린린은 있지, 아직도 날 귀여운 동생으로 보는걸! 그러니까, 그러니까 린린한테 잘보이고 싶어! 내가 어른이 되면 린린도 날 다시 봐주지 않을까?"


즉,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아이가 아니라 여성으로써 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한테 이런 의뢰를 해온 것이였다. 이야기를 다 들은 나는 감격에 머지 않아서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래, 이게 의뢰지. 이게 진짜 의뢰다운 의뢰지...너무나도 마녀답고, 그러면서도 새콤달콤한 소원에 감동을 먹지 않을래야 먹지 않을 수 없었다. 걱정마 아코, 그 정도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어! 자신감에 가득찬 내가 그녀의 손을 꼬옥 붙잡고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적합한 약이 있었다.


*


"연령약?"


그날 저녁, 집으로 자러온 코코로가 오늘 있었던 일을 물어보길래 오늘의 의뢰, 특히 아코에 대한것을 웃으면서 설명해주자 코코로가 조금 흥미를 보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묻는 그녀한테 품에서 병을 하나 꺼내서, 그대로 건내주었다.


"응, 빨간 알약이 커지는거, 파란 알약이 작아지는거. 한번에 지속시간 24시간이야."


이것만큼은 내 실력으로 만들 수 없어서 사온건데 요긴하게 쓰이는 날이 올줄이야, 하하 웃으면서 옷장에서 손님용 배게를 꺼내서 그대로 내 배게 옆에다 놓았다. 원래는 이불을 까려고 했건만, 내 침대에서 같이 자겠다고 하는 바람에 배게 하나만 더 늘여놓기로 합의를 보았다.


"미사키가 먹으면..."


"아하하, 안먹을거야."


저번에 고양이 일도 있었고, 눈치를 보아하니 코코로가 나한테 이 약을 먹이고 싶다는건 명백해보였다. 그랬기에 대번에 거절한 내가 배게를 꺼내서 코코로의 옆에 놓자, 그녀가 어딘지 모르게 아쉽다는듯 혀를 찼다.


이대로라면 자는 도중에 먹혀지는거 아니야?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기분이 들어서 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착각이였다. 코코로는 나한테 먹이려는게 아닌듯 빨간색 알약을 꺼내더니 그대로 망설임없이 자신의 입에 가져다대고 씹었다.


"코코로?"


"에헤헤, 미사키이..."


펑, 하는 진부한 효과음과 함께 연기가 났다, 당황해서 곧장 이름을 부르자 어딘지 모르게 요염하면서도 예쁜 목소리가 들려와서, 설마 싶은 내가 그대로 몸을 뒤로 빼려고 했건만 그것보다도 빠르게 누군가가 내 손목을 잡았다.


"이러면 미사키, 이제 도망 못치네?"


평소보다 조금 더 큰 키, 조금 더 길어진 머리카락, 조금 더 큰 몸-어른이 된 코코로가 사이즈에 맞지 않는 잠옷을 입은 채, 내 손목을 꼬옥 붙잡고 그대로 침대로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평소에도 내가 힘에서 밀렸건만, 어른이 되니까 차이는 완전히 역전되었다. 결국 코코로의 손길에 밀려서 그대로 침대 위에 눕혀져서-


"잘먹겠습니다!"


웃는 코코로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오늘 잠들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쩌다보니 로젤리아만 쫘르륵 먼저 써버림


어른이 되서 린린한테 인정받고 싶은 아코 x 그런 아코를 보면서 기특해하는 린코 이야기


어디선가 본 약이면 늘 이야기하지만 그 어디선가 본 약이 맞음


시리즈 너무 길어지는데 몇명은 한편으로 줄여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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